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은 겨울정원 리뷰라기보다는 정원이 언제 신부가 아닌 의사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나, 하여간 정원이 신부의 오랜 꿈을 포기한 부분을 짚어보려 하는데 이건 물론 아주아주아주 개인적인 의견일 뿐임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원은 처음부터 신부가 아니라 의사의 길을 선택했던 것 같음

 

1회에 아이를 잃은 트라우마가 정원이 그동안 미뤄왔던 신부의 길을 가고자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면 막회 꼬마아이 수술이 성공적으로 잘 끝난 건 정원이 신부가 아니라 의사의 길을 선택한 이유를 제시한 것 같음.

 

아이를 잃은 트라우마에서 시작된 신부 되기가 아이를 성공적으로 구한 경험으로 다시 복구되어 신부 -> 의사로의 길이 완벽하게 수미상관을 이룬다고나 할까.

 

 

첫회에 나왔지만 정원은 대단히 여리고 예민하면서 한편으로는 한 번 마음 먹은 것은 불도저처럼 밀고 나가는 뚝심이 있음. 아버지 돌아가시고 VIP 사용료 보고 바로 키다리아저씨 수익으로 쓸 생각을 하고, 일 년 후에 모든 걸 정리하고 떠나기 전 친구들을 전부 율제로 불러모으는 일을 착착 진행하는 걸 보면 이 인물의 성격이 보임. 

 

그런 성격답게 2회에 벌써 신부님의 추천서를 받음. 근데 여기서 벌써 변수가 생김

 

정원은 2회에 친구들에게 추천서 얘기 나왔을 때 이번주에 병원장님께 말씀드린다고 함. 그런데 진짜 병원장에게 말하는 건 11회에 나옴. 떠나기 두 달도 채 안 남았을 때.

 

그럼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날 바로 구더기 씬이 뿅 나옴

 

나랑 좀 안 맞아 했던 롱윈터선생의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본 날이 저 날. 새삼 정원이 가슴에 겨울이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각인되며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함

 

눼에... 겨울이 때문에 신부되기를 포기했다는 게 아니라 정원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는 거죵

 

어머니가 반대할 것은 너무나 자명했으니 사실상 정원에게 떠나기 전까지 유일한 장벽은 바로 어머니의 반대였음, 겨울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여기서 전혀 예상치 못한 장벽이 새로 나타나 벌임... 그건 바로 '겨울에 대한 자신의 마음'. 

 

처음엔 그냥 의외의 면이 있네였겠지만 

 

되게 신경 쓰이게 만드는 재질의 여자 장겨울. 정원의 예상을 이상하게 자꾸만 빗겨나는 사람 장겨울

 

되게 챙겨주고 싶은 재질의 사람 장겨울. 익준이 말할 때 '나도 알아' 했던 것처럼 1년차부터 치프 일까지 도맡아 하면서 정말 힘들 텐데도 티를 안내는데 그걸 알아서인지 더더욱 챙겨주고 싶은 사람

 

어느새 자꾸만 시선이 가다 보니 이 사람이 어디서 무얼 하는지 누구와 친한지도 유심히 보게 되고

 

결국엔 머리보다 가슴이 시켜서 행동하게 만드는 유일한 사람. 안정원이 전혀 예상할 수도 컨트롤할 수도 없는 안정원 인생의 유일한 변수 장겨울

 

사실 신부의 길을 가겠다는 건 어렸을 때부터의 꿈을 이루겠다는 결심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뭐랄까 내가 가야 할 길은 당연히 그 길이다, 라는 일종의 세뇌 같은 느낌도 없잖아 있었음. 만약 그게 진정한 정원의 꿈이었다면 더 일찍 신부의 길을 갔을 것임. 아님 애초에 신학교에 진학했거나. 그렇게 쌔빠지게 공부해서 서울대 의대를 갈 리가 없을 것 같음. 

