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시가 헤어진 걸 후회하지 않는다는 말에 충격 받으신 쟝천 선생, 하루종일 샤오시 생각뿐



서명란에 자기 이름 써야 하는데 천샤오시 이름 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뻘짓은 이번 한 번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한다....


자기가 얼마나 넋이 나갔었나 확인하고 혼자 당혹스러워 하는 와중에 걸려온 원장의 전화. 


이는 사실 쟝천이 왜 잘 나가던 베이징 생활을 집어치우고 고향으로 돌아왔나 하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설명하기 위한 서비스컷일뿐... 결국 포기할 수 없는 사람이 있어서 돌아온 것이고 그 사람이 바로 샤오시인데...


어떡하나여 쟝 선생은 아직도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다시 바로잡아야 하는지 1도 모르십니다



루양과 징징이 결혼을 한다. 그 전에 총각파티라며 하는 모임에 쟝천을 부른 루양. 근데 내가 총각파티를 잘못 알고 있나? 결혼 전에 여친이랑 친구들이랑 불러서 같이 노는 게 총각파티는 아닐 텐데... 암튼 뭐 어때 건전하니 좋네


근데 뜻밖에 쟝천이 웬 화려한 여자를 달고 나타나 여자친구라고 소개함


알고 보니 이 여자는 가짜 여친 ㅇㅇ 바로 다음회에 쟝천이 왜 가짜 여친을 달고 나타났나 설명이 나오지만... 쟝천, 예전에 샤오시가 왕삐쳤을 때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주구장창 루양만 붙들고 늘어지더니 이번엔 엉뚱하게 수 선생에게 물어봤나 봄 아무래도 같은 여자니까 여자 마음 알 거라 생각했던가 본데 대 실수였음... 무엇보다 이상한 농담을 하는 동료를 뭘 믿고 그런 상담을 했는지 모르겠다...


샤오시 마음을 모르겠으니 샤오시 마음 떠보기 위해 가짜 여친 달고 나타나서 질투작전이라뇨.......... 이건 잘못 가도 한참을 잘못 갔죠



질투 작전은 대실패. 그게 될 리가 있나 지가 질투나서 죽을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주 대놓고 저렇게 샤오시만 쳐다보며 레이저를 쏴대는데.............


가짜 여친이 쟝천을 도와(!) 주려고 애를 쓰지만 제대로 안됨 쟝천 선생 이미 질투로 파이어~ 활활 타오르고 있으심 


생각보다 샤오시가 크게 놀라거나 당황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조금 놀랐는데, 샤오시는 쟝천이 재회한 후에도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행동을 하기에 어느 정도 포기 단계에 있지 않았나 싶다. 즉, 쟝천이 자신을 너무 사랑해서 그래서 되찾고 싶어서 돌아왔다는 것을 1도 짐작하지 못하고 3년이나 흘렀고 헤어진지 오래 됐으니까 쟝천도 새 삶을 시작한 건가 보다 지레짐작으로 약간 풀이 죽은 느낌이랄까



귤 까달라는 우보숭에게 귤 까주고 불편한 손으로 앉아 있던 샤오시를 마치 태울 것처럼 쳐다보던 쟝천, 샤오시 손을 덥석 잡아 자기 쪽으로 홱 끌어와 손을 닦기 시작하는데......


손을 닦는 게 이처럼 섹시할 일인가......... 아니 사실 욕을 퍼부어야 하는 상황인데..........


쟝 선생께서는 지금 질투에 눈이 멀어 지가 무슨 개샛기 짓을 하는지 1도 모름 애초에 딴 여자한테 눈길 돌려본 적 1도 없어서 지금 지가 뭘 잘못했는지 모름 그냥 샤오시에 대한 분노와 원망과 우보숭에 대한 질투로 온 몸이 불타시는 중 주변은 전혀 안 보임



우보숭과 샤오시 얘기는 21회와 22회 리뷰할 때 좀 더 살펴보려 하는데, 사실 이 장면만 봐도 샤오시와 우보숭이 어떻게 지냈는지 뻔히 보인다고나 할까...

사실 샤오시가 우보숭에게 '여자'로서의 언질을 많이 주었다면 이 상황에서 우보숭은 거칠게 화를 내며 쟝천의 손을 쳐내고 욕이라도 퍼부었어야 한다. 최소한 기분 나쁘다는 티를 강하게 내야 하는 거다.


