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슬의생 시즌2가 돌아왔다!!! 1년 넘게 기다리며 어찌나 복습을 했던지 대사와 상황을 모두 외워버릴 지경이었는뒈요... 드디어 눈물이 마르기 전 시즌2가, 겨울정원이 돌아왔어용!!

꺄하핳ㄹ항;ㄹ하뎃;ㅇ맇ㄹ;잏;ㄹㅇㅎ

겨울정원은요...... 예, 지난번 키스하면서 끝났어용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시작이 어떻게 되려나 몹시 궁금했음. 삐걱삐걱 어색어색한 모쏠의 연애일 것인가 그래도 나이가 있으니 스무스하고 다정한 연애일 것인가

후자였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몰라 뭘 상상하든 그 이상이었음 겨울정원.....

(*모든 움짤은 금손님들의 것임. 오다가다 줍기만 하고 너무 황송황송)

등장부터 기운 좋구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안정원 진쯔....... 대단한 넘......
사실 키스 후의 어색 텐션 같은 거 보길 기대했는데, 티저에 비슷한 거 나와서 진짜 기대했는데
그 비슷한 건 안 나왔지만 이날 안정원 기분이 어땠을지는 마르고 닳도록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스 후에 우리 겨우리는 바로 일하러 갔을 것 같은데
정원이는 주변 정리 - 다른 의미의 주변 정리를 하고 있었슴다...ㅋㅋㅋㅋㅋㅋㅋ

엄마에게 전화 - 주말에 찾아뵐게요.
일요일 출국예정이었는데 일요일에 간다고 함 눈치챈 로사 좋아죽음ㅋㅋㅋㅋㅋ
바로 병원장에게 이어 전화 - 할 말 있음 눈치챈 병원장 언제든 전화하래 ㅋㅋㅋㅋㅋ
눼... 대단한 안정원
안 가는 건 진작 정해놓고 정작 주변에 알리기 시작한 건 키스 후네용....ㅎㅎㅎㅎ

안 가 못 가 내가 어딜 가

여러분은 춘추 40에 첫 연애를 시작한 남자의 기쁨의 몸부림을 보고 계십니다 ㅎㅎㅎㅎ

갑자기 다짜고짜 연애하냐고 묻는 준완이 나도 들킨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부인과 같이 있었던 석형이 소문임
아 깜짝이야 들킨 줄 알았네
근데 알고 보니 서로 들킬까봐 놀라서 서로 누구하고 연애하는지
연애를 하고 있는 게 누구인지 1도 모르는 거시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놀래라

그냥 숨쉬고만 있어도 좋은가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기가 지나간 후 찾아온 급기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연애해 연애는 내가 한다고!!!

둘이 병원에서 연애 어떻게 할까 두구두구 되게 궁금했는데
공사 구분 쩌는 거시에요....
와 처음 공적 결정이 나오는데 깜빡 속을뻔
너무나 완벽한 교수와 전공의 세트 아닙니까
일할 때는 의심의 여지 1도 없는 너무 멋진 커플

미숙아로 태어나 병원에서만 살다 죽은 아이의 엄마가, 아이가 죽은 후에도 자꾸만 찾아옵니다
그때마다 아이를 치료했던 겨우리와 간호사들을 찾습니다
쎄했던 거 미리 사과해요... 나 진짜 무슨 꼬투리 잡아서 고소하는 줄
1회부터 겨우리 고소 에피 가나요 걱정했는데

그렇죠 나는 펜트하우스가 아니라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는 거였음
막장 끊어야지

하앗
이때부터 심장이 두근반 세근반 터지는줄
겨우리가 옷 입고(이거 시즌1 마지막회에 정원이가 코트 입던 거랑 비슷한 구도)
렌즈를 끼우는 거예요!

아니 근데 누구세요 진짜 얼굴이 너무 달라
아무튼 너무나 데이트하러 가는 얼굴
머리도 안 말리고(못 말리고) 다니던 전공의 장겨울이 아니라
그냥 데이트 가려는 여자 장겨울이 있네요
립도 발랐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ㅇ오오
이렇게 다정한 철벽 처음봄
안정원 카드 허벌카드 아니었던가
아무나 사달라면 다 사주고 영화 보자면 보던 안정원

정중하게 팔 잡은 거 떼어내고 카드만 건네줌다
카드 갖다주러도 올 필요 없고 응급실 교수에게 주면 됨미다 칼차단

무안 뻘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정원이 연애한다고요! 여친 있다고요! 여친 외 접근금지라고요!

아, 안정원 진짜 매력적이야
내 사람 내 사람 아닌 사람 구분 진짜 철저하고
공사 구분 철저하고
자기가 처한 상황에 따른 대처 명확하고
다정한 철벽남 매력 쩐다 진짜.....................

비 좀 그만와 드라이해딴 마리야....
겨울이 나름 빡세게 꾸몄는데 자꾸 비가 와서 드라이 풀어져 속상함...ㅋㅋㅋㅋㅋㅋㅋ
악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화하는 안정원 목소리 미쳤냐고요.... 다정 열매를 백만개쯤 드신듯해
수술 늦게 끝나고 다정철벽 치느라 늦어져서 마음 급함 달려감

헐!!!!!!!!

허얼!!!!!!!!!!!!!!

꺄앟ㄹㅇ히ㅏㅇㄹ;항;맇ㅇ;ㅎㅇ;ㅀ
이, 이거 뭐죠?
백허그 뭐죠?

상상도 못한 전개

시즌1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극명함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너무 좋쟈나요....
연애하면 좋을 것 같긴 했는데 상상했던 것보다 더 좋아.....
아니 그래요 안정원 얼굴에 웃음꽃이 사라지지 않았던 건 맞는데
저렇게 좋아할줄 몰랐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좋은가봐

껴안고 흔들흔들이 진리....
확 껴안는데 또 막 거칠진 않고 소듕소듕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게 막 느껴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정원이 한 백배 더 좋아하는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ㅋㅋㅋㅋㅋ

병원 응급실 앞에서 백허그를 하는데 안 들킨다고 생각하다니 먼 소리세요 했는데
아니 안 보이쟈나요 겨우리가....ㅋㅋㅋㅋㅋㅋㅋ
아, 저 정도면 누구랑 연애하는지는 모를 것 같긴 해요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우리 소문나면 안 돼요
아차차

무슨 바보 커플 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워... 귀여워.... 귀여워....

시즌1부터 그렇게 바라고 바라던
이 옷 말고 사복 입고 밥 먹으러 가자던 겨우리 드디어 소원성취
익준이 역시 눈치 짱 빠름
아니 근데 어떻게 눈치채는 거야 공적 겨울 공적 느낌 쩔던데

하.... 연애하면 안정원 다정 안정원 자기 애인한테는 다정함 max 찍을 거 같긴 했는데
온갖 거 다 챙겨주고 물컵에 물 따라 자기 손으로 데우고 있다가
그래도 안 따뜻할 것 같으니까 자연스레 일어나 따뜻한 물 섞어서 줌....
하아........ 안정원 무한복제 필요함 이과 힘을 내여 제발
안정원은 겨우리 꺼니까 안정원 무한복제로 대한민국 복지 좀 이룩해요 제발

비밀연애 하기로 했나 봄
어.... 음.... 될 것 같기도 하고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음
아무튼 99즈에겐 숨길 수 없고 그래서 말하기로 함
겨우리도 한 사람에게는 말하기로 함

추민하 선생
어, 어떻게 아셨어요?
지난번 쓰러졌을 때 응급실에서 옆에 있어줬던 그녀
베프이고 아미이고
겨우리 TMI 줄줄 방출하다가 깜놀한 겨우리에 아뿔싸

황급히 말 돌리는 안정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겨우리는 계속 의아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겨우리 아미인거는 또 언제 알았어요 안정원
도대체 겨우리에 대해 모르는 게 뭐야

겨우리는 봉쌤 클럽에서 정원이 정보 얻어보려고 발버둥쳤다치고
정원이는 도대체 겨우리 아미인 건 어케 안 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사귀기 전에도 모든 신경이 겨우리에게만 향해 있었나 봄

근데 겨우라 안 물어봤어 언제부터 나 좋아했느냐고??
나 같으면 그거부터 물어봤을 것 같은데 하긴 순순히 대답해줬을 것 같진 않음
사실 나 너 오래전부터 좋아해서 관심 쩔었다고 말 못하는 안정원 교수님ㅋㅋㅋㅋㅋㅋㅋ

응급실 앞에서 발만 동동 구르다 결국 못 들어간 거 절대 말 안 할 삘인데
아니 근데 교수님
민하가 거기 응급실에서 밤 새서 옆에 있어줬던 거는 어떻게 아는 건데요
응급실 몇 번 갔어요 말해봐여

사귀기 전에도 GS 당직 겨우리 혼자 다 선다는 거 알고 있었는데
사귀기 시작했으니 얼마나 신경쓰일거야
겨우리 대신 당직 서줄 사람도 없고 하지 말라고는 못하고
나도 너와 너의 고생을 함께 감당해주겠다고 말하는 안정원

밤새 같이 있어주겠다는 말에 겨우리처럼 나도 심쿵했쟈나 이 죄많은 남자야

아니여 혼자서도 잘할 수 있어요
그래, 장겨울은 그런 사람임. 아무리 힘들어도 힘든 티 내지 않고 꿋꿋하게 버팀
심지어 그 바쁜 와중에도 실수도 거의 없음

왠지 중후반부에 이걸로 겨울이와 정원이 사이에 갈등이 한 번 있을 것도 같음
막 싸운다기보다는
겨울이 혼자 힘들고 감당하려 하고 말 안하려고 하는 모습에
서운하고 안타깝고 뭐 그런 정원이 모습? 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사적질문과 공적질문이 있는 장겨울
네, 지금 데이트 중이라 사적질문부터 냉큼 챙기는 안정원

우리 주말에 영화보러 가도 돼요?
돼, 돼.
정원이 웃는 거 보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도 생각나겠지 사복 입고 밥 먹고 영화 보자고 하던 거 거절한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요 돼요 되고 말고요

공적질문에 진지해지는 정원
아, 공사구별 여기서도 나오는데
병원에서 일할 때의 공사구별과 좀 다른 공사구별임
일할 때는 칼 같은 공사구분인데
여기서는 다정한 공사구분임

겨울정원이 좋은 이유는 무수히 많지만 이것도 큰 몫을 차지함
겨울이와 정원이는 성격이 정반대
아직까지 겨울이가 정원에게 영향을 준 건 적지만
정원은 겨울의 남자이기 이전에 스승이라
겨울은 정원을 보고 배우며 끝없이 성장하고 있는 중
오늘도 또 이렇게 겨울이는 하나 더 배워갑니다

연우엄마 의심해서 나도 미안해요 나 진짜 막장쩌는 그런 건줄 알았지...