 

이러다 진짜 큰일나겠다 싶어 황급히 브레이크를 걸어 보지만 맘대로 되지 않는 마음은 오히려 오해로 인한 멘탈 와장창으로 더 커져만 가는 기이한 상황이었던 듯

 

정원이 계속 신부가 되는 길을 진행한 건 어쩌면 강박적으로까지 보였는데 추천서 받고 떠날 날짜 잡고 키다리 아저씨 넘기고 병원장에게 말하는 내내 오히려 정원의 마음이 되돌릴 길 없이 깊어지고 있다는 것도 함께 보여주었고 그에 따라 정원의 갈등과 고뇌와 고통이 깊어지는 과정도 따라와서 누가 봐도 명백히 아, 저 길은 안정원이 결국 갈 길이 아니겠구나 싶게 만들었다고나 할까

 

정원은 성격상 끝까지 가봐야 포기할 건 포기하고 인정할 건 인정하는 것 같음

 

신부가 되려는 준비도 끝까지 가봤기에 결국 미련없이 돌아설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음. 만약 이탈리아를 갔으면 두 번 다시 의사의 길로 돌아오지 않았을 것 같고. 끝까지 가 보고 나서야 아마도 정원은 의사의 길이 애초에 자신이 처음부터 원했던 길임을 새삼 깨달았던 것으로 보임

 

그리고 그런 결론을 내리게 하는데에는 순조롭게 신부의 길을 준비하던 정원에게 회오리처럼 나타난 인생의 변수 '장겨울'이 있었던 것 같음. 겨울에 대한 마음이 깊어지면서 내가 이렇게까지 힘들고 아프게 내 마음을 외면하면서까지 가야 하는 그 길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고 의사로서 살아가는 기쁨도 돌아보게 되고 겨울이 차곡차곡 성장해 가는 과정을 함께 하면서 새삼 다시 자신 역시 겨울처럼 수술이 잘 되고 환자가 회복되는 것을 지켜보는 게 즐거운 '천상 의사'라는 것을 되새기게 되었던 게 아닐까 싶음

 

겨울은 정원이 신부를 그만두게 만드는 원인이 아니라 내가 신부의 길을 과연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 것인가 한 번 두 번 세 번 열 번 스무 번 백 번 더 생각해보게 만들고 고뇌하게 만드는 강력한 촉매제였던 것 같음.

 

아마 정원은 11회 겨울의 첫집도와 12회 사이 어디쯤에서 마음을 거의 굳혔던 것 같음

 

엄마만 만나면 신부 얘기하려고 하던 정원이 처음으로 자기 입으로 '신부 얘기 안 할게'라 하고(그 전에는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의 뉘앙스)

 

아 근데 겨울이 불러내 아들 붙잡아 달라 말하러 왔던 로사 정원이가 알까봐 도망가는 거 넘 웃기다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신부 얘기 안 듣고 싶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송화가 속초에서 바다 보이는 아파트 얻었다니 '자주 놀러가도 돼?'라고 함. 이탈리아 갈 사람이라면 나올 수 없는 말

 

가기 않기로 결정했으니 일단 송화 힘들게 할 수도 있는 키다리아저씨 회수하러 오고

 

그 결심이 완전히 굳어졌음을 알리러 송화에게 옴

 

송화는 키다리아저씨 일로 말을 튼 전적이 있는데다 송화와 정원은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 만큼 친한 소울메이트라 가장 적절한 대상이었음

 

99즈보다 더 먼저 알려주고 싶은 사람은 결국

 

장겨울

 

40년간 추구해 왔던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틀고 전혀 새로운 길로 가게 되는 이 순간을(신부의 꿈을 내내 품어오고 좇아오던 시간은 이제 안녕이니) 가장 먼저 알려주고 싶은 사람

 

장겨울

 

안정원 인생의 가장 큰 변수 

이번 편은 피처링 내적친밀감, 이라고 해야 할 것 같으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정원 마음 단속 아무리 해도 이미 한계상황이애오... 삐용삐용 소리가 들리는 거 같아요 막 마음이 흘러 넘쳐부러요...

