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네 고딩 시절이 풋풋하고 예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얘네 대딩 시절 거쳐 재회한 후를 더 좋아함. 고딩 시절 풋풋함은 이제 완전히 사라지고 두 사람 사이의 섹슈얼 텐션이 극으로 치닫고 그러는 게 좋은데 넘나 짧음... 아쉬움... (변태 아님)



3년이 흘렀다. 쟝천은 예전 일하던 병원으로 돌아왔고, 우보숭은 연예인 안 한다더니 연예인 하고 있음.. 샤오시는 직장인 여성의 모습이 완연하고.


샤오시 아빠가 갑자기 다쳐서 수술을 받아야 함.


다만 스쳐 지나가는 모습이었는데... 어떤 느낌이 뽝 옴. 설마, 샤오시...?



과장이 되니 마니 지금 중요한 게 그게 아님. 쟝천이 돌아온 이유는 오직 하나, 샤오시를 되찾기 위해서다. 그게 아니었으면 베이징에서도 가지 말라고 잡았는데 굳이 돌아올 이유가 없다.


여기저기 찾아 헤매다 드디어 보이는 샤오시 모습. 



그냥 말이 필요없다. 서로밖에 보이지 않는 두 사람 모습으로 족하다.


서서히 끌리듯 서로에게 걸어가는 두 사람. 쟝천의 표정 변화는 뭐라고 말로 할 수가 없다... 사실 쟝천은 뭘 어떻게 하겠다는 특별한 계획을 세우고 돌아온 것 같지는 않다. 포기할 수 없는 사람이 있어서 잡고 싶어 돌아오긴 했지만 이렇게 다시 샤오시 만나니 쟝천은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보고 싶었고 그리웠던 사람. 드디어 만났다. 지난 시간이 한 순간에 쓸려 사라지는 것 같다. 그토록 오랫동안 보고 싶어 했는데... 원망마저 든다.



놀라기는 샤오시도 마찬가지. 이렇게 급작스럽게 쟝천을 마주치리라고는 꿈에도 상상 못했던 것 같다...


어쩌면 쟝천은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그 사이에 급히 끼어든 우보숭... 뭔가 안습이었어 ㅠㅠㅠ


쟝천이 3년 만에 마주친 친구라는 것조차 잊어버리고, 쟝천과 마주치자마자 바로 불안감이 엄습해서 급히 샤오시 어깨에 손 올리고 쟝천 무시하려 하던 거... 오랜만이야 하는데 하나도 안 반가워서 대충 넘기려 하는 거... 우보숭은 그 짧은 순간에도 느꼈던 것 같다, 마치 둘 만의 세계에만 있는 듯 서로만 보던 쟝천과 샤오시를. 


사실 우보숭도 항상 불안했을 거야... 쟝천이 떠나고 3년이 흘렀지만 샤오시와 그 어떤 관계 진전조차 없었으니. 쟝천이 돌아오면 샤오시가 흔들릴 거라는 거 제일 잘 알았던 사람도 우보숭이 아니었나 싶다. 3년 동안 옆에서 지켜봤으면 알 테지, 샤오시가 한 번도 쟝천 잊은 적 없는 거. 



우보숭과 함께 있는 거 빡치지만 그거 때문에 간 건 아님. 샤오시 아빠 수술 해결하러 감. 역시 병원에서는 의사 빽 높은 사람 빽이 최고임.


쟝천은 우보숭과 샤오시가 사귀고 있으리라는 것을 알고(=그렇게 생각하고)도 돌아온 것이기에 막상 보니까 되게 열받기는 해도 일단 한 발 물러남. 지금 중요한 게 그게 아니니까. 


쟝천이 말없이 가 버리는 뒷모습 보고 샤오시는 시선이 떨어지지 않는다. 아직도 샤오시가 쟝천을 잊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여실히 보이던 장면. 그 와중에 간호사 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쟝천은 수무 선생에게 당직 2주로 딜을 하고 수술 일정을 잡음



그리고 마주친 루양과 징징. 여기서는 루양이 마치 샤오시 편을 들어서 너랑 연락 안 했어, 로 나오지만 넷플릭스 번역이 더 맞는 것 같다.


샤오시랑 헤어지면 우리랑도 헤어지는 거냐? = 연락 왜 안 했냐? 의 의미가 더 맞는 것 같음


쟝천은 샤오시와 우보숭이 사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혹시나 자기가 연락하면 샤오시가 불편해질까봐 아예 루양과 징징에게도 연락을 하지 않고 3년을 버텼던가 보다. 그나마 마음 털어놓을 친구라곤 루양밖에 없었는데 루양한테까지 연락 못하고 살았을 쟝천이 안쓰러웠음..


징징은 안 알랴줌 모드로 째리고 갔지만 머리 좋은 쟝천 순식간에 샤오시와 우보숭이 사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챔. 머리에 번쩍, 불 들어오는 쟝선생.



바로 샤오시 되찾기 행동 돌입.


옆자리에 앉히려고 별 개수작을 다 부렸더라 쟝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트렁크에 가스통은 왜 넣어 다니는 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결국 옆자리에 앉혀서 샤오시 데려다주는 길 성공


이라는 것은 샤오시가 지금 살고 있는 집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는 뜻임


샤오시랑 같이 있기 + 샤오시 사는 곳 알아내기 한 큐에 두 방 역시 머리좋음



근데 아무래도 이거 전부 다 개수작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쟝천 성격상 나 아프다, 하는 것을 이렇게 티낼 리가 없어... 그냥 쟝천은 샤오시가 지금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게 알고 싶어 미치겠는데 직접 물어볼 수도 없고 그래서 머리 굴린 거 같음


제산제 꺼내려는데 샤오시가 지나치게 긴장하면서 방어 태세 취하는 거 살짝 기분 나쁨 티 뿜뿜이고요. 근데 아무래도 제산제 꺼내려고 했던 거 아닌 거 같음... 샤오시 안전벨트 매주려 했던 거 같음. 그런데 샤오시가 너 지금 뭐하는 거임? 반응이니까 재빨리 계획 수정한 게 아닌가 싶은데 응 망상임 ㅋㅋ ㅠㅠ 근데 자꾸 이건 거 같아... 왜냐하면 딱 샤오시 내릴 때 맞춰 속이 쓰리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바로 오케이하면 티 날까봐 한 번 튕기면서도 샤오시가 그래 가라 그랬으면 일주일은 서러워했을 게 분명ㅋㅋㅋㅋㅋㅋㅋ두번은 안 튕기고 재빨리 수락ㅋㅋㅋㅋㅋ 결국 샤오시 동정표 얻어내서 집 알아낸 날 집 안까지 쳐들어간 쟝 선생... 역시 머리 개좋음 


일단 샤오시 솔로인 거 알았음. 그럼 다시 예전으로, 아름다웠고 그리웠던 그 시절로 돌아갈 수도 있을 거야. 샤오시 마음만 돌려놓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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