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습에 복습을 거듭하긴 하지만 사실 복습하는 회차는 대부분 정해져 있다. 쟝천이 자기 마음 확신하게 되는 12회부터 18회까지, 쟝천과 샤오시가 재회하는 20회와 드디어 두 사람이 다시 사귀기 시작하는 23회가 그렇다. 


23회를 보다 보니 문득 궁금해졌다. 도대체 쟝천은 언제부터 샤오시를 사랑하게 되었을까? 



개인적으로 샤오시가 쟝천을 먼저 사랑하기 시작했지만 샤오시와 쟝천이 재회했을 무렵엔 이미 그걸 뛰어넘었다고 생각한다. 누가 더 많이 사랑하느냐 하는 것은 사실 따지기 우스운 일이긴 하지만, 샤오시도 자기 혼자 쟝천을 열렬히 짝사랑했다고 알고 있었고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는데..


쟝천 혼자 그게 아니라고 말하는 이 장면. 사실 언제부턴가 표현을 잘 못해서 그렇지, 쟝천의 샤오시에 대한 사랑이 샤오시의 상상이나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뛰어넘을 정도로 쟝천은 샤오시를 깊이 사랑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본인도 그걸 알고 인정하는 느낌이다. 


어쩔 수 없이 이별을 받아들인 후, 샤오시는 어떻게든 지난 3년을 나름 잘 살아낸 느낌이다. 샤오시 주변에는 친한 친구들도 있었고 부모님도 계셨고 무엇보다 우보숭이 샤오시가 이별을 받아들이고 헤쳐 나가는 데 큰 도움을 줬을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걸 떠나, 샤오시는 자신이 쟝천의 손을 놓으면 쟝천과의 사랑이 끝난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런 모양새였기 때문에 쟝천과는 완전히 끝이 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쟝천은 달랐다. 헤어져 있는 내내 쟝천은 그래 차라리 잘 됐어라는 짧은 자기 설득 기간을 지나 현실 부정(여자친구 있어요) 단계에서 오랫동안 맴돌면서 일 말고는 스스로를 달랠 아무런 수단도 없이 살다가 도저히 이대로는 못 살겠어, 옆에 누가 있든 찾으러 가야겠어 의 단계를 밟아 무작정 돌아왔다.


샤오시는 만약 쟝천이 돌아오지 않았어도 어떻게든 잘 살았을 것 같은데(샤오시는 모든 사랑을 다 퍼부어 줬고 바닥까지 쳤다고 생각했을 테니까 더더욱) 쟝천은 그게 도저히 안 됐고 절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헤어지고 나서야 쟝천은, 자신이 얼마나 샤오시를 사랑했는지 깨달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사랑이 결코 끝나지 않을 것과 끝날 수 없을 것도 같이. 샤오시는 자신의 손을 놔도 자신은 샤오시의 손을 못 놓는 것. 그러니 결국 자신이 샤오시를 더 필요로 하고 더 사랑한다는 결론에 다다르고 그걸 인정한 것.




그럼 도대체 언제부터...? 1회에 답이 있지 않을까 해서 다시 1회로 돌아갔다. 에필로그에 쟝천이 잠든 샤오시를 보며 귀여워하던 장면은 기억에 남았지만 나머지 장면들은 모두 휘발되어 버렸기에 쟝천이 1회에는 샤오시에게 노관심이었나 확인할 필요가 있었는데...



난 널 좋아하지 않아,


라고 입으로는 떠들었는데............ 교실에서 제법 샤오시를 신경쓰고 있음 아주 사소한 일까지



중학교 때 함께 듀엣 연주한 리웨이 이름 모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옆 짝궁이 가르쳐줌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집이 어디냐고 묻는 리웨이에게 철벽방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천샤오시 옆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오시와 루양이 나누었던 작은 대화까지 모두 기억하고 있음............


얘 심지어 샤오시가 가르쳐줬던 만화도 기억하는 놈임(7회 참조)



망했다 싶으면서도 일어나 샤오시 변호하고 난생 처음으로 반성문 씀



결국 같이 등교하려고 기다림


+ 아침밥 주려고 기다리다 잠든 샤오시 보며 귀여워서 웃음


+ 혼자서 쌩 하니 잘 갈 줄 알면서 샤오시와 등하교 때는 샤오시 보조 맞춰줌




으응??????????????????????????????? 쟝천 얘 샤오시 싫어한 적 없는데?


싫어하기는커녕 1회부터 이미 쟝천 얘는 귀찮아 하면서도 샤오시한테 관심이 없었던 적이 없었음.


뒷부분의 쟝천이 너무 인상 깊어서 앞부분의 쟝천이 개싸가지라 기억이 조작되었던 건가...................




그럼 도대체 언제??


답은 번외편에 있었다. 번외편은 파일 구매를 하지 않고 넷플릭스로만 봐서 캡처를 할 수가 없는데, 1회에 비하면 그나마 쟝천이 덜 친절하다는 거지만...

그나마도 샤오시가 가출 아닌 가출 했을 때 결국 샤오시 찾아 항저우까지 오고 샤오시 배고프다고 하니까 밥도 사주고 샤오시 아버지에게 (이건 진심인 것 같았음) 샤오시가 귀찮지 않았다고 함...


이때가 이미 고딩 1학년 초반...


그러니까 쟝천에게 샤오시는 귀찮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입으로는 귀찮아 귀찮아 하면서도.





이미 3회에 우보숭이랑 샤오시랑 나 잡아봐라 놀이를 하는 것 같아서 열받아 리웨이에게 표를 던진 쟝천.

질투는 시작되고 있었음

근데 질투는 그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 사람 옆에 다른 사람이 있는 게 싫어서 발현되는 감정 아님?


지 마음을 지가 몰랐을 뿐..................





샤오시는 자기 마음 일찍 깨달아서 그걸 적극적으로 꾸밈없이 표현했던 것이고,

쟝천의 마음은 서서히 진행되다가 오보숭이 나타나면서 강도가 확 올라갔고

12회에 완전히 인정하게 되었다는 얘기다. 그러니까 12회에 인정을 하고 부인하지 않을 정도로 이미 감정이 많이 진행되어 있었다는 것.

개인적으로 서서히 올라오던 쟝천의 감정이 샤오시가 쟝천을 좋아하는 정도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갔을 때가 18회가 아니었나 싶다.




아무리 귀찮은 일이 있어도 샤오시와 절대 떨어질 수 없고,

샤오시가 일하면서 고생하는 것도 싫고

샤오시가 나쁜 소리 듣는 거 힘든 것도 싫고

제아무리 좋은 기회가 있어도 샤오시와 함께 하는 게 우선이었던 쟝천.


그런 자신의 마음을, 샤오시를 얼마만큼 사랑하는가 하는 마음을, 너무 늦게 깨달았던 것이 쟝천의 죄일 뿐.



쟝천의 사랑은 언제 시작되었을까, 를 따질 게 아니라 쟝천의 사랑이 '얼마나' 깊어지나 하는 과정을 그린 것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

샤오시의 사랑이 언제나 한결같고 변하지 않는 것이었다면 쟝천의 사랑은 사랑인 줄도 모르고 천천히 시작되어 점점 더 끓어 올라 마침내 샤오시의 사랑을 뛰어넘은 느낌이랄까.



혼자만 사랑한다고 느끼지 않을 샤오시는 이제 전처럼 마음껏 쟝천을 사랑해줄 것이다.

쟝천은 다시 행복하겠지. 

그리고 쟝천의 깊은 사랑을 받는 샤오시도 행복할 것이다.



23회는 두 사람이 함께 손을 맞잡고 걷는 것으로 마무리되었지만 뒷부분의 쟝천의 고백이 화룡점정이 아니었나 싶다. 22회 말미에 쟝천이 자기 마음을 고백하긴 했지만 여전히 샤오시처럼 쟝천 얘는 도대체 뭔 생각을 하고 살았던 내지는 사는 거야,가 궁금했던 것이 거의 90% 해소가 되는 느낌이다. 나머지 10%는 그냥 안고 가야지 내 상상 속에서



오늘 천샤오시가 또 주방을 엉망으로 만들었어요.

때로는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얘랑 엮였나 싶을 정도네요.


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쟝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후 쟝천의 내레이션이 쭉 이어지는데 사실 좀 재수없는 부분 있었다고... 근데 듣다 보면 약간 뭉클해지기까지 하는 거다...



항상 제 말을 못 알아듣죠.

저도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그 짧은 다리로 날 쫓아올 때는 어떻게 그렇게 빠른지

좀 빨리 걸어봤어요. 따라올 수 있는지 보려고요.하지만 정말 따라오더라고요.


나중에는 저도 모르게 기다리게 되고 지켜보게 되었어요.



그러고보니 천샤오시, 이아이는 참 골칫덩어리였어요.맨날 사고만 치고 다니죠.

맨날 뒤처리하느라 바빴어요.


쟝천의 대사를 100%까지 받아적는 건 아니지만 90%는 적고 있는데...

이거 볼 때마다 놀람 앞에서 못 본 장면이 나올 때도 꽤 있는데... 그게 쟝천의 속마음을 보여줄 때가 많음

특히 쟝천이 샤오시 업어 키운 거 같은 부분 나올 때마다 빵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샤오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쟝천이 널 엄청나게 챙겼구나 그거 몰랐다는 게 넘나 신기 


 

가끔 밉상일 때도 있어요. 


맞아요, 질투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전학 얘기를 들었어요. 밤새 한숨도 못잤죠.정말 떠날까봐 그래서 일단은 용서하기로 했어요.

다른 학교까지 물을 흐릴 순 없으니까. 


질투하기 시작했다는 거 인정하는 거, 내레이션에서도 좀 어려워하는 느낌임ㅋㅋㅋㅋㅋㅋㅋㅋ

질투하기 시작한 건 맞는데 그렇다고 내가 질투 때문에 저지른 짓들이 다 내 잘못은 아니야 이런 느낌도 살짝 있고



점점 귀여워 보였어요.

그애 생각만 하면 나도 모르게 미소짓게 됐어요.



때로는 저도 모르게 보살피고 싶었어요.

때로는 저도 모르게 장난치고 싶었고요.


저건 또 언제 저렇게 보호해준 거지... 왜 니들 길가로 다닌 거니...

저렇게 잘린 장면은 우리가 못본 장면일까 아니면 내레이션을 위한 장면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 보고 싶다



근데 뭘 해주려고 하면 꼭 화나게 만들더라구요.

반장 선거할 때 일부러 다른 애를 찍었어요. 

누가 운동장에서 다른 놈이랑 뛰래 짜증나게


앞 리뷰에서도 썼지만 역시 질투 때문에 샤오시 반장 안 뽑은 거였어 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쟝천 속마음 확실하고 진솔하게 나오니까 앞부분 복습이 더 꿀잼임




그때는 제 마음을 몰랐어요. 그날 정말 많이 울었잖아요.

다시는 그렇게 울리지 않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실패한 거 같아요.


저희는 주파수가 잘 맞지는 않았어요.



홧김에 그러는줄 알았어요.화 풀면 다 해결될 줄 알았는데

셰허에 있던 3년은 금방 지나갔어요. 


여기서부터 샤오시와 헤어졌던 때의 쟝천 마음이 나오는데 정말 찡했다...

그리고 너무 좋았다, 쟝천 마음 더 확실히 알 수 있어서.

확실히 쟝천에게 그때 그 3년은 인생에서 삭제된 시간과 비슷했던 것 같다.



하지만 저만 알아요.

매일 옷을 반대로 입은 것처럼 불편하고 숨이 막히는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그애를 찾을 거예요. 옆에 누가 있든


쟝천에게 이 3년은 매일 미칠 것 같은 일상을 겨우 붙들고 있는 나날이었나보다.

여자친구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고 대답하며 현실을 부정하거나

멍하니 있거나

샤오시와 뒷모습이라도 닮은 여자가 있으면 쫓아가는...(사실 안 닮았던데.. 그만큼 샤오시가 절실했니 쟝천...)



전 좀 이기적이에요.

하지만 그애가 나의 냉정함과 까칠함을 받아주니까

나름 즐기게 되었어요.


이러한 존재는 게임에서나 볼 수 있거나 아니면 바보일텐데


본인잘알 쟝천......... 

샤오시가 자신의 단점까지 모두 포용하고 받아주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암



그래도 저는 정말 행복해요.

다시 바보를 얻었어요.

샤오시

돌아와줘서 정말 고마워

우리 돌아갈 수 있게 되었어




이것이 쟝천의 진심.

얼마만큼 샤오시를 사랑하고 원하는가 하는 게 너무나도 잘 보이는 엔딩이라, 어쩐지 샤오시가 쟝천을 좋아한다 고백하고 시작했던 1회와 맞물리면서 끝나는 느낌이다. 그 고백을 쟝천이 받아주는 느낌도 든다고 할까나. 그리고 다시 쟝천이 고백하는 느낌. 




아 진짜 끝.

너무 행복했어. 이 내레이션 덕분에 다시 꺼내볼 때마다 백 배는 더 행복한 것 같다.

나야말로 고마워, 너희들 아름다웠던 시간을 공유할 수 있게 해 주어서.



마지막으로... 구글링하면서 주웠던 스틸짤

너무너무 예뻤던 샤오시와 쟝천 징징과 루양 그리고 오보숭 행복하길...!