 

쉴틈없이 일하는 우리 겨우리... 우리 겨우리 집 언제 가나요... 집이란게 필요하긴 한가요... 이러니 예쁘지 안 예뻐요? 

 

초콜릿 수십 개 집어넣고 오도독 오도독 햄스터 같아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초콜릿 저렇게 먹으면 눈이 뜨이긴 하죠 써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이 열리죠 정원이가 들어오죠 뜻밖의 장소에 뜻밖의 시간에 마주치죠

 

아니 근데 겨울이 정원이 어디 있는지 훤히 꿰고 있던데 정원이도 대충 그런 지경이 아니었나 싶음. 그러니 예상밖의 장소에서 마주치면 놀라거나 당황하거나 반갑거나 뭐 하여간 그렇게 되는데 처음엔 뜻밖의 장소에서 마주치면 당황을 더 많이 하더니 이제는 마음이 이성을 많이 이겼어요... 내 마음을 붙잡고 어쩌고 그게 뭐야 일단 반가운데

 

아 몰라 일단 반가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살짝 놀라다가 이내 반가운 저 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오롯이 쌓아왔던 내적친밀감이 터져 벌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정원이 매력적인 이유는 무한대지만 그중 하나는, 정원의 '선'이 확실하다는 데 있음. 도재학과 탈의실에서 마주치는 장면을 굳이 일부러 집어넣은 이유도, 정원이 전공의들은 물론이고 그 어느 누구에게도 절대 반말을 하는 캐릭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임. 

 

정원은 자기 바운더리 안과 밖의 구별이 철저한 사람이고 자기 바운더리 안의 사람은 99즈 뿐임. 이들 말고는 반말을 하는 사람이 없음. 그러니 안정원 무의식이 이성을 이겨먹고 어, 안녕 한 순간 익준이가 눈 튀어나오게 놀랄 수밖에

 

팅, 하는 맑은 사운드까지 입혀 이게 예삿일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작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돌이켜보니 겨울정원은 이래도 안 믿을래 이래도, 라 외치던 작진의 몸부림이 곳곳에 산재해 있었네요... 근데 나 혼자 끝까지 의심하고 또 의심했어............

 

겨울은 이미 안정원 바운더리, 선 안에 확실히 들어온 사람임. 정원이 이성이 그걸 인정 안하고 있을 뿐. 99즈와는 전혀 다른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에 더더욱 그걸 받아들이기 힘들뿐.

 

그러나 정원은 어쨌든 끝까지 밀어붙임. 이게 안정원이기도 함. 한 번 한다면 하는 사람. 고집이 있고 신념이 있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차곡차곡 밟아가는 사람.

 

근데 사실 정원이 계획은 많이 어긋났음. 애초에 정원은 신부가 아니라 의사의 길을 선택했으니까. 이건 다음 리뷰로!

 

겨울에게 첫집도를 맡기기로 한 정원. 전화 목소리를 귀신 같이 알아듣고 은근한 익준이 눈 보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과 계열 전공의들에게 첫 집도가 가지는 의미는 정말 대단한 것 같았음. 교수들도 첫 집도는 되게 신중하게 주고 보통 외과 계열 첫 집도는 대부분 충수염 즉 맹장염 수술이라는데 정원은 소와외과 수술을 겨울에게 첫 집도로 줌. 수술실 간호사도 이게 드문 일이라는 걸 얘기하고 겨울도 충분히 잘 알고 있음.

 

사실 겨울에 대한 정원의 마음은 굉장히 복합적인데 제자로 아끼는 마음과 여자로 좋아하는 마음이 혼재되어 있고 이 둘은 그닥 분리가 되지 않음. 그냥 그게 통째로 정원의 마음. 