아니 근데...

겨울이가
겨울이가
겨울이가
겨울이가
겨울이가

장겨울 선생 아니고 장선생 아니고 겨울이래요...
겨울이래요 여러분!!!!!! (고래고래)

아아... 1회만에 다 이룰 줄 몰랐어...
반말하는 거, 다정하게 같이 밥 먹는 거, 영화 보러 가자는 거
겨울아 이름부르는 거

좋은 삶이엇어...

연우엄마에게 핀을 선물받는 겨우리 생각이 많아집니다
우리 겨우리 늘 집게로 아니면 볼펜으로 머리 고정하고 있는데
그걸 눈치채고 똑딱핀을 선물한 연우엄마

연우엄마 씬에서 또 펑펑 울었음... 슬의가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이런 거
이렇게 겨울이는 또 무럭무럭 성장합니다

여담이지만, 밴드와 교차편집할 때,
겨우리에서 밴드로, 밴드에서 겨우리로 갈때
칼같이 정원이 컷에서 겨우리 컷으로 넘어가는 거 느끼셨나요?
배운변태 신원호... 응급실 앞 백허그 씬에서는 하트에 불 꽉꽉 채워넣더니


아, 분량도 겨울정원 치고 넘치고
할 말도 너무 많고
그래서 목요일 언제 와요

벌써부터 또 앓아누움

드디어 마지막이 오긴 오는군요... 오긴 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부분은 12회 리뷰로 충분히 다뤘고 키스씬 자체는 각자 느끼는 게 젤 중요하기 때문에 굉장한 사족이 될 것 같아 쓸까 말까 망설였는데... 그냥 이건 제 뻘감상이애오 (feat.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 화려하지 않은 고백 - 틀어놓고 보시면 더욱 울컥할 키스씬)

 

크리스마스에 사실 일하러 나온 것 자체가 암울한 상황임다...ㅋㅋㅋㅋㅋㅋ더구나 정원이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음 신부가 될 준비하던 사람이니 오죽했을까 근데 일하러 나왔어....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게 의사들의 현실인가 봄미다... 큰 맘 먹고 고백하러 온 겨울이는 근데 심지어 가운 차림 그대로네요... 눼에... 당직이란 얘기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겨우리... 여기까지 오기까지 얼마나 고민하고 또 고민했을까. 문앞에서도 얼마나 망설이고 또 망설였을까. 다시 보면 정원이 죄가 살짝 더 커 보입미다... 그냥 퇴근하려고 코트 입던 중이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도대체 언제 말하려고 한 거뉘...

 

갑자기 겨울이가 찾아올 줄 1도 예상 못했던 정원, 살짝 놀라고 당황하면서도 뭔가 설렘이 보임. 자기도 모르게 어, 안녕ㅎ에 이은 어, 들어와 반말해놓고 그런 줄 둘 다 모르는 눈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들어온 겨울이 얼굴이 말이 아닌 것이애오... 뭐지... 정원이 순식간에 긴장되기 시작. 아마 별별 생각이 다 들기 시작했을 거임

 

무슨... 일이에요?

 

기다리고 있는데 겨울이가 세상 침통한 표정으로 아무 말을 안 함... 절로 꼼지락거리는 손가락, 긴장한 동공

 

여기까지 와서 정원이 앞에 섰어도 쉽게 말을 못 꺼낸 겨울이는 지금이라도 도망갈까 그냥 말할까 그 순간에도 망설였을 것이고 정원이는 이게 도대체 좋은 징조인가 나쁜 징조인가 머릿속이 복잡하다 못해 터져 나갈 지경이었을 것이고 

 

근데 분위기란 게 있쟈나요.. 분위기가 나쁜 긴장감이 아닌 쪽으로 흐르는 게 어쨌든 느껴지는 거임 사실 겨울이 여기까지 찾아왔으니 말할 타이밍일 수도 있었구

 

아무튼 정적 속에 넘치는 긴장감 사람이 너무 긴장하다 보면 숨이 잘 안 쉬어지는 거 같죠 눼에... 정원이도 이때 살짝 그랬던 게 아닌가 싶음 길게 숨을 꼭 한숨처럼 내쉬는데 심장이 조여오듯 긴장한 거 같음

 

근데 아마 겨울이에게는 정원의 한숨이 약간 신호빨처럼 느껴졌을 수도 있을 거 같음

 

교수님이 나랑 있는 것도 불편해 하시는구나 뭐 그런 느낌으로...? 이건 흔한 모쏠의 착각 ㅠㅠㅠㅠㅠㅠ

 

그래서 결국 망설이던 고백을 내질러 버렸던 게 아닌가 싶은데

 

정원이 놀랐으요.... 겨울이가 고백하러 올 줄 몰랐던 모양이애오 

 

올 게 왔구나, 란 해석도 보긴 했는데 제 느낌으로는 그렇다기보다 정원이 역시 연애는 해본 적 없는(안 했을 테지만) 사람이고 이런 식의 남녀관계의 긴장이나 눈치, 같은 것을 볼 수 있을 만큼 여유로워 보이지도 않아서(연애 짬바가 없음 그렇게 됨미다 여러분... 연애하새오 연애) 겨울이가 왜 찾아왔지 왜 왜 저 표정은 뭐지 뭐지 뭐지 상태에서 느닷없이 고백을 들은 것으로 보였음

 

예상치 못한 고백을 들으면 사람이 상태가 이렇게 됨미다

 

고백 이후의 정원이 반응 때문에 올 게 왔구나, 라는 생각에 동의하지 못했던 거 같음. 올 게 왔구나, 란 생각이었다면 겨울이 고백 후 저렇게 놀라지도 고백 들은 후 정적이 있을 리도 없을 거 같았음. 더구나 정원이도 겨울이 엄청 좋아하는 마당에

 

날 좋아한다고....????????????????? 내가 제대로 들은 건가....??????????? 

 

이때는 생각이고 자시고 뭐가 없죠... 머릿속이 그냥 텅 비어 버려요.... 모쏠의 곳통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겨울이는 이제 고백해 버렸으니 이제 뭐 도망갈 구멍도 없고 그냥 내달리기 시작함미다

 

사실 이렇게 고백하려고 온 것 같지는 않은 느낌. 어떻게 말할까 수십 번 수백 번 고민하고 왔을 텐데 막상 정원이 앞에 서니 머리와 가슴은 따로 놀고 너무 긴장해서 아마 아무것도 안 보였을 것 같음

 

겨울이는 점점 더 큰 혼돈과 긴장에 잠기는데 정원이는 겨울이 고백을 들으면서 차차 정신이 돌아오는 느낌

 

아... 이때 겨울이 너무 비에 젖은 댕댕이 같아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설사 정원이가 마음에 없어 거절해야 할 생각이었어도 흔들렸을 거 같을 정도로 애처로워 보여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겨울이 좋아하는 정원이 입장에서는 얼마나 가슴이 무너졌을 거야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가 자기를 이만큼이나 좋아하고 있을 줄 몰랐음

 

근데 고백이, 그 고백이란 게, 시작하기 위한 고백이 아니라 끝나기 전에 뭐라도 하고 싶은 몸부림 같은 애처로운 고백. 자기는 시작을 생각하고 있는데 장겨울은 그동안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을까 생각하면 자기가 그동안 뭐 했나 싶고, 내가 좋아하는 저 사람 저렇게까지 힘들고 아프게 만들었구나 자책도 들고 

 

너무 사랑스러운데 너무 애처롭고 너무 예쁜데 너무 미안하고 너무 좋은데 너무 애틋하고 

 

하여간 오만 가지 감정이 다 들었을 안정원 씨 

 

겨울에게 다가가는 걸음에까지 정원이 마음이 느껴져... 여기서 설사 정원이가 겨울이 거절하는데 너무 미안해서 안아준다 해도 이해될 만큼

 

정원이도 키스할 생각이, 아마도, 저 머리 쓰다듬을 때까지도 없었을 거 같거등요 

 

비에 젖은 강아지 일단 우산부터 씌워 줘야죵 그러려고 갔는데

 

그때 겨울이가 ?????? 해서 정원이 올려다보죠

 

하............@#$#^%$&%@#$!%$^ 저때 정원이가 가만 있었으면 내가 겨울쌤 납치할 뻔 했는데 정원이는 오죽했을까 싶어..... 저 사랑스러운, 의아한 댕댕이 눈빛 어쩔 거야.... 아직도 뭔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는 저 눈빛 조금 전까지 모든 걸 포기한 듯 흐느끼다가 아마 눈물도 좀 맺혀 있었을 거고 아 몰라 

 

정원이가 안 좋아해서 다가가지 않은 거 아니란 말이애오... 정원이도 백 번 천 번 만 번 달려가고 싶었을 텐데 그러면 안 된다는 생각에 참고 또 참은 거란 말이애오... 근데 그게 다 자기 탓이야 자기가 조금 더 빨리 결론을 내리고 겨울이에게 말해 줬더라면 겨울이가 이렇게까지 마음고생 안 했을 텐데 다 자기 탓이란 말이죵

 

아마 나 안 떠난다고, 네 옆에 있겠다고 뭐 이런 말을 해주고 싶었을 텐데

 

겨울이 얼굴 본 순간 참고 눌렀던 마음이, 터져 버린 거애오

 

마음이 터졌다는 건, 바라보다 휙 다가가는 저 속도감으로 느껴짐미다... 