드디어 23회 본편 리뷰로는 마지막이다. 쟝천의 고백편이 하나 더 남았지만 일단 이거 마치면 숨 좀 돌려야지... 그리고 현생으로 복귀........가 가능하려나



뭔가 재료를 하나 가득 사오긴 했는데 막막하기만 하다 둘 다 요리알못이면서 뭘 이렇게 많이 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쟝천에게 앞치마 둘러주는 샤오시. 또 순순히 앞치마 입는 쟝천. 네가 요리를 주도해서 하라는 게 샤오시 뜻임ㅋ



가방 속에 메스를 넣고 다니는 것도 이상하고(쟝천의 요술가방 안에는 옷도 들어있고 진짜 별 게 다 있네 ㅋㅋㅋ) 그걸 변태라고 하는 샤오시도 이상해 ㅋㅋㅋㅋ


더한 변태도 가능한데 궁금하냐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쟝천 마지막 산을 넘더니 능청스러워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샤오시는 안 궁금해도 나는 궁금한데..........



식탁 앞에 뭔가를 차리긴 했는데 지들이 만들어 놓고도 이걸 먹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오시를 마루타로 삼는 쟝천ㅋㅋㅋㅋㅋㅋㅋ 꽃이니까 먹어보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쟝천의 모든 것을 사랑하지만 이것만은 사랑할 수 없었는지 망설이는 샤오시


샤오시 쟤 표정이 왜 저럴까 도대체 무슨 맛이기에 먹어보던 쟝천


사랑으로 극복할 수 없는 것도 있는 법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뱉어버렸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쟝천 뻔뻔한 거 보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금 안 넣은 게 자기 잘못이라는 거 알자마자 짜게 먹으면 고혈압 걸린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덕분에 밥을 못 먹게 생겼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이 음식 먹을 수 있는 게 아닌 거 같다


쟝천은 빠르게 국을 거절함ㅋㅋ 떴으니 버릴 수도 없고 일단 마셔보는데........ 샤오시 사약 먹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저녁밥은 대실패인데 얘네 뭘 먹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쟝천 오랜만에 휴가 얻은 거니... 그 다음날도 아무데도 안 가고 하루종일 샤오시랑 방콕 놀이함 하긴 그게 젤 재밌을 거임 쟝천은 샤오시 무릎에 눕혀 놓고 있는 거 만으로도 꿀잼인 놈임 ㅋ


샤오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발상 진짜 특이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쟝천... 넘나 신혼집 모드 아니냐고.... 빨래는 언제 돌렸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집에 갈 생각이 아예 없구나 천년만년 샤오시 집에 눌러살 생각이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처참하게 실패해놓고 또 무슨 장을 보러 간다고... 또 다른 요리에 도전하려나 봄 장 보고 올 테니 빨래 좀 널어달래 넘나 신혼부부스러운 대화인 것


샤오시 싫다니까 고개를 스르르 숙이는 쟝천.... 뭐 할려고 한 거임? 샤오시 왜 겁 먹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간밤에 쟝천 샤오시한테 뭘 어쨌기에 애가 저렇게 겁 먹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샤오시 엄마.... 두 사람 동거를 아예 기정사실화 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쟝천 이틀째 있었던 거 밖에 없는데요.... 그래도 역시 샤오시 엄마는 쟝천을 좋아하심 


아빠한테 걸리지 않게 처신하는 비법 전수 ㅋㅋㅋ 



쟝천은 괜찮다고 하지만 무슨 고량주 같은 것을 착잡한 눈으로 들고 있는 아부지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아부지... 딸바보 아부지, 쟝천이 괜찮은 놈이라는 것도 알고 옆집에서 오래 봐 와서 어떤 놈이라는 것도 잘 알지만 그래도 막상 딸이 자기 품 떠나 쟝천 품으로 간다니까 몹시 착잡하신가보다


샤오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 말대로 쟝천 옷 아래로 던져 버렸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증거인멸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세상의 아부지들은 예비사위한테 주량 테스트를 하시려는 걸까... 술버릇 봐서 괜찮은 놈인지 아닌지 가려내려는 거 같다 그만큼 딸이 소중하고 아까우니까


그러나 샤오시 아부지가 먼저 뻗으심 쟝천도 취하긴 했지만 쟝천 주량이 굉장히 센 거 같은 거 여기서 다시 확인함


우리 딸 훌륭하다는 아부지도 찡하고, 맞습니다 훌륭합니다 하면서 샤오시 보고 웃는 쟝천은 멋지고



쟝천 취한 거 처음 봄 그리고 일곱살 때 술 취해서 샤오시네 집에 쳐들어가 부른 고양이탐정 노래 부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쟝천 술 취한 거 너무 귀여워서 뭐든 다 뿌술 뻔.......... 아 겁나 귀여워 위 안 좋지만 않았어도 맨날 먹이고 싶어....


그나저나 이 장면 보고 또 쟝천이 그동안 자기절제의 화신이었구나 싶기도 했다. 자기 주량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취해서 이성을 잃을 정도까지는 마시지 않았던 거 같다. 이번에는 예비 장인께서 계속 마시라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주량 넘겨 마시다가 취한 거고, 사실 그만큼 예비 장인에게 잘 보이고 싶고 그만큼 샤오시를 사랑한다는 뜻이기도 하고



여기서는 번역이 천샤오시 보고 싶어, 이지만 직역을 하면 천샤오시 찾으러 가야 해, 라고 한다는 것을 어디서 주워 봤는데...


직역이 의미상 더 잘 맞는 것 같다. 샤오시가 눈앞에 있는데도 샤오시를 보고 싶어하는 쟝천, 샤오시가 쟝천이 지난 3년간 얼마나 힘들어했고 얼마나 자신을 그리워했는지 다시 깨달으면서 마음이 찡해지고 쟝천이 안쓰러워 꼭 안아주는 장면과 부드럽게 이어지는 것 같다.


쟝천이 이후 내레이션에서도 말하지만, 베이징에서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게 살다가 견딜 수가 없어서 샤오시를 '찾으러' 가야겠다, 그 옆에 누가 있든 상관없다, 하고 돌아온 거였고 샤오시를 되찾기까지 힘들었고 그래서 이렇게 옆에 샤오시가 있는데도 아직까지 믿을 수 없을 만큼 샤오시 없는 쟝천의 지난 시간은 어둡고 축축하고 불행했다는 거. 


샤오시 없으면 안 됐던 쟝천. 샤오시 없으면 안 되는 쟝천. 술 취하면 본심이 나온다던가. 샤오시 품에 안겨 "샤오시 네가 너무 그리워" 말하는 쟝천, 어쩌면 사랑한다는 말 만큼이나 진솔한 사랑 고백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쟝천, 이번에는 샤오시 손 꼭 잡고 절대 놓치지 마. 



샤오시의 사인회가 열리는 날. 합계 10명밖에 찾지 않은 사인회장을 바쁜 일정을 쪼개 찾아온 친구들.


사회생활 하다보니 친구들이 날 위해 시간을 낸다는 게 나를 친구로 생각한다는 증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각자 자기 생활이 있고 해야 할 일들이 있는데 친구를 위해서 그 시간을 기꺼이 내겠다는 뜻이니까. 게다가 내 행복과 성공을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해주는 친구는 정말 많지 않다. 샤오시는 인생 참 잘 살았다 싶다. 


아니 근데... 우보숭...... 아직도 실연의 상처 완전히 극복 못한 거 같던데....... 샤오시 사인회에 왔어


우보숭에게 전화하는 샤오시도 초큼 놀랍고 바쁜 일정 쪼개 온 우보숭에게도 좀 많이 놀랐음


역시 샤오시에게 우보숭은 단 한 번도 남자였던 적이 없었네. 예전에도 지금도 친구이니까 가능한 얘기. 



예비 와이프 사인회라고 풀 정장 세트를 갖춰 입고 온 쟝천, 심지어 기상천외한 사사오입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샤오시바보임 쟝천은


아 근데, 쟝천이 샤오시 볼 살짝 꼬집을 때 나만 우보숭 눈치 봄....? 우보숭 멘탈 대단한 듯... 쌩눈으로 저 두 사람 다시 잘 지내고 결혼하기로 한 거 보는 게 쉬운 일이 아닐 텐데...


그래서인가, 밥 먹는다고 셋이 먼저 나가 버릴 땐 내가 다 안심됨


어쩜 이렇게 서로밖에 안 보이나 몰라 



이 드라마가 좋은 이유는, 단순한 해피엔딩으로 끝났기 때문이 아니다.


함께 손을 잡고 가는 샤오시와 쟝천 위로 겹치는 두 사람의 고딩 시절. 고딩 때는 한 번도 이렇게 다정하지 않았지만, 고딩 때 서로에게 스며들던 그 아름다웠던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샤오시와 쟝천이 있는 것이기도 하다.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고 불행하기도 하고 질투에 미쳐 날뛰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여러 가지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 두 사람은 언제나 서로에게 가장 필요하고 가장 소중했다. 비록 쟝천이 샤오시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형태이긴 했어도, 쟝천에게 샤오시가 어떤 의미로 스며드는지, 샤오시가 쟝천 옆에서 얼마나 행복해하는지 쭉 지켜본 시간이 있기에 이 엔딩이 특히 더 벅차고 좋았던 거 같다. 서로에게 그 시절이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로 기억되는 건,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의미 있는 사람인지 알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붙잡은 손 절대 놓지 말고... 오래오래 행복하렴. 쟝천 없이 안 되는 샤오시와 샤오시 없이 못 사는 쟝천, 행복해.


고마웠어, 덕분에 많이 행복했어.







마지막 쟝천 내레이션만 따로 리뷰할 예정이지만 본회 리뷰는 이것으로 끝. 그동안 현생 부정하면서 달린다고 힘들었지만 댓글 꾸준히 달아주신 분들과 하트 눌러주신 분들 덕분에 아주 외롭지 않을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 부분이 23회에서 제일 달콤한 부분이다. 너무 달콤해서 녹아서 사라져 버릴 것 같다고. 꿀 속에서 허우적대다 이렇게 생을 마감하나 싶다...좋은 생이었어...



"샤오시." 

"...어?"

"비켜 나 잘 거야."


쫓아내야 하는데 얼빠 샤오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넋 나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결국 샤오시는 쟝천을 쫓아내려는 생각 따우 1도 하지 않게 되었다 한다...



쟝천이 자꾸만 샤오시한테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이유를 이 이상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


샤오시와 헤어져 지냈던 지난 3년이 쟝천에게 얼마나 지옥 같았는지 여실히 느껴진다. 샤오시 집에서 샤오시와 함께 있는데도 엄습하는 불안감. 저 여자 없으면 나는 어떻게 살지. 함께 있어도 보고 싶은 여자와 또 헤어지면 난 정말 못 살겠구나 싶었던 것 같다.


심쿵한 샤오시... 여기서 멈추었어야 했는데... 괜히 쓸데없는 말을 꺼내서 셀프 마음상함을 시전하다니... 그럼 나보다 더 예쁘고 날씬하고 똑똑하고 상냥한 여자 만나래.... 근데 쟝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겠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샤오시 너도 잘못했고 쟝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넌 아직도 눈치를 한참 더 키워야 할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슬며시 웃는 쟝천, 귀신이 되어서라도 쫓아 다니겠다는 샤오시 말에 이제야 눈치챔ㅋㅋㅋㅋㅋ 


그러나 달콤하고 느끼한 말은 프러포즈 때나 하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야 난 곧죽어도 너 하나야 절대 다른 여자 안 만나, 이런 말 할 줄 알면 쟝천 선생이 아님 그건 쟝천 선생의 탈을 쓴 여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속상해서 울면서도 쟝천한테 매달려 가는 샤오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같은 칫솔 나눠쓰는 건 부부 신공인데요....... 샤오시 매미처럼 매달려서 나쁜놈이라고 욕하면서 왜때무네 양치질 시켜주는 건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쓰지 말라면서 양치시켜 주고 그러면서 화내고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로지옥 커플천국을 전도하고 있는 거지, 지금?



울어서 부었다고 또 수건 들고 와 닦아주는 쟝천... 다정해... 얘 진짜 샤오시 한정 다정함임...


이런 작은 소동 덕분에 제 정신(?)으로 처음 맞이하는 함께하는 밤이 그냥저냥 대충 넘어갈 판임



잠이 올 리가 있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이 오면 니들은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거야..........


쟝천 뜬눈으로 밤샐 기세이다가 무슨 소리가 들리자마자 득달같이 달려감 아니 새벽2시라는데 왜때무네 쿵쿵거려서 쟝천이 샤오시 침실 안으로 뛰어들어가게 만든 위층 분 오늘만 감사함미다...



잘 때까지 기다려 줄 테니 자라고 하는 쟝천..... 


샤오시 꿈틀이 요법으로 꿈틀꿈틀 자리 비워주고 누우라는 거 진짜 귀엽고 웃겼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쟝천에게는 고뇌의 시간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아 진짜 얘를 어떡하지........ 나 고문하는 거야? 내가 너보다 더 예쁘고 날씬하고 상냥하고 똑똑한 여자 찾아가라는 말에 아니라고 안 해서? 쟝천 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쩔 수 없이 샤오시 옆에 누웠는데 쟝천 로봇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샤오시 너무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오시가 매미처럼 달라붙어 쟝천 고문해도 이 씬이 23회 최고존엄임... 비로소 쟝천이 자기 입으로 직접, 에누리 없이, 솔직하고 진솔하게 자기 마음을 전한다.


이 세상이 얼마나 넓은데, 그 넓은 세상에서 조그만 너 하나 찾아내는 게 얼마나 힘들었는데. 다른 여자가 무슨 소용인가. 그게 가능했으면 애초에 돌아오지도 않았을 거다. 쟝천 인생에 여자라곤 오직 샤오시 하나뿐이고 오직 샤오시만 원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이 닦는 건 생각해 냈으면서 내가 너 사랑하는 건 왜 만날 까먹어?