 

정원이 겨울을 제자로 많이 아끼고 성장을 응원한다는 건 겨울의 의사로서의 성장이 정원의 주도 아래 전부 소아외과에서 일어난다는 것으로 보여지고 여자로 좋아한다는 건 일련의 질투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줌. 즌2에서 이 두 사람의 연애가 소아외과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간간이 남자와 여자로 만나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하게 하는 지점. 그냥 둘이 많이 붙여만 주세요

 

이때까지만 해도 정원이가 의사가 아닌 신부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게 보임. 크록스에 가득 붙어 있던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지비츠가 사라지고 없음

 

아 근데 뭔 수술 장면이 이렇게 남녀 텐션이 넘치는 거죠.... 왜죠.....

 

라고 생각하다 보니 워노가 연출을 그렇게 했다는 걸 알게 됐음. 다른 수술씬과는 좀 다름. 다른 수술씬은 환자 에피와 겹쳐서 진행되기에 환자와 수술진들을 다같이 다루는데 여기 카메라 쓰는 거 보새오... 두 사람에게만 집중함미다

 

차근차근 가르치는 정원과 실수없이 잘 따라가는 겨울. 수술실이 오직 두 사람만의 공간처럼 보임

 

게다가 소아외과 수술실은 특성상 30도 정도를 유지하기에 더워용 덥습니당 그래서 수술할 때 땀이 나용 겨울과 정원도 은근히 땀이 났어용 근데 둘만 붙여놨어... 워노 이 변태... 사제복 비스무리한 거 입히고 키스시키고 땀이 은근히 나는 수술실에 둘만 있는 것처럼 그림 만들고

 

정원이 떠날 계획은 거의 다 마무리됐는데 오히려 두 사람을 한 프레임 안에 가두기 시작함미다... 게다가 마지막에 '통제구역'을 보여주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거기... 그쪽 상징성을 읽으신 분들은 네에... 아마 맞을 거애오... 노린 거예요...

 

분명히 사제관계의 에피인데 거기에 남녀의 긴장감을 때려박은 워노 천잰가봐... 겨울에 대한 정원의 마음의 정의 같은 장면이었음. 

 

이끌어주고 가르쳐주고 싶은 사랑스러운 제자인데다 옆에 두고 싶고 같이 있고 싶은 사랑하는 여자, 이게 겨울을 보는 정원의 마음

 

누가 보는 것 같은 구도더니 역시 누가 보고 있었군요

 

알아쒀 구만훼 한 프레임 안에 자꾸 안 넣어도 이제는 알아먹을 수 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저 장면도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중앙정원에서 오직 둘만 있는 것 같은 연출임. 겨울정원에는 이런 연출이 종종 있음. 무슨 일로 있든 하여간 주변 사람들은 아오안 되고 둘만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

 

첫 집도 성공적으로 잘 마치고 원하는 안정원 교수님의 칭찬을 마음껏 흡수한 장겨울, 지금까지 보지 못한 텐션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청자들도 정원도 아마 처음일 거애오. 겨울이 텐션이 너무 높으니 정원이도 덩달아 무장해제되어 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음 감추고 뭐시고 그런 거 모름 좋아하는 여자가 아끼는 제자가 수술 잘 됐다고 너무너무 좋아하쟈나요 내 기분이 따라서 좋지 그럼 안 좋을 수가 있나 이성이 비집고 들어가 단도리할 틈이 없숴

 

정원만큼이나 겨울도 정원을 닮았음. 표현방식이 달라서 그렇지 환자와 의사의 일에 언제나 진심인 겨울. 담당 환자가 회복이 잘 되고 있으면 기뻐서 어쩔 줄 모르는 정원과 첫 집도가 무사히 잘 끝나 날아갈 것처럼(네에... 저게 날아갈 것처럼 기쁜 거 맞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쁜 겨울. 상보적이면서도 무척 닮은 결의 두 사람. 

