어쩌다 영업당해 호기심으로 보기 시작했다가 연휴를 홀라당 날리고 넷플릭스로 전편 주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건 소장각이라며 어느덧 네이버에서 결제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 그래, 이 지경이면 혼자노는 블로그에서 제대로 놀아줘야지 흥분하며 글 쓰기를 누름 ㅋㅋㅋㅋㅋ



알고보니 끝난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신작이었다. 다행히 넷플릭스에 전편이 올라와 있어 정주행했는데, 넷플릭스 자막과 네이버 자막이 미묘하게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넷플릭스 자막이 더 낫네.


이 드라마는 풋풋하고 예쁘다. 너무 예뻐서 중간에 잠시 남주 고자설을 믿을 뻔... 아니 아니 나는 순수한 녀자니까 예쁘고 귀여웠던 얘기였다고 마무리하자. 아무튼 제목도 제대로 외우기 힘든 이 중드에 빠지게 된 것도 이런 풋풋하고 예쁜 감성 때문이다. 고등학교 시절이 드라마의 2/3을 차지할 정도로.... 풋풋하다.


보면서 계속 <악작극지문>이 생각나고 <장난스런 키스>가 생각났다. 츤데레 남주와 머리 나쁘고 우둔하지만 순수하고 귀여운 여주, 오직 남주만을 바라보며 짝사랑하는 여주의 일편단심, 그리고 남주가 여주를 위해 멀리 있는 명문대학을 포기하고 여주와 같은 대학 의예과를 가서 의사가 되는 것까지 수많은 것들이 오버랩되는데, 그래도 장즈슈나 이리에 군처럼 냉정하고 싸가지 없는 츤데레라기보다 다정한 편에 속하는 츤데레라(뭔 말이래) 보기가 훨씬 수월했다. 게다가 여주가 너무 예쁜 것... 넘나 귀여운 것... 


따라서 이 드라마는 다음의 취향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정주행을 권한다.


- <악작극지문>, <장난스런 키스> 팬

- 중드와 중국어에 거부감이 없으신 분

- 남주가 츤데레이고 여주가 귀여운 것을 좋아하시는 분

- 풋풋하고 설레는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

-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라 사랑에 빠지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

- 고등학생 때부터 츤츤대며 밀당하다 어른이 되어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

- 오해가 있어 헤어졌으나 다시 만나 사랑을 이루는 재회물을 좋아하시는 분



다음 분들에게는 절대 권하지 않는다.


- 사랑은 정열적이고 핫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남주가 고자가 아닌가 심각하게 고민하게 됨)

- 키스와 뽀뽀는 다른 것이라고 믿는 분(그게 키스냐 뽀뽀지 이것들아)

- 중국어에 거부감이 많으신 분(남주 빼고 다들 좀... 다다다다다다다다)

- 다정한 남주를 좋아하시는 분(남자는 다정이지 암) + 멍청한 여주 싫어하시는 분(이거 좀 참기 어려울 때가 있음)




이 이야기는, 어렸을 때부터 옆집에서 함께 자란 남주 장천과 여주 천샤오시가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시작된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대학 졸업하고 성인이 되어 맺어질 때까지의 긴 세월의 이야기이지만 생각만큼 답답한 부분은 많지 않아서 좋았음.


남여주의 꽁냥만(특히 남주가 여주를 의식하고 질투하고 츤츤대는 모든 구간을 거쳐가리라 결심했으므로) 다룰 것이기에 섭남과 섭커플이 나쁘지 않고 좋았다 해도 최대한 생략하고 갈 예정임.




1회 초반부터 여주는 남주에게 파.워.고.백. 그리고 대차게 까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색도 안 하고 나 너 안좋아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넷플릭스 자막으로는 "그럼 다른 방법을 생각해볼게"였는데 그게 더 문맥상 자연스럽지 싶다. 아무튼 까이고도 해맑은가 싶더니 그대로 줄행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부끄럽긴 하겠지 ㅋㅋㅋㅋㅋ 그 뒤로 무심하게 청소 계속하는 남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너 싫어, 하긴 했지만 오랫동안 봐 온 정이 있어서인가, 쟝천은 샤오시가 곤경에 처한 것을 그냥 넘어가지 못한다. 뜻밖의 체육특기생 전학생 오보숭이 샤오시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 것도 의외이고 해서 더더욱.


이게 어찌된 일이냐면, 여주가 남주에게 마음을 전달할 방법을 찾다가 인생에 하나도 도움이 안 되는 친구와 상의해 연애편지를, 그것도 유행가 가사를 베낀 편지를 쓰다가 상급생들과 시비가 붙고 어찌저찌해서 선생님 손에 들어가고 저찌저찌해서 이렇게 되었는데...


샤오시는 좋겠다. 친구들이 모두 샤오시 하나 구하자고 나섰다가 단체로 반성문 천 자 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쟝천이 고백하는 형식으로 자기 마음을 알려주는 부분이 마지막회 끝부분에 나오는데, 쟝천, 여기서 처음으로 샤오시가 자기보다 나은 면을 발견한다.


반성문 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건 샤오시 전문이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신한테 연애편지를 주려다 사고를 친 샤오시가 마음에 걸려서인지, 만날 혼자 가 버리던 등교길, 웬일로 샤오시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아무리 까여도 절대 굴하지 않는 불굴의 샤오시, 쟝천 줄 빵봉지 두 개 들고 감격해서 서 있는 거 너무 귀엽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람쥐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를 기다려 주다니! 쟝천이 먼저 안 가고 나를 기다려줬어!!! 샤오시 얼굴에 햇빛이 번쩍번쩍 하는 느낌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다렸다 같이 가긴 하는데.... 웃지마_바보_같으니까.jpg 란 표정의 쟝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과연 이거 잘한 짓인가 하는 후회가 살짝 드는 표정이지만...



이 드라마 좋은 점, 남주가 첫회부터 여주를 귀여워한다.... 아아아아라아아알이라ㅣ헝리하ㅓㅎ!!!!!! 츤데레 남주가 벌써 이러기인가!!!! 자기 마음이 먼지도 모르고 헤매다가 나중에야 내가 저애를 좋아하다니 쿠쿵!! 이 정석이 아니었던가!!!!


쟤는 왜 저기서 쪼그리고 자고 있는 거야 하고 다가갔다가 귀여워서 저도 모르게 웃는 남주라니!! 츤데레 남주치고는 너무나 바람직하지 않은가!!


물론 쟝천이 그렇다고 바로 정신 차리지는 않지만, 적어도 얘는 다른 츤데레 남주들처럼 자기 마음 끝까지 모르거나 부인하지 않고 극 중반에 이미 인정을 하는데다 츤츤보다 데레데레가 강해질 때도 있고(여주를 끊임없이 챙겨준다) 질투를 아주 제대로 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바람직한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섭남이 자기 마음 알아차리기도 전부터 바로 레이더 가동해서 신경쓰기 시작하니... 샤오시가 짝사랑인 줄 알고 훌쩍거릴 때도 시청자들은 완전한 멘붕에 빠지지 않고 아니야!!를 외치며 기다릴 줄 알게 되는 미덕이 있다, 이 들마는.


그래서 바로 다음회에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지는 거다!

드디어 마지막이다!! 마지막!! 마지막회의 마지막!!! 아 왜 눈에 땀이 차지 ㅠㅠ



오마니 때문에 또 여론은 들썩이고... 하하하하하 저놈의 언론과 '일부' 시민들은 변하질 않아 하하하하하하하하 


이제 대비도 맷집이 엄청 강해졌다. 시민들이 북한 왕비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대는 걸 못마땅하게 보시더니 사람들 저러다 만다며(맞는 말씀) 신경쓰지 말라 쿨하게 말씀하심. 딱 하나 가르쳐줬을 뿐인데 군대는 북한으로 가니 마니 하는 소리를 해대니 어이없음ㅋ


내내 재하 얼굴 굳어 있어 또 싸우나 끝나기 몇 분 안 남았는데 하고 있는데 우리끼리 얘기한다며 엄마 내보낼 때 ???? 진짜 싸우는 거야 하는데


"어쩜 우리 예쁜 항아 닮아서 말도 예쁘게 하네"

"우리 세자는 아빠 닮아서 멋진 왕이 될 겁니다"


아니 부창부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들끼리 서로 예쁘다고 멋지다고 칭찬하고 난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하려고 엄마 내보낸 거였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맷집이 얼마나 단단해졌는지 느껴진다. 시민들은 알까 몰라 국왕 전하께서 이러신다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상 다시 못볼 팔불출이시라는 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논란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재하는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자청한다. 비서실장 말이 맞다. 뭘 하든 죽어도 싫은 사람들이 있고 그런 사람들은 죽어도 안 바뀐다. 콘크리트 20% 보는 거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그들 역시 내 국민이라며..... 한 사람이라도 더 "우리 항아" 받아줄 때까지 설득해봐야죠, 끝까지.


비서실장 표정=내 표정


우리 항아! 우리 항아!! 우리 항아!!!!!!!!!!!!!! 


세상 사람들 보세요 우리 재하가 달라졌어요 저렇게 달라졌어요 세상에나 옛날에 그 도망가기만 하려 했던 그 이재하 맞냐고 ㅠㅠ 자기 마누라 싫은 소리 하는 사람들 모두 다 밤새도록 설득할 저 기세 ㅠㅠ



얘가 그 이재하예요. 얘가 어땠던 애였냐면...




드라마 시청자들 모두를 멘붕에 빠뜨렸던 "넌 여자가 아니라는 거야" 비아냥




날 겁나 사랑해서 평생 못 잊게 만든 다음 뻥 차주겠어 비열하고 정성 가득한 똥차 짓에



좋아하면 뭐 어쩔 건데

널 좋아하지만 결혼해서 온갖 힘든 일 다 감당할 만큼 좋아하는 건 아냐 이러면서 어떻게든 더 있어 보려고 온갖 수작질에




제대로 지켜주지도 못하면서 의심도 완전히 못 풀고 그러면서 지 건든다고 빡돌아서

북한년 따위 북한으로 꺼져 ㄷㄷㄷㄷㄷ


등등등




아, 흐르는 눈물인지 땀 좀 닦자. 오늘이 오기까지 항아는 얼마나 길고 험난한 길을 걸어왔나 진짜 항아 아니면 아무도 재하 옆에 못 붙어 있었을 거야 온갖 험악한 소리 다 듣고 눈물나는 남한 교육에 예비 약혼자 독설에 유산에 납치에 감금에 감옥에 전쟁 위기에...........