 

정원이에게는 이게 해줄 수 있는 말의 전부였을 수도 있어요......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이었을 테니까 

 

얘네 사실 손도 못 잡아본 커플이애오... 손은 무슨, 겨울이야 봉쌤 살롱에서 수집한 정보로 정원이 취미생활 정도까지는 꿰고 있지만 정원이는 추민하 쌤 겨울이 베프고 겨우리 생리통 약 성분에 알러지 반응 있는 정도밖에 몰라요... 뭔 사적인 대화 해본 적이 거의 없어...

 

근데 키스로 시작하는 거, 그만큼 차곡차곡 쌓여와 감당 못할 정도로 커진 정원이 마음 표현하는 데에는 이거 말고는 답이 없었어... 이 키스로 알 수 있죠...

 

그동안 네가 너무 신경쓰였는데 알고 보니 내가 너 좋아하는 거더라 그럼 우리 시작해보자, 이런 감정이 아니라

 

정원이 마음은 지금 키스로 터질 만큼 커지고 커져 있는 상태라는 거 고백할 만큼 커진 겨울이 마음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커져 있는 마음이라는 거 

 

이 씬 전체를 엔딩 부분에 배치한 이유가 느껴질 정도로 씬에 공을 들였음

 

슬의는 작감 특성상 '오스트'가 굉장히 중요한데 이 키스씬에서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완곡과 '화려하지 않은 고백'을 깔면서 커플의 서사를 완성해 줌

 

겨울이가 정원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사랑하게 된 것(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으로 시작해 겨울의 마음의 시작을 완벽하게 보여주고 정원이 응급실 앞에 도착했을 때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가 되게 선명하게 들리게 해서 어느새 커진 정원이 마음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깊어져 가는 걸 보여줌 

 

그리고 사실 이미 이전에 고민을 끝내고 겨울에게 다가갈 준비를 마쳤다는 걸 보여주며 화룡점정

 

겨울은 처음 봤을 때부터(겨울은 단거리 육상 주자 출신임) '사랑하게 될 줄 알았고' 정원은 도대체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는데 어느새 깊이 '사랑하게 되어 버렸고' (그래서 결국 사랑하게 될 줄 알아벌임) 

 

이렇게 두 사람 마음이 만난 지점이 바로 여기

 

화려하지 않은 고백은 사실 오스트 커버부터 이 커플의 커플송처럼 느껴졌는데 여기서 화않고 가사 부분을 또 기막히게 맞췄어요... 그대 눈물이 마를 때까지, 부분이 들어가면서 정원이 눈물 한 방울이 보이거등요...

 

화려하지 않은 고백은 가사 전체가 그냥 이 커플 얘기이기도 함

 

그 길고 긴 시간 속에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 오직 그대만을 사랑해

 

굉장히 늦은 나이에 만난, 오직 한 사람 이 둘에게 이보다 더 완벽한 서사는 없는 거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

 

겨울을 위해 신부를 포기한 건 아니지만 의사의 길을 걷기로 한 것을 제일 먼저 알려주고 싶었던 사람 장겨울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누군가를 사랑하며 다른 사람들처럼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던 정원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며 훅 다가온 사람

 

첫번째 키스가 쌓였던 감정이 터져서 나온 돌발적인 것이라면

 

두번째 키스는 그 키스가 충동적인 것이 아님을, 진실된 마음 그대로임을 보여주는 것 같아 더 좋았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겨울이를 너무 사랑하는 남자 안정원의 마음

 

벅차 하면서도 자기 이끄는대로 자기 마음 그대로 받아준 겨울이가 너무 소중하고 예뻐서 꼭 안아주며 안기는 대형 댕댕이 안정원

 

밖에서는 눈이 내리고..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하느님의 축복이 이 커플에게 쏟아지네요...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뭐 이렇게 두꺼운 프레임 안에 쏙 넣어놨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커플이 키스로 시작했다고 방심해선 안 됨미다 여러분 얘네 아직 서로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는, 손도 제대로 못 잡아본 커플입미다.... 다시 삐그덕대고 쑥스러워하며 눈도 못 마주치고 손 잡는 걸로 설레 하다가 훅 키스할 수 있는 요상한 커플이라고요... 아 보고 싶다 즌2 이우정 노트북 훔쳐보고 싶다 그래서 내년은 언제 오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너무 행복햇어 겨울정원

계속 행복할 너희 볼 생각에 남은 현생 열심히 살아야지

 

 

함께 해 주시고 때로 공감해주시고 하트 주시고 특히 댓 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해요 

겨울정원 당분간만 안녕

드디어 마지막회. 개인적인 생각으로 12회는 마음정리가 거의 끝난 안정원으로 시작해 겨울정원의 완성으로 끝난 느낌이었음

 

엄마가 황급히 도망치듯 횅 하니 떠나는 장면으로 굳이 시작한 이유도 정원이 마음이 거의 의사 쪽으로 기울어졌음을 알리는 거 같았음

 

그 와중에 응급수술건이 터짐. 하아... 우리 겨울이 언제나 밥에 진심인 이유가 있었어... 라면 두 개 끓여놓고 먹지도 못하고 달려 나가야 하는 고단한 GS 외동딸의 삶

 

이때 겨울이 안경에 김 서린 거 너무 귀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밥도 못 먹고 달려간 거 알게 된 안정원 눈 튀어나오는 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배고픈 게 죄도 아닌데 사과부터 하는 불쌍한 전공의 장겨울

 

너무나 투명한 동공지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급해서 겨울이 불렀는데 겨울이가 밥도 못 먹고 올 줄은 몰랐던 거애오... 미안하고 안쓰럽고

 

여기서 첨 보는 마취과 쌤이 주저리주저리 겨울이 밥 좀 사주라고 바람잡는 와중에도 바로 대답하지 않고 뜸을 들이다가 "수술 잘 끝나고 회복 잘 되면 제가 맛있는 거 사줄게요"라고 대답하는 정원은 큰 의미가 있음

 

사실 자기 마음 선 긋느라 밥 사달라는 겨울을 거절한 이래 아니 어쩌면 그 전까지도 정원과 겨울에게 '함께 뭔가를 먹는다는 의미'는 대단히 큰 의미를 갖는 것 같음

 

정원이 밥 사달라는 사람에게 영화 보여달라는 사람에게 다 밥 사주고 영화 보여주는 다정하고 친절한 사람이라는 전제를 충분히 깔아둔 덕에 '겨울에게만' 밥을 사주지 않는 건 분명히 '이유'가 있다는 짐작이 가능함.

 

배준희 쌤도 호감을 드러내고 단 둘이 밥을 먹었는데 정원은 이걸 거절할 별다른 이유를 느끼지 못함. 준희 쌤에게는 단속할 자기 맘 같은 게 없거등요... 배준희 쌤이 고백을 한 것도 아니고 별로 부담스러울 일도 아닌데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밥을 잘 사주는 정원이 유독 겨울에게는 커피 한 잔 제대로 사주는 모습이 안 나온다는 건, 겨울에게 '뭔가 먹을 걸 주는 건' 어쩌면 정원에게 겨울에게 마음을 드러내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하여간 정원은 다른 사람에게 다 되는 게 겨울에게만 유독 안 되는 게 너무 많았음. 다른 사람에게 다 된다는 건 그런 것들이 '그닥 아무렇지 않은 일'인데 그게 겨울에게 적용되면 '아무런 일'이 되었기 때문

 

그 대표적인 것이 몽쉘이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겨울이 먹는 거 신경쓰다가 말실수를 하고 말았던 그때 그 순간. 자기 맘 완전히 깨닫기 전인데도 정신 없어져 버렸던 안정원. 말실수 하고 나서 겨울이 힐끔 보며 내가 장겨울 때문에 말실수 했구나, 를 알아챈 안정원의 망한 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 주변에 착착 선을 긋고 넘어오지 마 제발을 외치던 안정원. 그러니 수술실에서 쉽게 밥 사준다는 대답을 하지 않고 잠시 뜸을 들이다가 

 

이 수술이 잘 끝나고 회복이 잘 되면 맛있는 거 사준다는 건 어찌 보면 정원이 이제 내가 나에게 둘렀던 선을 없애고 너에게 가겠다, 란 일종의 선언(물론 겨울이는 1도 모르는) 같은 거였는지도

 

저 말을 하고 나서 저 수술 받은 환아가 무사히 퇴원하고 찾아올 때까지도 겨울이에게 밥은커녕 커피 한 잔도 안 사주셨던 안정원 교수님... 그러니까 정원에게 '겨울에게 맛있는 것'을 사준다는 건 고백이나 다름없는, 진지하게 생각하고 다가가야 하는 그런 일이었던 것 같네요... 네...

 

근데 우리 겨울이가 그런 걸 1도 몰랐다는 게 정원에게 변수가 됨. 

 

겨울에게 고백 전까지의 시간이 얼마나 힘들고 아팠을까, 가 한 컷으로 보여지는 중. 하... 안정원은 이때 결정 다 끝내고 마음도 정리가 끝나고 자기 혼자 홀가분해졌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모쏠들을 어쩔까나요.... 