쟝천 선생.... 입으로 직접 말해준 건 이번이 처음 같은데요... 많이 사랑하고 이 여자 없으면 못 산다는 말 이번에 처음 해주는 것 같은데요...


샤오시는 그동안 혼자서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고 함께 해도 자신이 더 많이 사랑한다는 생각에 늘 약간은 움츠러 들어 있었다. 내가 매달리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랑이 샤오시를 너무나 비참하고 힘들게 했을 때 결국 샤오시는 쟝천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쟝천이 진작 자기 마음 이렇게 진솔하게 들려 주었더라면 샤오시가 그토록 불안해하고 비참해하고 슬퍼하지 않았을 텐데. 말하지 않아도 아는 건 없다. 


이제야 마음이 완전히 풀린 샤오시. 행복해서 가슴이 터져 버릴 것 같을 거야. 아 진짜 이 장면까지 보고 1회랑 번외편 보면 샤오시 넘나 눈물 겨워서, 내가 미래에서 왔노라 10년쯤 참고 견디면 광명이 오노라 복음을 전하고 싶을 지경이다. 



근데.... 볼 때마다 의아해.... 쟝천... 샤오시 이 닦는 거 잘 까먹는 거 어떻게 아는 거야...........??? 샤오시, 넌 그런 것도 말하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면...



아 샤오시... 넘나 사랑스러워


쟝천의 말을 그대로 받아준다. 너에게 나보다 더 예쁘고 상냥하고 사랑스럽고 멋진 여자는 없을 거야. 그래 이제 나도 알아, 네 마음. 


메이요, 하는 샤오시 깨물어주게 이쁨 나도 이렇게 이쁜데 쟝천은 오죽할까 싶음 쟝천 인내심 게이지 이제 한계에 달했음ㅋㅋㅋㅋㅋ




아니 샤오시 아무 말 안 했는데요? 그냥 쳐다만 봤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 더 유혹하지 마 나도 내가 어떻게 변할지 몰라 



예쁜 샤오시... 이제 완전히 쟝천에게 마음을 활짝 열었다.


쟝천.... 그동안 많이 참았어... 그래 수고했어...... 지금도 안 넘어갔으면 나 진짜 너 의심할 뻔......


아니 근데 감정 폭발했는데 키스씬은 넘나 순수한 것 아무리 봐도 뽀뽀인데여.......... 중드는 과한 표현은 자제하는 건가?(중드알못) 아니면 이 드라마 장르가 청춘물이라 그냥 딱 이 정도인가보다. 괜찮다, 넘나 예쁘고 나는 시간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하니까여.......



쟝천에게는 얼마나 믿을 수 없는 아침일까.


이 넓은 세상에서 힘겹게 찾아 겨우 얻은 사랑, 그 사랑이 눈앞에 있다. 이제 더는 떠나갈까 무서워하지 않아도 되고 잃어버릴까 겁먹지 않아도 된다.



샤오시 보는 쟝천 표정 너무 좋다............ 믿기지 않아서 너무 행복해하는 저 표정.......... 지금 쟝천 심정 백 마디 말보다 저 눈빛 하나가 더 정확하게 말해준다.


넘나 사랑스럽고 넘나 예쁘고 넘나 귀여운 여자가 내 여자임ㅇㅇ 이뻐서 미치겠음 사랑스러워 돌겠음 나는 행복합니다 행복합니다



샤오시 아침 주려고 직접 무려 스크램블드 에그를 만들었음!!! 쟝천이!!! 


알고 보니 둘다 요리알못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니 지금 쟝천은 최선을 다한 거임


그러나 샤오시는 정신을 못차림 화장실 갔다 온다고 쟝천 한 번 백허그 간 후 또 다시 뻗어 있음. 


왜.............??



어멋!!!!!!!!!!!!!!!!!!!!!!!!!!!!!!!!!!!!!!!!!!!!!!!!


아니 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쟝천은 멀쩡한데 샤오시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쟝천 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얼굴 빨개지니까 너는 의사라서 사람 몸 많이 보면서 왜 빨개지냐고 너는 미대 다니면서 누드도 그렸으면서 왜 빨개지냐고 투닥투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미치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쟝천은 지금 지극정성으로 샤오시를 돌보고 키우고 있음ㅋㅋㅋㅋㅋ 먹여주고 우유 마시게 해주고 아침 먹여서 재워줌 이만큼 키우느라 사실 좀 힘들었음ㅋㅋ허벅지 찌르며 기다린 시간이 태산을 이룸


하긴 샤오시 넘나 사랑스러워서 쟝천 마음 백 배 천 배 이해감 어디 가면 이런 강아지 키울 수 있나요......? 없겠죠? 쟝천이 이 넓은 세상에서 오직 하나 뿐이라고 찾는 데 되게 힘들었다고 했으니까..



결국 안아줄 거면서 왜 잠시나마 싫은 척 하니 쟝천 솔직하지 못하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 옆모습만 봐도 광대 치솟아 있는 거 보인단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오시 쟝천의 마음 확인하고 나더니 그동안 눌러 두었던 애교와 사랑스러움이 폭발하고 있다. 쟝천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확신이 생기니 마음놓고 쟝천에게 매달리고 애교 부린다......너 발 없어? 응 나 발없어 발 동동 하는데 안 웃고 배기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내가 이런데 쟝천은 오죽하겠어


그나저나 이거 함부로 따라하면 안 됩니다... 허리 나갑니다... 샤오시처럼 작고 귀엽고 예쁜 생명체만 가능합니다......




그나저나 벌써 오후임. 샤오시 배고플만 함. 아침 조금 먹고 계속 잤으니까. 아니 간밤에 도대체 무슨 일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들 커플은 저녁을 함께 준비하기로 하는데....

빨리 달려서 내일은 끝내 버려야지 하고 있다. 이 리뷰를 끝내면 이 개미지옥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ㅠㅠ



술 취한 샤오시를 샤오시의 집으로 데리고 온 쟝천.


쟝천.... 술 취한 샤오시 넘나 좋아하는 거 아니니... 평소에도 애교와 귀여움이 철철 넘치지만 술에 취하면 그게 배가 되니 쟝천은 못 견디겠나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장면은 설레면서도 뭔가 짠한 느낌이 있었다. 술 취해 헤롱대는 샤오시 붙들고 "나 누구야?" "네 남자친구 이름이 뭐야?" 묻고 샤오시가 또박또박 답하니까 좋아하는 쟝천 모습이... 아직도 샤오시가 곁에 있는 게 실감이 안 나고 그게 너무 좋아서 벅찬 느낌이 잘 살아 있다.


아 쟝천... 목소리 너무 좋은 것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중국어 1도 모르지만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네 남자친구 이름이 뭐야?" 묻는 부분에서는 자지러질 뻔....... 한없이 다정하고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는 그 목소리......... 11회에서 샤오시에게 목도리를 둘러주며 현실 남친 목소리로 "우리 엄마가 준 거거든!"하고 "네 남자친구 이름이 뭐야?" 이 두 개는 정말 좋다. 특히 네 남자친구 이름이 뭐냐 물을 때 처음으로 중국어가 아름답게 들리기까지.....



아놔 저 죽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 다정한 눈빛 불끈 힘줄 솟은 손등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술만 마시면 이 세상 귀여움이 아니니 쟝천은 샤오시를 주머니에라도 넣고 다니고 싶은가 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술만 마시면 귀엽단 말이야와 술만 마시면 고분고분해진단 말이야, 이 두 가지 번역은 넘나 다른데 도대체 뭐가 맞는 거냐며.... 난 그냥 전자로 하련다. 술만 마시면 넘나 귀여워지잖아... 재회 후 고딩 대딩 때의 샤오시 애교가 아직 충분히 나오지 않았는데 술 마시니까 그때 그 느낌이 좀 드나봐


쟝천 선생...... 다시 만나기 시작한 지 진짜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바로 결혼으로 내달리신다. 하긴 이분, 이별 전에도 사실은 샤오시와 결혼하려고 했던 분 맞다. 



"빨리 프러포즈해."

"니가 한다고?"

"응?"


샤오시둥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술 취한 와중에도 어리둥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또 그렇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방금 나한테 청혼했다. 난 너라서 받아준 거고."


야이 쟝천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 얼렁뚱땅 샤오시 발목 잡을 생각 하지 말라고..... 다시 샤오시가 돌아오니 옛날 버릇 슬슬 나온다... 하고 싶은 일 샤오시에게 떠넘겨 결국 하기.... 예를 들면 전화통화 하고 싶을 때 샤오시에게 전화 걸어 니가 걸었잖아 우기면 샤오시 응 그게 뭐 중요해 하며 재잘재잘 떠들고 그럼 나는 내가 전화 안 걸어도 통화 했음 데헤헷, 이 되던 희한한 일이 말이다



아...... 손꾸락 장난 넘 좋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달콤해서 모니터가 녹을지도 몰라 어디선가 달달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코를 킁킁거리고 있을 지경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주의 : 공공장소에서는 23회 시청을 자제합시다. 혼자 광대 우주로 날려보내다 미친 *이 될 수 있습니다



쟝천..... 술 취한 샤오시 집에 데려다주고 자기 집에 안 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이 핑계로 샤오시 집에 눌러 앉았나봄


아침거리 사러 갔던 샤오시, 쟝천이 프러포즈 얘기하자 모른 척 하지만 얼굴이 굳기 시작했다.


자, 눈치란 걸 탑재했다면 이제 그만둬야 하는데.......



결혼이 너무 하고 싶으셨나 봄 쟝 선생.... 눈치를 밥 말아먹고 계속 네 호적등본 봤다 나도 내 거 있으니 혼인신고 하자 하다가 샤오시 분위기가 심상치 않으니 놀라서 벌떡 일어남


또또 옛날 버릇 나온다.... 지가 하고 싶은 일 샤오시에게 떠넘기기



그러나 샤오시는 프러포즈마저 자기가 하는 상황이 영 달갑지 않다. 아니 언제까지 내가 매달리는 사랑 해야 하냐고. 좀 달라진 거 같더니만 또 제 자리 같아, 마음이 한껏 상한다.


도대체 나랑 진짜 결혼이 하고 싶어서 저러는 건지 장난을 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쟝천, 심장이 쿵 내려앉는 것 같았을 거야. 겨우 다시 샤오시 찾았는데 샤오시가 손가락 틈으로 달아나는 것 같아서.



쟝천 선생 몹시 심각하다. 또 넋이 나갔어..........


일생일대의 위기임. 결혼이 넘나 하고 싶었던 것 뿐인데 뭐가 잘못된 거지... 도무지 샤오시가 왜 울려고 했는지 모르겠음. 


이번에는 그래도 제대로 된 조력자에게 도움을 구했네 급했구나 쟝천.... 지금 앞뒤 가릴 때가 아님 그저 직장 동료인 간호사 쌤에게 이런 조언 구할 정도로 급함 


병원으로 찾아온 샤오시를 간호사 쌤이 안내한다. 쟝천 선생 자꾸 넋이 나가서 안 되겠어 빨리 결혼시켜서 병원과 환자의 안녕을 도모해야지 내가 언제까지 진료 차트에서 천샤오시를 볼 거냐며 협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샤오시가 도착하자 커다란 상자를 들고 맞이한 쟝천


이번엔 제대로 맞혔다. 다행이다. 엄청 다행이다. 


나랑 결혼해 줄래? 담백하게 청혼하는 게 이렇게 멋있게 들리는 줄 몰랐다. 군더더기 없이 딱 포인트만 전달하는 것도 로맨틱할 수 있구나. 너와 아침을 맞이하고 싶어 너와 평생 같은 곳을 보고 싶어 너와 함께 늙어가고 싶어 등등등의 미사여구가 없어도 나와 결혼해 줄래, 한 마디로 충분하다. 그 말 하는 사람이 쟝천인데 뭐........ 눈빛 진실되고 목소리도 진솔하면 그게 최고인 것이다.



역시 쟝 선생... 머리 좋은 만큼 빨리 배우고 한 번 배우면 안 잊어버림. 응용도 잘 함. 


샤오시 마음은 눈 녹듯 녹는다. 순식간에 서운함이 달아난다. 그래, 쟝천, 그렇게 하는 거야. 


얼른 대답 얻고 싶은 쟝천 선생, 수술 있다고 거짓말 하고 샤오시 닦달한다. 당황한 샤오시가 그럼 수술 먼저 가라 하자 그냥 대답하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어차피 할 거 아니냐며 몰아붙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급했구나 쟝천


근데 쟝천은 언제 반지를 샀을까... 우보숭 반지만큼 크지 않아도 제법 알이 크던데... 프러포즈는 급조한 티가 역력했지만 반지는 리얼이라 잠깐 밖에 나가서 후다닥 사 올 그런 급이 아니던데, 우보숭처럼 쟝천도 반지를 사서 간직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궁예를 해 보았다



아 이과 감성 충만하신 쟝천 선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오시가 기대 잔뜩 품고 종이 뒤질 동안 반지 안 날아가게 끈 풀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반지 달린 풍선이 너무 빨리 달아나지 않게 종이를 뭉쳐 매달아 놨을 뿐, 거기에 뭘 써야 한다는 생각은 1도 해보신 적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반지면 됐지. 쟝천이 풍선이라도 만들어 날린 게 어디야... 아무래도 이거 역시 간호사 쌤 아이디어 같지만 



대답 빨리 들으려고 수술 있다 거짓말 했다고 하면서도 눈 하나 깜빡 안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풍선 모양 좀 이상하다 싶었더니 의료용 장갑에 헬륨 가스 넣은 거였음ㅋㅋㅋㅋㅋㅋㅋ그걸 유독가스로 잘못 알아들은 샤오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화학시간에 잠만 잤지, 하면서 줄줄줄 설명하는 쟝천 보니 오랜만에 고딩 쟝천 떠오르고요... 갑자기 학창시절 확 소환되고요 역시 얘네는 연인이면서 오래고 좋은 친구이기도 하다는 게 보이고요 


그래서 이 두 사람의 관계가 너무 좋다. 인생에서 제일 좋은 친구와 제일 좋은 아내를 동시에 얻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거든. 그 반대도 마찬가지고.