이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마침내 오늘날의 이재하를 남편으로 얻은 김항아 만세다. 그러고 보면 이 드라마는 김항아의 위대한 인간 승리 내지는 똥차 벤츠 만들기 위대한 개조기 정도 되나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주의 : 본인이 김항아가 아니면 절대 따라하지 마시오. 사람은 안 변합니다. 사람 고쳐쓰는 거 아니랬습니다



국왕 전하 부부 너무 멋지고 잘생이고 너무 예쁘고 날씬하신 거 아니냐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비주얼 보소 저 비주얼이 우리 국왕전하 부부라면 무릎부터 꿇겠네 나라면...


일이 점점 커지고 있다지만 하나도 안 무서워하는 우리 국왕 전하 아나 너무 좋아 다 덤벼보라는 여유만만한 저 표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마니 두 번 했다간 전쟁 나갔슈 하는 항아 여유도 최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너무 멋져 멋지다고

(너무 격렬하게 흔들다 부서진 야광봉을 주섬주섬 수리해 다시 흔든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


기자회견 앞두고 뜬금 사랑고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생각해보니 재하는 미치게 좋아한다는 표현까지는 썼으면서도 지 입으로 한 번도 항아한테 직접 사랑한다 말한 적이 없었다.


이건 배우가 항아한테 사랑한단 말을 한 번도 안 했는데 여기 넣자고 했다는 말을 듣고 엄청 감탄한 기억이 난다.... 그래, 유산하고 항아가 재하 안 보려고 할 때 싹싹 빌면서 화장품 만들어 갖다 바치며 '사랑해' 내레이션은 한 번 했어도 항아한테 직접 해준 건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 ㅋㅋㅋㅋㅋ


그러나 엄청 의미 깊지 않은가. 이 기자회견은 항아의 말실수 아닌 말실수 때문에 벌어진 사태를 수습하려 만든 기자회견이고... 사실상 기자회견까지 갈 필요도 없는 창조논란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K-기레기 세계적인 쓰레기들 뭘 제대로 보도할지나 모르겠으나...


그러거나 말거나 두 사람 사이엔 틈이 전혀 없다. 서로만 있으면 뭐든지 다 해나갈 수 있는 저 얼굴, 저 미소, 저 표정


이렇게 멋진 지도자를 둔 드라마 속 대한민국 국민들은 얼마나 행복한가!!




"가자."




이 장면 때문일 것이다, 더킹이 그 수많은 어이없는 스토리와 봉구의 난과 도넛의 난을 이겨내고 다시 계속 복습하게 하는 힘이.


진짜 어이없는 사태를 수습하려 나가는 기자회견장인데도, 마치 미래는 환한 빛 속에 있을 것 같다는 저 마지막 뒷모습. 꼭 잡은 두 손, 무슨 역경이든 맞서서 싸울 수 있고 꼭 승리할 것 같은 당당한 자신감. 나마저 미래가 아무리 암울해도 희망이 있으리라는 마지막 희망을 버리지 못하게 했던 엔딩 때문에.


이 드라마가 나왔을 당시의 암울한 상황을 생각해 보면 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의 모든 일들은 꿈만 같다. 항아와 재하와 돌아가신 재강 전하가 그토록 바라던 것이 현실이 되려 하는 지금이. 항아와 재하처럼 두 손 꼭 잡고 결코 포기하지 않으면 희망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찬란한 빛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항아와 재하처럼.


잘 살아, 재하야, 항아야! 그리고 잘 살 것 같다, 세상 어느 누구보다. 툭탁이는 시간조차 아깝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아는 두 사람이기에. 함께 붙잡은 빛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기에.



끄읏. 그리고 새로운 시작.

난 또 심심하면 얘네를 다시 보러 가겠지, 이 벅찬 엔딩 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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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의 마지막 리뷰 쓴다고 감상에 젖어서 이러쿵 저러쿵 온갖 감상을 적어 나가고 있었는데........... 어이쿠 끝나기 직전에 그만 다 날아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이번에도 다 끝내기 힘들 것 같음 무엇보다 다 끝낼 여력이 없....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처음 쓸 때는 한반도 평화 정착이 어쩌고 저쩌고 그래서 우리 민족이 저쩌고 어쩌고 막 썼던 거 같은데 뇌가 너무 청순해졌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나도 기억 안남 에라 모르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뭐 이 두 사람은 판문점에서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항아 아부지 말마따나 결혼식은 경복궁 같은 데서 전통 궁중혼례 같은 거 하려나 막연히 기대했으나.. 막방에 이르러 시간도 쫓기고 돈도 없고 무엇보다 판문점에서의 결혼은 의미 있고 무엇보다!!!! 이 결혼 자체가 전쟁 방지용이라 급하게 일주일만에 동원할 수 있는 거 총동원해서 치른 결혼식 되겠다... 약혼식으로 결혼식 대신하고 대신 이 결혼식에는 크나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으로...


항아 아부지...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나밖에 없는 딸 천하에 또,라.이이자 국왕 전하를 사위로 맞아 시집보내느라 안 그래도 검은 머리 없는데 흰 머리 더 희어져 가며 정말 애쓰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나 재하 저런 표정 너무 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니들이 전쟁 생각조차 안 했다고? 일주일 전에 전쟁날 뻔 한 거머리에 총 들이밀어가며 겨우 막았더니 이 개샛기들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는 재하 저 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찮아하고 기막혀하고 어이없어하는 저 썩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니가 이겼어 재하야 니들이 전쟁을 막아냈어



이 두 사람의 결혼을 지켜보는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저 남북한 병사들처럼 의미 있는 존재가 또 있을까 싶다. 남한과 북한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주는 저 배경!


재하야 항아야 행복해야 해 니들이 바로 남한과 북한의 평화의 상징이여


비둘기라고 하기에는 좀 이상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니들이 가끔 부부싸움을 할 때도 있겠지만 끈끈한 사랑과 믿음으로 끝까지 함께 하면 우리도 언젠가 평화롭게 통일을 이루어서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 


이전에 뭐라고 길게 쓴 거 다 날아가서 이제 뭐라고 써야 할지 모르겠어 ㅋㅋㅋㅋㅋ 그냥 잘 살아 ㅋㅋㅋㅋ



그래, 봉구 말이 맞다. 그동안 봉구 혼자 무슨 전쟁의 신 급으로 나대서 그렇지, 봉구가 감옥에서 평생을 썩어도 클럽M은 건재하고 강대국들의 파워 싸움은 여전하고 그 사이에 우리는 아주 작은 나라임에 분명하지. 그래서 우리에겐 언제나 전쟁 위험이 상존하고.


그러나 재하 말도 맞다. 우리는 이미 한 번 이겨냈으니까 두 번 세 번도 이겨낼 수 있다. 재하라면 두 번 세 번 네 번 언제든지 다 맞서고 다 이겨내고 다 해낼 것만 같다. 저 자신감 넘치는 파워워킹 보소 또다시 격하게 야광봉을 흔든다 국!왕! 전!하! 흐엉얼ㅇㅇㄴㄹ;ㄴㅇ란;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존멋 국왕전하!



봉구가 감옥에 갇히고 4년의 시간이 흘렀다. 왜 4년인가 생각해 봤는데 봉구의 "니들은 5년도 못가 갈라설 거야!"란 결혼축하덕담(?) 때문인 것 같다. 봉구의 말이 얼마나 틀렸는가 보여주려는 의도랄까?


4년이 흐르고 여전히 WOC는 남북공동으로 잘 진행되고 있고 재하와 항아 역시 각기 맡은 역할을 해내느라 아주 바쁘다. 그리고 그들의 사랑의 결실!! 세자 저하가 뛰어온다!


처음엔 깜짝 놀랐다 무슨 4년 후인데 애가 다섯 살은 되어 보여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재하 이 좌식 사실 이미 항아 뱃속에 애기 있었던 거 아니야 의심할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니문베이비라 치고 애가 엄마 아빠 닮아서 아주 길쭉길쭉하고 크다고 하자


북한에 처음으로 지점 낸 남한의 은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두 사람은 아주 끝까지 PPL을 해야 하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북한에 자본주의의 상징 은행이 진출했으면 북한 자본주의로 한 걸음 다가가나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터져나온 우리 세자 저하의 우렁찬 한 마디 "오마니!"


애기 목소리 하도 굵직해서 난 다른 사람이 말하는 줄 알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세자 저하 오마니 터지자마자 급히 입 틀어막는 왕비 전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항아야 아무리 애가 실수를 했어도 애 입을 그렇게 인정사정없이 틀어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게 더 이상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여기서 끝내야 하나 앞에서 뭘 얼마나 많이 날려 먹었는지 기억도 안 나고 팔도 아프고 피곤하고 ㅋㅋㅋㅋㅋ에라 모르겠음 아직도 이 리뷰는 끝나지 않았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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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회 마지막 리뷰 아님 주의 ㅎㅎㅎ 아쉬워서 그런 거 아님 주의 ㅎㅎㅎㅎㅎ (들켰다) 마지막회는 살 하나까지 발라먹어야 하는 치느님 다리와 비슷하기 때문임




항아랑 결혼하는 걸로 전쟁 위협에 맞서겠다는 생각은 아마 재하의 원래 계획이 맞지 싶은데... 저걸 저런 식으로 얘기하려고 한 건 아니었을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황 돌아가는 게 하도 어이없고 북한이 자꾸만 밍기적거리는 거 같으니까 이재하 또.라.이 기질이 폭발한 거지


이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은 북한 지도부가 진짜 드라마상에서 내뱉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주 또.라.이임을 아주 여러모로 여러 군데에서 인식시켜주고 있다. 봉구는 너랑 나랑 똑같은 미친놈이라 하질 않나(아냐 아니야 너랑 같은 레베루 아니야 어딜 갖다붙여 갖다붙이길) 북한 지도부는 이 상황에서도 재하가 장난질 한다고 하질 않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그래도 전쟁 위기에 명색이 남조선 국왕이 대화하러 와서 장난치겠어요............ 방식이 좀 그렇긴 해도 우리 재하 무지무지하게 영리하고 상황 판단 빠르고 할 때는 하는 놈이랍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재하 말이 맞다. 미국이 공격한다는데 왜 엄한 남한을 건드리나. 이건 다 죽자는 발악이냐 아니면 니네 죽기 싫으면 미국 좀 말려보라는 협박이냐