그런데 우보숭은 그러지 못한다. 결국 손을 쳐내는 건 샤오시인데, 우보숭은 지금 미치게 화가 나도 샤오시 옆 자기 자리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고, 샤오시 옆에 있으려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아무리 화가 나도 선을 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느낌이었다. 


놀라서 얼어버린 루양이나 얼어붙은 우보숭... 루양 반응=내 반응


그러나 이 주변 사람들은 쟝천에게 아오안이고요



쟝천 하 이 아름다운 개샛기야.....지금 니가 누굴 달고 왔는지 모르지........ 현 여친 달고 와서 전 여친 질투나게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쓰레기인 거 모르지 가짜면 다냐 상황 자체가 이건 아니올시다 인데


그런데.... 그런데......!!!!!!!!!!!!!!!! 쟝천 이 개샛기가 개샛기 짓 하는데 이 섹시한 긴장감은 뭐죠!!!!! 저는 정녕 쓰레기인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딩 때도 없던 성적 긴장감이 터져 버리는구만요 상황은 시궁창인데 ㅠㅠ


샤오시를 미치게 사랑하는 만큼 자기 이렇게 마음고생 시키는 샤오시가 또 미치게 원망스러운 쟝천의 심리가 적나라하게 보인다. 샤오시를 곤란하게 하겠다는 심보로 저지른 짓이 아니라 샤오시가 다른 놈에게 친절한 것을, 그것도 자기 앞에 두고 그러는 것을 못 참은 것일 뿐이다. 지가 누굴 달고 왔는지도 노상관이고 이미 샤오시랑 끝난 사이라는 것도 노상관이다. 사실 쟝천은 끝난 적이 없다. 그냥 아주 길고 끝나지 않는 싸움을 하는 것일뿐



샤오시 옆자리 태우기 작전, 아 유치찬란하시고요


안 내리려는 우보숭 억지로 내리게 한 후 가짜 여친 내려주고 뒷좌석에서 자는 척 하는 샤오시 기어이 깨우더니 차가 섰으니 내려서 밀라고 함...


쟝천 차 아우디인데요.......................


샤오시는 차를 잘 모르나보다. 내려서 밀라니까 밀고 있음. 뒷좌석에 다시 타려니 문 잠가 버리는 쟝천 어휴 유치해 빡쳐서 가 버리는 샤오시를 따라 후진하는 아우디... 아니 방금 시동도 꺼졌다더니 차가 전진 후진 잘만 하네...?


타려고 하니 뒷좌석 문은 잠겨 있고 이 샛기가 나 놀리나 빡치는 샤오시. 샤오시는 이제 참지 않아!



결국 샤오시 옆자리 태우기 성공


샤오시 집 앞에 내려주려는데 마침 걸려온 전화. 우보숭이라는 것을 알자마자 표정 다시 쎄하게 굳음



빡침 게이지가 무한대로 치솟습니다


샤오시가 열쇠를 흘려서 갖다주러 갔지만 사실 샤오시가 열쇠를 흘리지 않았어도 무슨 핑계를 대서든 갔을 것 같음 이대로 그냥 집에 돌아가서 잠이 올 만한 그런 빡침이 아님



다시 샤오시에게 온 쟝천


차 불빛 때문에 눈을 못뜨는데 그 와중에 불빛을 가르며 걸어오는 쟝천... 우와...... 잘생겼어........... 쟝천 잘 생긴건 익히 알고 있었는데 재회 후 미모는 진짜 개취로 내 심장을 저격함 머리 올백한 남자 진짜 내 스타일 아닌데 개인의 취향을 뛰어넘는 잘생김으로 인하여 취향에 혼란이 옴.....


여기서 문득 도*비 브금을 틀어야 할 것같은 착각마저 일었다........



사실 처음 봤을 땐 여기서부터 엔딩까지 내내 내 표정은 ?????????????????????????????????? 였음


도무지 얘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왜 저러는지도 모르겠고 샤오시 표정=내 표정 샤오시 반응=내 반응


무슨 뜻인지 모르겠으니 알아듣게 말하란 말야 이 아름다운 개샛기야, 가 절로 튀어나왔는데...........


