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21회와 22회는 별로 좋아하는 회차는 아니다. 따지고 보면 이상하긴 하네 성인이 되고 난 후를 고딩 때보다 더 좋아하는데 결국 23회의 힘인가... 그래도 건질 만한 장면이나 놓쳐서는 안 되는 장면이 꼭 나오는 회차들이기도 하다.



관성의 법칙. 얼떨결에 옛날로 돌아가 쟝천과 키스한 샤오시는 악몽에 시달린다. 사실 샤오시 입장에서는 여친도 있는 넘이 갑자기 사과하라고 해서 사과했더니 갑자기 키스를 하는 희한한 상황에 몰린 것인데 전화조차 한참 고민하며 해야 하다니... 이게 무슨 일이여 


그나저나 샤오시 쟝천 번호는 어떻게 알았지........ 쟝천이 번호를 안 바꾼 건가....


샤오시는 결국 쟝천의 여친이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되고 쟝천이 가짜 여친을 만든 이유도 알게 된다.


샤오시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어 도와줘, 의 결론이 가짜 여친이었다니.



내가 21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이런 것 때문이다. 쟝천이 넘 답답해...... 왜 그러는지는 알겠지만......


샤오시는 쟝천이 아직도 자신을 좋아하고 원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설사 그렇다 해도 거기에 넘어가 예전처럼 쟝천에게 매달리고 싶지 않다. 내가 매달리지 않으면 끝나 버리는 관계를 다시 시작하기에 한 번 데인 상처가 너무 크고 너무 무섭다. 


쟝천이 가짜 여친까지 동원했다는 말에 쟝천이 아직도 샤오시를 좋아한다는 것을 눈치챈 징징,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에 넋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 버린 루양을 시켜 쟝천이든 우보숭이든 보러 오게 하라는데... 빨랐던 것은 우보숭이다. 


아 근데 이 씬 왜때무네 들어간 건지 정말 모르겠다. 그냥 가버리는 쟝천 시청자들 답답하라고 넣었나요 뭔가요 샤오시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 우보숭은 못 볼 테니까 추억 속에나 남기라고 넣은 건가요 뭔가요 안 그래도 성인 씬은 짧은데 이야기를 중구난방으로 끼워 넣어 허겁지겁 끝나는 인상이 강한데, 들어가야 할 씬들은 안 들어가고 쓸데없는 씬은 너무 길고 많은 느낌이다...



일을 완벽하게 잘 해서 베이징에서도 붙잡으려 했고 최연소 과장 후보까지 올랐던 쟝 선생, 요새 전 여친 때문에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자꾸만 천샤오시 차트에 써넣는 것으로도 모자라 그렇게 썼는 줄도 모르고 간호사 쌤들에게 들킴 



과거의 샤오시는 항상 쟝천 눈치를 살펴야 했다. 지금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 지금 상황이 괜찮은지 아닌지, 정말 나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고딩 때부터 이어져온 것이 습관처럼 자리잡아 너무 좋아하면서도 한곁에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더니 결국 더는 쟝천 손을 붙들고 늘어질 수가 없어서 이별을 맞이하게 됐는데, 지금도 쟝천은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


가짜 여친까지 동원해서 내가 질투를 하면 뭐 어쩔 건데. 그래서 니가 원하는 게 뭔데.


샤오시, 많이 강해졌다. 더는 쟝천에게 이대로 휘둘리지 않겠다는 선언을 할 만큼.



3년 전에, 이별을 맞이하기 전에 했어야 했던 이야기들을 이제야 나누는 두 사람.


사실 헤어지고 나서라도 진작 나눴어야 할 이야기들을, 너무 늦은 감이 있다.


쟝천은 이제야 샤오시가 왜 그렇게까지 힘들었는지 아주 조금, 아주 일부분만 알게 됐다. 그날 환자를 잃은 자신만큼이나 샤오시가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지. 


그런데 정작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야 쟝 선생... 그 하나만으로 헤어지자고 한 게 아니라고... 쌓이고 쌓인 거야



사랑에 있어서만큼은 빡대가리 쟝천 선생은 샤오시가 하는 말의 깊은 뜻을 여전히 다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그냥 어쨌든 헤어지던 그 날의 상황은 이해가 되었으니 이제 오해는 풀렸네. 내가 너 3년 동안 찾아오지 않은 건 네가 우보숭과 오해할 만한 행동을 해서였어, 라고 알려주려던 건데 샤오시는 자신을 비난하는 쟝천에게 더욱 더 빡치고


대화는 산으로 가는데 언제나 그렇듯 쟝천은 바빠서 또 불려 나감. 도돌이표다, 끝이 없다.


그러나 샤오시 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다리란다고 또 기다리고 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만큼 샤오시에게 쟝천은 어떻게 해볼 수 없는 가슴에 박힌 그 무엇임....



아 사실 이 시츄에이숑 좀 어이없었다고...... 기다리다가 의자 휙 돌리고 그러다가 미끄러져 책상에 머리 박고 뇌진탕....................휴우,,,,,,,,,,,,


위급한 상황에서 쟝천밖에 생각나는 사람이 없었다는 거 보여주려 한 건가 아니면 아직도 손길만은 다정하기 짝이 없는 쟝천 보여주려 한 건가


아니네요 초근접으로 얼굴 들이대도 넘나 잘생긴 쟝천 선생 보여주려 한 거네요



흡 바로 이분이 쟝천 선생 넋 나가게 하던 그 '천샤오시'군


눈치 빠른 간호사 선생님 재빨리 자리 비켜줌


그나저나 몹시 궁금함 그냥 치료 같던데 간호사가 보기에 전혀 치료 아닌 사심 듬뿍듬뿍인 게 있었던 걸까 그냥 샤오시 머리 만지는 쟝천 손길이 넘나 다정해서일까



아 쟝천 선생...................... 샤오시가 지금 그날 삐쳐서 헤어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설마 아니겠지


얘기 나눠보니 그래 오해가 있었구나 지금 너 우보숭 사귀는 거 아닌 거 암 그러니까 화해하면 됨 끝ㅇㅇ


샤오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힘 이 샛기 미쳤나 지금 헤어진지 3년이 지났는데 다시 시작하자도 아니고 뭐시라? 화해? 지금 3년 동안 길고 긴 싸움 했다고 생각하는 거임? 진짜로? 리얼? 


아니야 샤오시 쟝 선생은 헤어진 적이 없으신 분임ㅇㅇ 그냥 크나큰 오해로 좀 오래 떨어져 있었던 줄로 아시는 분임


아오 이건 아니지 쟝천 네가 아름다운 개샛기라는 설이 점점 더 유력해지고 있다고



어제도 지멋대로 키스하더니 오늘도 지멋대로 뽀뽀.......... 하아 쟝 선생............


쟝천은 어제 샤오시 사과 받았고 오늘 샤오시 해명도 들었으니 모든 게 다 제자리로 쉽게 돌아갈 줄 아는 것 같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은 것 같다.


이제 샤오시가 돌아올 수 있다고 이제 더는 아프고 외로웠던 시간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고 그렇게.


게다가 샤오시, 이 바보 같은.... 항상 샤오시는 쟝천 앞에서 약자다. 항상 쟝천이 갑이고 샤오시가 을이다. 또 다시 흔들리는 샤오시를 쟝천은 아주 일부나마 눈치챈 것 같다. 그게 쟝천에게 버틸 힘을 주는 것이고.



샤오시에게 제멋대로 지껄인 환자에게 복수하는 쟝 선생 


쟝천에게 휘둘리고 싶지 않아서 바래다 주는 것도 거절하고 돌아서지만 쟝천이 자기한테 함부로 말하는 환자에게 아프게 하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말 하고 바래다 주겠다고까지 하고 다정하게 어지럽지 않느냐고 묻는 게 또 샤오시를 뒤흔들었다.


쟝천이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마음은 확실히 알게 됐다. 샤오시가 그러고 싶으냐는 다른 문제. 저도 모르게 미소짓는 샤오시의 모습이 샤오시의 속마음을 말해주는 것 같다. 다시 혼자서 매달리게 될까봐 너무 겁이 나서 쉽게 쟝천이 내민 손을 잡지는 못하지만, 쟝천이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은 샤오시를 저도 모르게 기분 좋게 만드는 거 같다...



샤오시 아빠가 퇴원하는 날 찾아온 쟝천. 아니 쟝 선생 흉부외과 의사 쌤 아니셨나요........ 정형외과 입원인 샤오시 부모님을 지극적성으로 챙기는 쟝천, 흉부외과 의사가 정형외과 환자에게 약 처방까지 할 수 있는 줄 몰랐음


처음 이 씬을 봤을 때는 좀 어이없었는데 자꾸 보다 보니 마지막 우보숭의 쓸쓸한 표정과 함께 이게 우보숭에게 되게 잔인한 씬이었구나 싶다.


아니 이 샛기야 지금 네가 샤오시 붙잡고 매달려도 모자랄 판국에 머리 타령이냐 처음엔 그랬는데, 아니었다. 우보숭은 아오안, 샤오시만 쳐다보며 머리가 엉망이네, 웃으면서 놀리듯 말하고 나가고 그걸 샤오시는 신경 쓰고, 항상 그런 식이었다. 쟝천과 샤오시는,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있어도 언제나 마치 둘 만의 세상, 둘 만의 공간, 둘 만의 시간 안에 있는 것 같이 되어 버리곤 했다.


지금도 그렇다. 일부러 시간 내어 샤오시 부모님 퇴원을 도우러 왔는데, 머리가 엉망이니 마니 딱 한 마디 던지며 샤오시만 쳐다보다 나간 놈이 순식간에 샤오시의 모든 신경을 빼앗아 버리고 마치 자신은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언제나 우보숭을 패배감 속에 밀어넣었겠지



루양과 징징의 결혼식날, 샤오시를 데리러 온 두 남자.


아 여기서 내 손발 없어질 뻔 이게 뭐냐고 도대체


이렇게 대놓고 쟝천 vs 오보숭 대결 구도로 갈 필요 없지 않았냐고 그리고 난 우보숭이 어쩌다 한 번씩 쟝천 이겨 먹은 상황이 왔을 때 짓는 저 표정이 너무 안습이다.... 지금 이 상황도 결코 샤오시가 우보숭 택한 것이 아닌데 그걸 모르는 건지 모르는 척 하는 건지 하는 게 어이없고 안쓰러워서



사실 이거 우보숭에게 되게 잔인한 씬임..........


샤오시가 쟝천이 아니라 우보숭의 차를 탄 것은 쟝천에게 자꾸만 흔들리는 게 싫어서고 쟝천이 자꾸만 흔들어대는 게 무섭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보숭의 차에 올라타서도 생각은 다른 데 가 있고 우보숭이 아무리 뭘 해줄까 물어봐도 전부 다 싫다고만 해서 결국 우보숭이 네가 쟝천이냐 왜 다 싫다고만 하냐 말하게 만든다.


우보숭이 나랑 쟝천 중에 누가 더 잘생겼냐 물은 것도 바로 샤오시 태도 때문이다. 샤오시가 자신을 선택해 차에 올라탄 게 아니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눈치챘기에 그게 아니라고 믿고 싶은 거라서... 그리고 샤오시가 너, 라고 대답한 것도 우보숭이 더 잘생겼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쟝천이라고 말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에게도, 샤오시 자기 자신에게조차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오시 태도가 우보숭에게 또 헛된 희망을, 아니, 버릴 수 없는 희망을 계속 붙잡고 늘어질 수 있게 해준 것은 부인할 수가 없다. 내가 이 구역의 샤오시맘이다 외치면서 샤오시를 변호하려 해도 벽에 막히는 구간이 두 구간 나오는데, 바로 여기하고 우보숭의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그냥 같이 저녁 먹으러 가는 그 씬이다. 둘 다 샤오시가 우보숭을 선택해서, 또는 친구의 선을 넘으려 해서 한 행동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좀 더 단호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샤오시는 결코 단 한번도 일부러 우보숭을 이용하려 한 적은 없었지만(쟝천 앞에서 말로 그러는 건 그냥 열받으니까 하는 말이고) 쟝천 때문에 괴롭고 답답한 마음을 푸는 데 또는 쟝천 때문에 마음이 산란한 것을 숨기려는데 우보숭이 타의 반 자의 반으로 이용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것 같다.



쟝천에게 흔들리고 싶지 않은데 하필이면 오늘 쟝천이 심지어 고딩 시절에도 자신을 많이 좋아했더라는 얘기를 리웨이에게 듣는 샤오시. 


거기다 계속해서 자신에게 못 박히는 쟝천의 뜨거운 시선.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기 위해 샤오시는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조금만 방심하면 흐트러져 버린다, 마음은.


신부 신랑 들러리로 나란히 서 있는 세 사람, 쟝천이야 부끄러움 따위는 안드로메다로 그냥 대놓고 샤오시 쳐다보는데 샤오시는 자신도 모르게 쟝천 쪽으로 기울어져 서 있는 경우가 많더라......




