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하가 봉구에게 보낸 것이 무엇인지 찾아낸 봉구. 사실 난 이 부분을 정말 이해를 못하겠다. 봉구는 재하가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재하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을 것이고 재하는 보란듯이 WOC에 나가고 항아와 결혼했을 텐데... 좋게 이해를 해서 봉구에게 '절대 너 따위에게 지지도 않을 거고 너는 결국 성공하지 못할 거다'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거라면... 글쎄, 재하가 사용한 방법에 좀 의문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재하는 봉구에게 없는 '사람'이 자기 주변에 있다고 강조한다. 그걸 보여주기 위해 항아와 봉구의 여친의 극적인 대비를 가져온 것 같긴 한데... 그 여자가 죽을 거라는 걸 예상했으면서도 그 여자를 이용한 건 방영 당시에도 말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봉구 여친이 봉구에게 잘못하긴 했어도 그게 죽을 죄이지는 않지 않은가.  니가 빡쳐서 니 여자를 죽이면 너는 지는 거야, 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던 것은 이해하는데, 그 방법이 좀...


그러니까 재하나 봉구나 사실 한끗 차이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느냐,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얼마나 정당한가, 에 옳고 그름이 갈리기도 하는 법이니까. 봉구가 저지른 그 수많은 나쁜 짓들에 비하면...이라고 해도 상관없는 3자가 당한 것은 두고두고 마음에 걸린다. 



봉구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바로 WOC와 남북결혼. 그것은 남과 북이 대치 상황을 벗어나 평화의 단계로 가겠다는 것이고, 그것은 바로 무기상인 봉구가 가장 원하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원한도 깊게 깔려 있고. 그래서 재하는 WOC와 남북결혼을 다 해내기로 마음 먹는다.


남과 북이 합쳐지면 얼마나 큰 시너지가 나는지 보여주어서 항아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도 뒤집겠다는 이른바 1석 2조의 효과를 노린다는 것인데... WOC 안 하려고 온갖 노력 다 하던 그 재하 맞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그거 왜 하냐고 온갖 땡깡 다 부리던 그 이재하 맞아? 이제는 안 나가도 아무 상관없는 데를 '국민들이 자신의 약혼을 지지하고 인정해주기 위한 수단'으로 삼으려고 직접 나간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상도 말리고 비서실장도 말리고 엄마 동생도 말리고 국민들도 말리는데 이제는 나가겠다고 땡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이 이렇게 무서운 겁니다, 여러분.


그나저나 재하, 수상을 우아하게 멕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정치인들아 니들 군대도 안 갔다오면서 정상인 인간이 하나도 없으면서 무슨 국민을 위해 어쩌고 저쩌고. 재하야 더 멕이지 그랬어



재하가 WOC 나가 있는 동안 왕의 자리를 대신할 섭정이 필요하다. 지금으로서는 왕실 계승 서열 1위인 재신이 나서주어야 하는데 정상이 아닌 재신에게는 여러모로 무리다.


재하는 엄마를 설득하려 하고 항아는 재신을 설득하려 하는 양동작전을 펼치는데...


너마저 잘못되면 못산다고 엉엉 우는 대비, 큰아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면서도 눈 한 번 감고 비겁해지자고 말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입술을 깨무는 재하, 모든 것이 너무 서글프고 아팠다.


그 와중에 입술 깨무는 재하는 슬픈데도 섹시하고 난리 



드디어 재하가 비서실장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비서실장이 앞장서서 배신하지야 않았겠지만 한 번 의심을 시작하니 멈출 수가 없다.


항아 떠볼 때도 무서웠지만 비서실장 떠볼 때는 더 무서워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눈빛 보소 지리겠어...


가장 가까운 사람마저 의심해야 하는 재하의 처지가 참 안쓰럽다



대회 떠나기 전 둘만의 시간을 갖는 재하. 사실 멀쩡한 궁궐 마당에 텐트 치고 난리 부르스... 다 PPL인 것은 알겠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나 알흠다운 PPL이었다.... 좋은 PPL이었어... 재하가 자신의 마음을 온전하게 항아에게 보여주고 지금 항아가 얼마나 소중한지 직접 말해주고 덤으로 키스까지! 오oh오oh오oh PPL 찬양하긴 처음일세


재하는 첫사랑 얘기를 꺼내서 매를 버는 것 같더니 실상 내 첫사랑은 너였어, 라는 어마어마한 멘트의 밑바탕을 까는 중이시다!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소녀가 알고 보니 자신의 배경 때문에 찬바람이 불던 태도를 바꾸어 적극적으로 다가선 것에 징그러웠다 말하는 재하의 씁쓸한 표정. 재하가 사랑을 가볍게 여기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나 싶다. 이재하와 대군이라는 위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었겠지만 재하 자신보다 자신의 배경을 먼저 보고 멀어지거나 가까워지는 사람들 때문에 재하가 얼마나 상처 받았는지 여실히 드러난다. 


그 후로는 아마 재하는 반은 자포자기였을 것이고 반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위선적인 태도를 지닌 것이겠지. 그래서 항아에게 더 쉽게 마음을 열지 못했던 것일수도 있다. 


항아는 자신의 밑바닥을 보고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준 유일한 사람이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준 사람, 이런 사람은 두 번 다시 만나기 힘들 거다. 그러니 재하는 항아가 예쁠 수밖에 없다. 사랑할 수밖에 없다.



재하가 항아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얼마나 사랑하는지 이제 눈빛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그래, 남과 북의 팀장이 이것보다 더 팀워크를 잘 다지는 방법이 어디 있겠어!!! 


아주 훌륭한 수작질이었다.... 정말 좋은 PPL이었어...



일본의 정곡을 콕 찌른 재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불어도 잘하더니 일본어도 잘하고 영어도 잘하고 못하는 게 뭐야 이재하 하여간 겁나 머리 좋아 저렇게 잘 생기고 멋지고 머리 좋고 몇 개국어에 능통하고 게다가 로맨틱한 국왕 있으면 난 만날 자랑하겠어 우리 국왕이라고 소리소리 지르겠어...


시경은 재하 대신 섭정을 맡게 된 재신의 옆에 있느라 대신 다른 장교가 차출된다. 다섯 명이 모두 친한데... 심지어 너무 친해서 국왕 전하를 막 깔아뭉갠...


컬.처.쇼.크.


지금 내가 뭘 본 거지



남북 단일 장교팀은 사실상 올림픽 단일팀과 비슷한 것인데(어쩌면 그보다 더 한 의미가 있을 수도 있다 남과 북이 군사적으로 협!력!하는 것이니까) 그래서 올림픽 이후 돌아가는 훈훈한 평화의 분위기를 보면 남북단일팀이 WOC에 나가는 게 봉구가 얼마나 싫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게다가 지가 돈으로 발라서 겨우 얻었던 여자를 지 손으로 죽이게 만든 이재하가, 그 모든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신을 사랑해주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서 제발로 WOC에 나갔으니 너무너무너무너무 방해하고 싶었을 거다.


조 추첨에서 그만 미국을 골라버린 재하. 


큰일났다. 2차전까지 통과하지 못하면 약혼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왔는데... 오마이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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