쟝천한테 받은 반지 쟝천한테 자랑하는 샤오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겁나 귀여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보통 믿어지지 않으면 자기 뺨을 때려보지 않나 남주 팔뚝 물어뜯는 여주는 난생 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깜짝 놀란 쟝천 후다닥 달아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갑자기 쟝천의 샤오시 강아지설이 떠오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든 샤오시 집에 들어가려는 쟝천의 개수작과 철통방어 샤오시 넘나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차 : 병원 안 들어가도 돼 --> 그럼 집에 가서 쉬어

2차 : 목 말라 --> 1층에 편의점 있어

3차 : 배고파 --> 1층에 맛있는 라면집 있어


그 어떤 개수작도 모두 다 철통방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샤오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차 방어전 : 샤오시의 짧은 승리



근데 사실 쟝천 넘나 자연스럽게 집에 안 가고 샤오시 집에 뭉개려고 해서 웃으면서도 초큼 당황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이 좌식이 오늘 프러포즈 해 놓고 혼자서 이미 신혼 살림 차린거냐... 넌 왜 열 발자국씩 앞서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샤오시 지 마음 알기도 전에 이미 혼자 여친이더니 오늘 프러포즈 해 놓고 신혼 살림 시작할 기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오시가 쑥스러워 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그러나 쟝천 이미 굳게 마음 먹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탱크처럼 밀고 들어옴ㅋㅋㅋㅋㅋㅋㅋㅋ


2차 방어전 : 실패



아놔 쟝천 개뻔뻔해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오시가 너무 좋은 나머지 체면이란 것은 안드로메다로 보내 버렸나 보다. 갑자기 쟝천이 천샤오시 네 체면은 어디 갔어 묻던 게 생각난다. 그때 샤오시가 "너한테 줬잖아."라고 대답했는데 오늘 꼭 샤오시가 그 대답을 돌려받은 느낌이다.


초큼 부끄러운 샤오시가 자리를 피하려 하자 손목 낚아채 앉히고 바로 무릎 스틸ㄷㄷㄷㄷㄷㄷ 아니 어디서 이런 기술 배워온 거야?


그러고는 눈 좀 붙이겠다며... 잠시, 라고 했지만 애초에 이 분, 집에 갈 생각이 1도 없으신 분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보내야 하는데, 쟝천 개수작에 번번이 당하는데도 막상 쟝천이 무릎에 누워 있으니 절로 미모에 홀려 속눈썹 갯수 세어보고 있는 샤오시 넘나 이해되는 것.... 그 와중에 소파 밖으로 삐져 나간 쟝천 다리 길이 넘나 시강인 것....... 


3차 방어전 : 미모에 홀려 또 실패 ㅋㅋㅋㅋ



그때 엄청난 타이밍으로 걸려온 샤오시 엄마의 전화. 쟝천하고 너 끝난지 오래 아니냐 부터 눈을 번쩍 뜨더니 선 보라는 말에 결국 벌떡 일어남ㅋㅋㅋㅋ


아줌마 안녕하세요 저 쟝천인데요 샤오시랑 저 다시 만나요 인사드리러 갈게요


역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함 그 와중에 한 손으로 샤오시 두 손 잡고 핸드폰 못 뺏게 하는 거 넘나 치임...


아니 근데.... 샤오시 잔다고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차 : 뜻밖의 일격



시간도 늦었는데 얼른 가라니 물 한 잔 달라는 쟝천.


물 기다리면서 그리고 물 마시는 척 하면서 두뇌 풀가동중이다 자, 어떻게 천샤오시의 방어를 뚫고 오늘밤 이 집에서의 하룻밤을 쟁취할 것인가


결론 : 무대뽀로 밀고 나가 버리자 어차피 가방 안에는 갈아입을 옷이 있으니


그리고 가방 들고 욕실로 들어가 샤워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쟝천 이 대단한 샛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샤오시 옆에 있겠다는 일념 하나로 얼굴에 철판을 오조오억개 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차 방어전 : 대실패

드디어 대망의 23회. 어쩌면 이 회차를 쓰기 위해 이 기나긴 길을 달려왔는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이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게 내 일인 것처럼 기쁘고 벅차기 때문이다. 주인공들이 힘든 여정을 보낸 끝에 맞이하는 해피엔딩이라면 더더욱.


23회는 진짜 단 한 장면도 버릴 게 없다. 아주 뼈까지 씹어먹을 기세로 덤빌 거다.



샤오시가 다시 돌아오자마자 그동안 참았던 게 다 터진 것 같다, 쟝천은. 그토록 그리워했던 샤오시를 품에 안고 잠이 들었다.


시간을 달라기에 꽤 걸릴 줄 알았더니, 샤오시 마음 녹이는데는 쟝천의 진심 어린 마음을 딱 한 번만 전달하면 되는 거였다. 왜 그걸 진작 못했을까. 샤오시가 듣고 싶어 했던 한 마디는 나도 네가 필요해, 나도 널 사랑해 였을 텐데.


나 혼자 매달려서 유지되는 그런 사랑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사랑한다는 그런 믿음 하나면 되는데. 그럼 샤오시는 얼마든지 사랑을 퍼부어줄 수 있는데. 쟝천에게는 넘치는 사랑을 지녔는데, 쟝천이 그 사랑이 너무너무 필요하다고 말해주면 되는 거였는데.


그동안 샤오시 없이 버텨야 했던 시간들이 너무 끔찍해서일까, 화장실 가려고 깬 샤오시를 못 가게 끌어안더니 다시 올 거냐고 묻는 쟝천. 혹시나 이게 꿈일까, 혹시나 샤오시가 가 버릴까 불안해하는 모습이 너무 잘 보여 짠하더라. 다시 돌아온다고 하니 그때서야 팔을 풀지만...



헉!



허억!!!!!!!!



끄앙!!!$#$^%&^*&^*(&&*(&* 어른 스킨십 작렬이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얘네 고딩 때를 생각해 보면, 아니 심지어 대딩 때도 너무 애들이 풋풋해서 이런 게 가능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나이 먹고 세월의 풍파 지나오고 아픔을 이겨내고 나니 진짜 성숙한 연인이 되었다는 게 넘나 보인다. 섹시하고 감미롭고 다정하다. 


아 쟝천.... 너 샤오시 없이 어찌 살았니... 이렇게 샤오시 안고 싶어서 얼마나 힘들었니.....



그동안의 모든 마음고생이 눈 녹듯 사라지고 이제야 겨우 평안함을 찾은 얼굴.


너무 행복하고 너무 마음이 놓이는 얼굴. 쟝천에게 샤오시가 어떤 의미인지 이 표정으로 다 드러나는 것 같다.



우보숭은 두번째 실연의 아픔을 녹이려 먼 길을 떠나고(방송 녹화가 좀 길어지는 것 같지만 암튼) 샤오시는 만화 창작에 매진한다.


한결같이 샤오시 옆을 지켜주었던 고마웠던 친구들, 그리고 연인. 샤오시의 지난 시간은 이들 없이는 설명되지 않는다. 비록 아프고 힘들었던 적도 있었지만 정말 아름다웠던 시간들이었다.


이제 모든 것이 제 자리를 찾은 느낌이다. 열심히 행복할 일만 남았다.



여기도 포인트가 흘러 넘친다 ㅠㅠㅠㅠㅠㅠㅠㅠ


킬포 하나. 밤 늦게까지 만화 작업 하느라 졸려하는 샤오시에게서 시선을 못 떼는 쟝천. 쟝 선생, 앞도 좀 보고 걸어요, 그러다 부딪치겠네. ㅋ


킬포 둘. 이 더운 날 무슨 훠궈냐니 커플들을 위한 세트를 먹어야 한다고, 너를 데려가고 싶었다고, 겨울까지 못 기다린다고 하는 부분. 겨울까지 못 기다린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쟝천은 세상의 중심에서 외치고라도 싶은 거 같다, 샤오시가 내 여자라고, 샤오시가 나한테 돌아왔다고, 샤오시 내 여친이라고!!!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손잡아 손잡아 노래해야 손 잡던 그 쟝 선생 맞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몰래 손 잡아놓고 샤오시가 노래 불러야 잡는 척 하다가 깍지 끼자니까 싫다고 튕기다가 겨우 잡았던 그 쟝 선생 맞냐고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킬포 셋. 잠시라도 샤오시 손 놓기 싫은 쟝천. 너무 더워서 손에 땀 찬다니까 반대쪽으로 가서 손 잡는 쟝천. 그렇죠. 그러라고 손이 두 개 있는 거죠 


아 이거 너무 샤오시가 쟝천 소매 붙잡고 울던 생각 난다고... 한쪽 소매 다 젖도록 울다가 이쪽 축축해 하면서 반대쪽으로 가서 울던 거ㅠㅠㅠㅠㅠㅠ 


쟝천, 힘들게 샤오시 되찾고 나더니 이제 자기 마음 그냥 아주 백주대낮의 태양처럼 숨길 마음 1도 없으시고요 



오랜만에 친구들끼리 정다운 술자리. 다정한 커플끼리 모였는데 우보숭만 쏙 빠진 게 어쩐지 좀 안타깝지만... 이 자리 있었으면 우보숭 속이 시커멓게 타서 죽었을 테니 차라리 없는 게 낫...ㅠㅠ


이 술자리도 킬포가 한두 가지가 아님 


술자리 내내 샤오시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 쟝천 선생과 쟝천 위 나쁘다며 술 다 뺏어 먹는 샤오시하며 ㅋㅋㅋㅋㅋㅋ


샤오시, 억지로 쟝천 술을 빼앗으며 쟝천은 위가 안 좋으니 내가 다 마셔버리겠다 한다. 누가 억지로 권한 사람 없는데 사실을 말해봐 샤오시 혼자 다 마시려고 그러는 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없는 루양 티 좀 그만 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샤오시와 쟝천 커플을 바라보는 루양과 징징의 마음은 좀 복잡할 거다. 결국 사랑을 이루지 못한 우보숭, 아무리 떨어져 있었어도 서로를 놓지 못했던 쟝천과 샤오시. 한쪽이 너무나도 행복한데 다른 쪽은 또 너무나도 불행하고... 삶의 씁쓸함이란.


그래도 오늘은 맘껏 즐기는 날이다. 축하할 일이 넘친다. 징징이 공부를 계속하게 된 것을 축하하고



샤오시가 술 다 뺏아가니까 속절없이 뺏기면서 많이 마시지 말래.... 


여기 어디 좋은 냄새 안 나나요 킁킁 어디서 꿀이 폭포수처럼 솟아 나네요 진짜 얘네는 함께 있을 때 주변을 삭제하는 그런 경향이 있다 ㅎㅎ 넘나 서로만 보는 것



샤오시의 만화 출판을 축하하며 건배. 이건 샤오시도 쟝천이 마시게 해줌


루양의 팀이 WCA 결승전 진출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건배. (WCA가 월드 아레나 대회인가 뭔가라는 건 나도 첨 알았음. 넷플릭스에서는 결승전에 진출한 것으로 나온다)



여기서 우리는 대화를 듣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냥 눈으로 보기만 하면 됩니다


너 오늘 술 좀 많이 마신다? 샤오시 잔 쟝천이 뺏어 보려 하지만 절대 안 뺏기는 샤오시 기분 짱 좋나봄ㅋㅋ 결국 샤오시 잔 뺏는 거 실패하고 쟝천 맞은편 징징이랑 잔 부딪침ㅋㅋ샤오시 잔 야무지게 들고 있는 거 보소 ㅋㅋ


티격태격 겁나 귀엽고 사랑스럽고 이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내 광대는 어디까지 가나여 이대로 우주로 날아가나요



여기는 꿀과 젖이 흐르는 낙원이군요 


23회 보는 내내 하도 광대가 치솟아 있어서 다 보고 나면 광대가 아플 지경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복습할 때마다 그런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이 커플 넘 예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술 취한 샤오시를 들쳐 업고 집에 가자 이 술고래야 하는 쟝천 넘나 다정하고


취해서 웃어보라며 네 보조개 찌르고 싶다니까 웃어주는 쟝천 진짜 넘나 다정하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두 사람이 맘껏 행복하니까 나도 따라서 막 행복해지는 이 마법 뭐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수줍게 하트 눌러주고 가시는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함께 하고 있다는 표시 해 주시는 분들, 너무나 멋진 댓글, 진짜 감사해요 

이 회차를 마치고 나면 드디어 마지막회 하나 남는구나... 번외 24편이 있긴 하지만 따로 리뷰를 하지 않을 거라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 리뷰를 다 쓰고 나면 현생으로 복귀 가능했으면 좋겠다. 쟝 선생... 이젠 그 얼굴 그만 보게....... 뭐래.....



샤오시의 꿈은 도라에몽보다 더 유명한 만화를 그리는 만화가가 되는 것.