루양과 징징은 너무너무 예쁜 한 쌍이었지만....... 이 결혼식 여러모로 우보숭에게 잔인했음


쟝천 저도 모르게 의식하는 샤오시, 남이야 뭐라 생각하거나 말거나 샤오시만 쳐다보는 쟝천, 그것도 모자라 몰래 숨겨둔 프러포즈 반지까지 들킴 안습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 씬이 꼭 이랬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샤오시가 다음 행복한 신부가 될 거라는 노골적인 암시가 촌스러웠기 때문만이 아님


넘어질 뻔한 샤오시를 잡아준 두 남자를 대조하는 촌스러운 연출만이 문제가 아님


넘어질 뻔한 자기 잡아준 건 쟝천과 우보숭 둘인데 게다가 심지어 우보숭이 더 빨랐는데 샤오시 시선은 또 쟝천에게만........... 아 진짜 계속 우보숭에게 넘 잔인하다고......... 

샤오시가 헤어진 걸 후회하지 않는다는 말에 충격 받으신 쟝천 선생, 하루종일 샤오시 생각뿐



서명란에 자기 이름 써야 하는데 천샤오시 이름 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뻘짓은 이번 한 번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한다....


자기가 얼마나 넋이 나갔었나 확인하고 혼자 당혹스러워 하는 와중에 걸려온 원장의 전화. 


이는 사실 쟝천이 왜 잘 나가던 베이징 생활을 집어치우고 고향으로 돌아왔나 하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설명하기 위한 서비스컷일뿐... 결국 포기할 수 없는 사람이 있어서 돌아온 것이고 그 사람이 바로 샤오시인데...


어떡하나여 쟝 선생은 아직도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다시 바로잡아야 하는지 1도 모르십니다



루양과 징징이 결혼을 한다. 그 전에 총각파티라며 하는 모임에 쟝천을 부른 루양. 근데 내가 총각파티를 잘못 알고 있나? 결혼 전에 여친이랑 친구들이랑 불러서 같이 노는 게 총각파티는 아닐 텐데... 암튼 뭐 어때 건전하니 좋네


근데 뜻밖에 쟝천이 웬 화려한 여자를 달고 나타나 여자친구라고 소개함


알고 보니 이 여자는 가짜 여친 ㅇㅇ 바로 다음회에 쟝천이 왜 가짜 여친을 달고 나타났나 설명이 나오지만... 쟝천, 예전에 샤오시가 왕삐쳤을 때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주구장창 루양만 붙들고 늘어지더니 이번엔 엉뚱하게 수 선생에게 물어봤나 봄 아무래도 같은 여자니까 여자 마음 알 거라 생각했던가 본데 대 실수였음... 무엇보다 이상한 농담을 하는 동료를 뭘 믿고 그런 상담을 했는지 모르겠다...


샤오시 마음을 모르겠으니 샤오시 마음 떠보기 위해 가짜 여친 달고 나타나서 질투작전이라뇨.......... 이건 잘못 가도 한참을 잘못 갔죠



질투 작전은 대실패. 그게 될 리가 있나 지가 질투나서 죽을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주 대놓고 저렇게 샤오시만 쳐다보며 레이저를 쏴대는데.............


가짜 여친이 쟝천을 도와(!) 주려고 애를 쓰지만 제대로 안됨 쟝천 선생 이미 질투로 파이어~ 활활 타오르고 있으심 


생각보다 샤오시가 크게 놀라거나 당황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조금 놀랐는데, 샤오시는 쟝천이 재회한 후에도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행동을 하기에 어느 정도 포기 단계에 있지 않았나 싶다. 즉, 쟝천이 자신을 너무 사랑해서 그래서 되찾고 싶어서 돌아왔다는 것을 1도 짐작하지 못하고 3년이나 흘렀고 헤어진지 오래 됐으니까 쟝천도 새 삶을 시작한 건가 보다 지레짐작으로 약간 풀이 죽은 느낌이랄까



귤 까달라는 우보숭에게 귤 까주고 불편한 손으로 앉아 있던 샤오시를 마치 태울 것처럼 쳐다보던 쟝천, 샤오시 손을 덥석 잡아 자기 쪽으로 홱 끌어와 손을 닦기 시작하는데......


손을 닦는 게 이처럼 섹시할 일인가......... 아니 사실 욕을 퍼부어야 하는 상황인데..........


쟝 선생께서는 지금 질투에 눈이 멀어 지가 무슨 개샛기 짓을 하는지 1도 모름 애초에 딴 여자한테 눈길 돌려본 적 1도 없어서 지금 지가 뭘 잘못했는지 모름 그냥 샤오시에 대한 분노와 원망과 우보숭에 대한 질투로 온 몸이 불타시는 중 주변은 전혀 안 보임



우보숭과 샤오시 얘기는 21회와 22회 리뷰할 때 좀 더 살펴보려 하는데, 사실 이 장면만 봐도 샤오시와 우보숭이 어떻게 지냈는지 뻔히 보인다고나 할까...

사실 샤오시가 우보숭에게 '여자'로서의 언질을 많이 주었다면 이 상황에서 우보숭은 거칠게 화를 내며 쟝천의 손을 쳐내고 욕이라도 퍼부었어야 한다. 최소한 기분 나쁘다는 티를 강하게 내야 하는 거다.


그런데 우보숭은 그러지 못한다. 결국 손을 쳐내는 건 샤오시인데, 우보숭은 지금 미치게 화가 나도 샤오시 옆 자기 자리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고, 샤오시 옆에 있으려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아무리 화가 나도 선을 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느낌이었다. 


놀라서 얼어버린 루양이나 얼어붙은 우보숭... 루양 반응=내 반응


그러나 이 주변 사람들은 쟝천에게 아오안이고요



쟝천 하 이 아름다운 개샛기야.....지금 니가 누굴 달고 왔는지 모르지........ 현 여친 달고 와서 전 여친 질투나게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쓰레기인 거 모르지 가짜면 다냐 상황 자체가 이건 아니올시다 인데


그런데.... 그런데......!!!!!!!!!!!!!!!! 쟝천 이 개샛기가 개샛기 짓 하는데 이 섹시한 긴장감은 뭐죠!!!!! 저는 정녕 쓰레기인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딩 때도 없던 성적 긴장감이 터져 버리는구만요 상황은 시궁창인데 ㅠㅠ


샤오시를 미치게 사랑하는 만큼 자기 이렇게 마음고생 시키는 샤오시가 또 미치게 원망스러운 쟝천의 심리가 적나라하게 보인다. 샤오시를 곤란하게 하겠다는 심보로 저지른 짓이 아니라 샤오시가 다른 놈에게 친절한 것을, 그것도 자기 앞에 두고 그러는 것을 못 참은 것일 뿐이다. 지가 누굴 달고 왔는지도 노상관이고 이미 샤오시랑 끝난 사이라는 것도 노상관이다. 사실 쟝천은 끝난 적이 없다. 그냥 아주 길고 끝나지 않는 싸움을 하는 것일뿐



샤오시 옆자리 태우기 작전, 아 유치찬란하시고요


안 내리려는 우보숭 억지로 내리게 한 후 가짜 여친 내려주고 뒷좌석에서 자는 척 하는 샤오시 기어이 깨우더니 차가 섰으니 내려서 밀라고 함...


쟝천 차 아우디인데요.......................


샤오시는 차를 잘 모르나보다. 내려서 밀라니까 밀고 있음. 뒷좌석에 다시 타려니 문 잠가 버리는 쟝천 어휴 유치해 빡쳐서 가 버리는 샤오시를 따라 후진하는 아우디... 아니 방금 시동도 꺼졌다더니 차가 전진 후진 잘만 하네...?


타려고 하니 뒷좌석 문은 잠겨 있고 이 샛기가 나 놀리나 빡치는 샤오시. 샤오시는 이제 참지 않아!



결국 샤오시 옆자리 태우기 성공


샤오시 집 앞에 내려주려는데 마침 걸려온 전화. 우보숭이라는 것을 알자마자 표정 다시 쎄하게 굳음



빡침 게이지가 무한대로 치솟습니다


샤오시가 열쇠를 흘려서 갖다주러 갔지만 사실 샤오시가 열쇠를 흘리지 않았어도 무슨 핑계를 대서든 갔을 것 같음 이대로 그냥 집에 돌아가서 잠이 올 만한 그런 빡침이 아님



다시 샤오시에게 온 쟝천


차 불빛 때문에 눈을 못뜨는데 그 와중에 불빛을 가르며 걸어오는 쟝천... 우와...... 잘생겼어........... 쟝천 잘 생긴건 익히 알고 있었는데 재회 후 미모는 진짜 개취로 내 심장을 저격함 머리 올백한 남자 진짜 내 스타일 아닌데 개인의 취향을 뛰어넘는 잘생김으로 인하여 취향에 혼란이 옴.....


여기서 문득 도*비 브금을 틀어야 할 것같은 착각마저 일었다........



사실 처음 봤을 땐 여기서부터 엔딩까지 내내 내 표정은 ?????????????????????????????????? 였음


도무지 얘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왜 저러는지도 모르겠고 샤오시 표정=내 표정 샤오시 반응=내 반응


무슨 뜻인지 모르겠으니 알아듣게 말하란 말야 이 아름다운 개샛기야, 가 절로 튀어나왔는데...........


이 부분이 무슨 뜻인지 알고 싶어서 원작도 찾아 봤는데 원작은 이 부분이 샤오시 시점으로 기술되어 있고 상황을 글로 옮겨놓기만 했을 뿐 쟝천이 '왜' 이러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그렇지만 자꾸 보다 보니 내 나름대로 쟝천을 이해하게 되었다. 아 물론 쟝천이 잘 했다는 뜻은 아니다.



쟝천에게 샤오시와 헤어져 있었던 지난 3년은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은 나날이었다. 그런데 샤오시는 우보숭과 사귀는 것 같다. 잊어 보려고 무진장 노력하고(사실 루양에게조차 연락 안 한것은 샤오시를 배려해서라기보다는 루양에게 연락했다가 샤오시 소식을 건너 듣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다) 애썼지만 되지가 않는다.


그래서 결국 베이징에서 붙잡는 것도 만류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돌아와 보니 샤오시는 우보숭과 사귀지 않는다 한다. 돌아온 보람이 있다 싶었던 것도 잠시, 샤오시가 좀처럼 말을 듣지 않는 거다.


옛날의 샤오시라면 조금만 눈치를 줘도 조금만 언질을 줘도 바로 달려와 실컷 사랑해 주었을 텐데, 그러면 마음이 풀려서 샤오시를 '용서'할 생각이었는데 샤오시가 안 그러는 거다. 미치게 화가 나는데 뭐가 잘못된 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때 먼저 헤어지자 한 것도 샤오시이고 샤오시는 그때 자신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도무지 이해하려 들지 않고 단지 베이징에 가려 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별을 선언하지 않았던가. 사실 베이징에 가려 했던 것도 아니었는데. 


그럼 샤오시는 당연히 알아야지. 얼마나 잘못했는지. 얼마나 자신한테 '폐'를 끼쳤는지! 근데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쟝천은 사과를 요구한 게 아닌가 싶다.


나를 이토록 마음고생 시킨 죄, 헤어질 일도 아닌 것을 가지고 헤어지자 해서 애꿎은 세월을 흘려보낸 죄, 그러고도 불구하고 전혀 아는 것이 없는 얼굴로 우보숭과 어울려 다닌 죄, 눈코 뜰새 없이 바쁜데 넋이 나가서 번번이 천샤오시 이름을 적게 만든 죄....


쟝천의 생각은 헤어지기 전에서 한 치도 발전한 게 없고 예전 샤오시와 맺었던 관계에서 한 발도 나아간 게 없다. 


쟝천은 사실 샤오시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는 것을 당연시했다. 당연시라고 하기보다 거기에 너무나도 길들여져 그렇지 않은 방식은 상상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샤오시가 여자이기 이전에 샤오시는 제일 친한 친구이고 아침밥을 사다 나르고 아플 때 보살펴주던 엄마 같은 존재이기도 했다. 샤오시에게 받는 사랑은 너무나도 크고 너무나도 당연해서 이제 그게 없이는 살 수도 없는데 샤오시가 이제 그 책임을 방기하는 거.


그래서 쟝천은 사과를 요구했던 것 같다.


그리고 샤오시는 관성적으로....... 쟝천이 하라면 했던 옛날의 샤오시로 순간 돌아가..... 쟝천이 저렇게 막무가내로 사과를 요구하니까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데도 사과를 한다........ 역시 습관이란 무섭다. 



쟝천이 사과를 받으려고 샤오시를 쫓아온 것이 전부가 아니다. 


사실 쟝천은 헤어짐 자체를 못 받아들이고 있지만, 헤어졌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는다. 사과하라는 것은 좀 거친 어리광이고 사실 쟝천이 키스한 이유는, 샤오시에게 돌아오라고 말하고 싶기 때문인 것 같다.


어쨌든 내 마음은 그대로라고 네가 돌아오면 된다고 


그리고 쟝천으로서는 다른 방법이 생각이 안 나서 그냥 저질러 버린 것 같기도 했다. 공부는 겁나 잘하면서 머리는 개좋으면서 이런 방면으로는 무지한데다 성적은 바닥을 기는 쟝천인지라... 샤오시에게 자기 마음 전달할 더 좋은, 더 나은, 더 현명한 방법이 생각이 안 나서 저질러 버린 것 같기도 하다. 