북한에 폭탄 퍼붓는 것도 미국 내에서의 테러가 북한 짓이라는 명분을 만들어줘야 개전 선언을 할 수 있을 만큼 현대전에서 명분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 망설이는 이유는 뭐냐고 모 아니면 도 상황이면 뭐든 해봐야 하는 거 아녀 (재하만 좋은 일 만들어주는 거 아니냐고 오해했을 법 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명분 없어도 어떻게든 전쟁 시작하긴 하던데... 하려고만 하면... 문득 지난 9.11 테러 때 북한이 완전 똘아서 테러 발생하자마자 우리는 아무 짓 안 했다고 테러국 강력 규탄한다고 발표하던 거 생각나네........... 진짜 전쟁하라고 해도 못할 것들이





이게 시간을 끌 일이냐 생각해보겠으니 돌아가란 말에 빡돈 재하 비상버튼 눌러 일촉즉발의 상황을 만들어 버린다. 시선을 항아에게서 떼지 않으면서 꼬박꼬박 하는 말


나는 국왕이니까 여기서 나 죽으면 바로 전쟁 그게 니들이 원하는 거 아님? 그러니 전쟁 할라면 지금 나 죽이고 그럴 배짱 없음 내 말 들어라


이재하 배짱 하나는 알아줘야 함. 그 웬만한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고 또박또박 받아치는 저 배짱ㄷㄷㄷㄷㄷㄷ이재하가 진짜 쫄았을 때는 봉구가 엄마랑 항아 진짜 죽여버릴까봐 떨 때 뿐이었던 것 같다. 재하의 가장 큰 약점이 항아와 가족이라는 거 새삼 밝혀진 셈인데 그 얘기인즉슨 자기 사람 건드리면 얘가 빡 돌아버린다는 뜻이기도 하다...


왜 불쌍한 영배한테 구래..... 영배가 비록 그 멀리서도 놀이동산 테러범들을 팍팍 쏴 맞춘 저격수이긴 하지만 마음 여린 애란 말여... 한가운데 고통 없이 가게 해달라니 진짜 미친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배는 덜덜 떨면서 못 쏜다고 하고 위원장은 아직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고


오직 항아만이 재하의 진심을 알아듣는다. 재하가 정말 진심으로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거, 재하의 말이 맞다는 거, 그러니 재하를 도와서 이 일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정말 남은 건 전쟁 뿐이라는 거.


항아는 정말 재하를 쏠 결심을 하고 총을 뺏어든 거다. 흔들리는 항아 눈빛으로 천 마디 말보다 더 한 진심을 전한다. 이때 두 배우 연기 진짜 쩔었다 ㄷㄷㄷㄷㄷㄷ 이 장면 수십 수백번을 돌려봐도 지치지 않는다 정말 멋있어 항아... 진짜 존멋 재하 ㄷㄷㄷ


금방 따라가갔습니다... 에 담긴 항아의 진심



이건 진짜 영상으로 봐줘야 한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동네 사람들 얘네 좀 봐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 장면만 좀 봐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이 쩌는 걸 나만 보기 너무 아까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항아를 바라보는 흔들림없는 재하의 눈빛. 그리고 내가 젤 좋아하는 이 장면.... 너라면 지옥에 함께 떨어져도 좋아, 네 손에 죽는다면 상관없어, 그것도 좋겠지 라는 저 미소. 아놔 저 입꼬리 보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동네사람들 저거 좀 봐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심장이 벌렁벌렁한단 말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때는 완전 둘만의 세계였던 것 같다. 연인의 머리에 총을 들이대고 있는 항아나 너라면 죽어도 좋다고 하던 재하나, 위원장이 식겁해서 경계태세 낮추겠다고 소리치는 걸 둘 다 못 들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마터면 진짜 전쟁날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쏘려던 그 찰나에 겨우 내가 뭔 소리를 들었던 것 같은데...가 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두 사람 좀 보소 


완전히 서로에게만 몰입해 있었어


덕분에 그들이 진심이 제대로 전해졌던 것 같다. 저 미친년놈들이라면 진짜 지들끼리 죽고 죽인 다음 전쟁 발발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위기감이랄까 ㅋㅋㅋㅋㅋㅋ



진짜 다들 십년감수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총 들고 대치했던 애들도 위원장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죽어도 좋다고 했던 건 둘 뿐이었던 것 같다. 그만큼 전쟁을 막아내고 싶은 마음도 간절했고 결국 전쟁이 일어난다면 마지막 순간에는 함께 하고 싶다는 두 사람 마음도 간절했던 거다. 그 간절함이 결국 파국을 막았다.


캡처가 흔들려 보이는 건 착각이 아니라...........국왕 전하가 항아를 꼭 껴안고 계속 몸을 흔드시는 바람에............. 계속 더 꼭 안으시려고 자꾸 움직이시는 바람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탓이 아녀


아 그나저나 아무리 식겁한 순간이 지나갔어도 너무 오래, 너무 세게 안고 있음 어쩌나요 국왕전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 이뽀 ㅠㅠㅠㅠㅠㅠ


내 감정도 얘네 따라 미친년 널 뛰듯 뛰었던 것 같다...



미국은 어떻게든 전쟁 하려고 발악을 하지만 결혼을 밀어붙이는 재하.


판문점으로 못 가게 막아선 미국 장교에게 쿨하게 남의 나라 장교는 우리나라 일에 끼지 말라는 재하. 니가 뭔데 하고 하찮아하거나 개무시하는 재하 표정 너무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런 재하의 깊은 뜻을 알고 결국 문을 열어주는 병사들. 전하 결혼 축하드립니다! 이 결혼이 그냥 재하 혼자 좋자는 결혼(사실 이것도 많이 많이 포함ㅋㅋ)이 아니라는 것을 전국민이 아는 거다. 어떤 상황까지 갔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국민이 전쟁 직전 급하게 치러지는 국왕의 판문점에서의 결혼식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아니까 군인이 하극상이라는 위험한 행동을 하면서까지 재하를 지지하는 거겠지.


자신의 뜻을 이해해주고 지지해주는 국민(으로 대변되는 군인들)에게 몹시 흐뭇한 재하. ㅎㅎ 나 드디어 전쟁도 막고 장가도 간다


이거시야말로 일석이조 일거양득 도랑 치고 가재 잡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조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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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더킹투하츠를 결국 하드에 고이 모셔두고 있는 까닭은, 바로 이 마지막회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모든 것(은 아니지만 주요 갈등)이 해결되고 난 후의 두 사람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고 좋아서, 다시 볼 때마다 가슴 벅차는 느낌 때문에, 앞부분에서 막 욕하던 것도 잊고 그래 더킹투하츠는 비록 도넛의 난이 있었지만 좋은 드라마였어...하게 되는 것이다.


그게 얼마 전 끝난 드라마와 되게 비교된다. 사람들이 왜 용두사미를 싫어하는가 하는 게 여기서 드러난다. 여행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여행 중에 강렬한 기억 하나와 여행의 끝이 좋으면 그 어떤 고생을 했더라도 결국 그 여행은 좋은 여행으로 기억된다고 한다. 드라마도 마찬가지 아닐까.



이건 단순히 아버지를 택하느냐 사랑하는 남자를 택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이제 가면 다시는 나 못본다, 무덤에서나 보게 될 거다, 란 아버지의 말보다 항아가 마음을 굳히게 된 건, 북한이 핫라인을 모두 끊어버렸다는 재하의 말이었다.


그동안 전쟁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일촉즉발, 최고의 위기 상황이다. 북한은 대화를 거부하고 전쟁을 하겠다 소리지르고 있고 남한은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당장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날 판인데도 아무것도 못하는 실정이다.


이대로 내버려두면 끝내 공멸의 길을 가게 될 거다. 북한 내에서 그리고 남한에서 전쟁이 나지 않도록 동분서주 뛸 사람은 자기들밖에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고 결국 '당분간'이 될지 영영이 될지 모를 이별을 선택하는 항아. 전화를 끊고 처절하게 우는 두 사람 모습에서, 두 사람이 서로를 얼마나 믿고 사랑하는지, 그리고 전쟁이라는 것이 얼마나 두렵고 무서운 것인지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흐르는 눈물을 닦고 감정을 추스르고 당당히 걸어나가는 존멋 왕과 왕비.


이런 지도자들이 있어서 이 드라마 상의 남북한은 전쟁을 막을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비슷한 위기 상황을 거쳐 어쩌면 최초로 평화협정을 맺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4월을 지나고 있다.


아 존멋 간지 줄줄줄 진짜 너무 머싯서...국왕 전하 부부....꺄아랄아ㅣㅎㅇ;ㅎ



사실 이 얼마나 어이없는 일인가... 봉구는 전쟁을 일으키려는 계획이 재하 때문에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하자 미국 내에서 테러를 일으켜 그게 북한의 짓이다, 하고 미국이 북한과 전쟁할 수 있는 '명분'을 준다.


일개 개인이 이 엄청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말이 되냐..........................는 차치하고, 저들의 이익이 맞는다면 남의 나라 남의 땅이 어떻게 되든 노상관일 것들이 우리 주변에 널려 있어서 아주 허황되다고만은 할 수 없다.


1994년 통계로 전쟁이 나면 어떻게 되나를 줄줄 읊어주는데 우와 뒷골 서늘해.......... 지금 북한은 핵까지 있으니까 전쟁 나면 그냥 한반도는 끝장인 거다. 다 죽는거. 민족의 공멸. 그런데도 저 잘난 정치인들은 전쟁이 나지 않을 길이 아니라 다 죽을 길로 기어이 간다고 하고 있으니 아 내 뒷목


서로를 믿지 못할 상황에서조차 끝까지 서로를 그리워하고 믿으려 하고 어떻게든 대화의 창구를 마련하려 애쓰는 두 사람. 재하는 무신 수로 핫라인마저 끊긴 북한 항아 집에 특급 기밀문서를 보낼 수 있었나 따위는 깊이 생각하지 말기로 하자. 그렇게 따지고 들면 이 드라마 말 되는 거 하나도 없다 ㅎㅎㅎㅎㅎㅎㅎ 봉구가 젤 말이 안 돼


아니아니야 국왕 전하 내외분의 미모가 제일 말이 안 돼



그리하여 마침내 남과 북의 대표로 마주앉게 된 두 사람.


재하는 북한의 요구조건을 모두 수용하여 회담장에 나서고, 상대방이 항아라는 사실에 기뻐하지만 항아의 딱딱한 태도에......


사실 이건 항아가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북한 지도부가 항아 내세워서 항아를 달달 볶아댄다는 것을 눈치챈 것이다.