한편 쟝천은 우보숭이 청혼할 거라는 생각에 심각한 멍을 때리고 계신다. 병원에 소문 다 났겠음



샤오시와 여직원 어깨에 손을 올리며 나오는 샤오시 회사 사장을 보는 쟝천. 절로 미간에 힘이 빡.



뭘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그냥 일단 무작정 샤오시 만나러 샤오시 회사까지 쳐들어온다. 이게 웹드라서 더 그런가, 후반부에 힘 떨어진 게 확 보일 때가 많다... 구체적인 설명도 없고 앞뒤도 없고 그냥 씬만 무작정 나열한 채 시청자 니들이 알아서 이해하든지, 이런 느낌이 강해서 좀 아쉽다. 아니 중드가, 그것도 한 회 최대 45분 정도밖에 안 되는데, 23편이 끝이라니 너무 짧은 거 아닙니까.


쟝천이 어떻게 샤오시 회사를 알고 쳐들어왔는지는 묻지 말기로 하자. 아마 루양이 가르쳐 주었겠지.


근데 샤오시 회사 사장님, 어디서 많이 봤던 얼굴이다 싶더니, 쟝천 의대 동기(내지는 선배?)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는 쟝천과 샤오시가 꽤나 유명한 커플이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는 "파도 소리는 여전하네."인데 넷플릭스인가에서는 "아직도 뜨겁네"였던가 그랬음. 정확한 의미를 알고 싶다.... 그래도 무슨 의미인지는 이해가 간다.


이 사장님, 알고 보니 모르는 게 없는 분이셨음. 한때 쟝천과 샤오시가 뜨거운 커플이었다는 것도, 쟝천이 베이징 가면서 헤어졌다는 것도, 우보숭이 샤오시 따라다니는 것도...



이 사장님 미투 꿈나무인가, 여직원들 맘대로 어깨동무하기 자기야, 라고 막 부르기 등등등. 쟝천 제대로 심기 불편해짐


쟝천에게 시선 주지 않으려 하면서도 여기서는 또 나란히 붙어 있다.....그리고 쟝천은 샤오시의 꿈이 만화책을 내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자꾸만 샤오시한테 자기야, 불러대는 게 내내 되게 거슬렸던 쟝천. 


자기네 동네에서는 아무나한테 막 자기야 라고 안 부른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장 그냥 대놓고 멕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직원 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오시도 기분이 좋은데 감추려고 맥주 드링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님 두 사람 눈치보는 거 보소. 샤오시와 통화가 안 되니까 사장님한테까지 전화해서 거짓말로 샤오시 불러내는 거......... 이거 좀 그랬다고.


우보숭에게 전화가 오니까 바로 기분 나빠진 쟝천. 샤오시가 중요한 일이라고 나가니까 바로 샤오시 따라 나감. 남겨진 어마어마한 양의 훠궈는 사장님과 여직원 몫이고요



비 오는 날 나란히 서 있는 두 사람 모습 예뻐서 쓸데없이 캡처해 봄.


그러나 이 상황 자체는 안습 또 안습. 쟝천 앞에서 샤오시 자기 여자처럼 보이게 하려고 애쓰는 우보숭이나 태도 애매한 샤오시나 또 열받는데 이제는 입장이 바뀌어서 아무 것도 못하는 쟝천이나 다 짜증난다고...



이 장면, 사실 진짜 제일 쓸데없는 장면이라고 생각함. 우보숭이 거짓말로 샤오시 불러내서 샤오시 집에 못 갈 핑계 만들어서 기어이 데이트 비슷한 거 하려는데 샤오시 결국 따라가는 거.... 이거 뭐하러 넣었어 여주 욕하라고 넣은 거임?


여기서 샤오시가 좀 더 단호했어야 한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보숭이 반지 상자 갖고 있는 것까지 본 후인데, 우보숭 주변에 여자가 없다는 거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샤오시이고, 그럼 좀 더 생각해봤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강한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역시 이 구역의 샤오시 맘, 강한 샤오시 쉴드 쳐본다.


사실 고딩 때도 그렇지만 지난 3년간 샤오시 옆을 맴돈 건 샤오시가 질질 흘려서가 아니라 우보숭 본인이 작은 미끼라도 악착같이 물고 늘어져서 셀프 고문한 거라고 말이다. 바로 이후에 나오지만, 우보숭은 샤오시에게 지난 3년간 친한 친구 이상으로 다가가지 못했다. 다가가지 않은 게 아니라 다가가지 못한 거다. 혼자 미래 플랜 열심히 짜보면 뭐 하나, 샤오시한테 바로 까일 거 알고 있었기에 못 들이댄 거다.


이 장면이 좀 짜증나긴 하지만, 장면 자체는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우보숭이 어떻게 샤오시 주변에 있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샤오시가 여지를 줘서가 아니라(샤오시 본인은 모르는 여지를 주긴 했겠지) 우보숭 본인이 없는 여지도 만들어서 여기까지 끌고 온 거. 지금처럼 샤오시가 전화 안 받거나 원하는 대로 움직여 주지 않으면 거짓말을 해서라도 샤오시 옆에 맴돈 건 우보숭 본인이다. 


고딩 때 얻은 교훈이 있었으니 그랬겠지. 우보숭이 친구의 선을 넘자마자 바로 우보숭 피해 다니다가 바로 딱 잘라 미안하다 말했던 샤오시. 떠나기 전 고백한 전과도 있고, 무엇보다 샤오시 마음을 어쩌면 샤오시 본인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 우보숭이다. 그러니 계속 애매하게 친구로 남아 뱅뱅 도는 것.



샤오시를 위해서라면 전 재산 터는 것도 아무렇지 않은 쟝천. 


쟝천이 샤오시 그림을 갖고 있는 데서 한 번 놀라고 자비출판 비용에서 두 번 놀라고 샤오시 만화책 내 주려고 차까지 파는 데서 세 번 놀람.


샤오시는 언제 저 그림을 쟝천에게 주었을까. 샤오시가 만든 이상한 끈도 못 버렸으니 저 그림은 얼마나 소중하게 갖고 있었을까, 왠지 마음이 아팠음. 


샤오시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몰라 좌충우돌 중인 쟝천 눈물겨운 노력도 안타깝고 자비출판 비용이 한화로 약 6800만원에 달한다는 데서 턱 빠지고... 샤오시 이제 너 인기 만화가 됐으니 쟝천한테 차 다시 사 줘라... 아무래도 쟝천보다 네가 버는 게 더 빠르고 많을 것 같아


아마 이때쯤 쟝천은, 상황이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고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샤오시를 붙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지 않았나 싶다. 곰곰이 과거를 생각해봤을 수도 있고 고민을 계속 했을 것이고. 그럼에도 답은 없고



학창시절을 배경으로 하는 만화를 그려 출판하기로 결정한 샤오시. 친구들을 불러서 그때 그 느낌을 재현하기 위해 사진을 찍으려는데...


누구보다 샤오시 맘 잘 알고 있는 징징, 쟝천 부른 거 칭찬해~ 오랜만에 교복 입고 나타난 쟝천......... 와 똑같이 교복 입었는데 확 나이 든 티 느껴지는 거 진짜 신기했다고


쟝천, 생전 처음 해보는 짓을 함. 지켜보는 내 손발 넘나 오그라들어서 샤오시는 즐거워 죽는데 나는 복습할 때 스킵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나는 못보겠어 쟝천 이런 애교 못참겠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쟝천을 찍으면서 넘나 즐거워하는 샤오시, 그런 샤오시에게서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져 버리는 것을 느끼는 우보숭. 결국 자멸의 길로 감



네 대답이 뭔지 알고 있어. 그래도 한 번 생각해 봐. 미안해.


우보숭에게도 샤오시는 10년 사랑이다. 짝사랑으로 시작해서 짝사랑으로 끝나서 그렇지. 아빠 없는 쟝천이나 엄마 없는 우보숭이나, 샤오시가 그들의 빈 마음을 채워주었기에 둘 다 샤오시를 그토록 못 놓았나 싶다. 다정한 샤오시, 우보숭을 친구로 진짜 좋아했기에 우보숭이 계속 수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고 우보숭은 사실 샤오시에게 빚을 많이 졌다.


그래서 더더욱 샤오시를 놓을 수 없었나보다. 문제는, 샤오시가 단 한 번도 우보숭을 남자로 본 적이 없다는 거고 다른 누구도 아닌 우보숭 본인이 그걸 제일 잘 알고 있었다는 것.


우보숭이 쟝천이 샤오시 옆에 없을 때도 친구의 선을 넘지 못했던 건, 샤오시가 단 한 번도 자신을 친구 이상으로 본 적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고 그래서 좀처럼 틈을 찾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이렇게 청혼하는 게 무리수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밀어붙일 수밖에 없는 건, 친구로 맴도는 것조차 얼마 남지 않았다는 끝을 예감해서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돌아온 쟝천에게 흔들리는 샤오시 지켜보는 게 우보숭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게다가 쟝천은 작정하고 샤오시를 흔들어댄다. 불안으로 미쳐 버릴 것 같으니까 결국 자멸인 거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직진한다...


이렇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가지 않았으면 아마 우보숭은 샤오시를 털어낼 수가 없었을 것이고, 그때 내가 프러포즈 한 번 해 봤더라면 하는 미련을 버리지 못했을 테니 차라리 잘 됐다 싶으면서도 가차없이 미안하다 하는 샤오시 보면서 내가 순간 안타까웠음. 이렇게 우보숭의 사랑은, 끈질기게 매달리고 싶었던 사랑은, 끝이 났음. 쟝천이 돌아오지 않았어도 끝이 났을 텐데, 그냥 확실히 종지부가 찍힌 느낌.



실연의 아픔으로 술을 퍼먹는 자리에 쟝천을 불러낸 우보숭.


쟝천과 대화를 샤오시더러 들으라고 핸드폰을 뒤집어 놓은 것을 두고 우보숭이 쟝천과 샤오시를 이어주려고 마지막까지 오작교 노릇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던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다른 생각임


샤오시한테 청혼한 거 거절당한 당일 밤이다. 아무리 거절당할 것을 알고 있었다지만 그렇다고 그날 밤 연적과 오랫동안 사랑했던 여자를 이어주려는 생각 100퍼센트로 쟝천을 찔러 보았을 것 같지는 않다.


처음에는 쟝천을 건드려서 봐라 샤오시, 쟝천은 널 사랑하지 않는다 네가 헛된 기대 품고 있는 거다, 라는 것을 알려주려는 목적이 더 강했다고 본다. 그런데 쟝천이 의외로 자기 속을 진솔하게 털어놓고 쟝천의 사랑이 생각보다 훨씬 더 깊었던 것에 그만 제풀에 져서 결국 샤오시와 쟝천을 이어준 모양새가 되어 버린 게 아닐까 싶다.


처음부터 쟝천은 확실히 하거든, 자기 마음을.



이 부분 궁금해서 이리저리 찾아 다녔는데, 우보숭이 샤오시를 '돌려달라' 하자 쟝천이 한 대답 '처음부터 내 거였어'라는 말의 뜻은, 우보숭 너는 한 번도 샤오시 가져본 적이 없었다 그러니 돌려주고 말고 할 것도 없다, 라는 뜻에 더 가깝다고 하다는 글을 보고 절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사실이니까. 


사실 우보숭은, 내가 섭남에게 넘 잔인한 것도 있겠지만, 샤오시의 친절과 우정을 자기 혼자 확대 평가해 왔다. 알면서도 그랬다. 쟝천이 고딩 때부터 샤오시 이미 내 여친 했던 것처럼 우보숭은 샤오시의 우정을 제멋대로 사랑으로 포장해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니 저런 말을 하고, 그러니 쟝천이 '사실'을 지적하자 빡쳐서 병을 깨버리는 것.



내일 수술 있다며 술 안 먹겠다던 쟝천 선생이 병째 드링킹하게 만든 것이 네 번인가 다섯 번인가 있는데, 그게 모두 쟝천이 빡치는 포인트라는 거.


넌 나만큼 샤오시를 좋아하지 않잖아, 가 처음으로 쟝천이 술 드링킹하게 만든 포인트. 니가 뭔데, 세상 사람들이 뭔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남의 마음을 함부로 평가하는가.


사람들은 샤오시가 나를 훨씬 더 좋아했다고 말하지. 하면서 술을 드링킹. 아닌 거다. 사실은 내가, 샤오시를 더 사랑한다.


샤오시 양보해줘, 에서 또 드링킹. 아니 잠깐만 샤오시가 물건이냐 뭐냐, 샤오시가 분명 싫다고 했는데 양보고 자시고 할 게 뭐가 있어. 우보숭 넌 안타깝다 못해 좀 어이없다.... 쟝천이 양보하면 샤오시가 너에게 가는 그런 구도가 아닌데... 쟝천 또 드링킹 


양보가 가능한 여자가 아님 샤오시는 한번도 양보 가능했던 적 없음



인생은 혼자 가는 것이다. 샤오시 너도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구나. 너만은 날 떠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결국 너도 떠났어.


아니야, 너는 나를 찾아올 거야. 너는 언제나 그랬으니까, 언제나 내 옆에 있었으니까.


그런데 샤오시가 오지 않는다. 괜찮을 거라 생각도 해봤고 차라리 더 잘된 거라 믿어보려고도 했는데 그게 안 된다.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 눈앞이 캄캄해지기만 한다. 그거 생각하니 또 눈앞이 캄캄한지 드링킹



차라리 우보숭이 너에게 더 나을 거야. 그럴 거야. 나도 너 없는 게 차라리 더 잘된 걸 거야. 여기 베이징에서 나는 잘 나가니까 어떻게든.........