쟝 선생... 현실 직시와 과거 반성이 먼저요 


샤오시.... 네 마음 아직 그대로구나. 아무리 쟝천 외면하려 해도 시시때때로 죽이고 눌렀던 마음이 튀어나와 ㅠㅠ

20회는 재회한 쟝천과 샤오시 커플의 복잡미묘한 심리를 따라가는 재미가 있는 회차였다. 얼른 이해가 안 가는 행동들도 있지만 자꾸만 보다 보니 그냥 내 궁예일지라도 이제는 얘네가 이해가 된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재회 후에는 진짜 아주 끈적끈적하게, 끈질기게, 쟝천의 시선이 샤오시를 떠나지 않아 몹시 흐뭇했다고 한다(변태 아님)


쟝천은 이때, 모든 걸 다시 되돌릴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었다고 생각한다. 샤오시는 여전히 다정하고 착하고 자신을 생각해서 따뜻한 물도 가져다 주고 국수도 만들어준다. 


아마 샤오시와 헤어진 다음부터 한시도 편할 날 없었던 마음이 이때야 비로소 조금은 풀렸을 거라고 생각함. 샤오시 보는 눈빛이 따뜻하면서도 안도가 섞인 것도 같아서.



너무 편했나보다. 샤오시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아서 안도가 되었나 보다. 쟝천은 선잠이 든다. 이렇게 처음 간 샤오시 집에서 그 사이에 잠이 들어 버린 쟝천 보니, 그동안 쟝천이 얼마나 마음 고생을 했는지, 그래서 샤오시가 옆에 있는 게 얼마나 안심이 되는지 알 것만 같았다.


샤오시의 심정은 몹시 복잡하다. 사실 나 같으면 그렇게 헤어진 남자, 과거에 친구였거나 말거나 위 아프다고 집으로 들이고 국수까지 만들고 자기 집에서 깜빡 잠들어 버리게 하지 않을 것 같다. 그만큼 샤오시 역시 쟝천을 완전히 잊어본 적 없는 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얘네가 어떻게 사랑하고 데이트를 했던가 하는 게 또 여실히 보였다. 항상 쟝천 생각이 먼저였고 쟝천 입장이 먼저였고 쟝천 걱정이 먼저여서 자신 걱정, 자신 입장 같은 것은 뒤로 미루기만 했던 샤오시가 습관처럼, 버릇처럼 불쑥 나타난다. 쟝천이 속 쓰리고 위가 아파 약을 먹는 것을 보는 순간, 이미 끝난 사이라는 것보다 걱정이 더 먼저 튀어나오는 거



깨워도 쟝천이 일어나지 않자 샤오시는 쟝천이 틀어놓은 듯한 TV 프로그램을 그냥 보고 있다.


여기서 두 가지가 샤오시의 마음을 보여준다. 쟝천이 일어나기를 기다리는 것, 그리고 '축구'를 그냥 계속 보고 있다는 것. 


축구는 쟝천이 좋아하는 종목이었다. 샤오시는 축구 1도 몰랐지만 쟝천이 좋아하니까 멘유가 항저우에 왔을 때 쟝천과 함께 보러 가려고 자신의 생일을 통째로 바쳤던 기억이 있다. 쟝천은 여전히 축구를 좋아하고, 샤오시는 축구에 호불호가 없지만 쟝천이 틀어놓은 그대로 '축구' 경기를 보고 있다, 쟝천이 일어나길 기다리면서.


문득 깨어난 쟝천, 샤오시가 축구만 보고 있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다가 볼륨을 올려 자신이 일어났음을 알린다. 지극히 쟝천스러운 방법. 추억이든 무엇이든 자신과 함께 있지 않은 샤오시를 현실로 데려오는 쟝천식 방법.



아 이 어색한 긴장감 좋네요 좋아요


샤오시는 쟝천의 적나라한 시선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고 알고 싶지도 않고 그래서 차마 쳐다보지도 못하고 쟝천은 샤오시를 틈만 나면 쳐다봄


아마 쟝천은 샤오시가 해 준 국수를 먹으면서 더더욱 희망에 불타 오르게 되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샤오시는 예전 샤오시 그대로야. 우보숭이 3년이나 곁에 있었지만 곁을 내주지 않았고 자신에게 여전히 이렇게 따뜻할 수 있는 사람. 그러니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아니 벌써 돌아간 것 같은 느낌마저 드는 것 같았음



애미야 국수가 짜다............도 아니고 샤오시 국수가 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잘 얻어먹고 고맙다는 말 대신 저런 말을 하는 게 바로 쟝천임. 하나도 변하지 않았음. 아직은 변해야 할 필요성 같은 것도 크게 느끼는 것 같지 않고 그저 쟝천은 샤오시가 다시 돌아오기만을, 다시 돌아올 거라는 것만을 그냥 더욱 더 믿게 된 것 같다. 


그러니 쟝천이 샤오시를 대하는 게 너무나 예전과 같았던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쟝천에게는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었고 달라질 것도 없는 거다. 샤오시 옆에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예전처럼 하는 거 말고는 아는 것도 없고 달라져야 하는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고 그런데 어떻게든 샤오시는 잡고 싶고 예전으로 돌리고 싶고



샤오시 아빠 수술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세 사람. 이 어색한 그림은 무엇?


샤오시 엄마 개쿨함 샤오시랑 쟝천이 사귀다 헤어졌는데도 쟝천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쭉 지켜봐 와서 그런가 그래서 쟝천을 좋아해서 그런가 쟝천과 샤오시가 헤어진 것을 아쉬워 하기만 할뿐 아무런 악감정이 없으시다.


그동안 그렇게도 바빴던 쟝천은 도대체 어디로 가고 심장외가 의사가 정형외과 수술방 앞에서 하염없이 그냥 기다리면서 샤오시만 쳐다봄




이 그림도 웃겼음


우보숭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샤오시 엄마와 우보숭에게 걸려온 전화를 자리를 피해서 받는 샤오시가 못마땅한 쟝천의 샤오시 등 뚫릴 때까지 쳐다보기 ㅋㅋ



샤오시가 누굴 닮아 얼빠인가 했더니 바로 샤오시 엄마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중에 아빠 병실에서도 그러지만 샤오시 엄마는 끝까지 쟝천 편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생긴 쟝천 계속 좋아하고 응원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마더



"제가 철이 없어서 샤오시를 아껴주지 못했어요."


이게 지금 쟝천이 샤오시에게 최대 어필한 수준. 내가 예전에 좀 잘못했어, 라는 뜻임


그리고 내 마음 알겠니, 라는 표정으로 계속 쳐다보지만 샤오시는 그냥 시선 외면. 당황스럽기만 하다. 이제 와서 뭘 어쩌라는 건지 샤오시는 잘 모르니까. 만약 그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열렬히 사랑해 달라는 뜻이라면 이제는 그거 못하니까. 


근데 그 뜻 맞다. 쟝천은 여전히, 습관처럼 그리고 관성처럼, 샤오시가 먼저 움직이기를, 옛날에 항상 따라다녔던 그때처럼 샤오시가 다시 돌아와 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고, 그걸 슬쩍 어필한 것이다. 



샤오시의 국수 한 그릇이 쟝천의 마음에 일으킨 파문은 꽤 컸던 것 같다


이분, 마치 헤어짐이 없으셨던 분 같다. 그냥 바로, 혼자서, 과거로 돌아가 계심


과거랑 똑같이 샤오시에게 구해 달라고 함, 아주 자연스럽게



샤오시가 댄 핑계를 그대로 사용해서 샤오시를 약간 놀려먹는 것처럼 자리를 뜬 쟝천


샤오시 아빠 수술 끝날 때까지 같이 기다리면서 쟝천 사실 일이 많이 밀렸던 게 분명하다


샤오시가 예전처럼 반응해주는 게 기뻐서, 샤오시가 이제 정말 돌아오는 것 같아서, 쟝천 장난기까지 발동했음


그러나 샤오시는 자못 당황스러움. 정말 습관이란 건 무섭구나. 쟝천 옆에만 있으면 자동으로 예전 샤오시가 튀어나옴. 그래서 그렇게 반응하고 나서 무안하기도 하고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는 거



샤오시가 없으면 살 수가 없어서 돌아왔으면서도 쟝천은 변하지도 않았고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도 잘 몰랐던 것 같다


쟝천이 샤오시에게 전화를 걸던 방식을 떠올려 보면 더욱 더 그렇다. 샤오시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해 놓고 샤오시에게 왜 걸었느냐고 뒤집어 씌우거나 나는 잘못 걸었을 뿐 할 말이 없지만 네가 할 말이 있다면 들어주겠다는 식이었던 것처럼...


지금도 쟝천은, 나는 너와 헤어진 것이 몹시 후회스럽다, 라고 말하지 않는다. '너'는 나와 헤어진 걸 후회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샤오시가 조금이라도 후회하는 기색이 있으면 바로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까, 예전에 여자친구라고 언질을 주어서 시작했던 것처럼.


샤오시가 빌미만 주면 된다,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



"아니."


근데 샤오시는 쟝천의 낚시를 물지도 않고 빌미도 주지 않음


샤오시로서는 자꾸만 쟝천에게 옛날 방식으로 끌려가는 기분이 계속 들었을 것이고, 그게 또 다시 예전처럼 쟝천에게 끌려 다니면서 마음을 졸여야 한다는 의미라면 그러고 싶지 않은 것이다.


품었던 작은 희망이 산산조각 나는 쟝천. 눈앞이 아찔하다. 예전으로 바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내가 손을 잡고 싶다는 뜻을 넌지시 드러냈는데도 샤오시는 예전처럼 그 손을 덥석 잡지 않는다.

얘네 고딩 시절이 풋풋하고 예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얘네 대딩 시절 거쳐 재회한 후를 더 좋아함. 고딩 시절 풋풋함은 이제 완전히 사라지고 두 사람 사이의 섹슈얼 텐션이 극으로 치닫고 그러는 게 좋은데 넘나 짧음... 아쉬움... (변태 아님)



3년이 흘렀다. 쟝천은 예전 일하던 병원으로 돌아왔고, 우보숭은 연예인 안 한다더니 연예인 하고 있음.. 샤오시는 직장인 여성의 모습이 완연하고.


샤오시 아빠가 갑자기 다쳐서 수술을 받아야 함.


다만 스쳐 지나가는 모습이었는데... 어떤 느낌이 뽝 옴. 설마, 샤오시...?



과장이 되니 마니 지금 중요한 게 그게 아님. 쟝천이 돌아온 이유는 오직 하나, 샤오시를 되찾기 위해서다. 그게 아니었으면 베이징에서도 가지 말라고 잡았는데 굳이 돌아올 이유가 없다.


여기저기 찾아 헤매다 드디어 보이는 샤오시 모습. 



그냥 말이 필요없다. 서로밖에 보이지 않는 두 사람 모습으로 족하다.


서서히 끌리듯 서로에게 걸어가는 두 사람. 쟝천의 표정 변화는 뭐라고 말로 할 수가 없다... 사실 쟝천은 뭘 어떻게 하겠다는 특별한 계획을 세우고 돌아온 것 같지는 않다. 포기할 수 없는 사람이 있어서 잡고 싶어 돌아오긴 했지만 이렇게 다시 샤오시 만나니 쟝천은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보고 싶었고 그리웠던 사람. 드디어 만났다. 지난 시간이 한 순간에 쓸려 사라지는 것 같다. 그토록 오랫동안 보고 싶어 했는데... 원망마저 든다.



놀라기는 샤오시도 마찬가지. 이렇게 급작스럽게 쟝천을 마주치리라고는 꿈에도 상상 못했던 것 같다...


어쩌면 쟝천은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그 사이에 급히 끼어든 우보숭... 뭔가 안습이었어 ㅠㅠㅠ


쟝천이 3년 만에 마주친 친구라는 것조차 잊어버리고, 쟝천과 마주치자마자 바로 불안감이 엄습해서 급히 샤오시 어깨에 손 올리고 쟝천 무시하려 하던 거... 오랜만이야 하는데 하나도 안 반가워서 대충 넘기려 하는 거... 우보숭은 그 짧은 순간에도 느꼈던 것 같다, 마치 둘 만의 세계에만 있는 듯 서로만 보던 쟝천과 샤오시를. 


사실 우보숭도 항상 불안했을 거야... 쟝천이 떠나고 3년이 흘렀지만 샤오시와 그 어떤 관계 진전조차 없었으니. 쟝천이 돌아오면 샤오시가 흔들릴 거라는 거 제일 잘 알았던 사람도 우보숭이 아니었나 싶다. 3년 동안 옆에서 지켜봤으면 알 테지, 샤오시가 한 번도 쟝천 잊은 적 없는 거. 



우보숭과 함께 있는 거 빡치지만 그거 때문에 간 건 아님. 샤오시 아빠 수술 해결하러 감. 역시 병원에서는 의사 빽 높은 사람 빽이 최고임.


쟝천은 우보숭과 샤오시가 사귀고 있으리라는 것을 알고(=그렇게 생각하고)도 돌아온 것이기에 막상 보니까 되게 열받기는 해도 일단 한 발 물러남. 지금 중요한 게 그게 아니니까. 