 

그게 이 씬 같거등요... 굳이 둘이 붙여놨는데 정원이가 겨울이 옆에 바싹 붙는 걸 보여줬단 말이애오... 살갗이 닿았어요... 뭔데 말이 야한 거 같으지

 

이건 뭐, 모쏠 안정원 선생님이 혼자서 내적 친밀감을 오지게 쌓고 또 쌓은 끝에 이제 자기 맘도 정리됐겠다 더는 이성의 끈으로 옭아매지 않아도 되겠다, 뭐 그런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겨울 쪽으로 몸이 기울어진 거거등요. 게다가 원래 보호자들 일에도 민감한데 겨울이가 쳐다볼 때까지 모르다가 겨울이 얼굴 보고 겨울이 시선이 어디 가 있는지 보고서야 알아차리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겨울이는 사실 정원이 피할 공간이 없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움찔하지도 않아... 저번에 정원이랑 손이라도 닿을까봐 움찔하던 거 생각하면.. 겨울이 맘이 너무 복잡해서일 수도 있고... 사실 이 씬은 겨울이 반응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원이 행동이 중요한 씬이어서 이런 식이지 않았나 생각해 봄

 

뭐 나름 모쏠 안정원 선생도 할 말은 있어요... 겨울이가 너무 바쁘거등요... 겨울이 마음이 긴가민가한 모쏠 안정원 선생은 아마 '좋은 날'을 고르려고 했을 거 같아오... 겨울이 당직 아닌 날, 자기도 수술 없는 날, 입원한 애기들 상태도 급한 콜 받고 달려가지 않아도 좋은 그런 날, 그 어떤 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진지하게 진심을 담아 겨울에게 마음을 전하려 한 게 아닌가 싶어오... 네에... 

 

근데 정원이 입장도 이해할 만 한 것이... 우리 겨우리 너무 공과 사가 확실해요... 밥 사달라는 거 거절한 후 정원이 입장에서 보자면 장겨울은

 

환자들 빈틈없이 챙기고 노티하고 수술방 들어오고, 웬 남자랑 약속 있다고 가고 그 남자 차 타고 나타나고

익준이가 깐 판인 것 같기도 한데 아무튼 프러포즈도 받았다 그러고 근데 그 와중에 자기 수술 고르고

완전 깨발랄하게 텐션 업 되어 있는 유일한 순간은 첫 집도 무사히 잘 마친 때뿐이고 그나마 내내 수술, 환자 얘기만 하고

당당당 일만 열심히 하고 또 하고 그 와중에 불렀더니 밥도 안 먹고 나타나서 신경쓰게 만들고

아무튼 모쏠 입장에서는 정말 나한테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채기 어려운 상황이거등요

 

뭐 그래서 겨울이 계속 살피면서(민하랑 베프인 거 알아차린 것처럼 계속 겨울이 지켜봤을 안정원) 겨울이에게 다가가도 되나 안 되나 다가가도 된다면 언제가 좋을까 재고 있었을 모쏠 안정원 선생 결국 크리스마가 오고 마네요 

 

근데 모쏠 안정원 선생님 그런 날은 어쩌면 영원히 안 올지도 몰라요 어떤 일은 그냥 저질러 버리는 게 나을 수도 있거등요 지금 겨울이처럼

 

 

이번은 겨울정원 리뷰라기보다는 정원이 언제 신부가 아닌 의사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나, 하여간 정원이 신부의 오랜 꿈을 포기한 부분을 짚어보려 하는데 이건 물론 아주아주아주 개인적인 의견일 뿐임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원은 처음부터 신부가 아니라 의사의 길을 선택했던 것 같음

 

1회에 아이를 잃은 트라우마가 정원이 그동안 미뤄왔던 신부의 길을 가고자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면 막회 꼬마아이 수술이 성공적으로 잘 끝난 건 정원이 신부가 아니라 의사의 길을 선택한 이유를 제시한 것 같음.

 

아이를 잃은 트라우마에서 시작된 신부 되기가 아이를 성공적으로 구한 경험으로 다시 복구되어 신부 -> 의사로의 길이 완벽하게 수미상관을 이룬다고나 할까.

 

 

첫회에 나왔지만 정원은 대단히 여리고 예민하면서 한편으로는 한 번 마음 먹은 것은 불도저처럼 밀고 나가는 뚝심이 있음. 아버지 돌아가시고 VIP 사용료 보고 바로 키다리아저씨 수익으로 쓸 생각을 하고, 일 년 후에 모든 걸 정리하고 떠나기 전 친구들을 전부 율제로 불러모으는 일을 착착 진행하는 걸 보면 이 인물의 성격이 보임. 

 

그런 성격답게 2회에 벌써 신부님의 추천서를 받음. 근데 여기서 벌써 변수가 생김

 

정원은 2회에 친구들에게 추천서 얘기 나왔을 때 이번주에 병원장님께 말씀드린다고 함. 그런데 진짜 병원장에게 말하는 건 11회에 나옴. 떠나기 두 달도 채 안 남았을 때.

 

그럼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날 바로 구더기 씬이 뿅 나옴

 

나랑 좀 안 맞아 했던 롱윈터선생의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본 날이 저 날. 새삼 정원이 가슴에 겨울이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각인되며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함

 

눼에... 겨울이 때문에 신부되기를 포기했다는 게 아니라 정원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는 거죵

 

어머니가 반대할 것은 너무나 자명했으니 사실상 정원에게 떠나기 전까지 유일한 장벽은 바로 어머니의 반대였음, 겨울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여기서 전혀 예상치 못한 장벽이 새로 나타나 벌임... 그건 바로 '겨울에 대한 자신의 마음'. 

 

처음엔 그냥 의외의 면이 있네였겠지만 

 

되게 신경 쓰이게 만드는 재질의 여자 장겨울. 정원의 예상을 이상하게 자꾸만 빗겨나는 사람 장겨울

 

되게 챙겨주고 싶은 재질의 사람 장겨울. 익준이 말할 때 '나도 알아' 했던 것처럼 1년차부터 치프 일까지 도맡아 하면서 정말 힘들 텐데도 티를 안내는데 그걸 알아서인지 더더욱 챙겨주고 싶은 사람

 

어느새 자꾸만 시선이 가다 보니 이 사람이 어디서 무얼 하는지 누구와 친한지도 유심히 보게 되고

 

결국엔 머리보다 가슴이 시켜서 행동하게 만드는 유일한 사람. 안정원이 전혀 예상할 수도 컨트롤할 수도 없는 안정원 인생의 유일한 변수 장겨울

 

사실 신부의 길을 가겠다는 건 어렸을 때부터의 꿈을 이루겠다는 결심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뭐랄까 내가 가야 할 길은 당연히 그 길이다, 라는 일종의 세뇌 같은 느낌도 없잖아 있었음. 만약 그게 진정한 정원의 꿈이었다면 더 일찍 신부의 길을 갔을 것임. 아님 애초에 신학교에 진학했거나. 그렇게 쌔빠지게 공부해서 서울대 의대를 갈 리가 없을 것 같음. 

 

이러다 진짜 큰일나겠다 싶어 황급히 브레이크를 걸어 보지만 맘대로 되지 않는 마음은 오히려 오해로 인한 멘탈 와장창으로 더 커져만 가는 기이한 상황이었던 듯

 

정원이 계속 신부가 되는 길을 진행한 건 어쩌면 강박적으로까지 보였는데 추천서 받고 떠날 날짜 잡고 키다리 아저씨 넘기고 병원장에게 말하는 내내 오히려 정원의 마음이 되돌릴 길 없이 깊어지고 있다는 것도 함께 보여주었고 그에 따라 정원의 갈등과 고뇌와 고통이 깊어지는 과정도 따라와서 누가 봐도 명백히 아, 저 길은 안정원이 결국 갈 길이 아니겠구나 싶게 만들었다고나 할까

 

정원은 성격상 끝까지 가봐야 포기할 건 포기하고 인정할 건 인정하는 것 같음

 

신부가 되려는 준비도 끝까지 가봤기에 결국 미련없이 돌아설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음. 만약 이탈리아를 갔으면 두 번 다시 의사의 길로 돌아오지 않았을 것 같고. 끝까지 가 보고 나서야 아마도 정원은 의사의 길이 애초에 자신이 처음부터 원했던 길임을 새삼 깨달았던 것으로 보임

 

그리고 그런 결론을 내리게 하는데에는 순조롭게 신부의 길을 준비하던 정원에게 회오리처럼 나타난 인생의 변수 '장겨울'이 있었던 것 같음. 겨울에 대한 마음이 깊어지면서 내가 이렇게까지 힘들고 아프게 내 마음을 외면하면서까지 가야 하는 그 길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고 의사로서 살아가는 기쁨도 돌아보게 되고 겨울이 차곡차곡 성장해 가는 과정을 함께 하면서 새삼 다시 자신 역시 겨울처럼 수술이 잘 되고 환자가 회복되는 것을 지켜보는 게 즐거운 '천상 의사'라는 것을 되새기게 되었던 게 아닐까 싶음

 

겨울은 정원이 신부를 그만두게 만드는 원인이 아니라 내가 신부의 길을 과연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 것인가 한 번 두 번 세 번 열 번 스무 번 백 번 더 생각해보게 만들고 고뇌하게 만드는 강력한 촉매제였던 것 같음.