근데 안 됨. 그냥 안 됨. 잘 살아지지가 않음. 나는 샤오시 없으면 살 수가 없음. 샤오시는 나 없어도 잘 사는 것 같지만, 나는 샤오시 없으면 살 수 없음.


어떻게든 잡고 싶은데, 그래서 샤오시 싫어하는 부분 다 고칠 수 있는데, 샤오시가 날 좋아했던 이유조차 모르는데 싫어하는 부분을 어떻게 고치나... 아무것도 모르겠는데 포기할 수는 없어 그래서 또 드링킹


이게 쟝천의 진실된 마음이었다. 그 누구보다 샤오시를 사랑하고, 잊으려고 무진장 노력했지만 절대 안 됐고, 그래서 돌아왔고, 어떻게든 샤오시 손 붙들고 싶지만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고, 샤오시 없이는 못 살겠다는 게.



우보숭은 철저하게 패배했다. 샤오시가 쟝천 짝사랑하는 중이라면 어떻게든 해 보겠는데, 샤오시에 대한 쟝천 마음이 저렇게 깊다면 뭘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거다. 자신은 낄 자리가 없다는 것을 철저히 깨달은 우보숭, 결국 샤오시에게 쟝천의 진심을 전달한 꼴밖에 되지 않았다...


이렇게 오랫동안 널 봤는데 네가 이렇게 말 많이 하는 거 처음 봐. 저도요!! 저도 쟝천 저렇게 말 많이 하는 거 첨 봤어요!!! 


그만큼 샤오시에 대한 쟝천 마음이 깊고 간절하다는 뜻일테지


아니 근데 이날 바로 수술하던데 술 저렇게 많이 마시고도 손 안 떨리다니 사실 쟝천 주량 엄청 센 거 아니냐며



처음으로 정확하게, 쟝천의 입을 통해 듣는 쟝천의 진심


이 부분, 재회씬 만큼이나 좋았다. 쟝천의 진심을 처음 듣게 된 샤오시의 무너지기 직전의 표정도, 모든 것을 말하고 난 다음 애틋하게 샤오시 보는 쟝천 표정도



뜻밖의 커밍아웃이 불러온 긴장감 넘치는 어색함


아마 쟝천 혼자 내버려뒀으면 백 년이 지났어도 말 못했을지 모르는 쟝천의 진심 



왠지 여기.... 얘네 첫키스했던 그 장소 같은데........


자신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차까지 팔았다는 쟝천의 마음. 그 마음이 얼마나 크고 넓고 깊은지, 샤오시는 사실 얼른 와 닿지 않는다.


너무나도 오랫동안, 쟝천에게 매달리는 사랑을 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쟝천이 자신만큼, 아니 어쩌면 자신보다 더 깊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게 쉽게 믿어지지 않을 거다. 내 마음은 이렇게 흔들리는데, 다시 시작해도 되는 걸까. 두려움은 아직 너무 크다.


거기에 무슨 진지한 대화 좀 할라치면 울리는 비상 전화. 아놔 진짜 얘네 헤어진 이유 절반은 이거 때문이다, 쟝천이 미치게 바쁜 거. 진지하게 대화할 시간이 없어



한 번 봇물이 터지니까, 이제는 정말 말할 수 있다.


자존심이고 뭐고, 다른 더 좋은 방법 있다 해도 모르겠고, 그저 샤오시가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밖에 없다.


샤오시 놓치면 살 수 없다는 절박함밖에 남은 게 없다.



샤오시 마음이 바닥까지 떨어진다.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내가 지금 보고 들은 게 다 뭔지, 마음이 도무지 정리가 되지 않는다. 시간을 달라는 건, 차분하게 생각을 해보고 싶다는 건데, 사실 손을 빼내면서도 쟝천 머리 만지는 저 손길에서 샤오시는 이미 거의 다 넘어왔지 싶더라.


샤오시가 손 빼낼 때 쟝천 턱에 물방울이 맺힌 것 같았는데... 우는 것 같았는데... 내 착각인가



수술 시작한 시간이 11시, 끝난 시간이 한 시. 


진료실 옆 숙직실?에 불이 켜져 들어와 보니 샤오시가 자고 있다. 아마 시간을 달라고 돌아서 놓고 바로 다시 쟝천에게 달려간 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쟝천이 수술 중이니까 기다리다 잠이 든 거.


샤오시임을 확인하고 놀라다가 이내 서서히 웃음이 배는 쟝천



샤오시가 돌아왔다. 진짜 돌아왔다.


기나긴 마음고생이 끝나고 안도가 찾아오는 미소. 


샤오시가 정말 돌아왔다, 내게로.

사실 21회와 22회는 별로 좋아하는 회차는 아니다. 따지고 보면 이상하긴 하네 성인이 되고 난 후를 고딩 때보다 더 좋아하는데 결국 23회의 힘인가... 그래도 건질 만한 장면이나 놓쳐서는 안 되는 장면이 꼭 나오는 회차들이기도 하다.



관성의 법칙. 얼떨결에 옛날로 돌아가 쟝천과 키스한 샤오시는 악몽에 시달린다. 사실 샤오시 입장에서는 여친도 있는 넘이 갑자기 사과하라고 해서 사과했더니 갑자기 키스를 하는 희한한 상황에 몰린 것인데 전화조차 한참 고민하며 해야 하다니... 이게 무슨 일이여 


그나저나 샤오시 쟝천 번호는 어떻게 알았지........ 쟝천이 번호를 안 바꾼 건가....


샤오시는 결국 쟝천의 여친이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되고 쟝천이 가짜 여친을 만든 이유도 알게 된다.


샤오시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어 도와줘, 의 결론이 가짜 여친이었다니.



내가 21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이런 것 때문이다. 쟝천이 넘 답답해...... 왜 그러는지는 알겠지만......


샤오시는 쟝천이 아직도 자신을 좋아하고 원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설사 그렇다 해도 거기에 넘어가 예전처럼 쟝천에게 매달리고 싶지 않다. 내가 매달리지 않으면 끝나 버리는 관계를 다시 시작하기에 한 번 데인 상처가 너무 크고 너무 무섭다. 


쟝천이 가짜 여친까지 동원했다는 말에 쟝천이 아직도 샤오시를 좋아한다는 것을 눈치챈 징징,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에 넋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 버린 루양을 시켜 쟝천이든 우보숭이든 보러 오게 하라는데... 빨랐던 것은 우보숭이다. 


아 근데 이 씬 왜때무네 들어간 건지 정말 모르겠다. 그냥 가버리는 쟝천 시청자들 답답하라고 넣었나요 뭔가요 샤오시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 우보숭은 못 볼 테니까 추억 속에나 남기라고 넣은 건가요 뭔가요 안 그래도 성인 씬은 짧은데 이야기를 중구난방으로 끼워 넣어 허겁지겁 끝나는 인상이 강한데, 들어가야 할 씬들은 안 들어가고 쓸데없는 씬은 너무 길고 많은 느낌이다...



일을 완벽하게 잘 해서 베이징에서도 붙잡으려 했고 최연소 과장 후보까지 올랐던 쟝 선생, 요새 전 여친 때문에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자꾸만 천샤오시 차트에 써넣는 것으로도 모자라 그렇게 썼는 줄도 모르고 간호사 쌤들에게 들킴 



과거의 샤오시는 항상 쟝천 눈치를 살펴야 했다. 지금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 지금 상황이 괜찮은지 아닌지, 정말 나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고딩 때부터 이어져온 것이 습관처럼 자리잡아 너무 좋아하면서도 한곁에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더니 결국 더는 쟝천 손을 붙들고 늘어질 수가 없어서 이별을 맞이하게 됐는데, 지금도 쟝천은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


가짜 여친까지 동원해서 내가 질투를 하면 뭐 어쩔 건데. 그래서 니가 원하는 게 뭔데.


샤오시, 많이 강해졌다. 더는 쟝천에게 이대로 휘둘리지 않겠다는 선언을 할 만큼.



3년 전에, 이별을 맞이하기 전에 했어야 했던 이야기들을 이제야 나누는 두 사람.


사실 헤어지고 나서라도 진작 나눴어야 할 이야기들을, 너무 늦은 감이 있다.


쟝천은 이제야 샤오시가 왜 그렇게까지 힘들었는지 아주 조금, 아주 일부분만 알게 됐다. 그날 환자를 잃은 자신만큼이나 샤오시가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지. 


그런데 정작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야 쟝 선생... 그 하나만으로 헤어지자고 한 게 아니라고... 쌓이고 쌓인 거야



사랑에 있어서만큼은 빡대가리 쟝천 선생은 샤오시가 하는 말의 깊은 뜻을 여전히 다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그냥 어쨌든 헤어지던 그 날의 상황은 이해가 되었으니 이제 오해는 풀렸네. 내가 너 3년 동안 찾아오지 않은 건 네가 우보숭과 오해할 만한 행동을 해서였어, 라고 알려주려던 건데 샤오시는 자신을 비난하는 쟝천에게 더욱 더 빡치고


대화는 산으로 가는데 언제나 그렇듯 쟝천은 바빠서 또 불려 나감. 도돌이표다, 끝이 없다.


그러나 샤오시 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다리란다고 또 기다리고 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만큼 샤오시에게 쟝천은 어떻게 해볼 수 없는 가슴에 박힌 그 무엇임....



아 사실 이 시츄에이숑 좀 어이없었다고...... 기다리다가 의자 휙 돌리고 그러다가 미끄러져 책상에 머리 박고 뇌진탕....................휴우,,,,,,,,,,,,


위급한 상황에서 쟝천밖에 생각나는 사람이 없었다는 거 보여주려 한 건가 아니면 아직도 손길만은 다정하기 짝이 없는 쟝천 보여주려 한 건가


아니네요 초근접으로 얼굴 들이대도 넘나 잘생긴 쟝천 선생 보여주려 한 거네요



흡 바로 이분이 쟝천 선생 넋 나가게 하던 그 '천샤오시'군


눈치 빠른 간호사 선생님 재빨리 자리 비켜줌


그나저나 몹시 궁금함 그냥 치료 같던데 간호사가 보기에 전혀 치료 아닌 사심 듬뿍듬뿍인 게 있었던 걸까 그냥 샤오시 머리 만지는 쟝천 손길이 넘나 다정해서일까



아 쟝천 선생...................... 샤오시가 지금 그날 삐쳐서 헤어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설마 아니겠지


얘기 나눠보니 그래 오해가 있었구나 지금 너 우보숭 사귀는 거 아닌 거 암 그러니까 화해하면 됨 끝ㅇㅇ


샤오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힘 이 샛기 미쳤나 지금 헤어진지 3년이 지났는데 다시 시작하자도 아니고 뭐시라? 화해? 지금 3년 동안 길고 긴 싸움 했다고 생각하는 거임? 진짜로? 리얼? 


아니야 샤오시 쟝 선생은 헤어진 적이 없으신 분임ㅇㅇ 그냥 크나큰 오해로 좀 오래 떨어져 있었던 줄로 아시는 분임


아오 이건 아니지 쟝천 네가 아름다운 개샛기라는 설이 점점 더 유력해지고 있다고



어제도 지멋대로 키스하더니 오늘도 지멋대로 뽀뽀.......... 하아 쟝 선생............


쟝천은 어제 샤오시 사과 받았고 오늘 샤오시 해명도 들었으니 모든 게 다 제자리로 쉽게 돌아갈 줄 아는 것 같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은 것 같다.


이제 샤오시가 돌아올 수 있다고 이제 더는 아프고 외로웠던 시간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고 그렇게.


게다가 샤오시, 이 바보 같은.... 항상 샤오시는 쟝천 앞에서 약자다. 항상 쟝천이 갑이고 샤오시가 을이다. 또 다시 흔들리는 샤오시를 쟝천은 아주 일부나마 눈치챈 것 같다. 그게 쟝천에게 버틸 힘을 주는 것이고.



샤오시에게 제멋대로 지껄인 환자에게 복수하는 쟝 선생 


쟝천에게 휘둘리고 싶지 않아서 바래다 주는 것도 거절하고 돌아서지만 쟝천이 자기한테 함부로 말하는 환자에게 아프게 하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말 하고 바래다 주겠다고까지 하고 다정하게 어지럽지 않느냐고 묻는 게 또 샤오시를 뒤흔들었다.


쟝천이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마음은 확실히 알게 됐다. 샤오시가 그러고 싶으냐는 다른 문제. 저도 모르게 미소짓는 샤오시의 모습이 샤오시의 속마음을 말해주는 것 같다. 다시 혼자서 매달리게 될까봐 너무 겁이 나서 쉽게 쟝천이 내민 손을 잡지는 못하지만, 쟝천이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은 샤오시를 저도 모르게 기분 좋게 만드는 거 같다...



샤오시 아빠가 퇴원하는 날 찾아온 쟝천. 아니 쟝 선생 흉부외과 의사 쌤 아니셨나요........ 정형외과 입원인 샤오시 부모님을 지극적성으로 챙기는 쟝천, 흉부외과 의사가 정형외과 환자에게 약 처방까지 할 수 있는 줄 몰랐음


처음 이 씬을 봤을 때는 좀 어이없었는데 자꾸 보다 보니 마지막 우보숭의 쓸쓸한 표정과 함께 이게 우보숭에게 되게 잔인한 씬이었구나 싶다.