또다시 이재하의 또.라.이 기질에 발동이 걸리기 시작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감히 내 마누라 to be를 지들 맘대로 괴롭혀? 내가 어떤 무기를 들고 온 줄 알고? 내가 뭔 짓 할 줄 알고?



애초에 항아가 이 자리를 만들어 기대한 것은 남한이 발령한 데프콘 3이 남한의 진심이 아니라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었고 진심으로 북한과 전쟁하고 싶지 않으며 그리하여 우리의 나아갈 바는 블라블라블라..... 뭐 이런 대화로 풀어나가려고 한 것인데........


재하는 그냥 항아만 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선에 본드 발랐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항아에게서 눈을 떼지 않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황한 항아가 주절주절 떠들다 지도부에게 쿠사리 먹으니 바로 버럭 하는 재하. 왜 항아 뒤에 숨어서 애먼 항아만 들들 볶아요? 


그러면서 폭탄을 퐝 터트리는 재하. 미국이 당신네들이랑 5월 24일에 전쟁한다는 거 알아요? 이럴 거면 이게 왜 기밀이냐며.....................는 재하의 깊은 뜻이 있었다.............. 재하는 정말 이 해결책을 처음부터 생각하고 나온 걸까, 아니면 항아 얼굴 보니 이렇게 하면 좋겠다 생각한 걸까. 전자 같기는 한데, 어째 이 상황에 빡친 재하가 이 자리에서 생각해낸 것 같기도 하고 아무렴 어떠랴 아무튼 기발한 생각을 해냈는데.


넌 5월 24일에 뭐해? 전쟁해?

난 결혼하려고. 너랑.

아니 저런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이 미친놈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심각한 상황에서 전쟁하지 말고 나랑 결혼하자가 나왔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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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드디어 19회... 마지막회까지 한 회 남았다... 원래 드라마가 막회 전까지 오히려 더 갈등 수치를 높인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드디어 봉구도 잡혔고 무슨 일이 더 있을까 했더니....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와 봉구 존재감 ㄷㄷㄷㄷㄷㄷ 이 들마는 봉구로 시작해서 봉구로 끝나는구나 해도 너무 하는 거 아녀



짜잔~ 지금까지는 연기였습니다! 시청자들을 속이기 위해서 자기네들끼리도 연기를 합니다... 뭐 이런 건가 은시경이 배신할 리 없다고 생각했기에 봉구를 잡기 위한 덫이었다는 게 그닥 놀라운 건 아니었다.


놀란 건 항아. 먼저 대한민국 들어가 있어 하기에 항아는 이번 작전 암것도 모르고 있나 싶었는데 가다가 아부지한테 세워 달라면서 하는 말이 전하랑 한 얘기가 있다나???? 항아 혼자 이 작전 모르고 있었다는 게 사실 좀 이해가 안 되긴 했는데 그렇구나 고개를 끄덕끄덕했다가 또 으응....? 그럼 왜 항아한테 먼저 가 있으라고 한 거지??? 했다가 아, 항아가 다쳐서지 또 고개를 끄덕끄덕했다가 항아가 총 들고 계단 막 올라가서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장소로 가서 다리에 힘 주고 총 쏘는 거 보고 또 으응???????????????? 


아이 몰라 항아 멋지니까 그걸로 됐어 


은시경은 결국 어이없는 개죽음을 당했다... 봉구는 재하의 '사람'을 뻿어가서 복수를 하고 싶었던 모양인데... 왜 봉구 편 들었어요 작감님 그냥 재신이랑 행복하게 해 주면 안 되었던 건가요...



사실 앞부분의 분위기와 이 부분부터의 분위기가 넘나 달라서.... 아하 커플 열렬 지지자인 나도 본방 볼 때 읭...? 했더랬다... 은시경이 잘못 되면 평생 죄책감에 살아가겠지 하던 재하와 분위기가 갑자기 넘나 달라서.


더 짜증나는 건 이게 PPL을 소화하기 위해서 끼워넣은 씬이라는 건데(은행+옷가게) 왜 만날 초기부터 아하커플만 줄기차게 PPL에 끼워넣느냔 말이다!! 그것도 제일 중요한 순간에!! 항아한테 도넛 들이밀며 수작 부리던 때보다는 훨씬 나은데 본방 볼 때는 이거 PPL 끼워넣자고 얘네 또 굴리네 싶어서 왕짜증이었다.


그러면 뭐해 분노 따위는 어디 가고 얘네 제대로 꽁냥대는 건 거의 처음이라(만날 싸우고 지지고볶고 거국적으로 헤어지네 마네 데이트는 완전군장 60킬로미터...) 복습할 때부터는 걍 마냥 다 좋았다. 이제야 진짜 연인 같아서리. 넘나 바쁜 와중+게다가 국왕(아이돌 수준이 아니므니다) 이래서 모자 푹 눌러쓰고 가로수길 데이트는 무신 의전상 경호상 안됩니다 국왕 전하 할 게 뻔한데도 그러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한 게 이뻐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숨어서 통화한다고 한 게 가게 안이니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라리 대놓고 당당하게 하지 그랬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잉 우리도 데이트 하자 뿌잉뿌잉 해놓고 막상 직원들 얼굴 딱 대하니 아차 싶었나 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국왕전하 방문 #완전잘생 #멋짐뿜뿜 #그러나남의남자 #눈에하트가가득함ㅠ #애교쩌네 #잘사세요흑 #커플지옥 #솔로천국


직원들 막 이렇게 SNS 하는 거 아니냐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짝 직원들 눈치 좀 보나 싶더니 대충 넥타이 암거나 막 골라 괜찮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야 그거 아니야 이상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놓고 눈치고 뭐고 또 실종ㅋㅋㅋㅋㅋㅋㅋㅋ 직원표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방금 전화 끊고 또 사진 감상할 만큼 좋으세요, 전하? 또 저때 죽이게 예뻤던 거 어케 알아서 아니 잠깐만 이때 너네 갈라서네 마네 하면서 술 마시다 키스한 날이잖아? 언제 사진 찍었어???? 재하 이 좌식 별 거 다했구나 헤어진담서 사진도 찍고 


그래도 너는 여자가 아니라는 거야, 북한년 따위 북으로 가 버려 할 때 생각하면 눙물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잠깐 눈물 좀 닦고 ㅠ 이런 게 바로 격세지감이지 싶다. 이렇게 될까봐 재하는 그동안 그렇게 도망가려 했던 건지도 몰라



그래 어째 또 안 싸우나 했다.... 아 왜때무네 봉구 때무네 싸우기까지 해야 하는데!!!


진짜 어이상실. 봉구가 도대체 뭔데 체포되고 나서도 전 세계 유력 정치인들을 움직이고 대한민국에 압박 넣어서 재하한테 하야하라 마라 지랄 나 원 참 어이가 아리마셍


이건 진짜 너무한 거 아니냐며 무슨 일개 군수업체 회장이 전세계를 쥐락펴락 와 경제압박 들어올 땐 식겁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 진짜 작가 너무 정치알못 아니냐며 아니 남북 대치관계 풀어낼 때는 되게 전문가인 것 같다가도 이런 거 보면 진짜 식겁함 아니 무슨 경제압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이 우리나라 아무리 힘없어도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임 이대로면 무슨 6개월을 못 버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짜증나 진짜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우리가 부칸도 아니고 경제압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진짜 


암튼 봉구가 하도 난리난리 개난리를 치니까 항아는 ICC에 찾아가서 대인압박을 할 생각을 하고 재하를 설득하려 하지만...


이것도 좀 이상해. 납치되어서 온갖 고초를 다 겪은 사람은 항아 아니냐고 근데 트라우마는 재하한테 남은 거 같아 항아 없으면 못 사는 애가 항아 없어져서 어지간히 패닉했는지 그때 그 좌절 고통 다시 겪고 싶지 않아서인지 절대 안 된다고 하다가 또 싸움......



항아 화내고 가버린게 또 마음에 걸려서 이번엔 통 크게 에버랜드 통째로 빌린 너란 남자~☆ 레스토랑 통째로 빌리는 거는 봤어도 에버랜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왕 스케일 보소


PPL이고 뭐고 이젠 모르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데이트하고 꽁냥꽁냥 아이고 예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됐어 이걸로 됐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드디어 봉구고 뭐고 지네끼리 데이트 함 호기롭게 롤러코스터 타자더니 혼이 나간 국왕전하 무섭다고 재하 달고 도망가더니(어 이 힘센 거 좀 봐 할때 현웃 터진듯 ㅋㅋㅋㅋㅋㅋㅋㅋ) 신 나서 한 번 더 타자는 항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구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파리에서 쟤네 저렇게 팔팔한 거 처음 봤음 역시 야행성인 동물을 보려면 에버랜드를 밤에 통째로 빌려야 하나 뭐래는 거니



그래 왜 봉구 얘기가 안 나오나 했어 진짜 애증의 봉구 이쯤 되면 사랑하는 거 맞나봐...


기어이 가겠다는 항아와 할 수 없이 보내주는 재하. 항아도 재하도 언제나 상대방 생각 뿐이다. 후반부에 싸우는 이유도 다 상대방을 너무 생각하다 보니 그렇게 되는 거다. 혼자 고군분투하는 재하가 너무 힘들어 보이고 안쓰러워서 위험을 무릅쓰고 ICC에 가겠다는 항아나 이제 나 너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바짓가랑이 잡는 재하나 다 결국 서로를 너무 사랑해서 그런거다.


재하를 사랑하려면 재하한테 사랑받으려면 그러니까 김항아 정도 되어야 한다는 거다. 특수부대 출신이라 어느 놈하고 맞장 떠도 이기고 그 어디에 던져놔도 살아서 돌아오고 북한년 등등 재하 또라이짓 할 때 같이 맞장 뜨고 그 와중에도 애교 넘치고 남자 마음 잘 헤아리고 위로해줄줄 알고 무엇보다 예쁘잖아!!!! 예뻐!!!!! 예쁘다구!!!!!


그런 예쁜 여자가 자기 위해서 위험을 무릅쓴다지 않나, 뽀뽀 돌려주는 표정 나라도 뭐 으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키스 안할 수 없는 비주얼임 ㅠㅠㅠㅠㅠㅠㅠㅠ 좋은  PPL이었어 됐어 이제 됐어 (되긴 뭐가 돼



그렇게 힘들게 찾아간 ICC에서 별 성과가 없는 항아. 봉구 나와서 싸돌아다니는 거 보소 와 돈의 힘이란 ㄷㄷㄷㄷㄷ 아니지 작진이 봉구에게 실어준 전지전능의 힘이란 ㄷㄷㄷㄷㄷ 게다가 미국에서는 전쟁까지 운운하며 압박 들어온다. 웃기고 자빠졌네 전쟁이 남의 집 개 이름도 아니고 봉구 때무네 전쟁....... 