 

아마 정원은 11회 겨울의 첫집도와 12회 사이 어디쯤에서 마음을 거의 굳혔던 것 같음

 

엄마만 만나면 신부 얘기하려고 하던 정원이 처음으로 자기 입으로 '신부 얘기 안 할게'라 하고(그 전에는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의 뉘앙스)

 

아 근데 겨울이 불러내 아들 붙잡아 달라 말하러 왔던 로사 정원이가 알까봐 도망가는 거 넘 웃기다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신부 얘기 안 듣고 싶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송화가 속초에서 바다 보이는 아파트 얻었다니 '자주 놀러가도 돼?'라고 함. 이탈리아 갈 사람이라면 나올 수 없는 말

 

가기 않기로 결정했으니 일단 송화 힘들게 할 수도 있는 키다리아저씨 회수하러 오고

 

그 결심이 완전히 굳어졌음을 알리러 송화에게 옴

 

송화는 키다리아저씨 일로 말을 튼 전적이 있는데다 송화와 정원은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 만큼 친한 소울메이트라 가장 적절한 대상이었음

 

99즈보다 더 먼저 알려주고 싶은 사람은 결국

 

장겨울

 

40년간 추구해 왔던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틀고 전혀 새로운 길로 가게 되는 이 순간을(신부의 꿈을 내내 품어오고 좇아오던 시간은 이제 안녕이니) 가장 먼저 알려주고 싶은 사람

 

장겨울

 

안정원 인생의 가장 큰 변수 

이번 편은 피처링 내적친밀감, 이라고 해야 할 것 같으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정원 마음 단속 아무리 해도 이미 한계상황이애오... 삐용삐용 소리가 들리는 거 같아요 막 마음이 흘러 넘쳐부러요...

 

쉴틈없이 일하는 우리 겨우리... 우리 겨우리 집 언제 가나요... 집이란게 필요하긴 한가요... 이러니 예쁘지 안 예뻐요? 

 

초콜릿 수십 개 집어넣고 오도독 오도독 햄스터 같아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초콜릿 저렇게 먹으면 눈이 뜨이긴 하죠 써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이 열리죠 정원이가 들어오죠 뜻밖의 장소에 뜻밖의 시간에 마주치죠

 

아니 근데 겨울이 정원이 어디 있는지 훤히 꿰고 있던데 정원이도 대충 그런 지경이 아니었나 싶음. 그러니 예상밖의 장소에서 마주치면 놀라거나 당황하거나 반갑거나 뭐 하여간 그렇게 되는데 처음엔 뜻밖의 장소에서 마주치면 당황을 더 많이 하더니 이제는 마음이 이성을 많이 이겼어요... 내 마음을 붙잡고 어쩌고 그게 뭐야 일단 반가운데

 

아 몰라 일단 반가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살짝 놀라다가 이내 반가운 저 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오롯이 쌓아왔던 내적친밀감이 터져 벌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정원이 매력적인 이유는 무한대지만 그중 하나는, 정원의 '선'이 확실하다는 데 있음. 도재학과 탈의실에서 마주치는 장면을 굳이 일부러 집어넣은 이유도, 정원이 전공의들은 물론이고 그 어느 누구에게도 절대 반말을 하는 캐릭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임. 

 

정원은 자기 바운더리 안과 밖의 구별이 철저한 사람이고 자기 바운더리 안의 사람은 99즈 뿐임. 이들 말고는 반말을 하는 사람이 없음. 그러니 안정원 무의식이 이성을 이겨먹고 어, 안녕 한 순간 익준이가 눈 튀어나오게 놀랄 수밖에

 

팅, 하는 맑은 사운드까지 입혀 이게 예삿일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작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돌이켜보니 겨울정원은 이래도 안 믿을래 이래도, 라 외치던 작진의 몸부림이 곳곳에 산재해 있었네요... 근데 나 혼자 끝까지 의심하고 또 의심했어............

 

겨울은 이미 안정원 바운더리, 선 안에 확실히 들어온 사람임. 정원이 이성이 그걸 인정 안하고 있을 뿐. 99즈와는 전혀 다른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에 더더욱 그걸 받아들이기 힘들뿐.

 

그러나 정원은 어쨌든 끝까지 밀어붙임. 이게 안정원이기도 함. 한 번 한다면 하는 사람. 고집이 있고 신념이 있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차곡차곡 밟아가는 사람.

 

근데 사실 정원이 계획은 많이 어긋났음. 애초에 정원은 신부가 아니라 의사의 길을 선택했으니까. 이건 다음 리뷰로!

 

겨울에게 첫집도를 맡기기로 한 정원. 전화 목소리를 귀신 같이 알아듣고 은근한 익준이 눈 보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과 계열 전공의들에게 첫 집도가 가지는 의미는 정말 대단한 것 같았음. 교수들도 첫 집도는 되게 신중하게 주고 보통 외과 계열 첫 집도는 대부분 충수염 즉 맹장염 수술이라는데 정원은 소와외과 수술을 겨울에게 첫 집도로 줌. 수술실 간호사도 이게 드문 일이라는 걸 얘기하고 겨울도 충분히 잘 알고 있음.

 

사실 겨울에 대한 정원의 마음은 굉장히 복합적인데 제자로 아끼는 마음과 여자로 좋아하는 마음이 혼재되어 있고 이 둘은 그닥 분리가 되지 않음. 그냥 그게 통째로 정원의 마음. 

 

정원이 겨울을 제자로 많이 아끼고 성장을 응원한다는 건 겨울의 의사로서의 성장이 정원의 주도 아래 전부 소아외과에서 일어난다는 것으로 보여지고 여자로 좋아한다는 건 일련의 질투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줌. 즌2에서 이 두 사람의 연애가 소아외과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간간이 남자와 여자로 만나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하게 하는 지점. 그냥 둘이 많이 붙여만 주세요

 

이때까지만 해도 정원이가 의사가 아닌 신부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게 보임. 크록스에 가득 붙어 있던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지비츠가 사라지고 없음

 

아 근데 뭔 수술 장면이 이렇게 남녀 텐션이 넘치는 거죠.... 왜죠.....

 

라고 생각하다 보니 워노가 연출을 그렇게 했다는 걸 알게 됐음. 다른 수술씬과는 좀 다름. 다른 수술씬은 환자 에피와 겹쳐서 진행되기에 환자와 수술진들을 다같이 다루는데 여기 카메라 쓰는 거 보새오... 두 사람에게만 집중함미다

 

차근차근 가르치는 정원과 실수없이 잘 따라가는 겨울. 수술실이 오직 두 사람만의 공간처럼 보임

 

게다가 소아외과 수술실은 특성상 30도 정도를 유지하기에 더워용 덥습니당 그래서 수술할 때 땀이 나용 겨울과 정원도 은근히 땀이 났어용 근데 둘만 붙여놨어... 워노 이 변태... 사제복 비스무리한 거 입히고 키스시키고 땀이 은근히 나는 수술실에 둘만 있는 것처럼 그림 만들고

 

정원이 떠날 계획은 거의 다 마무리됐는데 오히려 두 사람을 한 프레임 안에 가두기 시작함미다... 게다가 마지막에 '통제구역'을 보여주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거기... 그쪽 상징성을 읽으신 분들은 네에... 아마 맞을 거애오... 노린 거예요...

 

분명히 사제관계의 에피인데 거기에 남녀의 긴장감을 때려박은 워노 천잰가봐... 겨울에 대한 정원의 마음의 정의 같은 장면이었음. 

 

이끌어주고 가르쳐주고 싶은 사랑스러운 제자인데다 옆에 두고 싶고 같이 있고 싶은 사랑하는 여자, 이게 겨울을 보는 정원의 마음

 

누가 보는 것 같은 구도더니 역시 누가 보고 있었군요

 

알아쒀 구만훼 한 프레임 안에 자꾸 안 넣어도 이제는 알아먹을 수 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저 장면도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중앙정원에서 오직 둘만 있는 것 같은 연출임. 겨울정원에는 이런 연출이 종종 있음. 무슨 일로 있든 하여간 주변 사람들은 아오안 되고 둘만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

 

첫 집도 성공적으로 잘 마치고 원하는 안정원 교수님의 칭찬을 마음껏 흡수한 장겨울, 지금까지 보지 못한 텐션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청자들도 정원도 아마 처음일 거애오. 겨울이 텐션이 너무 높으니 정원이도 덩달아 무장해제되어 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음 감추고 뭐시고 그런 거 모름 좋아하는 여자가 아끼는 제자가 수술 잘 됐다고 너무너무 좋아하쟈나요 내 기분이 따라서 좋지 그럼 안 좋을 수가 있나 이성이 비집고 들어가 단도리할 틈이 없숴

 

정원만큼이나 겨울도 정원을 닮았음. 표현방식이 달라서 그렇지 환자와 의사의 일에 언제나 진심인 겨울. 담당 환자가 회복이 잘 되고 있으면 기뻐서 어쩔 줄 모르는 정원과 첫 집도가 무사히 잘 끝나 날아갈 것처럼(네에... 저게 날아갈 것처럼 기쁜 거 맞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쁜 겨울. 상보적이면서도 무척 닮은 결의 두 사람. 

 

겨울이 보는 정원이 눈에서 꿀 떨어지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양봉업자로 변신한 안정원 교수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눈빛은 모든 게 다 담겨 있는 눈빛이죠... 네에... 첫 집도를 무사히 마친 흥분에 기뻐하는 제자를 바라보는 뿌듯한 스승의 마음과 좋아하는 여자에게 기쁨을 준 남자의 뿌듯하고 기쁜 마음. 그걸 떼려야 뗄 수가 없음 이 둘은. 그렇게 같은 트랙으로 마음이 깊어져서...

 

진짜는 여기죠. 겨울이 가고 나서 겨울의 뒷모습을 보는 정원의 표정

 

근데 사실 알고 싶다 어쩌다 두 사람이 저기 앉아서 저렇게 됐는지 왜 정원이 혼자만 커피 마시고 있고 겨울이는 수다만 떨다 가는 건지 

 

끝끝내 겨울이에게 암것도 먹을 것은 안 사주는 안정원 교수님 보여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즌2에는 꼭 보여주라 겨울이 밥도 사 주고 커피도 사 주고 하는 거 

 

안정원에게 '뭔가 먹을 것을 사주는 것'은 겨울이 그 대상일 경우 무척 굉장히 엄청나게 특별한 일이 되는 것 같음.