쟝천이 말없이 가 버리는 뒷모습 보고 샤오시는 시선이 떨어지지 않는다. 아직도 샤오시가 쟝천을 잊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여실히 보이던 장면. 그 와중에 간호사 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쟝천은 수무 선생에게 당직 2주로 딜을 하고 수술 일정을 잡음



그리고 마주친 루양과 징징. 여기서는 루양이 마치 샤오시 편을 들어서 너랑 연락 안 했어, 로 나오지만 넷플릭스 번역이 더 맞는 것 같다.


샤오시랑 헤어지면 우리랑도 헤어지는 거냐? = 연락 왜 안 했냐? 의 의미가 더 맞는 것 같음


쟝천은 샤오시와 우보숭이 사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혹시나 자기가 연락하면 샤오시가 불편해질까봐 아예 루양과 징징에게도 연락을 하지 않고 3년을 버텼던가 보다. 그나마 마음 털어놓을 친구라곤 루양밖에 없었는데 루양한테까지 연락 못하고 살았을 쟝천이 안쓰러웠음..


징징은 안 알랴줌 모드로 째리고 갔지만 머리 좋은 쟝천 순식간에 샤오시와 우보숭이 사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챔. 머리에 번쩍, 불 들어오는 쟝선생.



바로 샤오시 되찾기 행동 돌입.


옆자리에 앉히려고 별 개수작을 다 부렸더라 쟝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트렁크에 가스통은 왜 넣어 다니는 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결국 옆자리에 앉혀서 샤오시 데려다주는 길 성공


이라는 것은 샤오시가 지금 살고 있는 집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는 뜻임


샤오시랑 같이 있기 + 샤오시 사는 곳 알아내기 한 큐에 두 방 역시 머리좋음



근데 아무래도 이거 전부 다 개수작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쟝천 성격상 나 아프다, 하는 것을 이렇게 티낼 리가 없어... 그냥 쟝천은 샤오시가 지금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게 알고 싶어 미치겠는데 직접 물어볼 수도 없고 그래서 머리 굴린 거 같음


제산제 꺼내려는데 샤오시가 지나치게 긴장하면서 방어 태세 취하는 거 살짝 기분 나쁨 티 뿜뿜이고요. 근데 아무래도 제산제 꺼내려고 했던 거 아닌 거 같음... 샤오시 안전벨트 매주려 했던 거 같음. 그런데 샤오시가 너 지금 뭐하는 거임? 반응이니까 재빨리 계획 수정한 게 아닌가 싶은데 응 망상임 ㅋㅋ ㅠㅠ 근데 자꾸 이건 거 같아... 왜냐하면 딱 샤오시 내릴 때 맞춰 속이 쓰리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바로 오케이하면 티 날까봐 한 번 튕기면서도 샤오시가 그래 가라 그랬으면 일주일은 서러워했을 게 분명ㅋㅋㅋㅋㅋㅋㅋ두번은 안 튕기고 재빨리 수락ㅋㅋㅋㅋㅋ 결국 샤오시 동정표 얻어내서 집 알아낸 날 집 안까지 쳐들어간 쟝 선생... 역시 머리 개좋음 


일단 샤오시 솔로인 거 알았음. 그럼 다시 예전으로, 아름다웠고 그리웠던 그 시절로 돌아갈 수도 있을 거야. 샤오시 마음만 돌려놓으면.

19회 리뷰는 다른 리뷰와 좀 다른 방식으로 가려 함. 19회의 주된 내용은 또 다시 인생의 터닝포인트에 선 쟝천과 샤오시가 이번에는 그 물결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이별을 맞이하게 되는 내용이 전부 다인데, 하나하나 짚어보면 맘만 아프고 어차피 이 회차는 다음으로 넘어가기 위한 징검다리 성격이 크기 때문이다.


어차피 이들 커플은 한 번쯤은 뭔가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줄곧 생각해오긴 했다. 샤오시가 시작한 사랑이고 쟝천이 그 사랑을 받아준 모양새라 항상 샤오시에게는 일말의 불안이 있었고, 쟝천은 샤오시의 사랑을 받는 게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지만 사실 이런 관계는 그닥 건강한 관계라고 할 수는 없다. 


게다가 나에게 20회부터 22회까지의 쟝천은,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많았다. 몇 번 복습을 하고 나서야 겨우 쟝천 심리 쫓아갈 수 있었을 정도.



샤오시가 헤어지자고 말했던 이유는 이 장면으로 그냥 설명된다. 


"내가 까먹었어. 걔는 처음부터 날 좋아하지 않았다는 걸."


샤오시에게 쟝천은 죽어라 쫓아다닌 끝에 겨우 손에 넣은 남자였지만, 주변에는 쟝천이 아깝다는 사람이 버글버글하고 자신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비웃으며 대놓고 쟝천을 꼬시려 드는 여자 환자 같은 사람이 넘쳤을 것이다. 쟝천이 전혀 눈길 주지 않으니 샤오시도 넘긴 것일뿐.


쟝천이 여자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고 일으키지도 않으리라는 것을 샤오시는 잘 알고 있다. 문제는 쟝천과 자신의 관계성이다. 



샤오시의 상황이 몹시 비참했던 것도 이별을 거들었을 것이다. 샤오시는 졸업작품도 못 끝냈고 취업도 안 되고 당장 기숙사를 나가야 하는데 방도 못구했다. 다른 룸메들은 그걸 모두 남친과 함께 하는데... 샤오시는 쟝천에게 말도 꺼내지 못한다.


사실 이 부분도 좀 의아했다. 쟝천은 병원에 살다시피 해서 기숙사에 안 사는 것일까, 졸업을 하면 방을 구해야 한다는 것을 몰랐던 것일까.


매일매일 환자들에 묻혀 사는 쟝천은 너무나도 피곤하고 힘들고, 샤오시는 그런 쟝천에게 혹시라도 부담을 줄까봐 자기 얘기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잠시 같이 하자고 하고 싶어도 결국 쟝천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선택을 하는데, 이 선택 자체가 샤오시와 쟝천의 관계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친구도 아니고 연인 사이에서, 당연히 자신의 생활에 쫓기다 보면 소홀해질 수 있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그럼에도 최소한의 것들은 같이 나눠야 하지 않을까. 더구나 지금은 인생의 큰 변화가 오는 시점인데. 쟝천이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몹시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은 맞다. 언제나 샤오시가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려 하고 그것을 삼키려 했다는 것을 쟝천은 헤어지고 나서도 모르더라...



이게 결국 이별로 가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함. 그렇게 싸우고 나서 쟝천에게는 연락이 없는데, 결국 못 참고 만나러 간 길에서 쟝천이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본 거임.


사실 샤오시가 한 거짓말은 거짓말이라고 할 수도 없었음. 그렇게 말하는 와중에도 샤오시는 바쁜 쟝천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루양과 루양 친구를 불러 이사를 하려 했던 것이고(방도 결국 루양이 구해준 듯) 그걸 오해한 건 쟝천이니까. (오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해도)


샤오시는 한 번만이라도 쟝천이 먼저 나서서 자신을 잡아주기를, 나한테 네가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를 간절히 바랐던 듯.


그리고 쟝천은........ 공항에서 전화를 함. 결국 자기 혼자 결정 다 내려놓고 공항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쫓아 갔지만 이미 늦어버림. 


샤오시는 깨달았을 것 같음. 아... 이 사람은 내가 매달리지 않으면, 내가 붙잡지 않으면, 내가 먼저 손을 놓으면..... 그대로 놓아지는 그런 사람이구나. 이 사랑을 유지하려면 내가 죽을 때까지 매달려서 사랑을 갈구하는 수밖에 없는 거구나, 라는 것을.


그래서 샤오시는 더 이상 그런 사랑을 하지 않기로 결심한 듯. 그럼 20회부터 22회까지의 샤오시 심리가 물 흐르듯 이해가 감. 쟝천을 사랑하지 않아서 쟝천을 계속 밀어냈던 것이 아니라, 다시 옛날처럼 쟝천에게 매달리는 그런 사랑을 하고 싶지 않아서 밀어냄.



* 그럼 쟝천은 도대체 뭔 생각이었을까?



쟝천이 셰허로 가기로 결정하는 과정을 보면, 다시 돌아오기 전까지 쟝천의 심리 상태가 보임.


쟝천에게 아버지의 죽음은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는 게 이번 에피를 통해 더 잘 나타난 것 같음. 만약 처음으로 환자를 잃은 게 이런 식이 아니었다면 쟝천은 셰허로 갈 결심을 충동적으로라도 하지 않았을지 모르겠다는... 아이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본 것이고, 샤오시를 만나 사랑하게 되기 전까지 평생 외로웠던 상처가 겹쳤던 것이고, 그런데 샤오시는 그 상처를 도무지 이해하고 받아주려 하지 않는 것 같고.


늘 받아주던 샤오시였고 사실 쟝천은 그걸 되게 당연하게 여겼음. 그렇기에 샤오시가 '이런 중요한 모먼트'에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게 참을 수가 없었던 것도 같음. 


최선을 다 하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는 샤오시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진 면도 있었을 테니 더더욱... 이 병원에서는 사람들을, 특히 저 아이의 아빠 같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 기술을 제대로 익히지 못할 거고 앞으로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질 거라는 위기 의식 + 샤오시에게 실망하고 화남 + 결정타로 날아온 샤오시의 문자 = 충동적인 셰허 행



쟝천은 헤어지기 전까지 자신이 샤오시를 '얼마만큼' 사랑하고 있었는지 몰랐던 거 같음...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고딩 시절 받은 끈 하나도 못 버리고 갖고 있었으면서, 마지막으로 떠올린 게 다른 남자 좋아할 거라는 샤오시의 외침이면서, 그랬던 듯.


쟝천이 그 마음의 일부라도 깨달은 것은 바로 이 공항에서였던 것 같은데, 샤오시가 달려와주길 바라면서도 결국 비행기에 탄 건 샤오시가 넘나 딱 잘라 말했기 때문이라고만 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그건 애초에 쟝천이, 샤오시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을 무의식 속에 갖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샤오시에게 받는 사랑을 너무나 당연시했던 데에는 항상 샤오시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해 주었기 때문이지만, 셰허 행을 결정한 이유가 바로 샤오시에 대한 불안을 설명해주는 것 같음.



"누구나 다 떠나니까."


쟝천이 우보숭에게 했던 이 말을 떠올려 보면, 쟝천은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가 돈 벌기 위해 동생만 데리고 외지로 떠나며 혼자 남겨진 이후의 외로움을, 그래 떠나려면 떠나라 난 상관없다, 라는 두터운 자기보호 벽으로 감싸고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으면서 성장했던 것 같음.


예민한 사춘기 시절, 오직 공부에만 파고들면서 잊으려고 했던 외로움, 그 벽을 뚫고 들어온 사람이 샤오시였고... 그렇지만 쟝천이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완전히 극복했던 것 같지는 않음. 샤오시와 이별을 맞이하는 일련의 과정을 보면, 샤오시가 예전처럼 자신에게 매달리고 잡아주지 않으니까 그냥 그 손을 놔버림.. 너도 결국 떠나는구나. 그래, 가라. 어차피 모두 다 떠나.


참 아이러니함. 


샤오시는 내가 쟝천 손을 놓으면 쟝천은 결국 떠나는구나, 내가 매달리지 않으면 이어지지 않는 관계구나, 에서 절망했다면

쟝천은 결국 샤오시도 날 끝까지 안 잡는구나, 결국 샤오시도 날 떠나는구나, 에서 절망함..


그리고 아마도, 쟝천은, 자신의 마음의 벽을 더 두텁게 감쌌던 것 같음, 한동안은. 



샤오시가 너무 보고 싶어서 다시 돌아왔을 때 쟝천이 공항에서 샤오시와 우보숭의 모습을 보고 그대로 떠나 버리고 샤오시에게 그 말을 하면서 약간 비난하는 것 같은 말투였던 것은...


바로 쟝천의 이 두려움에 기인했던 게 아닌가 싶음.


우보숭은 쟝천에게 계속해서 커다란 위협이었음. 자신과 정반대 성격으로 다정하고 자상하고 도무지 자신이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일들을, 샤오시가 사랑해주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막 퍼부어주는 거임. 그리고 쟝천은 우보숭처럼 할 수가 없는 놈임. 그게 쟝천에게 무의식적으로 약간의 콤플렉스처럼 자리잡아 있었고, 언젠가 샤오시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같은 것도 아주 떨쳐내지는 못했던 것 같음.


사실 쟝천도 알고 있음, 이 이별의 원인 제공을 한 게 바로 자신이고 샤오시에게 매달리지 않았던 것도 자신이라는 것. 그래서 더더욱, 자신과 샤오시가 만나는 4년 동안은 샤오시 근처에 얼씬대지도 않았고 철저히 친구 코스프레를 하던 우보숭이 자신이 떠나자마자 샤오시 옆자리로 달려온 것을 보고 일종의 패배감마저 느꼈던 것이 아닌가 싶음. 우보숭에게 말했던 것처럼, 결국 샤오시에게는 자신보다 우보숭이 더 나을 거고 우보숭이 샤오시를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



이제 샤오시는 잊고 내 미래만 생각하자.


라고 결심하고 베이징 생활 시작했을 거임. 우보숭이 샤오시에게는 더 나을 거다 걔도 이제야 정신 차렸나 보지 냉소적으로 생각하고 잊으려고 하고...