두 사람은 이제 힘을 모아 맞서기로 한다. 나 재하 누군가와 파이트 뜰 때와 뭔가 결심할 때 짓는 표정 너무 좋아 특히 비웃는듯 자신감 넘치는듯 할 때 한쪽 입꼬리 올라가는 거 꺄아아아아아앙 국왕 전하 꺄아아아아아앙(격렬하게 흔드는 야광봉) 아 정신 차리자 국왕전하는 예비 약혼녀와 함께 20개국 순방 떠나신다.... 


이쯤 되면 약혼녀가 아니라 걍 마누라지 뭐 식만 안 올렸지 전세계가 이재하 옆자리는 김항아 꺼 생중계로 보는 중이시다. 이래서 봉구가 미치고 팔짝 뛰나 항아랑 자꾸 갈라서래 지가 뭔데 질투에 미쳐 날뛰는구만(항아 옆에 있는 재하 꼬라지를 못보는 게 아니라 재하 옆에 있는 항아 꼬라지를 못보는 것 같아...)

재하에 대한 사랑은 트루럽이었니 봉구...



그렇게 돌아오는 길, 두 사람을 맞이하는 국내외 정세가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다.


이렇게까지 봉구가 힘이 세구나 나 원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원 별 거지같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가 막혀서 코웃음 치다 콧물 나올 판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대로 잘못하면 영영 헤어질 수도 있는데 그걸 꿈에도 모르고 조금 있다 보자며 헤어지는 두 사람. 항아가 재하 가는 거 지켜보는 게 왤케 아련해 했더니...



봉구가 결국 전쟁까지 일으키려 한다. 나 원 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더킹투하츠를 다시 꺼내 봉구의 난을 억지로 이겨내며 복습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전쟁의 원인 따우는 중요하지 않다. 바로 얼마 전까지 두 또라이가 한반도를 놓고 니네 앞마당에 불싸르지겠어 니네 다 부숴버리갔어 이러면서 파이트 뜨고 국민들은 뭐야 이거 진짜 전쟁나는 거야 불안에 떨었더랬다. 이렇게 우리나라에 전쟁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그런 것이었다... 그래서 전쟁 위기를 넘겼던 멋진 지도자가 문득 보고 싶어 다시 복습했는데...


역시 역사는 미친놈이 쓴다... 뭔 소리래니 암튼 2차 세계대전 일으켰던 히틀러며 무쏠리니 일본 국왕 바로 얼마 전까지 전쟁하니 마니 파이트 떴던 김정은 트럼프 김정은 아빠 김정일 할아버지 김일성 사실 정상인 인간은 하나도 없지 않나. 더 무서운 건 또라이인 척 하면서 갈 때까지 가려는 거다. 


또라이에는 또라이. 봉구한테 맞장 뜨려면 이재하 정도는 필요한 건가. 


전쟁 위기에 두 사람은 억지로 갈라서게 되고 재하는 남으로 항아는 북으로 끌.려.간.다. 전쟁 위기에 이게 뭔 소리?????!!!!!! 하던 재하가 던진 외마디는 항아는!!!!!!!! 이었으니 재하는 진짜 항아만 옆에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남자가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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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더킹투하츠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주인공들을 몰아붙이고 사건이 터지고(그냥 사건이 아니라 스케일이 남다름 ㄷㄷㄷㄷ) 그거 수습하러 주인공들이 뛰어다니는 통에 두 주인공의 애정행각은 실종되다시피 하는데 그 와중에 서로에 대한 마음은 꾸준히 보이고 나름 옛다 서비스다 하고 넣어준 PPL 씬에서 주인공들이 애정행각을 해서 그나마 건질 것이 있다.... 그래도 이번 회차부터는 항아도 찾고 그래서인지 17회만큼 빡치지는 않는다...


17회만큼 빡치지 않는다고 했지 아예 안 빡친다고는 안 했다..............



아니, 다친 여자가 들어왔으면 신고가 먼저가 아니라 보호가 먼저 아닌가? 항아가 그렇게 마타하리처럼 생겼냐? 보자마자 대뜸 신고해버리는 중국 인민들 스케일 ㄷㄷㄷㄷㄷ 차 한 잔에 잡혀가는 불쌍한 항아 ㅠㅠ 난 도대체 작감이 뭔 생각으로 항아를 저렇게까지 궁지에 몰아넣었는지 잘 모르겠다...


봉구가 돈을 엄청나게 먹여서 정치인들 발목 잡고 있고 항아 잡으면 자기네한테 넘기라고 했으니 낼름 붙잡아다 북한 탈북자 수용소에 집어넣은 것까지는 억지로 이해해 보겠는데... 김항아가 대한민국 국왕 약혼자라는 거 다 알면서 저렇게까지 하는 이유를 사실 잘 모르겠어...


암튼 항아는 감옥에 갇혔고 일주일 후 어디론가 이송 예정이다. 그 어디론가, 가 바로 봉구의 품이었어... 다시 봐도 소름


항아는 그 와중에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몸을 단련하지만 재하가 미치게 그리운 건 어쩔 수 없다. 항아 납치됐을 때 재하가 항아 꿈꾼 것처럼, 항아도 감옥 안에서 재하의 환영을 본다. 다정하게 항아를 백허그...하는 재하. 그렇게 힘들게 만들었는데 그래도 항아의 마음속 재하의 이미지는 저런 거였나 싶어서 내가 다 울컥하더라... 유산 때도 주변 상황 때문에 발목 잡혀서 결국 늦게 가더니 이번에도 항아 혼자 일주일을 버텨야 했다 감옥에서 ㅠㅠㅠ 


항아가 환영을 본 그 시각(이라고 하자) 재하 역시 항아 생각에 미칠 것 같다. 표정으로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어서 새삼 배우를 다시 봤던 씬이기도 하다. 항아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상황의 재하가 할 수 있는 건 봉구를 어떻게든 빨리 법정에 세우는 것이라고는 하는데... 아놔 그래도 답답해 ㅠㅠ 봉구한테 다시 잡혀갔는지 어떤지 모른다지만 중국에서 우리 군대 안 받아줘서 암것도 못한다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래도 답답해 아니까 더 답답해 ㅠㅠ



그 와중에 나 중국 보내줘 이재하! 우리 친구라매 니가 뭐 이재하? 니가 감히 너마저 중국 가서 위험해지먄 나 어떻게 살아..........같은...............


섭녀인줄 알았네 애절하기가


아니 난 정말 왜 은시경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사실 다시 봐도 잘 모르겠어........ 이건 은시경을 작정하고 죽이려고 했다고밖에 볼 수 없는 스토리 진행임....... 봉구를 붙잡기 위해서라지만........ 사실 맘에 안 들어서 더 삐딱하게 보는 것이겠지만 암튼 맘에 안듬 재하와 이 부자가 얽히면 그냥 다 맘에 안듬 


재신이도 있는데 난 재신이 너무 불쌍하던데 누가 그 옆에 은시경처럼 있을 수 있다고 은시경을.... 그냥 은시경 재신이 옆에 있게 해줬으면 안 됐나 흐흑



재하는 드디어 봉구를 기소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았다. 이때 재하의 특별담화를 보고 감동 반 손발 오그리토그리 반을 경험했다...


재하 존멋 사.랑.해.요.우.윳.빛.전.하 막 야광봉 흔들다가 으아니 대한민국의 국왕이 대한민국 그 자체라고? 그렇지 지금 대한민국은 입헌군주국가지 아니 그래도 국왕을 공격해서 사망케 한 게 오천만 대한민국 국민을 공격한 거라는 게 으어엉ㅀ린ㅇㄹ잏 내가 입헌군주국가 국민이 아니어서 국왕의 상징성이 마음으로 안 와닿아서 그런가 보다 넘김 


다시 흔든다 야광봉 존.멋.국.왕.전.하 그러다 팽개친다 항아 좀 어떻게 해보라구욧! 항아가 의사 협박해서 전화할 때까지 어딨는지 짐작도 못하고 ㅠㅠ


역시 항아는 이 감옥에서 자력탈출 아니면 답이 없었던 거였어....



전화 받자마자 바로 연락해서 항아 밖으로 못 빼돌리도록 문을 다 틀어막고 지킨 거 존멋이었다구... 3시간만에 달려갈 수 있는 기동성 왕실 전용 비행기 멋졌다구 


아니 근데... 항아를 감옥에 가두고 적당한 시기에 빼돌려서 봉구한테 넘겨주려 한 것까지는 이해를 하려치면 못할 건 없는데.... 이건 진짜 진짜 이해할 수가 없음. 이건 너무 무리수 아니었냐규. 차라리 탈북민인 줄 알고 가뒀다 미안하다 이러고 넘겨주는 게 사실 더 맞는 상황인데, 더구나 재하한테 들켰는데, 재하가 끌고 가는 거 눈으로 봤는데, 끌고 가면 장땡이여? 아니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총까지 쏜겨?


재하 눈앞에서 억지로 끌고간거 진짜 너무 했다규... 항아가 탈출 시도하니까 총질한 거 진짜 진짜 오버라규... 극적인 장면 연출을 위해서 그런 거지 이게 대체 말이 되는........... 하놔 


국왕 전하 평생 제일 열심히 제일 빠르게 뛰신 것 같음 구두 신고



설마 여주가 18회에 죽지는 않을 거라 믿으면서도 빵 소리에 털썩 쓰러진 여주 연기, 뚝뚝 떨어지는 피, 완전 하얗게 질린 국왕전하, 정적 등등등 연출을 마치 그런 것처럼 해놔서 본방 볼 때 식겁했다고!!! (욕 심한 욕 심하고 심한 욕) 그러다 배시시 웃으며 괜찮다고 말하니 이거 웃어야 돼 울어야 돼


그래도 이 장면, 허접해 억지야 뭐 이렇게까지 해 (욕 심한 욕) 하면서도 계속 돌려보는 맛이 있다... 재하가 너무 좋단 말이지 배우 연기가 너무 좋아서 이 웃지 못할 장면을 계속 보게 됨 


충격 - 경악 - 믿지못함 - 죽었을까봐 너무 겁이 나서 손발이 덜덜 떨림 - 어떻게 해야 할지 순간 머릿속 암전 - 어, 어떡하지, 아니야 아닐 거야 - 하 ㅅㅂ 식겁 - 항아야!!!!!!!!!!!! - 으헝 항아야 다행이야 너무 다행이야 - 괜찮아 나 (드디어 구하러 와줬구나) - 미안해 으헝 미안해 으헝 이렇게까지 으헝 미치겠네 으헝 - 항아야 - 아 이제야 살았네 - 항아야 - 식겁했어 - 항아야 - 으헝 감정이 너무 북받침


사실 손으로 다 쓰질 못하는 그 무수한 감정들이 너무나도 잘 보여서 ㅂㅌ 같지만 계속 보게 됨 



항아가 괜찮다고 했지만 괜찮을 리가 있나 보통 사람들 같으면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릴 엄청난 사건인데... 우리 항아는 특수부대 출신 여전사라 기딴 거 없는 거가? 했는데 그래도 항아 마음 조금은 챙겨줘서 고맙기까지 했다...