 

겨울이가 밥 사달라고 했을 때 거절했던 게 자기 마음 단속하는 장치로 쓰였기에 겨울이에게 뭔가 먹을 것을 사 주는 건 정원이 자기 마음을 인정하고 그걸 겨울에게 표현한다는 뜻이 되는 것 같음. (심지어 겨울은 먹을 거에 언제나 진심이애오) 그래서 12회 수술실에서 정원이 겨울에게 맛있는 거 사준다는 게 정원의 진심이라고 생각함. 그때쯤이면 겨울에게 맛있는 걸 사주고 자기 마음을 보여주리란 결심이 대충 섰다는 뜻인 것 같아서

 

 

 

정원이 저 표정을 봤으니 로사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겨울이 불러내 아들 좀 잡아달라 한 게 이해가 가는군요... 본방 때는 흐린 눈을 하고 봤지만 엄마라서 할 수 있었던 일이라 생각하게 됨. 로사의 부탁 때문에 정원이 곧 떠난다는 걸 알게 되어서 한 달 넘게 마음고생한 겨울은 안쓰럽지만 그게 고백으로 이어졌으니

왠지 이걸 끝내면 현생을 살 수 있을 거 같아... 그럴 거 같아...(는 무슨 머리채 낚여 돌아오겠지) 주말에 끝내겠다는 각오로 달려봅미당

 

근데요... 겨울이 진짜 1도 티가 안 나지 않나요...? 일 하는 데는 진짜 두 사람 다 프로 오브 프로. 환자의 상태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두 사람의 사적인 현재 감정은 1도 끼어들지 않음

 

양평 가야 한다고 겨울이가 밥 먹자는 걸 거절했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남자랑 약속 있다며 가고 그 남자가 계속 데려다주는 걸로도 모자라 프러포즈도 받았다고 하는데 또 그 프러포즈는 익준이 새끼가 뭔가 꾸민 흔적이 있고 그럼 그 남자가 남친이 아닌가 싶은데 겨울이 얼굴만 봐서는 모르겠고

 

...의 심정이 아니었을까 싶었음

 

여러분은 지금 쌍방삽질의 거룩한 현장을 보고 계십니다....

 

겨울이는 겨울이대로 정원이가 거절하고 나서 프러포즈 소동까지 벌였는데 자기랑 일할 때는 1도 티가 안 나고 괜히 자기만 손이라도 스칠까 움찔하는데 정원이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고

 

그저 멀리서 바라만 볼수밖에 없는 그런 사람 영영 내 것이 될 수 없는 사람....이란 생각이 아니었을까 싶음. 정원도 겨울도 '조금이라도 사적인' 만남을 최대한 줄여보려 애쓰는 기간 같았다고나 할까.

 

이게 다... 프로포즈로 도박해 보자던 익준이 새끼 때문입니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익준이 새끼 입장도 충분히 할 말이 있거등요 무엇보다 익준은 응급실에서 식판도 못 치우고 달려가는 정원을 봤거등요

 

익준이 프러포즈 쇼까지 벌여가며 정원을 흔들려 했던 가장 큰 이유는, '내 친구 안정원'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음. 그 누구보다 의사와 잘 어울리는 사람, 의사로 살 때 가장 행복해 보이는 사람, 근데 그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 의사로 머물 이유가 너무나 차고 넘치는데 바보처럼 고집스레 신부의 길을 가겠노라 고집하는 게 안타까워서

 

너 장겨울 좋지

신부 포기해야 하나 고민될 만큼 좋잖아

 

아무 말도 못하는군요 안정원 교수님.... 익준이 너무 정곡을 찌르니까 뭐라 할 말이 없는 거애오... 사실이기도 하고

 

정원은 언제 신부가 아닌 의사의 길을 선택했을까, 에서 좀 더 살펴보고 싶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원은 겨울이 때문에 신부의 길을 포기한 건 아님. 그러나 정원이 의사의 길을 가기로 했을 때 그걸 제일 먼저 알려주고 싶은 사람은 겨울. 결국 겨울은 정원의 선택에 꽤나 비중 있는 변수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음

 

사실 여기서 머리 빠지게 고민하는 것도 의사로서의 행복을 포기할 만큼 내가 신부 되기를 원하는가 + 아무리 외면하고 누르려 해도 잘 안 되는 겨울에 대한 마음 때문인데

 

금지된 사랑이 더 활활 불타는 이유는, '금지'되었기 때문.

 

겨울에 대한 마음을 누르려 하면 할수록 그게 잘 안 되는 건 '누르려' 하기 때문. 또 두통까지 왔던 거 보면 이때 즈음의 정원은 고민이 최대치에 이르러 미치고 팔딱 뛸 지경에 있었지 않나 싶음

 

그럼 왜 작감은 익준을 통해서 프러포즈 쇼까지 연출했을까?

 

그건 정원이 자기 마음을 부정하지 못하게 만드는 장치가 아니었을까 싶다. 처음에 겨울이 자꾸 신경쓰일 때는 그냥 좀 신경쓰이는 재질의 사람이군으로 퉁칠 수 있었는데 응급실 앞까지 헐레벌떡 달려간 이후로는 그게 먹히지가 않음

 

비로소 자기가 겨울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음. 겨울이 자기를 좋아하는 것도 같은데 그것까지 같이 짊어지면 이건 도무지 감당이 안 되니 일단 후퇴 별 거 아닌 감정으로 치부하려 하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근데 여기에 '질투'가 끼어들어 버리면 지금까지 해 왔던 모든 노력이 소용이 없어져 버림

 

겨울을 그냥 하루하루 성장하는 게 보기 좋은 제자로 포장할 수도 없고 그러니까 자기 마음도 부정이 안 되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게 되는데 그걸 하면 안 되고 

 

자기 마음이 무엇인지, 어떤 마음인지 질투 소동을 통해 아주 분명히, 명확히, 빼도박도 못하게 알게 되고 이 흡연구역 씬에서 마침내 완정히 인정하게 되는 건 아닐까 생각해 봄. 이건 뭐 도망칠 구석이 완전히 없어져 버려서 그 귀한 담배까지 부러뜨리며 괴로워하는 거

 

겨울이에게 남자가 있는지 없는지 중요한 게 아니라 겨울이의 '그 남자'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의 회오리가 정원을 막다른 골목으로 밀고 들어갔다는 게 중요하지 않았을까

 

네 뭐... 그래서 저 어렵다는 드럼 치며 노래 부르기를 시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원이 마음 못박아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화려하지 않은 고백은 제목부터 가사가 전부 다 그냥 겨울이에게 말하고 싶은(그러나 말하지 못하는) 정원이 마음임

 

누르고 참는 게 이 정도였으니 겨울이 고백했을 때 정원이 감정이 터져 버린 게 아니었을까나

9회를 지나 10회 끝까지, 겨울정원러들에게는 12회 엔딩 제외하고 가장 많은 떡밥과 가장 많은 에피소드가 쏟아진 회차. 정원이의 고민이 절정에 이르고 그에 따라 마음은 점점 더 커져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암튼 복습할 때 젤 행복한 부분인 것 같음

 

 

 

가운 쌩 하니 기분 어쩌고는 취소함미다... 여기 혼자 겨울이와 내적 친밀감을 엄청나게 쌓고 있는 안정원 교수님 계시네요. 

 

미친 핵인싸 익준이 병원 내에 모르는 사람이 없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긴 조리사 아줌마랑도 친해서 도와줄 정도이니 뭐 전공의들이야... 민하와 겨울이와 떡볶이 먹으러 가기로 했다는 익준. 

 

야 장겨울 바빠

 

안 성실한 전공의도 있느냐던 안정원 교수님... 네에... 겨울이는 바쁘죠 네 장겨울 선생 무지하게 바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뭐예요 이 남친 같은 말투는... 바빠 (그러니까 괜히 데리고 나가지 마)의 뒷말이 생략된 장겨울 바빠ㅋㅋㅋㅋㅋㅋ그러니 익준이가 내가 사주는 게 아니라 걔들이 사달라고 한 거다 변명 아닌 변명이 나가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석형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대체 언제부터 어떻게 민하랑 친해졌...? 의문이 가득한 얼굴 너무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아이스크림 남은 거 있나 뒤지는 장겨울과 추민하에 1도 관심없는 김준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씬 도대체 포인트가 몇 개야 

 

 

 

언제나 지켜보고 있돠.....는 농담이고요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내가 스승이라도 겨울이 같은 제자 너무너무 예쁠 것 같아요. 한 번만 알려주면 그 다음부터는 열을 알아 성실하고 불만 없고 시킨 일도 잘 하고 맡은 일에 책임감도 있고 언제나 배우려고 하고 

 

정원이가 보호자에게 어떻게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는지 주의 깊게 보고 또 자기 잘못 깨닫고 그걸 심지어 응용해서 보호자가 단박에 자기 아이가 받은 수술이 어떤 종류인지 깨닫게 해주는 겨울이 나이쓰

 

그러니 정원이는 겨울이가 얼마나 이쁘겠어요.... 여자가 아닌 제자 장겨울로 지금 너무 예쁜데 미소가 안 나오고 배기나 언제나 미소로 칭찬하는 안정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뻐서 어쩔 줄 몰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예쁜가봐.... 보호자와 처음으로 라뽀 만든 우리 겨울이 수줍고 기뻐서 어색한 미소 하... 내가 데려다 키우고 싶으다

 

 

 

10회는 신부냐 의사냐의 양갈래 길에서 정원의 고민이 최대치로 솟은 회차임. 근데 작감은 이 시기에 정원에게 의사와 겨울이 어떤 의미이고 얼마나 큰 의미인지를 아예 안정원 화려하지 않은 고백 후반부를 몽땅, 그것도 드럼 치며 부르게 하면서까지 보여줌

 

이제 출국이 두 달여밖에 남지 않았음. 근데 아직 엄마도 설득 못했고 병원장님께 말씀도 못 드렸고 마음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무거움

 

엄마가 전화 와서 송화랑 점심 먹는다니까 너무 좋아하는 거... 사실 송화 얼매나 예쁘겠어요 그나마 아들내미 근처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여자인데 심지어 예쁘고 똑똑하고 좋은 사람이야 (겨울정원러 아니었음 정원-송화 사약 거하게 마시고 뒤졌을 듯...) 그러니 며느리로 밀고 싶은데

 

엄마 송화는 아냐

 

네에... 이건 장겨울은 안 된다와 비슷한, 우리나라 말의 조사가 가지는 독특한 매력이죠. -은 아니다, -은 안 된다 등등의 말은 돌려 생각하면 그럼 다른 거라는 얘기야 뭐야. 송화는 아니고 (다른 누구야 장겨울이야)

 

엄마가 이걸 놓칠 리가 있나. 그럼 다른 사람이 있다는 얘기구나 덥석 물 수밖에. 근데 안정원 아니라고 하면서 변명도 되게 길어. 자기가 말실수를 한 정도가 아니라 마음이 새어 나와 버렸구나 순간 깨달았을 거. 