근데 안 되는 거임.


쟝천은 샤오시를 떠나고 나서야 뼈저리게, 자신이 샤오시를 너무나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사실상 샤오시가 자신을 사랑한 것보다 더 자신이 샤오시를 사랑했음을 깨달았음. 


버릇처럼 샤오시에게 전화 걸어 잘못 걸었다고 하는 것도 이 핑계로 전화 해준 샤오시가 무슨 말이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주길 바랐던 거였고 샤오시가 그렇게 해 주지 않으니까 더더욱 절망... 이때조차 쟝천은 관성을 벗어나지 못함. 샤오시에게 너무나도 돌아가고 싶은데 그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샤오시가 후회하고 자신을 잡아주길 기다리는 거. 





4년 과정을 3년 과정으로 단축시킬 만큼 일에 매달리지 않으면 쟝천으로서는 아마 버틸 재간이 없었을 것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쟝천은 사실상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살았던 거 같음.


하루하루가 숨막히고 의미없고 불편하고... 



"여자친구 있어요?" "예."


샤오시와 헤어졌다는 사실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함. 샤오시는 지난 3년 동안 쟝천과 헤어졌다는 사실을 완전히 받아들였던 반면, 쟝천은 엉망진창이었던 것 같음... 헤어짐 자체를 못 받아들였으니까.


이분은 헤어진 게 아님. 아니 나 여친 있음, 현실부정 중


그러다 도저히 못 견디고 날아옴.



네 옆에 누가 있든 상관없어, 널 붙잡을 거야. 자신감 뿜뿜이어서 돌아온 게 아니라 그렇게밖에 할 수 없어서 그냥 막 돌아와서 무작정 샤오시한테 가려는 것인데 방법도 모르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야 할 지도 모르겠고 그래도 샤오시는 절대 못 놓겠고... 내내 갈팡질팡 헤맸던 게 20회부터 22회까지 쭉 이어짐.


샤오시는 예전으로 돌아가면 다시 불행해질 게 무서워서 쟝천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아픔 속으로 못 돌아가는 거고

쟝천은 예전으로 돌아가면 이 지독한 불행도 끝나고 다시 모든 게 괜찮아질 것 같아서 예전으로 돌리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거고

그리고 결국 깨달았던 것 같음. 결코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예전과 같을 수는 없다고. 


변하는 수밖에 없고 그것이 관계를 더욱 탄탄하고 성숙하게 만든다는 것.

시간은 흘러 흘러 어느덧 졸업할 때가 다가왔다. 그럼 샤오시랑 쟝천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해서 4년 정도 사귀다 헤어졌다는 거구나... 이렇게 쑹덩쑹덩 시간 흘러간 걸 표현할 게 아니라 한 회차만 더 달콤한 일상 보여주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ㅠ



루양의 심장 문제는 완전히 해결이 안 된 모양. 위험한 수술이 하나 더 남았는데 그걸 졸업할 때까지 미뤘던 것 같다.


위험한 수술이라 어떻게든 미루고 싶었던 루양 마음 충분히 이해간다. 지금 린징샤오랑 너무 행복한데... 영원히 못 볼 가능성도 있는 거니까. 


그래서 결국 린징샤오한테 캔따개로 장난식으로 청혼, 린징샤오 빡치게 만듬. 그런 루양 마음 이해하는 건 쟝천 뿐임



루양은 위험한 수술이라 징징에게 알리고 싶지 않지만 쟝천은 위험한 수술이기 때문에 린징샤오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쟝천 생각이 맞다. 혹시라도 잘못 되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보낸 회한이 훨씬 더 큰 법이니까.


린징샤오한테 직접 말하지 않고 샤오시 불러내러 간 거 넘 좋음... 이렇게 샤오시 얼굴 한 번 더 보고.


여자 기숙사 앞에서 샤오시 나오길 기다리는 쟝천. 솔직히 넘나 눈에 띄는 외모이긴 함. 잘생긴 데다 키까지 커서 ㅋㅋㅋㅋ 다 쳐다보고 쑥덕댐 쟝천 무안함ㅋㅋ 빨리 샤오시가 나와서 구해 줬으면 좋겠음


샤오시 뛰어 나와 쟝천 품 안으로 날아감ㅋㅋㅋㅋ 엄청 격하게 맞아주네, 그 말이 딱이다. 쟝천 실습 시작하면서 못본 지 너무 오래됐나봐...



근데 지나가는 사람들 저렇게 대놓고 들으라고 큰 소리로 떠드나...? 저건 좀 너무 지나치게 예의 없는 거 아닌가. 지들이 그렇게 생각하거나 말거나인데 그런 건 지들끼리 있을 때 떠들 일이지 저렇게 대놓고... 


샤오시는 쟝천 만난 기쁨에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 모양이지만 혹시나 샤오시 들을까봐 샤오시 귀 막아주는 쟝천... 아 다정하다구...



중요한 할 말 있어서 왔는데 이러고 들을 거야? 이러고도 잘 들려


그러니 그냥 안은 채로 말해준다. 진지한 얘기라는 것을 알고서야 쟝천 품에서 떨어져 듣는 샤오시. 샤오시 내려다보는 쟝천, 진지하고 걱정스러우면서도 샤오시 보는 표정은 또 따뜻함



모두 다같이 루양 병문안.


그 와중에 우보숭은 1등을 하고 인터뷰를 또 사적으로 사용함 은메달을 금메달로 바꿔 주겠다나 그거 처음 안 쟝천 기분 급하락


이젠 여친이니까 뭐... 대놓고 우보숭이 하는 말 듣지도 보지도 못하게 함 쟝천 질투 안 죽었음ㅋㅋㅋㅋㅋ



넘나 위험한 수술이라 다들 마음 추스르기 힘들다. 울먹이는 샤오시 손을 꼭 잡아주는 쟝천.


루양이 장난식으로 준 캔꼭지를 버리지 않고 갖고 있다가 루양 수술 들어갈 때 손가락에 끼워 보여주는 징징, 찡했다...


그러나 수술 바로 성공하고 징징한테 게임기며 먹을 거 다 뺏기는 루양 웃겼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이 비장함은 뭐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샤오시는 방학 때 알바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샤오시가 알바하는 거 자체가 몹시 못마땅한 쟝천. 하지 마, 단호하게 말한다. 네가 알바하는 거 싫다고.


이미 월급의 일부를 받았다고 하니 자기가 갚아줄 테니까 하지 말라고... 쟝천 인턴 시작하면 월급 나오고 장학금도 받고 있으니 돈이 없는 건 아니지만... 뭐랄까, 쟝천은 샤오시가 너무 소중한 나머지 과보호를 하려 드는 것 같다. 


그냥 샤오시가 고생하는 게 싫은 거. 자기가 다해줄 수 있는데 사서 고생하는 거, 일 잘 하지도 못할 것 같은데 땀 뻘뻘 흘리는 거, 그런 게 싫었나 보다. 그래서 얘네 헤어지고 샤오시가 참 많이 힘들었겠다 싶었다. 뭐든지 과보호하던 남친이 옆에 없는데 세상에 나아갈 때... 그래서 우보숭이 그렇게 격분했었나... 샤오시가 쟝천 떠나 보내고 혼자 온몸으로 세상에 맞서면서 힘들어 하는 것을 봐서...?


샤오시가 일하는 게 못마땅한 와중에도 샤오시 먹을 거부터 챙겨주는 게, 샤오시 챙기는 게 습관이 된 쟝천이 넘 좋아서 곰손으로 움짤을 찌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쟝천이 회상할 때, 우린 자주 주파수가 다른 것 같았다는 말을 하면서 이 장면을 떠올린 것을 보면... 쟝천의 노력이나 마음을 샤오시가 몰랐던 일이 많았던 것 같다. 쟝천이 자기 마음을 대놓고 표현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만...


쟝천은 샤오시가 고생하는 게 싫어서 하지 말라고 하는 거지만 샤오시는 쟝천이 자기 일하는 게 부끄러워서 그런다고 생각한다... 이런 식으로 엇나가는 경우가 꽤 있었을 거라는 짐작이 든다. 이건 다 먼저,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항상 을의 입장에 서 있고, 갑의 입장에서는 사랑의 을이 어떻게 느끼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 같다... 이게 이 다음회에 나올 이별의 전조 같은 거였나 보다...



더운 날 분홍 공룡 탈까지 쓰고 알바하는 게 힘들어 죽겠는데 쟝천 여친이 별로이니까 내가 빼앗아야겠다는 뒷담화까지 들은 샤오시... 쟝천을 보자마자 설움이 터져 버린다.


이렇게 샤오시는 늘 불안했던 것 같다. 쟝천이 너무나 멋있고 잘난 것은 객관적 사실이고, 자신이 더 먼저, 더 많이 좋아하는 것도 사실이고, 쟝천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런 불안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결국 샤오시 찾아와서 공룡 탈에 이마 대는 거... 개설렜다고... ㅠㅠ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말거나 우는 샤오시 달래려고 꼭 안아주는 거 설렜다고... ㅠㅠ


쟝천이 배운 샤오시 달래주는 기법은 안아주기 하나뿐... 그러니 나중에 그 방법이 듣지 않으니까 멘붕이 온 것 같다.



결국 자기는 시원한 음료 마시고 남친 일 시켜먹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절대 안 할 것 같은 애가 저러고 있으니 더 설렘......


아니 근데, 샤오시가 나눠줄 때는 쌩 까던 사람들이 이제는 막 몰려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것도 예쁜 애들만 골라서 온다는데... 아니야 샤오시 네가 젤 예쁘더라 몰려든 애들 하나도 안 예쁨 쟝천도 나랑 똑같이 생각했을 거임


그러나 샤오시는 불안하고 못마땅 이런 샤오시가 마냥 귀여운 쟝천........ 샤오시는 쟝천의 마음이 얼마나 깊은지 그걸 결국 몰라서 헤어짐을 선택했던가 보다. 쟝천 역시 자신이 얼마나 샤오시를 사랑하는지 막상 깨달은 것은 헤어지고 나서인 것 같고.



결국 샤오시 먼저 집에 와 있음ㅋ 쟝천 드디어 집으로 돌아옴


늦어도 얼굴 보고 자겠다더니 자다가 쟝천 전화 못 받아서 쟝천 한도 끝도 없이 기다림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성질 난다고 먼저 가버리지 않고 끝까지 기다렸어.....


기다려서 화가 났나 싶어 슬쩍 떨어져 쟝천 눈치보는 샤오시. 그런데 쟝천은 샤오시가 자신과 멀어지려 하는 것 자체를 못 참는다. 그런 애가 어떻게 3년을 참았나 모르겠다...



화가 났다가도 샤오시가 얼굴 보니까 좋아서 웃는다는 말에 또 스르르 다 풀림ㅋ


자다가 뛰어 내려오는 바람에 흐트러진 머리 급하게 정리하는데 그런 샤오시 머리에 바람 불어 장난치는 쟝천 좋아서 또 곰손으로 움짤 찜 ㅠ



일 해서 번 돈으로 샤오시 선물 사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샤오시는 꼭 그림태블릿을 가지려고 알바를 했던 것 같지는 않지만 쟝천은 어느새 샤오시가 그림태블릿을 갖고 싶어한다는 것도 알아챘던가 보다. 이렇게 모든 걸 샤오시 위주로 생각하는 애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꼬였던 걸까


얼굴 보고 선물 줬으니 이제 된 거냐 들어가래................. 여친 밤 늦게 밖에 나와 있는 게 걱정되는 아빠st 남친.......... 그게 쟝천이에요..........



들어가기 싫어하는 샤오시 억지로 들여보내긴 했는데...


발길이 안 떨어지는 거임 벌써 보고 싶은 거임



아 진짜... 이때 섹시한 긴장감 넘쳤음


쟝천 인생 최대로 격해진 순간이었는데........ 얘네 연애 늘 알콩달콩해서 이런 격한 순간 없을 줄 알았는데 쟝천 눈빛 넘나 뜨거운 것... 이 커플 꽁냥꽁냥은 18회와 23회가 전부이긴 한데, 두 회차가 아주 다른 느낌이다. 18회까지는 대학생의 풋풋함과 설렘이 아직 남아 있고, 뒤로 갈수록 스킨십이 자연스럽긴 하지만 끈적이지 않는 청량함이 남아 있다면 23회는 제대로 어른 스킨십... 그리고 그 시발이 여기였지 싶음 이때를 기점으로 쟝천 스킨십이 좀 더 깊어지고 색시해짐


떠돌아다니다 이 부분 원작을 봤는데, 역시나 얼굴 보고 싶어 무작정 뛰어 올라갔다가 키스하고 싶어진 거


폭풍키스 타임이었는데 샤오시가 선수 치고 도망감ㅋㅋ ㅠㅠ



원작 바탕 여기 쟝천 감정은...