항아도 사람인데 안 무서울 리 있나 빨리 봉구 잡으라고 하는 거, 봉구가 안 잡히고 돌아다니면 꿈에서라도 다시 납치되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얼마나 심한지 보여줘서 고마웠고 그걸 열심히 달래주려 노력하는 재하도 좋았다


항아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인정한 후부터였지... 재하는 항아를 되게 꼬옥, 소중하게 안아준다. 폭 안기는 항아도 예쁘고 꼭 안아주는 재하도 듬직하게 멋있고 아기처럼 우는 항아 너무 안쓰러우면서도 재하 만나서 진짜 다행이다 싶고 


본드로 붙여놓을까보다 절대 안 떨어지게 제발 떨어지지 마 보는 내가 다 괴로웠다규



그냥 안 넘어가고 최대한 우아하게 항의하고 압박한 것도 뭐 나름 좋았다. 지금 재하가 성질 부려서 되는 타이밍 아니니까... 딱 대한민국 국왕답게 포스 있게 위엄 있게 강한 항의를 한 거 좋았음


다시 돌아와서 항아 재워주려 했나 봄 침대 속에 같이 있네? 그림 좋구만 하는데 둘이 나누는 얘기는 은시경 얘기................


그래 니네한테 지금 최고로 급박하고 중요한 건 봉구 잡는 거지.... 그거 안 되면 평생 불안에 떨어야 하니까 당연한 거지......... 하면서도 뭔가 아쉽다 그림이 너무 좋아서 그랬나 항아랑 같이 침대에 있는 재하(?) 보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 그랬나 



하도 주인공들이 연애할 틈도 없이 온갖 사건 사고에 끌려다니는데 익숙해져서 그런지 막간을 이용해서 애정 뿜뿜 하트 뿜뿜하는 장면이 나오면 감사합니다 하게 된다.... 


항아 보는 눈빛이 너무나 따뜻해... 항아 뺨 쓰다듬는 재하 버릇 스킬 넘나 감사함 키스 같은 뽀뽀 처음으로 작진에게 절함 이거 끼워넣어준 게 어디냐 또 심각한 얘기만 하다 갔음 어쩔 뻔


은시경의 전화를 받고 은시경을 만나러 가겠다는 재하. 다친데다 이제 겨우 구조된 항아는 절대 이 작전에 끼워넣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로 항아에게 온갖 애정 뿜뿜하며 항아의 신경을 다른 데로 돌리려 애쓰는 국왕 전하.... 실패했음이요 항아는 특수부대 출신 여전사라규 게다가 재하에 관한 촉은 대한민국 아니 우주 최강일 거다


대한민국에 먼저 들어가 있어 거기서 봐 하는 거 자체가 이상한 항아. 재하가 이제 막 구조한 자신을 또 혼자 두고 갈 리가 없는데, 게다가 은시경 만나는데 왜 굳이 자기 놔두고 가나 싶음 이건 뭔가 있어 게다가 아까 은시경이 봉구한테 침투했다는 얘기도 들었던지라 계속 찜찜함



은시경을 따라 이상한 데까지 간 재하. 너무 순순히 따라가는 거 아냐? 왜 계속 가? 하는데 뙇 나타난 봉구 게다가 재하에게 총을 겨누는 은시경


재하가 너무 순순히 따라간 데다 둘이 작전 짠 것도 있고 은시경 캐릭터상 배신할 바에야 고문당하다 죽을 캐릭터라 은시경의 변심을 믿지는 않았지만(게디가 배경이 해운대 동백섬인 걸 알아버리니 더더욱 몰입 안 됨) 순간 조금 쫄긴 했음 엔딩을 급박하게 뽑아야 한다는 작감의 장인 정신 덕분에...



우산 들고 히히덕거리는 봉구놈 보면서 미친놈이 돈과 힘을 쥐면 절대로 안 되는구나 하는 훌륭한 깨달음을 다시 얻음 암튼 재하는 주인공이라 무사함 무사하지 않을 수가 없음 19회에 죽으면 20회는 누가 나오나요....? 하는 생각이 든 엔딩이긴 했지만 


전개가 이럴 일......... 무리데쓰 해운대 동백섬에서 너무 무리데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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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7회는 이번에 처음으로 다시 꺼내봤다... 본방 때 너무너무 빡쳤던 기억밖에 남아 있지 않아서 뭐였는데 내가 아예 복습할 때도 손도 안 댔지 하고 꺼내보니 역시나 빡치는 회차구나 ㅎㅎㅎㅎㅎ 아오 신경질 나


이 회차는 대비가 탈출에 성공한 거 말고는 그냥 사방이 다 막히고 답답하고 힘든 회차였다. 재하의 무능력이 극에 달해(재하가 원한 것은 아니었지만)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재하 나름으로는 미친듯이 발악하는데도 할 수 있는 게 없는, 꼭 강대국 사이에 낀 우리나라 같았다고나 할까.



사실 봉구가 납치해갔다는 심증만 있을 뿐, 봉구가 납치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하나도 없는데다 어디에 납치를 했는지조차 모르는 상황이다.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고 재하는 궁지에 몰렸던 것. 


그런데 극중 인물들도 누누이 말하지만 '일개 개인'이 아무리 파워가 세고 돈이 많고 전세계 정치인들에게 먹인 돈이 많아 그들의 약점을 잡고 있다고는 하나 아무리 힘없는 국가라도 한 나라를 대상으로 전면전을 뜨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가 있다. 그래서 이번 회차가 더 빡치나보다... 봉구가 무신 신급이여...


물론 봉구도 초조하니까(한 나라의 대비와 국왕의 약혼녀를 납치했는데 성과는 없고 압박만 거세지니) 항아를 이용해서 재하의 하야를 부추기기로 했겠지. 항아는 재하의 상황이나 봉구의 상황을 재빠르게 간파했다. 처음엔 마치 봉구의 협박에 덜덜 떠는 것처럼 항아스럽지 않은 말과 행동으로 시간을 끌어 봉구의 위치를 일차적으로 좁힐 수 있게 해 주었고 그 다음에는 봉구 모르게 둘만 아는 상황과 대화들로 재하가 자신들이 어디에 납치되어 있는지 추측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절대 하야는 안 된다는 마지막 일갈과 함께.


이러니 재하는 정신이 번쩍 난다. 항아와 엄마가 잡혀 있는 곳이 중국으로 좁혀지니 중국에 떠 있던 수많은 지점 중 하나를 찾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항아가 특수부대 출신이 아니었다면 이번 회차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고나 할까. 



사실 항아 혼자였다면 진작 탈출을 시도하고도 남았겠지. 대비 때문에 꼼짝달싹을 못하고 있을 뿐. 대비가 궁 안에서만 곱게 살았기 때문이 아니라 이건 웬만한 남자들도 하기 힘든 미션이긴 하다. 그래도 대비는 용기를 내본다. 드디어 두 사람은 탈출에 일시적으로 성공하나 싶었지만...


대비는 무사히 구출되지만 대비의 구출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항아는 결국 같이 구출되지 못한다. 엄마가 구출되었다는 소식에 열일 젖히고 달려온 재하.


꼭 항아를 구해내겠다고 다짐하지만 재하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항아를 누구보다 구하고 싶은 사람이 재하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직접적' 증거가 없는 한 군대 파견도 안 되고 도와줄 수도 없다고 못박는다. 꼭 미세먼지 같다. 그게 우리가 보냈다는 뭐 직접적이고 확실한 증거 있어? 없으면 난 몰라. 우리 공장 다 몽땅 산둥반도로 보내 편서풍 타고 니네나라 가게 할 거야. 증거 내놓기 전에는 절대로 아무것도 안 할 거지롱,과 같다고나 할까.


아오 속터져



대비가 구출되는 바람에 항아의 상황은 오히려 더 나빠졌다. 일단 대한민국 국민이자 왕실의 어른인 대비가 구조되었으니 수상은 오히려 발을 빼는 모양새다. 항아는 약혼을 했다지만 아직 정식으로 결혼한 왕비는 아니고, 북한 여자인데다 사방의 국제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아마 대한민국 정치인들도 봉구의 돈을 수없이 받아먹었을 거다. 그러니 더더욱 움직이려 하지 않지.


수상은 미적지근하지, 중국은 비협조적이지, 항아의 행방은 찾을 수가 없고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봉구를 ICC 즉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하려 하지만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데다 원래 국제형사재판소라는 것은 법적으로 처벌이 된다기보다 국가 간 힘의 싸움인지라(드라마상으로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는 더 하다) 봉구를 ICC에 제소해서 전면전을 선언하는 것이 과연 항아를 되찾는 방법이 맞는 건지, 오히려 봉구를 자극해 더 상황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재하는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다.


제대로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재하를 버티게 해 준 것은 그나마 항아에 대한 믿음이었을 것이다. 항아가 특수부대 출신이기에 여느 여자들과 다르다는 믿음, 그거 하나다. 그 믿음마저 없었다면 재하는 정말 미쳐 버리지 않았을까. 



비서실장은 봉구를 ICC에 제소하라며 재하의 생각에 힘을 실어준다.


그러나 이 와중에 헉 아버지가 배신자라니 하며 비뚤어진 은시경의 갈등 폭발, 어디론지 튀는 은시경 잡으러 공항으로 출동하는 재하 등등등...