아니 이 샛기야 지금 네가 샤오시 붙잡고 매달려도 모자랄 판국에 머리 타령이냐 처음엔 그랬는데, 아니었다. 우보숭은 아오안, 샤오시만 쳐다보며 머리가 엉망이네, 웃으면서 놀리듯 말하고 나가고 그걸 샤오시는 신경 쓰고, 항상 그런 식이었다. 쟝천과 샤오시는,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있어도 언제나 마치 둘 만의 세상, 둘 만의 공간, 둘 만의 시간 안에 있는 것 같이 되어 버리곤 했다.


지금도 그렇다. 일부러 시간 내어 샤오시 부모님 퇴원을 도우러 왔는데, 머리가 엉망이니 마니 딱 한 마디 던지며 샤오시만 쳐다보다 나간 놈이 순식간에 샤오시의 모든 신경을 빼앗아 버리고 마치 자신은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언제나 우보숭을 패배감 속에 밀어넣었겠지



루양과 징징의 결혼식날, 샤오시를 데리러 온 두 남자.


아 여기서 내 손발 없어질 뻔 이게 뭐냐고 도대체


이렇게 대놓고 쟝천 vs 오보숭 대결 구도로 갈 필요 없지 않았냐고 그리고 난 우보숭이 어쩌다 한 번씩 쟝천 이겨 먹은 상황이 왔을 때 짓는 저 표정이 너무 안습이다.... 지금 이 상황도 결코 샤오시가 우보숭 택한 것이 아닌데 그걸 모르는 건지 모르는 척 하는 건지 하는 게 어이없고 안쓰러워서



사실 이거 우보숭에게 되게 잔인한 씬임..........


샤오시가 쟝천이 아니라 우보숭의 차를 탄 것은 쟝천에게 자꾸만 흔들리는 게 싫어서고 쟝천이 자꾸만 흔들어대는 게 무섭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보숭의 차에 올라타서도 생각은 다른 데 가 있고 우보숭이 아무리 뭘 해줄까 물어봐도 전부 다 싫다고만 해서 결국 우보숭이 네가 쟝천이냐 왜 다 싫다고만 하냐 말하게 만든다.


우보숭이 나랑 쟝천 중에 누가 더 잘생겼냐 물은 것도 바로 샤오시 태도 때문이다. 샤오시가 자신을 선택해 차에 올라탄 게 아니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눈치챘기에 그게 아니라고 믿고 싶은 거라서... 그리고 샤오시가 너, 라고 대답한 것도 우보숭이 더 잘생겼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쟝천이라고 말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에게도, 샤오시 자기 자신에게조차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오시 태도가 우보숭에게 또 헛된 희망을, 아니, 버릴 수 없는 희망을 계속 붙잡고 늘어질 수 있게 해준 것은 부인할 수가 없다. 내가 이 구역의 샤오시맘이다 외치면서 샤오시를 변호하려 해도 벽에 막히는 구간이 두 구간 나오는데, 바로 여기하고 우보숭의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그냥 같이 저녁 먹으러 가는 그 씬이다. 둘 다 샤오시가 우보숭을 선택해서, 또는 친구의 선을 넘으려 해서 한 행동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좀 더 단호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샤오시는 결코 단 한번도 일부러 우보숭을 이용하려 한 적은 없었지만(쟝천 앞에서 말로 그러는 건 그냥 열받으니까 하는 말이고) 쟝천 때문에 괴롭고 답답한 마음을 푸는 데 또는 쟝천 때문에 마음이 산란한 것을 숨기려는데 우보숭이 타의 반 자의 반으로 이용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것 같다.



쟝천에게 흔들리고 싶지 않은데 하필이면 오늘 쟝천이 심지어 고딩 시절에도 자신을 많이 좋아했더라는 얘기를 리웨이에게 듣는 샤오시. 


거기다 계속해서 자신에게 못 박히는 쟝천의 뜨거운 시선.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기 위해 샤오시는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조금만 방심하면 흐트러져 버린다, 마음은.


신부 신랑 들러리로 나란히 서 있는 세 사람, 쟝천이야 부끄러움 따위는 안드로메다로 그냥 대놓고 샤오시 쳐다보는데 샤오시는 자신도 모르게 쟝천 쪽으로 기울어져 서 있는 경우가 많더라......




루양과 징징은 너무너무 예쁜 한 쌍이었지만....... 이 결혼식 여러모로 우보숭에게 잔인했음


쟝천 저도 모르게 의식하는 샤오시, 남이야 뭐라 생각하거나 말거나 샤오시만 쳐다보는 쟝천, 그것도 모자라 몰래 숨겨둔 프러포즈 반지까지 들킴 안습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 씬이 꼭 이랬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샤오시가 다음 행복한 신부가 될 거라는 노골적인 암시가 촌스러웠기 때문만이 아님


넘어질 뻔한 샤오시를 잡아준 두 남자를 대조하는 촌스러운 연출만이 문제가 아님


넘어질 뻔한 자기 잡아준 건 쟝천과 우보숭 둘인데 게다가 심지어 우보숭이 더 빨랐는데 샤오시 시선은 또 쟝천에게만........... 아 진짜 계속 우보숭에게 넘 잔인하다고......... 

샤오시가 헤어진 걸 후회하지 않는다는 말에 충격 받으신 쟝천 선생, 하루종일 샤오시 생각뿐



서명란에 자기 이름 써야 하는데 천샤오시 이름 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뻘짓은 이번 한 번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한다....


자기가 얼마나 넋이 나갔었나 확인하고 혼자 당혹스러워 하는 와중에 걸려온 원장의 전화. 


이는 사실 쟝천이 왜 잘 나가던 베이징 생활을 집어치우고 고향으로 돌아왔나 하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설명하기 위한 서비스컷일뿐... 결국 포기할 수 없는 사람이 있어서 돌아온 것이고 그 사람이 바로 샤오시인데...


어떡하나여 쟝 선생은 아직도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다시 바로잡아야 하는지 1도 모르십니다



루양과 징징이 결혼을 한다. 그 전에 총각파티라며 하는 모임에 쟝천을 부른 루양. 근데 내가 총각파티를 잘못 알고 있나? 결혼 전에 여친이랑 친구들이랑 불러서 같이 노는 게 총각파티는 아닐 텐데... 암튼 뭐 어때 건전하니 좋네


근데 뜻밖에 쟝천이 웬 화려한 여자를 달고 나타나 여자친구라고 소개함


알고 보니 이 여자는 가짜 여친 ㅇㅇ 바로 다음회에 쟝천이 왜 가짜 여친을 달고 나타났나 설명이 나오지만... 쟝천, 예전에 샤오시가 왕삐쳤을 때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주구장창 루양만 붙들고 늘어지더니 이번엔 엉뚱하게 수 선생에게 물어봤나 봄 아무래도 같은 여자니까 여자 마음 알 거라 생각했던가 본데 대 실수였음... 무엇보다 이상한 농담을 하는 동료를 뭘 믿고 그런 상담을 했는지 모르겠다...


샤오시 마음을 모르겠으니 샤오시 마음 떠보기 위해 가짜 여친 달고 나타나서 질투작전이라뇨.......... 이건 잘못 가도 한참을 잘못 갔죠



질투 작전은 대실패. 그게 될 리가 있나 지가 질투나서 죽을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주 대놓고 저렇게 샤오시만 쳐다보며 레이저를 쏴대는데.............


가짜 여친이 쟝천을 도와(!) 주려고 애를 쓰지만 제대로 안됨 쟝천 선생 이미 질투로 파이어~ 활활 타오르고 있으심 


생각보다 샤오시가 크게 놀라거나 당황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조금 놀랐는데, 샤오시는 쟝천이 재회한 후에도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행동을 하기에 어느 정도 포기 단계에 있지 않았나 싶다. 즉, 쟝천이 자신을 너무 사랑해서 그래서 되찾고 싶어서 돌아왔다는 것을 1도 짐작하지 못하고 3년이나 흘렀고 헤어진지 오래 됐으니까 쟝천도 새 삶을 시작한 건가 보다 지레짐작으로 약간 풀이 죽은 느낌이랄까



귤 까달라는 우보숭에게 귤 까주고 불편한 손으로 앉아 있던 샤오시를 마치 태울 것처럼 쳐다보던 쟝천, 샤오시 손을 덥석 잡아 자기 쪽으로 홱 끌어와 손을 닦기 시작하는데......


손을 닦는 게 이처럼 섹시할 일인가......... 아니 사실 욕을 퍼부어야 하는 상황인데..........


쟝 선생께서는 지금 질투에 눈이 멀어 지가 무슨 개샛기 짓을 하는지 1도 모름 애초에 딴 여자한테 눈길 돌려본 적 1도 없어서 지금 지가 뭘 잘못했는지 모름 그냥 샤오시에 대한 분노와 원망과 우보숭에 대한 질투로 온 몸이 불타시는 중 주변은 전혀 안 보임



우보숭과 샤오시 얘기는 21회와 22회 리뷰할 때 좀 더 살펴보려 하는데, 사실 이 장면만 봐도 샤오시와 우보숭이 어떻게 지냈는지 뻔히 보인다고나 할까...

사실 샤오시가 우보숭에게 '여자'로서의 언질을 많이 주었다면 이 상황에서 우보숭은 거칠게 화를 내며 쟝천의 손을 쳐내고 욕이라도 퍼부었어야 한다. 최소한 기분 나쁘다는 티를 강하게 내야 하는 거다.


그런데 우보숭은 그러지 못한다. 결국 손을 쳐내는 건 샤오시인데, 우보숭은 지금 미치게 화가 나도 샤오시 옆 자기 자리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고, 샤오시 옆에 있으려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아무리 화가 나도 선을 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느낌이었다. 


놀라서 얼어버린 루양이나 얼어붙은 우보숭... 루양 반응=내 반응


그러나 이 주변 사람들은 쟝천에게 아오안이고요



쟝천 하 이 아름다운 개샛기야.....지금 니가 누굴 달고 왔는지 모르지........ 현 여친 달고 와서 전 여친 질투나게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쓰레기인 거 모르지 가짜면 다냐 상황 자체가 이건 아니올시다 인데


그런데.... 그런데......!!!!!!!!!!!!!!!! 쟝천 이 개샛기가 개샛기 짓 하는데 이 섹시한 긴장감은 뭐죠!!!!! 저는 정녕 쓰레기인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딩 때도 없던 성적 긴장감이 터져 버리는구만요 상황은 시궁창인데 ㅠㅠ


샤오시를 미치게 사랑하는 만큼 자기 이렇게 마음고생 시키는 샤오시가 또 미치게 원망스러운 쟝천의 심리가 적나라하게 보인다. 샤오시를 곤란하게 하겠다는 심보로 저지른 짓이 아니라 샤오시가 다른 놈에게 친절한 것을, 그것도 자기 앞에 두고 그러는 것을 못 참은 것일 뿐이다. 지가 누굴 달고 왔는지도 노상관이고 이미 샤오시랑 끝난 사이라는 것도 노상관이다. 사실 쟝천은 끝난 적이 없다. 그냥 아주 길고 끝나지 않는 싸움을 하는 것일뿐



샤오시 옆자리 태우기 작전, 아 유치찬란하시고요


안 내리려는 우보숭 억지로 내리게 한 후 가짜 여친 내려주고 뒷좌석에서 자는 척 하는 샤오시 기어이 깨우더니 차가 섰으니 내려서 밀라고 함...


쟝천 차 아우디인데요.......................


샤오시는 차를 잘 모르나보다. 내려서 밀라니까 밀고 있음. 뒷좌석에 다시 타려니 문 잠가 버리는 쟝천 어휴 유치해 빡쳐서 가 버리는 샤오시를 따라 후진하는 아우디... 아니 방금 시동도 꺼졌다더니 차가 전진 후진 잘만 하네...?


타려고 하니 뒷좌석 문은 잠겨 있고 이 샛기가 나 놀리나 빡치는 샤오시. 샤오시는 이제 참지 않아!



결국 샤오시 옆자리 태우기 성공


샤오시 집 앞에 내려주려는데 마침 걸려온 전화. 우보숭이라는 것을 알자마자 표정 다시 쎄하게 굳음



빡침 게이지가 무한대로 치솟습니다


샤오시가 열쇠를 흘려서 갖다주러 갔지만 사실 샤오시가 열쇠를 흘리지 않았어도 무슨 핑계를 대서든 갔을 것 같음 이대로 그냥 집에 돌아가서 잠이 올 만한 그런 빡침이 아님



다시 샤오시에게 온 쟝천


차 불빛 때문에 눈을 못뜨는데 그 와중에 불빛을 가르며 걸어오는 쟝천... 우와...... 잘생겼어........... 쟝천 잘 생긴건 익히 알고 있었는데 재회 후 미모는 진짜 개취로 내 심장을 저격함 머리 올백한 남자 진짜 내 스타일 아닌데 개인의 취향을 뛰어넘는 잘생김으로 인하여 취향에 혼란이 옴.....


여기서 문득 도*비 브금을 틀어야 할 것같은 착각마저 일었다........



사실 처음 봤을 땐 여기서부터 엔딩까지 내내 내 표정은 ?????????????????????????????????? 였음


도무지 얘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왜 저러는지도 모르겠고 샤오시 표정=내 표정 샤오시 반응=내 반응


무슨 뜻인지 모르겠으니 알아듣게 말하란 말야 이 아름다운 개샛기야, 가 절로 튀어나왔는데...........


이 부분이 무슨 뜻인지 알고 싶어서 원작도 찾아 봤는데 원작은 이 부분이 샤오시 시점으로 기술되어 있고 상황을 글로 옮겨놓기만 했을 뿐 쟝천이 '왜' 이러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 


그렇지만 자꾸 보다 보니 내 나름대로 쟝천을 이해하게 되었다. 아 물론 쟝천이 잘 했다는 뜻은 아니다.