 

10회에 이르면 정원이가 자기 마음 다잡는 게 너무 어렵고 힘들고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감정이 마구 비어져 나오는 수많은 순간들이 보임.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고 어이구 저러다 사람 잡겄네 싶게 힘들어 보임

 

 

 

GS 미쳤나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대체가 장겨울이 연애하면 GS 전공의가 쏟아져 들어온다는 건 어디 논리죠 저세상 논리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힘들어서 미쳐 버렸나봐

 

샴페인이야 뭐야 콜라도 축하를 하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익준 진짜 미쳤나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문이 열리죠 정원이가 들어오죠 뻐렁침이 극에 달한 GS 애비들이 정원이를 쳐다보죠

 

장겨울이 프러포즈를 받았대!! 

 

자 안교수도 동참하는 거야 미래에 전공의가 쏟아져 들어올 이 순간을 축하하는 거야!!의 얼굴로 보는데

 

 

 

어... 어

 

갑분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분위기 순간 경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뭔지도 모르겠고 장겨울 받은 꽃다발은 겁나 크고 예쁘고 순간 떠오르는 겨울이 차로 데려다 준 그 남자

 

안정원 혼자 표정 겁나 굳어 로봇처럼 자기 자리로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요란법석을 나는 듣지 않는다 나는 상관없다 장겨울 프러포즈와 나는 상관없다...없다...

 

근데 이미 정신이 가출한 것처럼 보이는데요 안정원 교수님 자기가 지금 뭘 보고 있는지 알라나 몰라

 

 

 

근데 뜻밖에 겨울이가 자기 수술을 고름

 

안정원 교수님 이건 수술 픽이에요 겨울이가 교수님 수술 고를 수도 있지 뭘 그리 놀라요 

 

여담이지만 나중에 정원이랑 겨울이랑 사귀는 거 알면 GS 교수님들 저 꽃다발 정원이가 준 걸로 알 거 아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쩐지 그때 암말도 안 하고 가 버리더라니 쑥스러웠어 안 교수? 할 재질들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보니 정원이 자리에 크리스마스 스노우볼이 있네요.... 하아.... 작감 이 철저한 인간들........... 

 

 

근데 저는 사실 본방 볼 때도 복습 한 두번 할 때도 이익준이 도대체 왜 이런 판을 벌린 건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작감이 정원이한테 '화려하지 않은 고백' 부르게 하면서 플래시백까지 해서 보여준 이익준-장겨울 프러포즈 판의 의미는 대체 뭘까

 

질투? 정원에게 질투를 유발하게 하려는 걸까? 하긴 익준이는 정원이 겨울이 남동생을 두 번이나 마주친 걸 모름. 그러니 정원에게 겨울이한테 남자가 있다, 라는 걸 확실하게 보여주려고 꽃다발까지 끌어온 건 아닌가 싶었음. 근데 겨울이에게 남자가 있으면 정원이가 다가가기 거의 불가능한 거 아닌가 안 그래도 신부 되려고 준비중인 사람인데 싶었거등요

 

이건 그래서 담배씬에서 얘기해야 할 거 같은데, 익준이는 정원이가 자기 마음을 깨닫고 인정하길 바랐던 것 같음. 그게 신부 아닌 의사의 길을 가는데 참고사항이 되길 바란 것 같고. 

 

근데 이미 정원이는 자기 마음 알고 있어요. 다만 그걸 누르고 있을뿐.

그러니 천불만 나지........ 머리와 가슴이 완전히 따로 노니 두통이 미친듯이 생기지..........

정원이 자기 마음을 확실히 인지하게 된 때가 응급실로 달려갔던 그때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인지 이후 정원의 삐끄덕 모먼트가 늘어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삐끄덕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당황해서 고장나는 모먼트와 그동안 홀로 쌓은 내적 친밀감이 갑자기 터져 버린 때임

 

* 고장났을 때

 

 

 

아니 콜이 와서 어쩌구 저쩌구

 

응급실 간호사 희수 쌤은 정원을 그저 GS 13인의 애비 중 한 명이겠거니 또 보러 온 애비들 중 하나겠거니 하고 들어오라는데 혼자 찔린 안댕댕 씨는 못 들어가고 횡설수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벽에 머리박고 끙끙대다가 갑자기 콜이 왔니 뭐니 하면 안 수상하다가 수상하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겨울이를 갑자기 교수실 앞에서 만났을 때 순간 당황

 

어깨가 조금 치솟으며 움츠라듬. 앗 응급인가보다 위기 상황 넘기는데 아니 그게 아니었어.... 까인 겨울이도 거절한 정원이도 마상 입은 이상한 날

 

 

 

갑자기 겨울이를 원장실 앞에서 만나벌임

 

겨울이 문제로 상의 중인데 왜 겨울이 와 있을 거란 생각 못한 거냐고 안댕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황해서 갈곳 모르는 눈동자와 문짝에 붙어 버릴 것 같은 어색한 몸동작

 

겨울이는 징계 수위 때문에 심각한데 죄송하다는 겨울이에게 별 일 없다 왜 말을 모태 왜 왜 왜 그냥 도망가

 

 

 

갑자기 만나 벌인 장겨울 남동생

 

남동생인 줄 꿈에도 모르고 또 다시 웬 남자 차에서 내리는 겨울이를 느닷없이 마주치고 얼이 나가벌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겨울이가 안녕하세요 교수님 인사하는데 얼빠지게 그저 고개만 까딱 함

 

네에 안녕하세요, 내지는 네에, 하던 여유롭던 안정원 어디 갔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내적 친밀감이 오지게 쌓여가던 무렵 전혀 생각지 못한 곳에서 겨울이 만나니까 너무 좋은 거애오....

 

저도 모르게 터져 버린 내적 친밀감 쏟아진 반말  어 안녕

 

익준이 눈 튀어나오는 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아서 고장나 버린 케이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교수실을 찾아온 겨울

 

당황+반가움이 섞인 삐그덕

 

어, 들어와

 

눈은 계속 깜빡이고 내적 친밀감 끝판왕 시기라 말은 반말이고 뭐지 두근두근 왜 왔지 긴장 이때 당황과 긴장으로 손도 만지작만지작 하여간 겨울이 고백 터지기 전까지는 긴장 그 자체

 

 

* 저도 모르게 차곡차곡 쌓인 내적 친밀감

 

 

 

?? 아무튼 장겨울은 안 됨

 

다른 사람은 바람펴도 되나 그건 모르겠고 아무튼 장겨울은 안 됨

 

 

 

옴뇸뇸 옴뇸뇸 

 

음 장겨울 선생은 몽쉘을 되게 좋아하는구나 공략 대상은 오직 몽쉘이구나

 

몽쉘 두 개를 밀어주느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고 마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헤헷 추민하 선생님

 

장겨울 선생님 단짝 베프

 

항상 같이 다니는 걸로 보아 베프임ㅇㅇ 맞네 베프

 

 

 

장겨울 바빠

 

안 성실한 전공의도 있느냐던 안정원 교수님... 전공의는 떡볶이도 못 먹으러 갈 정도로 바쁜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갈 길 다 정해놓고 마음 편해진 후 자기도 모르게 자꾸만 가까워지는 겨울과의 거리

 

소아외과 부부 아닌가요... 딱 그래 보이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또다른 응급실 앞 멘탈 붕괴 현장이 다가왔네요...

 

물론 두 사람은 몹시 바쁘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의사들입니다... 그러니 뭐 둘이 단독으로 붙는 씬보다 다른 씬이 더 많음. 암튼 남자와 여자로 붙는 씬은 지난번 겨울이 동생 픽업 씬인데 이번에도 또 겨울이 동생 픽업씬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오는 날 4만원 찾는 차도 돈도 없는 개털 안정원 선생. 이건 나중에 리뷰로 찬찬히 짚어볼 생각이지만 마음이 깊어지는것과는 별개로 정원이는 어쨌든 신부가 될 준비를 차곡차곡 하고 있음. 1회 보면 아주 똥차도 아니던데 하여간 차도 돈 받고(그 똥차를 돈 받고 팔았느냐는 준완의 비난도 받으며) 팔고 비 오는 날 우산도 없어... 그러다 마주친 익준

 

"어, 겨울이다."

 

제대로 낚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쓱 봤는데 없으니까 한 번 더 목빼고 찾음... 하아... 안정원 무의식과 본능을 응원함미다

 

낚아놓고 익준이 표정 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이건 진짜 오디오가 필요합니다!!! 부드럽고 다정한 정원이 대신 서늘하고 낮은 섹시한 목소리가 깔림. 어후. 

 

안 그래도 비오는 날 우산도 없고 돈도 없는데 겨울이도 없어. 여기서 정원은 확실히 알게 됨, 익준이가 자기 마음 눈치챘다는 거. 

 

제대로 낚여서 몹시 빡치고 예민해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낚아놓고 놀려대 더 빡치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어버리고 싶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난 말티즈 같쟈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익준이 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이익준한테 낚여서 돈과 담배 빌려주고 낚인 것도 빡치는데 진짜 겨울이를 만났는데 이게 모임......