항아를 그리워하고 항아를 못 찾아서 괴로워하는 재하나 한 컷 더 넣어줄 것이지, 17회는 곁가지가 너무 많고 그게 너무 상세하다. 물론 은시경이 봉구에게 투항하는 척 잠입해서 봉구의 위치를 알아내려 결심하는 것, 재신이 기억을 되찾을 결심을 하고 최면치료를 받아 기억을 되찾는 것 등등이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는 아니다. 어쨌든 ICC에 고발하려면 봉구가 어딨는지부터 알아야 하니까, 어딨는지 알아야 잡아서 재판정에 세우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게 너무 산만하고 어이없고 짜증났다. 항아는 저렇게 중국 땅을 헤매고 있는데 재하는 마치 항아를 버리는 것 같다는 말이다. 이왕 근위대와 북한 정예병이 관광객인 척 하고 중국에 들어갔으면 항아와 대비가 헤어지게 된 그 시점부터 그 주변을 계속 수색해야 하지 않는가. 근데 왜 그 과정은 없지? 그냥 돌아오지? 은시경이 봉구의 위치를 찾으러 잠입하는 게 뭐가 그리 중요한가.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재하와 항아가 아닌가 말이다.


물론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닌데, 이 회차는 진짜 포커스가 어긋났다는 걸 말하고 싶은 거다. 다시 봐도 빡친다. 폴더에서 없애 버릴까 아오



엔딩 부분도 답답하긴 마찬가지. 재신을 이용해서 재신이 오빠 부부의 죽음에 일조하게 만들어 아무 소리 못하게 하려는 것까지 알아내서 재하가 더 빡친 건 알겠는데... 하야까지 결심하고 나 왕 하기 싫었는데 억지로 왕 된 거야 항아랑 행복하게 살 거라규 엉엉 하던 재하에서 다시 똘기 충만한 재하로 돌아와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그냥 모든 게 마음에 안 들어서 이 장면도 마음에 안 들었나보다... 하필 대비적으로 다친데다 아무도 의지할 상대 없이 중국을 정처없이 헤매는 항아 보니 더욱 짜증이 솟구쳐서 더 그런가 보다... 아무튼 재하가 다시 봉구랑 맞장 뜨겠다니까, 절대 용서 안하겠다니까 뭐 다행이지. 주인공의 존재감이 아예 없어질 뻔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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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회는... 항아와 대비가 납치되는 회차가 복습하기 버겁기는 해도, 항아가 재하에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 수 있는 회차라 또 은근히 돌려보는 맛이 있다.



축하의 잔을 부딪치던 항아와 재하. 항아의 잔이 깨지면서 와인이 항아의 드레스에 흘러내린다.


불길한 일이 일어날 거라는 징조였는데, 재하는 웃으면서 이것도 다 얘깃거리라고 넘기는데... 아니었어... 음모 따우 싫다고 ㅠㅠ



키스해, 키스해, 저 많은 사람들 앞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국왕 전하께서는 국민들이 원하는 바를 열심히 들어주시는 그런 국왕 전하시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들이 키스하라잖아 그래서 키스하는 거 맞아? 뭐 그리 열렬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지 사리사욕을 채우는 거 같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항아 아부지.... 벌서 두번째 보시는 건가요...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묘한 캡처의 순간이었다



이건 또 뭔 PPL인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돌마사지 같은 것을 받고 있어.... 이제 약혼을 했으니까 뭐든지 세트로 다니는 건가... 근데 얘네 결혼하기 전부터 붙어다니는 거 보면, 꼭 결혼한 커플 같긴 했다. 나중에 나오지만 순방까지 같이 다녀... 약혼녀랑 순방까지 같이 가는 건 또 금시초문인데 그래서 재하에겐 약혼이 그렇게나 중요했나 보다


클럽 M이 보낸 메일을 보고 마침내 비서실장의 역심(?)을 알게 된 재하. 하늘이 무너진다.



그래,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3대를 모시면서 충심 하나로 왕실을 지킨답시고 재하가 원치 않는 일까지 밀어붙인 비서실장이 말이야


가족처럼 생각했던 재하는, 그래서 너무나 믿고 의지했던 재하는, 비서실장이 항아와 자신 사이를 이간질하고 형의 죽음에 빌미를 제공하고 그동안 클럽 M의 손바닥 위에서 비서실장이 착실하게 놀아났고 자신 역시 그렇게 조종하려 했다는 데 그만 꼭지가 돈다.


이 얼마나 어마어마한 배신인가. 아무리 자신이 마음에 안 들었다고 해도 어떻게 이렇게까지 하는가. 아버지 돌아가신 후 아버지처럼 믿고 따랐던 비서실장이었던지라 재하의 충격은 더 크다.


근데 아이고 이 할배 보소 이 와중에 자기 아들 걱정해서 나중에 알려달란다 뭐 이런 할배가........... 당신을 아버지처럼 믿고 의지했던 재하한테 마지막까지 칼을 꽂고 가야겠소 그래서 재하의 억장은 더 무너진다... 결국 비서실장 해달라는 대로 할 수밖에 없을 걸 알아서


사실 비서실장과 은시경 부자는 재하가 믿고 의지하는 몇 안 되는 사람이었다. 아무리 비서실장을 용서할 수 없어도 그 부탁을 차마 거절하지 못하는 건, 재하가 은시경을 아끼기 때문이다.


눈치 없기로 누구와도 견주어 뒤지지 않는 은시경이지만 재하가 아버지를 해임한 배경에 뭔가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휴가가라는 재하 말 쌩깐다. 은시경 성격 있음 옛날부터 재하 말 은근히 어쩔 땐 대놓고 안 들음 


하 저 샛기... 더럽게 꼿꼿한 샛기



이게 모두 클럽 M이 재하의 손발을 잘라내려는 수작임을 눈치챈 항아는 조심스레 재하에게 비서실장을 용서하라 말하지만 강요하지는 않는다.


누구보다 재하 마음이 제일 아프고 재하가 제일 힘들 거라는 걸 잘 아는 사람이 항아다. 


일 속으로 도망가려는 재하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을 내려놓고 응어리를 풀 수 있게 도닥여준다. 형 잃고 슬픔을 다 토해내지 못하는 재하를 달래준 사람도 항아였지. 이젠 아버지처럼 의지하던 비서실장을 잃고 무너지는 마음의 재하를 달래주는 유일한 사람도 항아다.


정말 항아 없으면 쟤 큰일나겠네, 이제 너 말고 다 무서워 사람을 못믿겠어 하며 저 길다란 몸을 구부려 항아에게 달라붙어 있는 재하를 보며 생각하던 중... 진짜 항아가 없어져서 본방 때는 나도 패닉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재하에게 항아가 어떤 의미인지 너무 잘 알 것 같아서, 그래서 항아와 엄마가 없어지고 결국 하야까지 마음먹는 게 너무나 이해가 돼서... 살아갈 의미를 다 잃고 껍데기 뿐인 왕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봐야 뭔 의미가 있을까 재하에게.



그나저나...... 이게 복습이니까 눈에 막 들어오는데.... 저기 재하 침실이네.....? 약혼하면 별궁에서 본궁으로 들어오는 건가? 같은 방을 쓰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지금 저 모습을 보면 음........ 그래 붙어 있어 이왕 전세계에 다 소문났는데 새삼 내외할 건 뭐 있어...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유분수지, 자다가 엄마와 항아가 납치됐다는 소식을 들은 재하.


악몽도 이런 악몽이 없다. 누가 왜 납치했는지도 모르고 혼이 나간다. 급히 항아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항아는 받지 않고


항아는 재하를 '리재하 동지'라고 저장했던데 재하 폰 보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복습이니까 좀 웃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심각한 와중에 폰 저장이름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무지게 하트까지 붙였어


재하가 항아를 앓고 있네 이제...... 북한년 따위 돌아가라고 꺼지라고 하던 재하 어디 가고........ 이제 항아 없이 못산다 재하는



누구에게든지 원하는 건 뭐든지 다 들어주겠다는 재하.


엎드려 빌라면 그것도 할 수 있어 나. 항아야, 엄마야, 납치된 사람이.


이제야 철든 사위를 마냥 뿌듯하게 볼 수만도 없는 예비 장인의 안타까운 표정. 오죽하면 국왕이 엎드려 빈다고 할까. 항아가 유산하고 혼자 울 때 이런 날이 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텐데, 이렇게 예비 사위 진심을 이렇게 아프게 확인하네... 그래서 딸이 납치당해도 재하보다 더 황망한 티를 못낸다, 우리 아부지가


재하는 미치고 팔딱 뛸 지경이다. 거의 혼이 나갔다



오죽하면 용서할 수 없던 비서실장에게까지 전화를 했을까...


이제 와 보니 발신자번호제한으로 전화 걸었네 재하야...... 그 와중에 발신자번호제한 서비스까지 야무지게 처리해서 전화하고.... 구남친처럼 아무 말 안하고 전화기 들고만 있고..... 그걸 또 찰떡같이 알아듣는 비서실장.... 하 애증의 관계여


외교라인을 총동원해 봉구를 압박하라 하지만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다. 아니 효과가 있어서 봉구를 만날 수 있었던 건가. 


겨우 만난 봉구는 하야하라고 한다...... 그냥 하야가 아니다. 치매 걸린 노인네를 국왕 자리에 앉히고 대한민국 왕실을 제멋대로 주무르다 결국 왕실의 존립 자체를 흔들겠다는 거다. 그걸 너는 어느 섬구석에 처박혀 가만히 구경이나 하라는 거다. 대한민국에 있지도 못하게 하겠다는 거다. 


그렇게 해야 살려 보내겠다고 재하를 협박하는데....... 그냥 하야라면 재하가 그토록 고민하지는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건 그냥 하야가 아니잖아



재하는 불길한 꿈을 꾼다. 


겨우 항아를 만났는데 이게 꿈이란 것을 꿈속에서도 알 만큼 현실감이 없다. 


항아는 곧 먼 길 떠날 사람처럼 재하를 달랜다. 밥 잘 먹고 운동 빠뜨리지 말고..... ㅠㅠ 어떻게든 항아를 붙잡으려 해보지만 대비가 항아를 부르고 항아와 대비는 함께 사라져 버린다.