쟝천에게 샤오시와 헤어져 있었던 지난 3년은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은 나날이었다. 그런데 샤오시는 우보숭과 사귀는 것 같다. 잊어 보려고 무진장 노력하고(사실 루양에게조차 연락 안 한것은 샤오시를 배려해서라기보다는 루양에게 연락했다가 샤오시 소식을 건너 듣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다) 애썼지만 되지가 않는다.


그래서 결국 베이징에서 붙잡는 것도 만류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돌아와 보니 샤오시는 우보숭과 사귀지 않는다 한다. 돌아온 보람이 있다 싶었던 것도 잠시, 샤오시가 좀처럼 말을 듣지 않는 거다.


옛날의 샤오시라면 조금만 눈치를 줘도 조금만 언질을 줘도 바로 달려와 실컷 사랑해 주었을 텐데, 그러면 마음이 풀려서 샤오시를 '용서'할 생각이었는데 샤오시가 안 그러는 거다. 미치게 화가 나는데 뭐가 잘못된 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때 먼저 헤어지자 한 것도 샤오시이고 샤오시는 그때 자신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도무지 이해하려 들지 않고 단지 베이징에 가려 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별을 선언하지 않았던가. 사실 베이징에 가려 했던 것도 아니었는데. 


그럼 샤오시는 당연히 알아야지. 얼마나 잘못했는지. 얼마나 자신한테 '폐'를 끼쳤는지! 근데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쟝천은 사과를 요구한 게 아닌가 싶다.


나를 이토록 마음고생 시킨 죄, 헤어질 일도 아닌 것을 가지고 헤어지자 해서 애꿎은 세월을 흘려보낸 죄, 그러고도 불구하고 전혀 아는 것이 없는 얼굴로 우보숭과 어울려 다닌 죄, 눈코 뜰새 없이 바쁜데 넋이 나가서 번번이 천샤오시 이름을 적게 만든 죄....


쟝천의 생각은 헤어지기 전에서 한 치도 발전한 게 없고 예전 샤오시와 맺었던 관계에서 한 발도 나아간 게 없다. 


쟝천은 사실 샤오시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는 것을 당연시했다. 당연시라고 하기보다 거기에 너무나도 길들여져 그렇지 않은 방식은 상상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샤오시가 여자이기 이전에 샤오시는 제일 친한 친구이고 아침밥을 사다 나르고 아플 때 보살펴주던 엄마 같은 존재이기도 했다. 샤오시에게 받는 사랑은 너무나도 크고 너무나도 당연해서 이제 그게 없이는 살 수도 없는데 샤오시가 이제 그 책임을 방기하는 거.


그래서 쟝천은 사과를 요구했던 것 같다.


그리고 샤오시는 관성적으로....... 쟝천이 하라면 했던 옛날의 샤오시로 순간 돌아가..... 쟝천이 저렇게 막무가내로 사과를 요구하니까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데도 사과를 한다........ 역시 습관이란 무섭다. 



쟝천이 사과를 받으려고 샤오시를 쫓아온 것이 전부가 아니다. 


사실 쟝천은 헤어짐 자체를 못 받아들이고 있지만, 헤어졌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는다. 사과하라는 것은 좀 거친 어리광이고 사실 쟝천이 키스한 이유는, 샤오시에게 돌아오라고 말하고 싶기 때문인 것 같다.


어쨌든 내 마음은 그대로라고 네가 돌아오면 된다고 


그리고 쟝천으로서는 다른 방법이 생각이 안 나서 그냥 저질러 버린 것 같기도 했다. 공부는 겁나 잘하면서 머리는 개좋으면서 이런 방면으로는 무지한데다 성적은 바닥을 기는 쟝천인지라... 샤오시에게 자기 마음 전달할 더 좋은, 더 나은, 더 현명한 방법이 생각이 안 나서 저질러 버린 것 같기도 하다. 


쟝 선생... 현실 직시와 과거 반성이 먼저요 


샤오시.... 네 마음 아직 그대로구나. 아무리 쟝천 외면하려 해도 시시때때로 죽이고 눌렀던 마음이 튀어나와 ㅠㅠ

20회는 재회한 쟝천과 샤오시 커플의 복잡미묘한 심리를 따라가는 재미가 있는 회차였다. 얼른 이해가 안 가는 행동들도 있지만 자꾸만 보다 보니 그냥 내 궁예일지라도 이제는 얘네가 이해가 된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재회 후에는 진짜 아주 끈적끈적하게, 끈질기게, 쟝천의 시선이 샤오시를 떠나지 않아 몹시 흐뭇했다고 한다(변태 아님)


쟝천은 이때, 모든 걸 다시 되돌릴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었다고 생각한다. 샤오시는 여전히 다정하고 착하고 자신을 생각해서 따뜻한 물도 가져다 주고 국수도 만들어준다. 


아마 샤오시와 헤어진 다음부터 한시도 편할 날 없었던 마음이 이때야 비로소 조금은 풀렸을 거라고 생각함. 샤오시 보는 눈빛이 따뜻하면서도 안도가 섞인 것도 같아서.



너무 편했나보다. 샤오시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아서 안도가 되었나 보다. 쟝천은 선잠이 든다. 이렇게 처음 간 샤오시 집에서 그 사이에 잠이 들어 버린 쟝천 보니, 그동안 쟝천이 얼마나 마음 고생을 했는지, 그래서 샤오시가 옆에 있는 게 얼마나 안심이 되는지 알 것만 같았다.


샤오시의 심정은 몹시 복잡하다. 사실 나 같으면 그렇게 헤어진 남자, 과거에 친구였거나 말거나 위 아프다고 집으로 들이고 국수까지 만들고 자기 집에서 깜빡 잠들어 버리게 하지 않을 것 같다. 그만큼 샤오시 역시 쟝천을 완전히 잊어본 적 없는 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얘네가 어떻게 사랑하고 데이트를 했던가 하는 게 또 여실히 보였다. 항상 쟝천 생각이 먼저였고 쟝천 입장이 먼저였고 쟝천 걱정이 먼저여서 자신 걱정, 자신 입장 같은 것은 뒤로 미루기만 했던 샤오시가 습관처럼, 버릇처럼 불쑥 나타난다. 쟝천이 속 쓰리고 위가 아파 약을 먹는 것을 보는 순간, 이미 끝난 사이라는 것보다 걱정이 더 먼저 튀어나오는 거



깨워도 쟝천이 일어나지 않자 샤오시는 쟝천이 틀어놓은 듯한 TV 프로그램을 그냥 보고 있다.


여기서 두 가지가 샤오시의 마음을 보여준다. 쟝천이 일어나기를 기다리는 것, 그리고 '축구'를 그냥 계속 보고 있다는 것. 


축구는 쟝천이 좋아하는 종목이었다. 샤오시는 축구 1도 몰랐지만 쟝천이 좋아하니까 멘유가 항저우에 왔을 때 쟝천과 함께 보러 가려고 자신의 생일을 통째로 바쳤던 기억이 있다. 쟝천은 여전히 축구를 좋아하고, 샤오시는 축구에 호불호가 없지만 쟝천이 틀어놓은 그대로 '축구' 경기를 보고 있다, 쟝천이 일어나길 기다리면서.


문득 깨어난 쟝천, 샤오시가 축구만 보고 있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다가 볼륨을 올려 자신이 일어났음을 알린다. 지극히 쟝천스러운 방법. 추억이든 무엇이든 자신과 함께 있지 않은 샤오시를 현실로 데려오는 쟝천식 방법.



아 이 어색한 긴장감 좋네요 좋아요


샤오시는 쟝천의 적나라한 시선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고 알고 싶지도 않고 그래서 차마 쳐다보지도 못하고 쟝천은 샤오시를 틈만 나면 쳐다봄


아마 쟝천은 샤오시가 해 준 국수를 먹으면서 더더욱 희망에 불타 오르게 되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샤오시는 예전 샤오시 그대로야. 우보숭이 3년이나 곁에 있었지만 곁을 내주지 않았고 자신에게 여전히 이렇게 따뜻할 수 있는 사람. 그러니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아니 벌써 돌아간 것 같은 느낌마저 드는 것 같았음



애미야 국수가 짜다............도 아니고 샤오시 국수가 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잘 얻어먹고 고맙다는 말 대신 저런 말을 하는 게 바로 쟝천임. 하나도 변하지 않았음. 아직은 변해야 할 필요성 같은 것도 크게 느끼는 것 같지 않고 그저 쟝천은 샤오시가 다시 돌아오기만을, 다시 돌아올 거라는 것만을 그냥 더욱 더 믿게 된 것 같다. 


그러니 쟝천이 샤오시를 대하는 게 너무나 예전과 같았던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쟝천에게는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었고 달라질 것도 없는 거다. 샤오시 옆에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예전처럼 하는 거 말고는 아는 것도 없고 달라져야 하는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고 그런데 어떻게든 샤오시는 잡고 싶고 예전으로 돌리고 싶고



샤오시 아빠 수술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세 사람. 이 어색한 그림은 무엇?


샤오시 엄마 개쿨함 샤오시랑 쟝천이 사귀다 헤어졌는데도 쟝천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쭉 지켜봐 와서 그런가 그래서 쟝천을 좋아해서 그런가 쟝천과 샤오시가 헤어진 것을 아쉬워 하기만 할뿐 아무런 악감정이 없으시다.


그동안 그렇게도 바빴던 쟝천은 도대체 어디로 가고 심장외가 의사가 정형외과 수술방 앞에서 하염없이 그냥 기다리면서 샤오시만 쳐다봄




이 그림도 웃겼음


우보숭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샤오시 엄마와 우보숭에게 걸려온 전화를 자리를 피해서 받는 샤오시가 못마땅한 쟝천의 샤오시 등 뚫릴 때까지 쳐다보기 ㅋㅋ



샤오시가 누굴 닮아 얼빠인가 했더니 바로 샤오시 엄마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중에 아빠 병실에서도 그러지만 샤오시 엄마는 끝까지 쟝천 편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생긴 쟝천 계속 좋아하고 응원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마더



"제가 철이 없어서 샤오시를 아껴주지 못했어요."


이게 지금 쟝천이 샤오시에게 최대 어필한 수준. 내가 예전에 좀 잘못했어, 라는 뜻임


그리고 내 마음 알겠니, 라는 표정으로 계속 쳐다보지만 샤오시는 그냥 시선 외면. 당황스럽기만 하다. 이제 와서 뭘 어쩌라는 건지 샤오시는 잘 모르니까. 만약 그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열렬히 사랑해 달라는 뜻이라면 이제는 그거 못하니까. 


근데 그 뜻 맞다. 쟝천은 여전히, 습관처럼 그리고 관성처럼, 샤오시가 먼저 움직이기를, 옛날에 항상 따라다녔던 그때처럼 샤오시가 다시 돌아와 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고, 그걸 슬쩍 어필한 것이다. 



샤오시의 국수 한 그릇이 쟝천의 마음에 일으킨 파문은 꽤 컸던 것 같다


이분, 마치 헤어짐이 없으셨던 분 같다. 그냥 바로, 혼자서, 과거로 돌아가 계심


과거랑 똑같이 샤오시에게 구해 달라고 함, 아주 자연스럽게



샤오시가 댄 핑계를 그대로 사용해서 샤오시를 약간 놀려먹는 것처럼 자리를 뜬 쟝천


샤오시 아빠 수술 끝날 때까지 같이 기다리면서 쟝천 사실 일이 많이 밀렸던 게 분명하다


샤오시가 예전처럼 반응해주는 게 기뻐서, 샤오시가 이제 정말 돌아오는 것 같아서, 쟝천 장난기까지 발동했음


그러나 샤오시는 자못 당황스러움. 정말 습관이란 건 무섭구나. 쟝천 옆에만 있으면 자동으로 예전 샤오시가 튀어나옴. 그래서 그렇게 반응하고 나서 무안하기도 하고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는 거



샤오시가 없으면 살 수가 없어서 돌아왔으면서도 쟝천은 변하지도 않았고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도 잘 몰랐던 것 같다


쟝천이 샤오시에게 전화를 걸던 방식을 떠올려 보면 더욱 더 그렇다. 샤오시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해 놓고 샤오시에게 왜 걸었느냐고 뒤집어 씌우거나 나는 잘못 걸었을 뿐 할 말이 없지만 네가 할 말이 있다면 들어주겠다는 식이었던 것처럼...


지금도 쟝천은, 나는 너와 헤어진 것이 몹시 후회스럽다, 라고 말하지 않는다. '너'는 나와 헤어진 걸 후회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샤오시가 조금이라도 후회하는 기색이 있으면 바로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까, 예전에 여자친구라고 언질을 주어서 시작했던 것처럼.


샤오시가 빌미만 주면 된다,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



"아니."


근데 샤오시는 쟝천의 낚시를 물지도 않고 빌미도 주지 않음


샤오시로서는 자꾸만 쟝천에게 옛날 방식으로 끌려가는 기분이 계속 들었을 것이고, 그게 또 다시 예전처럼 쟝천에게 끌려 다니면서 마음을 졸여야 한다는 의미라면 그러고 싶지 않은 것이다.


품었던 작은 희망이 산산조각 나는 쟝천. 눈앞이 아찔하다. 예전으로 바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내가 손을 잡고 싶다는 뜻을 넌지시 드러냈는데도 샤오시는 예전처럼 그 손을 덥석 잡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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