샤오시가 선수 치고 튀니까 섭섭하고 무안하면서도 아쉽고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귀여웠다나


딱 그런 표정임


다시 말하지만 폭풍키스 타임이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샤오시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느낌 딱 오니까 너무 부끄러웠구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랄까, 쟝천은 연애를 하면서도 샤오시가 소중해서 뭘 함부로 시도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강했다. 다시 만날 때까지 샤오시 지켜주어 한때 이 샛기 고자 아녀, 를 생각했던 나를 부끄럽게 할 만큼....... 그만큼 샤오시를 지켜주고 싶어했던 쟝천 마음이 잘 느껴졌달까. 그런데 쟝천도 뭐, 신체건강한 남자 아닌가 ㅋㅋ 이렇게 감정이 넘칠 때도 있는데 샤오시 원천 차단 ㅠ 


이렇게 불면 날아갈까 아끼고 소중했던 샤오시와 결국 이별한 쟝천, 이렇게 한결같이 옆에서 지켜주고 보호해주었던 쟝천과 결국 이별을 택한 샤오시... 그게 19회다. 벌써부터 가슴이 아프다 ㅠㅠ

드디어 첫 데이트를 하게 된 두 사람. 쟝천이 제법 비싼 레스토랑으로 데려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샤오시는 파스타 먹고 쟝천은 스테이크 썰고 있어... 이미 이전부터 슬슬 쟝천이 샤오시 먹을 거 사주기 시작했지만 여친이 되고 난 이후부터는 샤오시 돈을 아예 못 쓰게 하는 느낌마저 들 때가 있기까지



"이거 데이트지?"

"그럼 혼밥메이트겠니?"

"자꾸 그렇게 말할래? 진실되지 못하게."

"그럼 어떻게 말할까? 아기야, 라고 부를까?"

"할 거야?"

"아니."


대사 보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혼밥 메이트겠냐니.... 쟝천 이 솔직하지 못한 놈아........(근데 이거 넷플릭스에서는 사업상 미팅이겠느냐는 식으로 번역해 놨던데 번역이 넘나 다른 것... 도대체 얘가 뭐라고 한 거야? 우리는 못 알아듣는 중국 프로그램 얘기한 건가? 그거시 알고 싶다...)


아기야, 를 먼저 꺼낸 건 쟝천 너잖아 ㅋ 근데 하긴 쟝천이 샤오시를 아기야, 부르는 건 상상이 안 됨........ 아니야 그거 하지 마 쟝천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



오늘밤에 다른 할 거 없으면 같이 있어달래


아니 그런 말 듣고 다른 생각 안 하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님?????????? 샤오시 순간 입에서 먹던 게 튀어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쟝천에게 트림하는 소리도 안 들려주고 싶고 구멍난 양말도 안 보여주고 싶은 게 샤오시 맘인데 이런 몰골을 보였으니 어떡함 샤오시 헤어지자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이렇게 샤오시가 귀엽고 웃긴데 쟝천은 오죽했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오시가 너무 부끄러워하면서 울려고 하니까 쟝천 너무 웃긴데 웃지도 못하고 너무 사랑스러운데 티도 못내겠고 억지로 웃음 참는데 광대는 우주를 뚫을 것 같고......


아니 샤오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 모습 좀 보여줬다고 다시는 안 따라다닐 거라며 헤어지자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아서 샤오시 달래주는 쟝천. 좋았어 자연스러웠어 이렇게 포옹도 클리어....... 아, 아닙니다


샤오시가 넘나 사랑스러운 쟝천. 이때부터였던가 보다. 아무리 샤오시가 귀찮게 해도 기회만 생기면 샤오시 자기 옆에 붙어 있게 만들려고 했던 거... 같이 놀 수는 없어도 어려운 공부하는 동안 샤오시가 옆에 있어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던 거다. 


근데 샤오시는 무슨 생각 한 거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거 너무 간질간질하고 좋다고... 쟝천이 그저 남사친이었을 때는(사실 그런 때도 거의 없었던 거 같긴 하지만... 니들은 만날 썸 탔어 그거 니들 모르지) 쟝천이 같이 있어 달라고 해도 샤오시가 이렇게까지 반응하지 않았을 거 같은데 남자와 여자로 만나기 시작한 이후 성적 긴장감 살짝씩 도는 거, 너무 좋다고........ (변태 같음)



이거 포옹했다고 징징한테 자랑한 거니 그런 거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징징 한심해 죽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징징 왕언니 포스 우와 대단


아직 뽀뽀도 못했느냐고 뭐라 하는 징징에게 살짝 주눅 든 샤오시 내가 여자로서의 매력이 없나 고민하기 시작함. 아니 그거 아니야 사실 쟝천은 이미 뽀뽀했음ㅋ



샤오시 치마 입은 거 이때 처음 봄. 게다가 어깨도 훤히 드러남... 사실 샤오시에게 썩 어울리는 옷은 아니었는데, 남친인 쟝천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ㅋ


어색하고 어색하니 좋구나


괜히 어색하니까 무릎 긁다가 쟝천은 냄새 타령 시작 ㅋㅋ 저 모기 많은 동네에서 밤중에 공원 벤치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억 이건 모기밥으로 나를 진상하겠다는 의미 아닌가


샤오시 모기에게 공격당해 넘나 가려워 온갖 것을 다 발랐더니 냄새가 이상한가 봄 ㅋㅋㅋㅋ 그걸 굳이 물어보는 쟝천ㅋㅋㅋㅋㅋㅋ 샤오시가 어떻게든 이 어색함을 탈출하려고 아무말이나 하는데 너는 냄새나 말하고 어이고........



쟝천이 냄새 얘기하니 괜히 무안해서 떨어져 앉는 샤오시. 그게 못마땅한 쟝천, 샤오시 이리 오래 뭐 하러? 뽀뽀하러


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머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쟝천이 이미 도둑뽀뽀를 하긴 했지만 두 사람이 '나누는' 첫키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딱히 오늘 키스해야지 결심하고 만난 것은 아닐 테지만(샤오시는 그래 보이지만 쟝천은 아니었을 거야 얻어걸린 거지...) 이미 이때부터 쟝천은 샤오시가 자신한테서 멀어져 앉는 것조차 싫어함 그리고 샤오시가 차려 입은 이유를 눈치챔 빠른 눈치 칭찬해


이과 감성 충만한 쟝천 분위기 만들어 키스하겠다는 의지 따위 1도 없지만... 키스할거야 이리 와 하니 다가와 스르르 눈 감는 샤오시가 얼마나 예뻐 보였을까. 키스도 키스지만 샤오시 예쁜 얼굴 보느라 살짝 넋이 나감 


이상하네 왜 키스 안 하지 슬쩍 눈 뜬 샤오시 넘나 귀엽고 사랑스럽고 다시 눈 감아, 하는 쟝천 어째 살짝 카리스마 있고 그러라고 하니 눈 감는 샤오시 또 귀엽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드디어 첫키스를 나누는 두 사람.


첫키스답게 과하지 않으면서도 너무 예뻤음.... 여기까지는.



아니 근데 키스 후 대화 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뭔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키스하고 나니 아까보다 더 어색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샤오시는 정말 쟝천이 왜 키스했는지 궁금했나 봄 온갖 가설을 다 들이댐


내 모기퇴치제 냄새가 혹시 발정제 역할을 했느냐느니 치마를 입어서 그런 거냐느니 뭐가 네 안의 야수(?!!!)를 깨웠느냐느니......... 샤오시.........


거기에 대고 쑥스러우니까 한다는 말이 다른 피부 조직과 입술의 피부 조직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했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이 솔직하지 못한 놈아........ 이게 머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부분... 내가 넘나 좋아하는 데이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여기 포인트가 한두군데가 아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첫키스까지는 남사친과 여사친에서 남자와 여자로 넘어가는 과정 중의 어색함이랄까, 이제 막 사귀기 시작한 커플의 풋풋함이랄까, 그런 것들이 보여서 귀엽고 웃겼다면, 첫키스 미션까지 클리어하고 난 후 이제 드디어 서로가 서로에게 남친 여친으로 익숙해지고 난 후의 이들 커플 일상은 너무 예쁘고 설레는 거다...


1차 킬포. 쟝천은 공부할 때조차 샤오시를 끼고 있고 싶어 함

2차 킬포. 심심해진 샤오시가 먼저 들어가 자겠다고 하니 책을 줌. <오만과 편견>. 그러니까 미리 준비해 왔다는 거.

3차 킬포. 소설책을 미리 준비해 올 만큼 샤오시랑 떨어지기 싫은 쟝천 마음.

4차 킬포. 추워서 손 밖에 내놓기 싫은 샤오시, 핵귀욥. 샤오시가 푸드덕거리니 알아서 책을 넘겨줌

5차 킬포. 공부하는 내내 샤오시가 치면 책장 넘겨줌. 한 번도 귀찮은 내색 없음


좋은 생이었어요........ 이제 여한이 없어요....... 끄엉#$#%#$%$&^%



아니 근데 중국은 원래 저작권 개념이 없는 거임???? 언론사에서 찍은 사진은 당사자의 동의 없이 막 실을 수 있는 거 사실임???? 그럴 리가? 그건 공인에 한한 거 아닌가????


그런데도 포토샵 작업 날로 먹겠다는 학내언론사 선배의 꼬임에 넘어가는 샤오시ㅋㅋㅋㅋㅋ 결국 교내 커플 선발전?에 출품하고 마는데....


안 그래도 눈에 띄는 쟝천... 이런 거 좋아할 리 1도 없음ㅋㅋ 사실 샤오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 근데 자랑하고 싶었구나 샤오시.... 


이것도 어째 <악작극지문> 생각난다. 거기서는 두 번이나 이런 일이 있었지... 남주 어머니가 몰래 찍은 사진이 게시판에 한 번 걸리고 결혼한 후에는 남주 어머니가 하지도 않은 임신 소식을 온 학교에 뿌리고 ㅋㅋ큐ㅠㅠㅠ 


쟝천 화났음ㅋㅋ 화날 만 함ㅋㅋ



여기서도 너무 좋은 포인트.... 쟝천 진짜 화났는데 그렇다고 샤오시한테 막 화내지도 않고 소리지르거나 하지도 않음. 그냥 온몸으로 나 화났음 뿜뿜하지만 그게 상대방을 기죽이고 얼려 죽일 정도도 아님. 


샤오시 화 풀어주려고 애교 부리는 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미 쟝천 반쯤 녹았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 이해감


지나가다 군고구마 발견한 샤오시 군고구마 사주겠다고 끌고 갔지만 쟝천 취향 아님 ㅋ 그냥 샤오시 지가 먹고 싶은 거임ㅋ 쟝천은 대놓고 발암물질 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언젠가 한 대 맞을 것 같음 쟝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군고구마 사줄 테니 화 풀라고 한 거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오시 돈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쟝천 주머니 털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쟝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걸 왜 에필로그로 따로 뺐는지는 모르겠으나... 암튼 에필로그에서 이후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화난 남친이 이렇게 스윗할 일인가... 여친 기숙사까지 데려다 줌 여친 명랑하게 잘 가라고 인사하고 쿨하게 돌아섬


장난기 발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화난 얼굴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장난기 풀 장착


놀래켜서 군고구마 떨어뜨림. 그래놓고 나 화났어, 하는데 얼굴은 웃고 있는데???ㅋㅋㅋㅋㅋ 샤오시 놀려먹는 게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오시 떨어져서 망가진 군고구마 보면서 슬퍼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쟝천 화 풀어주려고 산 거 아님 쟝천 주머니 털어서 사고 지가 들고 온 거 핵귀욤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요미 먹보 샤오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 들마는 전반부는 샤오시의 짝사랑 쟁취기이고 중반부까지는 쟝천이 자기 마음 깨닫고 서서히 샤오시에게 마음을 열면서 질투 뿜뿜하는 과정인지라 썸은 탔을지 몰라도(그것도 가벼운 썸) 꽁냥꽁냥 예쁜 장면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사귀고 나서도 꽁냥꽁냥 예쁜 씬은 18회와 23회에만 몰빵이고 나머지는 없다는 거 실화임??!!!! 그러니 18회와 23회만 주구장창 팔 수밖에 더 있나!!


고로 이 글은 세 개로 나뉠 예정. 



절강성에는 모기가 많나 봄. 기숙사에 모기장 설치가 필수인가 봄.


같은 방 쓰는 룸메가 남친 불러서 침대 닦아 달라고 해야겠다 하는 말을 샐룩 튀어나온 입으로 듣고 있던 샤오시.... 부를 남친이 없으므로 썸 타는 남자 침대 닦아주러 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오시 목소리 듣자마자 자동광대 발사하는 쟝천 ㅋㅋ



원작에서는 샤오시가 하도 쟝천 찾아가면서 의대생들과 어울려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는 설정이라는데... 


과연 파워 인싸 샤오시 처음 보는 쟝천 방 룸메와도 쾌활하게 인사하고 심지어 남친도 아닌 썸남이 타과와 연합 환영회 하는 데 따라가도 되냐고 함ㅋㅋㅋ 대단하다... 저런 성격 부러움


음, 근데.... 쟝천??????????????????????? 여자친구??????????????? 룸메가 귀여운데 하니 견제 살짝 들어가고 바로 아무도 못 건드리게 못을 박음. 저 귀여운 여자 내 여친임


근데 그 여자친구 당사자는 알고 있음??



아니 근데 여친 아니라고 하기에도 되게 이상함. 딱 달라붙어 있는데??? 