이 부분이 무슨 뜻인지 알고 싶어서 원작도 찾아 봤는데 원작은 이 부분이 샤오시 시점으로 기술되어 있고 상황을 글로 옮겨놓기만 했을 뿐 쟝천이 '왜' 이러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그렇지만 자꾸 보다 보니 내 나름대로 쟝천을 이해하게 되었다. 아 물론 쟝천이 잘 했다는 뜻은 아니다.



쟝천에게 샤오시와 헤어져 있었던 지난 3년은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은 나날이었다. 그런데 샤오시는 우보숭과 사귀는 것 같다. 잊어 보려고 무진장 노력하고(사실 루양에게조차 연락 안 한것은 샤오시를 배려해서라기보다는 루양에게 연락했다가 샤오시 소식을 건너 듣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다) 애썼지만 되지가 않는다.


그래서 결국 베이징에서 붙잡는 것도 만류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돌아와 보니 샤오시는 우보숭과 사귀지 않는다 한다. 돌아온 보람이 있다 싶었던 것도 잠시, 샤오시가 좀처럼 말을 듣지 않는 거다.


옛날의 샤오시라면 조금만 눈치를 줘도 조금만 언질을 줘도 바로 달려와 실컷 사랑해 주었을 텐데, 그러면 마음이 풀려서 샤오시를 '용서'할 생각이었는데 샤오시가 안 그러는 거다. 미치게 화가 나는데 뭐가 잘못된 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때 먼저 헤어지자 한 것도 샤오시이고 샤오시는 그때 자신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도무지 이해하려 들지 않고 단지 베이징에 가려 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별을 선언하지 않았던가. 사실 베이징에 가려 했던 것도 아니었는데. 


그럼 샤오시는 당연히 알아야지. 얼마나 잘못했는지. 얼마나 자신한테 '폐'를 끼쳤는지! 근데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쟝천은 사과를 요구한 게 아닌가 싶다.


나를 이토록 마음고생 시킨 죄, 헤어질 일도 아닌 것을 가지고 헤어지자 해서 애꿎은 세월을 흘려보낸 죄, 그러고도 불구하고 전혀 아는 것이 없는 얼굴로 우보숭과 어울려 다닌 죄, 눈코 뜰새 없이 바쁜데 넋이 나가서 번번이 천샤오시 이름을 적게 만든 죄....


쟝천의 생각은 헤어지기 전에서 한 치도 발전한 게 없고 예전 샤오시와 맺었던 관계에서 한 발도 나아간 게 없다. 


쟝천은 사실 샤오시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는 것을 당연시했다. 당연시라고 하기보다 거기에 너무나도 길들여져 그렇지 않은 방식은 상상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샤오시가 여자이기 이전에 샤오시는 제일 친한 친구이고 아침밥을 사다 나르고 아플 때 보살펴주던 엄마 같은 존재이기도 했다. 샤오시에게 받는 사랑은 너무나도 크고 너무나도 당연해서 이제 그게 없이는 살 수도 없는데 샤오시가 이제 그 책임을 방기하는 거.


그래서 쟝천은 사과를 요구했던 것 같다.


그리고 샤오시는 관성적으로....... 쟝천이 하라면 했던 옛날의 샤오시로 순간 돌아가..... 쟝천이 저렇게 막무가내로 사과를 요구하니까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데도 사과를 한다........ 역시 습관이란 무섭다. 



쟝천이 사과를 받으려고 샤오시를 쫓아온 것이 전부가 아니다. 


사실 쟝천은 헤어짐 자체를 못 받아들이고 있지만, 헤어졌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는다. 사과하라는 것은 좀 거친 어리광이고 사실 쟝천이 키스한 이유는, 샤오시에게 돌아오라고 말하고 싶기 때문인 것 같다.


어쨌든 내 마음은 그대로라고 네가 돌아오면 된다고 


그리고 쟝천으로서는 다른 방법이 생각이 안 나서 그냥 저질러 버린 것 같기도 했다. 공부는 겁나 잘하면서 머리는 개좋으면서 이런 방면으로는 무지한데다 성적은 바닥을 기는 쟝천인지라... 샤오시에게 자기 마음 전달할 더 좋은, 더 나은, 더 현명한 방법이 생각이 안 나서 저질러 버린 것 같기도 하다. 


쟝 선생... 현실 직시와 과거 반성이 먼저요 


샤오시.... 네 마음 아직 그대로구나. 아무리 쟝천 외면하려 해도 시시때때로 죽이고 눌렀던 마음이 튀어나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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