 

겨울이가 또 웬 남자 차에서 내림????

 

너무 뜻밖의 만남에 안정원 고장났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겨울이가 엇 교수님이다 하고 인사하는데 고개만 겨우 까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정원 고장 모먼트도 알아보고 싶은데 하여간 정원은 예상밖의 시간이나 장소에서 예상밖에 겨울이를 마주치면 포커페이스를 몽땅 잃어버리고 고장나 삐그덕댐

 

근데 이건 그냥 삐그덕이 아니라 멘탈 와장창 삐그덕임

 

장겨울 동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가 물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눼에... 호적메이트 엄마아들 있는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사실 호적메이트는 누나를 병원 앞에 데려다주는 행위 자체를 잘 하지 않지만 그런 행위를 했을시 누나가 차문을 닫는 그 순간 쌩 하니 가 버리죠. 근데 얘는 안 감. 누나가 어떤 남자를 발견해 인사하고 그 남자가 멍때리며 누나 보다가 자기 보다가 하는 순간을 지켜봄

 

전에 그 남자 맞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누나 썸남 같음 아무래도 누나는 아니라고 해도

 

누나든 저 남자든 아무나 걸려라 

 

"집에서 봐,안녕."

 

비 들이치는데 굳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창을 열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뭘 집에서 봐 뭘 언제부터 그렇게 다정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정원이는 제대로 낚였구요... 익준이 낚시 남동생 낚시 이연타로 낚여서 살과 뼈가 분리될 지경이죠

 

다 지나갔으니 웃지만 하 진짜 저 날.... 잠은 제대로 잤니 정원아... 멘탈 괜찮았니...

 

겨울이도 일이 있어서 다시 돌아온 건데 정원이 반응이 이상하니까 살짝 눈치 보면서 서 있음...

 

안정원 멘탈 와르르 붕괴의 현장... 저렇게 시선 엇갈리면서 어색하게 서 있으니 정원이 멘탈은 붕괴되어도 텐션은 최고조로 좋네요....

나는 아무렇지 않다 나는 괜찮다 

 

사실 보면 볼수록 정원이는 자기 마음은 확실히 알았어도 겨울이 마음은 확실히 몰랐던 것 같음. 겨울이는 언제나 공사가 분명한데다 두 번이나 연속으로 웬 남자가 겨울이 데려다 주는 걸 봤으니 이건 뭐 자기한테 여전히 마음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

 

속은 와르르여도 시선은 자꾸 가는 걸 막을 수가 없음

 

겨울이가 굉장히 어려운 말로 어렵게 설명할 때 정원이가 끼어든 타이밍 귀신 같은 거 보소 

 

지켜보고 있었음. 아 물론 환자 보호자와 겨울의 일이니 스승으로서 지켜봤다고 할 수도 있지만 사실 이때쯤이면 겨울이가 큰 사고를 치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음 정원이도

 

여기서 겨울이 야단치지 않고 겨울이에게 친절하고 알아듣기 쉬운 설명이란 이런 것이다, 몸소 보여주는 정원

 

겨울이는 다시 한 번 더 큰 깨달음을 얻음. 

 

아, 보호자에게 설명하는 건 저런 거구나. 보호자 입장이 되어본다는 건 저런 거구나. 

 

역시 위대한 스승 안정원

 

근데 저기요.... 안정원 교수님...... 뭐 그렇게 쌩 하니 가버리실 필요 있나요...꼭 겨울이한테 화난 것처럼... 겨울이가 설명 너무 어렵게 한 게 그렇게까지 쌩할 일은 아니쟈나요....

 

전화 받고 나가는데 너무 눈도 안 마주치고 가운만 홀라당 주워서 쌩 하니 가 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겨울이는 새로운 깨달음에 그걸 잘 모르는 거 같긴 한데 보면 볼수록 겨울이와 보호자 지켜보고 있다가 적절한 타이밍에 끼어들어 보호자에게 웃는 낯으로 설명하고 전화받고 너무 쌩 하니 가 버려... 꼭 마음 상한 것처럼...

 

그냥 과몰입 중이라 그런지 정원이...

 

 

이거랑 닮았어.......

이건 키스씬을 오조오억번 돌려본 자의 몸부림이라고나 할까요 이건 왜 안 질릴까요 왜 보면 볼수록 새로운 게 보일까요 언제쯤 이 과몰입이 끝날까요(휴)

 

계속 정원이 시선에서 보다가 겨울이 시선에서 보면 이 키스 씬이 말도 못하게 또 애틋함. 정원이 시선으로 봐도 너무 애틋하고 겨울이 시선에서 봐도 애틋하고. 

 

 

 

사실 겨울이 입장에서는 정원이 마음 1도 모르는데 갑자기 정원이 어머니가 와서 자기 아들이 너 좋아하는 거 같으니 좀 붙잡아 달라고 하면 혼돈의 카오스가 올 수밖에 없음

 

안정원 교수님이 날 좋아한다고????????????????????

언제부터????????????? 아니 그게 진짜이긴 한 거?????????????????????

 

그럴 리가 없음. 기껏 밥 사달라고 했다가 대차게 까이고 그 다음에 뭐 별다른 것도 없고, 아 집도하게 해줬지만 그게 좋아한다는 뜻은 아니지 않음? 좋아하면 집도하게 해주는 거 그거 의사 생활에서는 가능한가요 그런가요. 암튼 뭐 건덕지가 없음. 하필 정원이 고장날 때마다 겨울이도 자기 생각으로 바빠 못 보고 하여간 뭘 보고 날 좋아하신다는 거지? 

 

아무리 생각해도 정원이 자기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음. 밥 사준다면서 밥도 안 사줌(이건 해명해라 안정원) 그냥 자기는 정원에게 제자1일 뿐인데...

 

 

 

근데 지금 중요한 건 사실 정원이 겨울이를 좋아하니 마니가 아니었음 겨울에게.

 

정원이가 떠난다는 것, 그것도 곧 떠난다는 것이 겨울에게 얼마나 큰 충격이었을까.

 

정원의 여자가 될 수는 없어도 정원의 제자는 될 수 있으니까 버텨온 건데 그것마저 될 수 없다면. 스승 안정원마저 볼 수 없다니 이게 무슨 청천벽력이여

 

익준에게도 말 못하고 로사 다녀간 지 거의 한 달 동안 얼마나 고민했을까 우리 겨울이

 

 

근데 사실 이때쯤이면 정원이는 독자적인 플랜을 짜고 있었을 거 같음. 신부가 아닌 의사의 길로 마음을 굳혔고 그래서 겨울이랑 있을 때 더 풀어진 모습도 나오고. 밥 사준다고 한 게 그냥 해본 말이 아니니까 겨울이 당직 아닌 날 스케줄 둘 다 괜찮은 날 잘 골라 잘 말하고 그렇게 차근차근 정석을 밟아나갈 계획이었던 것 같은데...

 

 

 

문제는 겨울이가 그걸 1도 몰랐다는 거애오...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같은 게 없숴.... 이게 바로 자기 마음에 허덕이느라 상대방의 마음을 1도 눈치챌 수 없는 모쏠들의 시작의 곳통..............

 

이때 겨울이는 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갔을 거 같음.

 

어차피 곧 떠나는데 이 고백이 실패해도 안 보면 그만이니까 용기를 내자, 마지막 용기를 내자 하고

 

 

 

자기 고백으로 붙잡힐 거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정말 간절한 바람만 담아서 

 

말하다 보니 점점 더 북받쳐오는 거애오... 눈물만 자꾸 나고 내 옆에 있을 리 없을 거 같으니까 더 간절하고 내가 뭔 말을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이대로 끝이라고 생각하니까 정말 미치겠고

 

그래서 하나도 못봤어 정원이가 자기를 어떻게 보는지.................

 

 

 

정원이가 코앞까지 걸어올 때까지도 내내 몰랐던 거애오 우리 장겨울 선생은...

 

 

 

응? 

 

근데 교수님이 머리를 쓰다듬어요?

 

끝을 생각하고 왔는데...........? 뭐지? 나 달래주려고 그러시는 건가?

 

 

 

여담이지만 하... 이때 키스 안 했으면 위로다 사랑이다로 나뉘어 개처럼 싸웠겠지..... 고맙다 안정원 순간 나도 너의 죄를 사하노라 하는 줄 알았어........

 

근데 워노 노렸어... 꼭 사제복처럼 입혀가지고 하필 묵주 낀 손으로 겨울이 머리 만지게 해서리 텐션은 너무나 키스의 그것인디 마지막까지 헷갈리게

 

 

 

?????

 

이게 뭐지?????

 

겨우 고개 들어 보니 교수님 표정이 심상치가 않아요

 

근데 모쏠은 이게 뭔지 알아들을 수가 없어요 심장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하는데 이게 불길한 징조인지 좋은 징조인지도 몰겠어

 

아 근데 교수님이 얼굴을 잡아...?

 

??????

아 근데 안정원은 겨울이 저런 표정에 미치는 거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겨울이 개놀랐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게 꿈이여 생시여 이게 도대체 무슨

 

하는데 키스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고 좋아하는 사람이 키스하는데 그냥 따라가는 거

 

 

 

가운 꼭 쥐고 정원이가 이끄는대로 충실히 따라간 겨울이 넘모 예뽀... 

 

 

 

키스부터 포옹까지 아마 겨울이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을 거야

 

현실감이 하나도 없어서 덜덜 떨리기만 할 거야 다리가 풀려 주저앉을 것을 정원이가 안아줘서 겨우 버텼을 거야

 

그러니까 설명해줘 안정원

 

근데 왜 키스하신 거예요?

 

이렇게 묻고도 남을 거 같음 장겨울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말해줘 네 마음 똑바로 정확하게

 

아무데도 안 간다고 네 옆에 있겠다고

좋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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