게다가 같은 과 남학생이 술을 권하면서 전공이 뭐냐고 하니까 눈으로 살짝 욕하면서 딱 잘라 술 마시면 안 되는 전공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 게 어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게다가 샤오시는 미대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남친 포스 아니면 뭐임?? 내 여자한테 아무도 집적대지 마라, 술 권하지 마라 모드인데??



쟝천의 첫키스는 불발로 돌아간 게 확실하다. 아직도 샤오시는 쟝천이 이미 자신을 여친으로 여기고 있다는 걸 1도 모름. 쟝천이 딱히 오늘을 디 데이로 잡은 것 같지는 않지만(모든 것이 우연) 저 정도 확실한 견제와 커버는 내가 샤오시 남친 뿜뿜이 아니라면 가능하지 않은 수준이다 ㅋ



아니 그니까 술 마시면 안 되는 전공이 어딨음?? 게다가 미대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오시 말이 백 번 맞는데...


샤오시 넌 니가 왜 쟝천 눈치 보는지 알고는 있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쟝천이 지금 너 술 마시는 거 싫어해서 못 마시게 하는 거, 친구로서는 파워 월권이라는 거 알고 있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니가 쟝천 눈치 보면서 난 안 마신다 말하는 거, 친구로서는 넘나 이상한 거 알고 있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오시, 남사친이란 말이야, 루양 같은 존재야... 니가 창틀로 올라가든 말든 내 여자가 먼저이고, 니가 술을 마시든 말든 노상관이고 말이야. 쟝천처럼 너 술 취한 게 귀여워서 다른 사람 보여주기 싫고 너 술 마시는 거 싫어해서 견제 들어가는 거, 그거 이미 남사친은 아님 무슨 얼어죽을 남사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렇게 찰싹 달라붙어서 다른 사람들은 아웃오브안중이고 지들끼리만 속닥속닥하고 있는데 쟝천이 여친으로 소개 안 했다고 아무도 여친이라 생각 안하는 게 더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실게임을 하기 시작함. 사람 사는 데는 다 비슷한 건가, 아니면 우리랑 중국이 유난히 비슷한 술자리 문화와 게임을 가진 건가... 지난번 분신사바도 그렇고 이번 진실게임도 그렇고 신기하네.


진실게임으로 예쁘장한 신입 여학우에게 남친 있느냐고 좋아하는 남자 있느냐고 물으니 샤오시 반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 저런 달콤한 걸 묻느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적어도 속옷 색깔 정도는 물어봐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을 때 쟝천 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샤오시네 과에서는 술 막 마시고 진실게임에서는 속옷 색깔 물어보고 노나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거 간파했어 표정 보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찰싹 달라붙어서 쟝천과 둘만의 세계 시간 공간 안에 있으면 뭐해 저렇게 대놓고 신입 여학우가 쟝천 쳐다보며 고백할까 말까 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도 다 쟝천이 샤오시에게 못을 박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고 곤란하니 샤오시한테 구해 달란다... 걍 니가 니 입으로 샤오시 내 여친이다 왜 말을 모태!!!



샤오시 이럴 땐 순발력 보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죄송합니다. 여자친구가 아파서 병원에 데려가야겠어요.


쟝천.... 그게 고백이야????? 


아니 사람들 왜 놀라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니들이 놀라는 게 더 이상하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쟝천이 샤오시 데리고 나가 버린 후에 깨알같이 고백하려던 여학생에게 술 따라주던 거 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쟝천 방법은 여러모로 유익하다. 쓸데없이 의대 선후배 동기들에게 여친 있다고 말 하지 않아도 아무도 접근 못하게 나 여친 있음 공표도 되면서 샤오시한테도 너는 내 여친, 땅땅 못도 박을 수 있고 이래저래 일석이조, 일거양득, 뭐 그런 거 되겠다



근데 잠깐만 쟝천 너 지금 뭐라 했음????????


샤오시는 자신의 귀를 믿을 수가 없다. 다시 한 번 더 확인하지 않으면 이대로 아무것도 아니게 될 수도 있음. 얼이 약간 나가서 니가 나 여친이라고 한 거 맞느냐고 묻는 샤오시 핵귀욥


왜, 싫어? 묻는 쟝천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솔직하지 못하게 왜 구래.... 니 맘속에서는 이미 고딩 때부터 샤오시 니 여친이었잖아......... 샤오시, 사실 쟝천은 너 재수한다고 1년 더 참은 거임ㅋ


드디어 공식 쟝천 여친이 된 이후 샤오시가 신이 나서 자고 있는 징징 깨워 마치 아카데미상 수상처럼 나를 예쁘게 낳아주신 부모님과 나를 지지해준 친구들에게 감사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거 개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징징 그냥 개무시하고 들어가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오늘부터 1일이 되긴 했는데.....


샤오시, 쟝천에게 전화를 할까 말까 수십 수백번도 더 고민함 


그러다 아 몰랑 내가 언제부터 쟝천한테 전화하는 거 망설였나 전화해야지 했을 때 기막힌 타이밍으로 쟝천 전화 걸려옴. 같이 밥 먹자고


룸메들이 남친 생겼느냐 물을 때 있다면서 잘 생겼다고 자랑하는 샤오시 핵귀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쟝천이랑 손 잡고 싶은 샤오시 넘나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런 노래는 어디서 난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런 노래가 있구나 손 잡고 싶어하는 샤오시 맘 알아채고 광대 못 숨기는 쟝천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솔직하지 못한 놈 너 이미 샤오시 손 잡았잖아


샤오시 사실 그거 니네들 처음으로 손 잡은 거 아냐 쟝천이 이미 니 손 잡았는데 너 기억 1도 안 나는 거니...


쟝천 입장에서는 샤오시 얘 진짜 그때 일 1도 기억 안나는구나 싶긴 했을 거다. 샤오시가 먼저 찔러준 게 되니 고맙다고 해야 하나



손 잡은 김에 깍지까지 끼고 싶은 샤오시 깍지 끼자고 말함


아 샤오시 넘나 예쁘고 사랑스럽다... 쟝천에게 자기 감정 책임지라 밀어붙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원하는 것을 숨기고 눈치보지도 않아... 넘나 사랑스러운 것


아니 근데 결국 깍지 바로 낄 거면서... 왜때무네 튕기는 거야 쟝천????????? 아놔 니 속을 진짜 알 수가 없엉 샤오시는 그냥 손깍지 끼고 내 남친, 기쁜 얼굴인데 어째 너는 긴장하는 거 같니............. 샤오시보다 더 긴장하는 느낌 


푸릇푸릇한 배경으로 마치 커플룩처럼 맞춰 입은 느낌의 두 사람, 진짜 너무 예쁘다... 

이렇게 한 편이 두 개씩 쪼개지면 그냥 하루는 날아가는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빨리 달려서 끝내 버리는 수밖에 없다면서 왜때무네 또 복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방학이 되어서 집으로 돌아온 친구들. 샤오시가 열공하는 미술학원으로 샤오시 보러 간다. 얼굴이며 손이며 새까맣게 되어서 그림 그리는 샤오시 넘나 귀여운 것 ㅋ


진짜 이제 완전히 사귀는 거 본인도 주변도 다 인정한 거 아님? 이쯤 되면 샤오시도 느껴야 하는데... 친구 사이에 포옹한다고 생각하는 거 아니지...? 



으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쥬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샤오시 뛰어가서 안기려는데 밀어내며 웃는 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미 쟝천 마음 속 샤오시는 여친이지만 아직 재수 중인 샤오시를 위해 마음 속에만 저장해 두는 걸로 하쟈~☆ 넘나 궁금해서 원작을 찾아 일부분을 봤는데, 원작 쟝천은 더한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미 고딩 때부터 샤오시는 지 여친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들마에서는 그나마 재수 때까지 참아준 거 ㅋㅋㅋㅋㅋㅋㅋ



이 자연스러운 쌍쌍바들 보소 


봐 샤오시 너 우보숭한테는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안기지 않잖아 우보숭 피해서 쟝천 옆에 찰싹 달라붙는 거 설레고 귀엽다규 ㅠㅠ 쟝천 샤오시가 우보숭 피하니까 대놓고 건들지 마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쯤 되면 여친 남친 아닌 게 더 이상하지 않냐고


잘못 찾아온 우보숭 쌍쌍바의 외로운 외기러기 같으니 ㅠ 그래서 홀수 친구 무리는 안 좋더라 꼭 떨어져 나가는 사람 있음... 그게 지금처럼 쌍쌍으로 쪼개지고 혼자 남을 경우 특히 더 ㅠ



샤오시가 전화해서 물어보는 거 보고 뻥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몇 페이지 몇 번 문제로 물어볼 수 있다는 건 쟝천도 아예 똑같은 문제집 보유하고 있다는 뜻 아님? 그러니까 쟝천, 지 옆에 데려 오려고 원거리 과외 쌤 한 거 아님? 


그래놓고 전화는 왜 또 그리 무뚝뚝하게 심지어 샤오시 아빠처럼 받고 끊어 버리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샤오시가 시험 결과 괜찮은 거 같다니까 조만간 같이 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아서 실실 웃으면서 이 츤데레야



힘 내라는 문자 하나 보내는 게 뭐 그리 눈치 보일 일이야 쟝천......... 


엄청 길게 쓴 거 같더니만 샤오시가 받은 문자는 "짜요(화이팅)" 한마디뿐......... 나머지는 어디다 말아먹었냐고 ㅋㅋㅋㅋ 그래도 샤오시 엄청 좋아한다. 시험이라고 쟝천이 계속 신경 쓰고 챙겨주고 가르쳐주고 한 거 다 느껴질 테니까 이쯤되면 샤오시에게도 쟝천의 마음이 어느 정도는 와 닿지 않을까 말을 안 해주니 확신할 수는 없지만


"우리 친했었어?" 심지어 쟝천이 고딩 때 이렇게 짜증낸 적도 있잖아... 그러니 이건 상전벽해 수준 아님? 샤오시 너도 얼른 눈치채



샤오시 끊임없이 챙기는 건 이제 쟝천에게 습관이 된 일 같다. 더워서 안 나가고 싶다면서 샤오시 불러내니 결국 따라나가고... 


샤오시는 쟝천이 왜 끝까지 졸업앨범에 사인 안해주려 하는지 몰랐던 것 같다. "그건 헤어지는 사람들이나 하는 거야" 쟝천은 샤오시와 끝까지 함께 간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러니 고집을 부리지, 샤오시 약올리려고 일부러 안 해주는 거 아닌데 샤오시는 그냥 쟝천이 장난을 치거나 하기 싫어서 안 해준다고 생각했나봐...


하긴 쟝천... 네 마음속에서 샤오시 이미 여친이면 모해 정작 여친은 그거 모르잖니 사랑은 표현하는 거야 당사자가 느껴야 뭔가 진행이 되지 혼자서 백일 축하하고 그러면 뭐하냐고........ 쟈, 이제 네 마음속의 여친을 그만 꺼내놓자



다리 저리니까 공주님 안기로 안고 가 달라는 샤오시. 어쩐지 샤오시도 뭔가 느낌이 있으니 친구 사이에는 하지 않을 행동들을 졸라 보는 게 아닌가 싶다. 혹시나 싶어서 계속 찔러보는 것 같은데... 쟝천 철통방어.............. 아니 네 맘속의 여친을 좀 꺼내 놓으라니까


하긴 근데 얘네는 친구로 지낸 시간이 너무 길어서 바로 친구에서 연인으로 넘어가기 쉽지 않았다고나 해야 할까. 서로에게 친구로 익숙한 시간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말이다. 지금도 하는 말 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공주안기로 안아 달라니까 기절시켜 데려간대... 야 이 샛기야.......... 


이 두 사람 사이에 쌓인 시간이 있기에 서로를 온전히 여자와 남자로만 보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샤오시는 넘나 귀엽단 말이야......... 뭔가 진지하게 다가가려다가도 얼굴 보면 웃음밖에 안 나올 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서 죽기밖에 더하겠어.......... 


샤오시 절강대 합격 기념으로 술자리가 마련되었는데 샤오시 모름ㅋㅋㅋㅋㅋㅋㅋ 샤오시한테 귓속말 하려고 샤오시 말 들으려고 샤오시 문자 같이 보려고 쟝천이 고개 숙이는 거 넘나 좋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샤오시 이거 첫 술자리 아니니....? 샤오시 너무 많이 마시는 거 아닌가 싶더니 아니나 다를까 만취


샤오시 술 마시는 모습을 내내 안절부절 못하며 지켜보던 두 남자 쟝천과 우보숭. 역시 우보숭, 샤오시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했다. 그게 그리 쉽게 되나


그렇지만 이미 친구들 사이에서는 연인이나 다름없는 샤오시와 쟝천, 샤오시에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도 쟝천이다. 다른 친구들이 뭐라고 하거나 말거나,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말거나, 샤오시한테 술 권하는 이상한 놈 물리치고 결국 옆자리에 앉은 쟝천. 그럼 진작 옆에 좀 앉지 그랬니. 옆자리 놈이 가슴 아파서 술 못 마시게 하는 거냐니 그럼 안 되냐고 쏘아 붙이는 거... 쟝천에게 샤오시는 이미 여친이여 니들 그게 몰랐니



괜찮냐고 물어봤다가 쟝천 대신 머리통 맞은 우보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떡하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샤오시는 쟝천이 계속 사인 안 해주고 기절시켜 데려간다 하고 그런 게 내심 섭섭했던가 보다. 술 취하니 본심 나옴 쟝천 이 나쁜놈 하고 야무지게도 때림ㅋㅋㅋㅋㅋㅋㅋㅋ비록 맞은 사람은 우보숭이지만..........