이러니 재하가 미쳐 안 미쳐



여담이지만, 방영할 때도 이때 재하 보고 아들 키워봤자 소용없다는 얘기가 나왔던 게 기억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꿈인 걸 알았다지만 엄마 무사한지 아닌지는 생각도 안 나고 항아야 항아야 마지막에 엄마 나타나니 그때서야 엄마, 게다가 엄마한테 달려갈 생각은 안 하고 엄마한테 못 가게 항아 손 꼭 붙들고 있던 리재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야 재하는 엄마와 항아가 함께 납치되어 더 미치는 거였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두 사람이잖아



항아와 엄마의 죽음을 암시하는 꿈까지 꾸고 나자 재하는 더 버틸 재간이 없다. 아니 왜 멀쩡한 침대 놔두고 꾸부정하게 자다가 악몽을 꾸고 그래 재하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침대에 누워 발 뻗고 편히 잘 수 없을 만큼 재하가 코너에 몰려 있다는 뜻이겠지. 


아무리 대한민국 체통이 중요해도, 왕실의 존립이 걸린 문제라도, 그걸 위해 내가 불행하다면 다 무슨 소용인가 싶다. 펑펑 우는 재하가 안쓰럽고 아기 같기까지 했다....... 얼마나 힘들까 싶고


그러나 항아는 안다. 이렇게 재하가 물러나게 되면, 아무리 엄마와 자신이 무사해도 재하는 평생 괴로워할 거라는 걸. 그래서 재하에게 직접 하야하라 말하겠다는 항아의 눈빛이 무섭게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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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5회 ㄷㄷㄷㄷ 이제 진짜 얼마 남지 않았구나...



재하의 작전은 승리 요건 중 하나인 상대팀의 지휘소 등등을 부숴 버리는 거다. 열쇠를 뺏겼으니 이기는 방법은 그거밖에 없다. 


재하의 작전을 들은 팀원들은 반신반의하고... 하긴 그동안 재하가 좀 믿음을 못 주긴 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숴야 할 것이 하나가 아니니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위험요소가 크다. 장교들만 모인 대회에서 왕의 자격으로 참석한 대한민국 육군 병장 출신 이재하의 잔머리는 이렇게 휙휙 돌아간다.


저 개철철이 혼자 놔두고 무슨 일 있을라고 하다가 재하가 쳐다보는 바람에 어색하게 웃는 항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웃겼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으로 욕하는 재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이 컸다 이제는 입으로 욕 안 하고 눈으로 욕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항아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하의 작전은 사실 위험하기 짝이 없는 작전이다. 미국 군인들을 어떻게 밖으로 잘 유인했다 해도 그들이 돌아오기 전에 무사히 폭탄을 설치하고 터뜨려야 하는데 미국이 눈치채지 말란 법도 없고... 


그래서 결국 마지막 남은 지휘소 폭파를 앞두고 재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처하고 만다. 아직 폭탄을 설치하지 못했는데 종료 시간인 8시는 다가오고 미국 팀장은 순순히 항복을 선언하지 않고...


우리는 절박하다, 고 말하는 항아. 그래 미국 니들이 뭘 알겠어 분단된 조국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을. 한 개인이 국가를 좌지우지하는(이건 너무 나갔다니까) 이런 상황인데도 남북 대치 구조 때문에 꼼짝없이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 강대국에서 나고 자란 니들이 뭘 알겠어.


전 세계에 하나 남은 분단국가, 전쟁의 위험이 상존하는 분단국가에서 어떻게든 전쟁을 막고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이리저리 애쓰고 있는 재하와 항아를 보자면, 지금을 예언한 건가 싶기도 하다. 살얼음판을 걷듯 조심스레 나아가는 현실을 말이다.



8시 전까지 설득에 실패하면 가차없이 폭파 버튼을 누르라고, 자신을 믿으라고 재하는 말했다.


잠시 철없는 왕제 모드였지만 재빨리 국왕 전하의 위엄과 멋을 되찾았다. 존경할 수 있는 사내로 우뚝 서기 위해 항아를 설득하고 안심하라며 꼭 안아주는 재하, 이때는 진짜 오빠 같았다.


나 꼭 이번 작전 잘 수행해서 이기고 싶다고, 그렇게 약속 지키고 왕위 지키고 항아도 지켜서 너랑 약혼하고 싶다고 말하는 재하의 진심에 항아는 결국 재하를 따르게 되는 거다.


그러나 아무리 이게 유일하게 이기는 길이라고는 해도 재하의 안전을 전혀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칫 잘못 폭탄이 터졌다가는 재하가 죽을 수도 있는데 항아가 버튼을 누르기란 쉽지 않다. 결국 이건 그동안 개철철이 날라리 오합지졸이었던 재하의 변화를 항아가 얼마나 믿고 따라주느냐에 달린 것이다. 입장 바뀐 북한 같다... 그동안 미사일 쏘겠다 핵 날리겠다 만날 천날 난리 치다가 이제 우리 진짜 평화로 나아가겠다니까, 방실방실 웃고 있으니 이걸 믿어야 돼 말아야 돼 하는 입장 같달까. 


항아는 그보다 더 하다. 재하는 단순히 남한팀 조장이 아니라 항아가 목숨 걸고 지켜냈던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 사람을 자기 손으로 죽일 수도 있는 거다. 


그러나 결국 재하를 믿고 버튼을 누른 항아. 지휘소는 펑, 폭발한다. 그런데 재하는 보이지 않는다.



재하는 무사했다. 함께 있던 미국군인도 무사히 구해냈다. 성공적으로 지휘소를 폭파했다.


작전의 성공이고 뭐고 죽을 뻔한 자기 남자 보는 항아, 그만 울음이 터진다. 못 믿어서가 아니라, 재하가 무사하니까 그만 긴장이 다 풀려버린 거다.


바로 직전까지 미국 군 유인해서 작전 훌륭하게 수행하고 미국 팀장과 담판을 짓던 여전사는 어디 가고, 여기는 진짜 애기애기하다. 이런 항아의 갭이 너무 좋다. 이 갭을 재하 또한 미친듯이 사랑하는 거겠지.



너 끝까지 나 못믿지, 재하는 그렇게 말했지만 사실 그건 항아를 달래기 위한 말이다. 재하식 표현...역시 니들은 곱게 말을 주고받지 않아 ㅋㅋㅋㅋㅋ


그리고 이걸 계기로 재하는 남북 모두에게 완벽한 믿음을 얻어냈던 것 같다. 팀원들이 진정으로 재하를 팀장으로 따르고 '존경'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나 할까. 


항아를 꼭 안아주는 재하. 재하의 품에 꼭 안기는 항아. 아놔 피지컬 케미 진짜 죽였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팀원들 눈이고 뭐고 미국 팀 망연자실이고 뭐고 모르겠고 난 내 여자 안심시키고 달래는 게 최우선(하트) 인 마인드 ㅋㅋㅋㅋㅋ 역시 주변을 안 가리고 서로에게만 집중하는 두 사람 ㅋㅋㅋㅋㅋㅋ 좋다



결국 갈 곳도 잘 곳도 잃어버린 미국군을 재워주고 먹여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기 나눠먹자고 항아가 고기를 성큼성큼 덜어내니 팀원들이 모두 아연실색하는 이 장면 너무 웃겼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항아야 그거 아니야 외치면서도 못 말리는 재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김하아 동지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만 계속 외치던 리강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남북단일팀은 미국을 꺾고 러시아도 꺾었다나 뭐라나 근데 1차전에서 만나기를 그토록 소망하던 이집트에 패ㅋ배ㅋ 인생은 아이러니여


그러면 뭐 어떤가. 약속은 지켰고 최고로 신나는데. 이제 두 사람 약혼길로 가는 거야



중간에 재신이 사진을 끼워넣은 건 재신이 너무 인상적이어서다. 아하 커플만 들입다 파겠다고 시작한 포스트이긴 하지만 재신과 은시경도 참으로 안타깝고 아픈 커플이었다. 결국 비극으로 끝나서 더더욱. 재신이 처음의 패닉을 극복하고 당당하게 봉구를 물멕이는 이 장면은, 재신의 명연설과 명연기에 힘입어 정말 멋진 장면이었다. 아들 딸 정말 잘 두셨어요 대비 마마. 위험할 때 도망가던 다른 정치인들과 달리 진짜 일어나야 할 때, 해내야 할때 해내고야 마는 이 우아한 왕족들, 정말 멋졌다. 이런 지도층이 우리에게 진짜로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서로가 미친놈인 걸 마침내 알아보고 인정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웃을 일이 아니지... 이걸 계기로 봉구는 진짜 빡쳤으니까...


대면씬에서 재하의 매력이 워낙 뿜뿜이었기 때문인지 후반부에 재하와 봉구, 위원장, 등등의 대면 씬을 좀 자주 쓴다는 인상을 받기는 했는데 그때마다 멋졌으니 뭐 이 씬은 찬성일세


재하의 말이 맞다. 속물이고 미친놈인 건 비슷할지 몰라도, 재하는 수치심을, 부끄러움을 안다. 그걸 모르는 봉구와 재하는 그래서 하늘과 땅 차이인 것이다.


요새 입만 열면 쓰레기를 뱉어내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치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부끄러움을 안다는 건 정말 인간의 중요한 덕목인 것 같다. 부끄러운 줄 모르는 사람들이 판을 치는 요새 세상이 갑질을 만들어내고 싸움판을 만들어내고 개돼지 발언을 만들어내는 게 아닌가 싶다.


참 개돼지 하니까 여기서 재하가 이미 써먹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이재하 워딩 쎄다



드디어 약혼하게 된 두 사람. 하도 성대하게 약혼식을 올려서 결혼식인 줄 알았......... 그래서 결혼식을 그렇게 급하게 간소하게 치른 거니 그런 거니 이때 하도 엄청나게 약혼식을 치르길래 난 결혼식은 궁중예법에 맞춰 경복궁에서 면류관 곤룡포 입고 할 줄


재강의 유지를 받들어 두 사람이 끝까지 힘을 모아 남북평화에 앞장서고 전쟁을 막아내겠다는 선언을 한다. 두 사람의 약혼이 단순히 지들끼리 좋아서 하는 약혼이 아니라는 걸 재차 강조하는 씬이긴 했는데... 아 뭔가 좀 너무 거창해서 쉽게 와닿지 않긴 했다. 하긴 상징성이 어마어마한 두 사람이니까 강조하는 것도 맞다 싶긴 한데 후반부에 오면 재하가 개샛기 모드를 벗어던졌는데 두 사람이 남자와 여자로만 마주보는 그런 애정씬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하긴 만나고 헤어지고 싸우고 애정애정하고 하는 건 얘네들은 국가적인 거였지......... 


이렇게 약혼식이 성공적으로 치러지나 싶었지만...... 그 사이 봉구는 열등감 폭발 음모를 꾸미고 있다..... 아놔 음모 싫어 둘이 좀 다정할 시간을 달란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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