놀란 쟝천 얼른 샤오시 일으킨다. 하마터면 내가 저거 맞을 뻔 


우보숭,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데려다 주려 하지만 샤오시 술김에 대차게 거절-- 샤오시 거절에 기분 좋아진 쟝천, 자기가 데려다 준다며 너는 내일 시합 있으니 그만 가보라는데 쟝천 기분 좋은 거 간신히 참느라 입꼬리 실룩이는 거 같은 거 내 착각 아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오시가 하는 말은 하나도 허투루 듣는 법 없는 쟝천. 여자한테 옷도 벗어주고 그러는 거라 가르쳐주면 찰떡같이 기억했다 목도리 벗어주고 공주처럼 안아 달라고 했던 말 기억해서 안아줄까 묻는다. 다정해.... 아니 근데 샤오시는 그거 못 느낄 만큼 취함 ㅠ 


공주처럼 안아달라 했으면 안아줬을 거 같다. 대신 손 내밀라고 해서 손을 잡는다.


샤오시는 모르는... 첫 손 잡기. 사실 샤오시야, 네가 노래해서 손을 처음 잡은 게 아니라 이때 이미 너네 손 잡았어.......



샤오시가 자기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거 누구보다 잘 알고, 이미 마음 속으로는 여친이었으면서도 쟝천은 왜 그리 샤오시에게 쉽게 다가가서 마음을 열어 보여주지 못했던 것일까.


일단 이과 감성 충만한 쟝천은, 아주 오랫동안 친구 사이였던 사이를 남자와 여자로 스무스하게 바꾸는 법을 잘 몰랐던 것 같다. 샤오시가 첫사랑이자 끝사랑이니 기술도 없고 테크닉도 없고 그렇다고 성격이 다정하거나 부드러운 것도 아니고 주변 친구는 루양 우보숭ㅋㅋㅋㅋㅋㅋㅋ 아 한숨만... 게다가 샤오시 넘나 귀여워서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게 보일 때가 많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실실 웃음만 나온다고나 할까


철저한 궁예이지만, 쟝천은 머릿속으로는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돌려봤을 것 같다. 샤오시 재수하는 동안은 꾹 참고 또 참았고 이제 샤오시도 대학생이 되었으니 이 관계를 어떻게 전환을 시켜봐야겠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좋을까 하고.



술 취한 샤오시는 넘나 사랑스러운 것....


쟝천도 더는 참을 수가 없다. 이미 마음속 여친~☆이었는데 뭘 더 어떻게 참느냐고.


그래서 키스한다. 



돌아다니다가 드라마에 안 나온 컷을 하나 더 주웠는데 혹시 이거 한국에서는 잘린 거니 그런 거니.........


키스라기보다는 가벼운 입맞춤이지만 술 취해서 뭐 하는줄도 모르는 샤오시에게 이 이상은 무리데쓰


기억나면 전화하라는 건 쟝천의 진심이었다. 너 나한테 왜 그랬느냐고 물으면 넌 내 여친이니까, 시작할 수 있으니까 말이지. 아주 자연스러운 시작이고 바람직한 시작인데...



입맞춤 끝나고 하품하는 샤오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글렀네 글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음밖에 안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쟝천 어쩌니 글렀다는 걸 알면서도 귀여워서 광대가 치솟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다시 관계를 시작하는 일은 쟝천에게 거대한 숙제로 남고........



아니 근데 니 맘속에서만 저장하지 말고 꺼내라니까...? 샤오시는 니가 자기 좋아하는  거 모른다고. 일단 그걸 알아야 남친 여친이 되지 쟝천 이 바부탱이야

17회부터는 넘나 꿀 떨어져서.... 하나도 놓칠 수가 없다... ㅠㅠ 사실 17회부터 23회까지 제일 복습을 많이 한다. 고딩 시절은 풋풋하고 이쁘지만 대딩 시절과 성인 시절은 또 분위기가 다르고 달달했다 섹시했다 애절했다 다 해먹어서 개취로 17회 이후를 더 좋아하는데 드디어 대망의 17회!



중국은 미국처럼 여름에 수능 치고 9월부터 신학기 개강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샤오시가 시험 다 치고 나오기를 기다리는 쟝천. 아니 얘네 진짜 17회부터 분위기 바뀌었다고... 자연스레 샤오시 기다리는 쟝천 완전 남친 포스 아니냐고



쟝천 되게 남녀관계 기술은 없는 것 같으면서도 이런 건 또 찰떡같이 알아듣는다.


샤오시가 쟝천 집에 차 한 잔 마실 수 있느냐고 찾아오지는 않았을 거야... 이거슨 데이트 신청! 거기다 지금 집에 아무도 없엉 위험해(나만 위험한 거 느꼈나 봄 ㅋㅋㅋ) 


샤오시를 데리고 차 사주러 나가는 쟝천



이 장면 넘나 예뻤다. 쟝천만 보고 뒤로 걷는 샤오시. 그런 샤오시가 귀엽고 사랑스러운 쟝천.


샤오시가 절강대 인근 항저우 사범대학에 가기로 했다는 말에 또 자동광대 발사 ㅋㅋㅋㅋ 샤오시도 쟝천 태도가 묘하게 바뀌었다는 것을 눈치채가는 듯 하다. 하긴 이 정도면 눈치를 콘크리트 속에 묻어놓지 않고서야 모를 수가 없다



샤오시.... 넘나 다람쥐 같고 아기 강아지 같단 말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쟝천이라면 물론 인공향료와 색소 범벅인 주스가 너무 달아서 샤오시에게 줬을 수도 있지만 샤오시가 자신이 시킨 수박 주스 탐낸다는 거 눈치 채고 준 것도 있음 그냥 샤오시 마시고 싶은 거 두 잔 다 마시라고 ㅋㅋㅋ 


쟝천이 아주 자연스럽게 샤오시한테 차 사 줌 게다가 너네... 빨대를 아주 자연스럽게 공유하는구나...? 아무리 봐도 지금 너네 사귀는 중임 안 사귀는 거라고 하긴 넘나 이상함



얘네 이제 서로를 기다리는 게 넘나 자연스럽다. 


쟝천의 엄마는 아직까지도 칭화대를 포기하지 못하셨음.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쟝천은 답답함. 칭화대는 엄마의 꿈이지 쟝천의 꿈이 아님.


칭화대 보내면 자퇴해 버릴 거예요. 쟝천은 그러고도 남을 놈임


밖으로 나오니 샤오시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보고 있다. 흘러내리는 샤오시 가방끈을 올려주는 쟝천. 이런 식으로 쟝천, 샤오시 어마어마하게 챙겼던데.... ㅠ



칭화대 안 간다고 엄마한테 반항하면 샤오시가 좋아하면 좋아했지 이런 표정 지을 줄 꿈에도 몰랐음ㅋ


너 은근 반항아구나 에서 1차 당황 좀 아쉽다에서는 벙찜


응? 뭐라고????????? 너 지금 내가 칭화대 안 가서 아쉽다는 거야?????????? 


샤오시는 쟝천 표정에 자동눈치 모드 돌입인데, 샤오시 벙쪄서 보던 쟝천 웃고 만다. 그래, 쟝천아.... 샤오시는 몰라 1도 몰라... 항개도 몰라... 니가 누구 때문에 절강대 가는지. 칭화대 포기하고 절강대 의대 가는 게 100퍼 샤오시를 위해서는 아니라 해도 그 결정의 기반에 샤오시 지분이 8할은 되는데 정작 당사자는 모르잖아.... 왜 말을 안 해줘.... 


결국 이런 것들이 쌓여 얘네가 중간에 헤어지게 된 게 아닌가 싶다. 사랑은 표현하는 것이다. 특히 샤오시처럼 자기 혼자 짝사랑하고 있고 이제 겨우 상대방이 자신을 좀 봐준다고 생각하는 상황이라면 더욱 더.



근데.... 샤오시 그만 대학 떨어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집에서 쟝천 전화도 받지 않고 하염없이 울고 있다......


샤오시가 전화를 받지 않자 걱정되는 쟝천. 집에 찾아가면 되지 그렇지!!! 쟝천 동생이 쟝천보다 이런 면에서는 더 빠르고 똑똑함 쟝천 샤오시 집에 찾아감


샤오시 대학 떨어지고 유학 얘기까지 나오니까 쟝천도 착잡하고 당황스럽다. 아니 막상 샤오시가 절강대 근처도 못 따라오면 애써 절강대 간 게 무쓸모


샤오시를 위로해줘야 하는데 좁은 방 안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오직 샤오시 걱정뿐인 부모님은 아예 문앞에 붙어 있고 ㅋㅋㅋㅋ결국 데리고 나감



이럴 땐 쟝천 또 되게 세심함. 샤오시 좋아하는 것들, 목 안 막히게 음료수, 울라고 티슈까지 사왔음


샤오시는 친구들이 다 갈 길 찾아 떠나는데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게 넘나 무섭다. 엉엉 우는 게 진짜 아기 같았음.


쟝천 역시 당황스럽다. 아니 이 정도....였음? 나 졸업하면 너랑 사귀려고 했는데 내 계획 어떡함....?은 농담이고


이대로 샤오시 대학 진학 포기하면 안 되고 유학 가면 더더욱 안 됨 얼굴 보려고 절강대 갔는데 망함 그래서 재수를 권한다. 학교 다닐 땐 그토록 가르쳐 달라고 졸라야 겨우 조금 가르쳐 주더니 샤오시 유학 위기에 쟝천 가르쳐 줄 테니 재수하라고 함


내가 기다릴게.... 차마 이 말이 안 나와서 우리가 기다린다고 ㅋㅋㅋㅋㅋㅋ 쟝천이 가르쳐 준다니까 백 걸음 앞서가서 졸업 걱정하는 샤오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긴 의대 5년이니까 샤오시 재수1년+대학 4년 같이 졸업하면 됨 이미 계획 다 세운 쟝천이 먼저 앞서가긴 했지


이제 기분 풀려 쟝천 사온 거 먹는 샤오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쟝천이 샤오시 키우는 중 언제 다 크니 쟝천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니



샤오시가 전화 안 받는 바람에 루양에게서 샤오시 재수 소식을 들은 우보숭. 아 자꾸만 인터뷰를 사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규...


샤오시 멕이는 거야 아니면 응원하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국민이 자기 재수하는 거 알아버려서 속상한 샤오시와 깨알같이 빡친 쟝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부하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강대로 먼저 떠나는 쟝천. 동생까지 먼저 보내고 작별 인사한다.


졸업 후 사귀는 계획은 일단 연기됐지만... 샤오시는 이미 쟝천 마음 속 여친임 샤오시 앞머리 대놓고 만지지는 못하고 그래도 아쉬우니까 손길이 감


샤오시 또 심쿵했음


하긴 저런 손길 저런 눈빛이면 샤오시 심쿵할만 함


아 꿀공장 공장장 같으니... 샤오시 보는 눈빛 보소 다정다정 치명적 다정 젖과 꿀이 흐르는구나 



아니 공식적으로 사귀지 않는다고 안 사귀는 게 아님 뭔 소리래 암튼 사귐 얘네 사귐


쟝천이 대학을 먼저 가서도 매일매일 전화했나보다. 그것도 샤오시가 아마 일방적으로 먼저 전화하고 쟝천이 받는 형태인 것 같은데, 오늘따라 샤오시가 전화가 없다.


하루종일 전화기 붙들고 있을 거면 니가 먼저 전화해 이눔아 왜 그걸 못하고 애꿎은 전화기만 들여다보고 너 좋다고 들이대는 여자한테 무안주고 그르니



말 싸가지 없는 거 보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그래도 여자한테 너무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가 갑자기 리웨이 망할냔이 생각나면서 쟝천 짜요를 외치게 됨. 여자 꽤 괜찮더만 대시를 하거나 말거나 쟝천은 전화기만 보다가 나감


기어이 먼저 전화 걸어놓고 마치 샤오시가 전화한 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 이 솔직하지 못한 넘아 왜 말을 못해 니 목소리 듣고 싶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오시 요새 시험 때문에 여유가 없음 쟝천이 잘못 건 김에 재잘재잘 떠들지 않음 그걸 기대하고 전화 걸었던 쟝천 샤오시가 전화 끊으니 멘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꿎은 계단 담벼락 발로 차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시 전화도 못 걸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르게 니가 좀 솔직했으면 좋았잖아


 아무래도 쟝천은 샤오시에게 길들여진 것 같다. 샤오시가 먼저 사랑을 퍼붓고 애정공세를 하고 전화걸고 하는 모든 것들에 자연스럽게 젖어 들었던 것 같다. 그게 쟝천에게는 숨 쉬는 것보다 더 당연하고 자연스러워서 결국 쟝천이 중간에 샤오시 손을 놓쳐 버릴 수밖에 없게 만들었던 것 같다. 이때부터 보면 쟝천이 정말 샤오시 좋아하는 게 보이는데 그걸 시청자만 보고 있으니 샤오시가 절망할 만도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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