 

겨울이 보는 정원이 눈에서 꿀 떨어지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양봉업자로 변신한 안정원 교수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눈빛은 모든 게 다 담겨 있는 눈빛이죠... 네에... 첫 집도를 무사히 마친 흥분에 기뻐하는 제자를 바라보는 뿌듯한 스승의 마음과 좋아하는 여자에게 기쁨을 준 남자의 뿌듯하고 기쁜 마음. 그걸 떼려야 뗄 수가 없음 이 둘은. 그렇게 같은 트랙으로 마음이 깊어져서...

 

진짜는 여기죠. 겨울이 가고 나서 겨울의 뒷모습을 보는 정원의 표정

 

근데 사실 알고 싶다 어쩌다 두 사람이 저기 앉아서 저렇게 됐는지 왜 정원이 혼자만 커피 마시고 있고 겨울이는 수다만 떨다 가는 건지 

 

끝끝내 겨울이에게 암것도 먹을 것은 안 사주는 안정원 교수님 보여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즌2에는 꼭 보여주라 겨울이 밥도 사 주고 커피도 사 주고 하는 거 

 

안정원에게 '뭔가 먹을 것을 사주는 것'은 겨울이 그 대상일 경우 무척 굉장히 엄청나게 특별한 일이 되는 것 같음.

 

겨울이가 밥 사달라고 했을 때 거절했던 게 자기 마음 단속하는 장치로 쓰였기에 겨울이에게 뭔가 먹을 것을 사 주는 건 정원이 자기 마음을 인정하고 그걸 겨울에게 표현한다는 뜻이 되는 것 같음. (심지어 겨울은 먹을 거에 언제나 진심이애오) 그래서 12회 수술실에서 정원이 겨울에게 맛있는 거 사준다는 게 정원의 진심이라고 생각함. 그때쯤이면 겨울에게 맛있는 걸 사주고 자기 마음을 보여주리란 결심이 대충 섰다는 뜻인 것 같아서

 

 

 

정원이 저 표정을 봤으니 로사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겨울이 불러내 아들 좀 잡아달라 한 게 이해가 가는군요... 본방 때는 흐린 눈을 하고 봤지만 엄마라서 할 수 있었던 일이라 생각하게 됨. 로사의 부탁 때문에 정원이 곧 떠난다는 걸 알게 되어서 한 달 넘게 마음고생한 겨울은 안쓰럽지만 그게 고백으로 이어졌으니

왠지 이걸 끝내면 현생을 살 수 있을 거 같아... 그럴 거 같아...(는 무슨 머리채 낚여 돌아오겠지) 주말에 끝내겠다는 각오로 달려봅미당

 

근데요... 겨울이 진짜 1도 티가 안 나지 않나요...? 일 하는 데는 진짜 두 사람 다 프로 오브 프로. 환자의 상태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두 사람의 사적인 현재 감정은 1도 끼어들지 않음

 

양평 가야 한다고 겨울이가 밥 먹자는 걸 거절했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남자랑 약속 있다며 가고 그 남자가 계속 데려다주는 걸로도 모자라 프러포즈도 받았다고 하는데 또 그 프러포즈는 익준이 새끼가 뭔가 꾸민 흔적이 있고 그럼 그 남자가 남친이 아닌가 싶은데 겨울이 얼굴만 봐서는 모르겠고

 

...의 심정이 아니었을까 싶었음

 

여러분은 지금 쌍방삽질의 거룩한 현장을 보고 계십니다....

 

겨울이는 겨울이대로 정원이가 거절하고 나서 프러포즈 소동까지 벌였는데 자기랑 일할 때는 1도 티가 안 나고 괜히 자기만 손이라도 스칠까 움찔하는데 정원이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고

 

그저 멀리서 바라만 볼수밖에 없는 그런 사람 영영 내 것이 될 수 없는 사람....이란 생각이 아니었을까 싶음. 정원도 겨울도 '조금이라도 사적인' 만남을 최대한 줄여보려 애쓰는 기간 같았다고나 할까.

 

이게 다... 프로포즈로 도박해 보자던 익준이 새끼 때문입니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익준이 새끼 입장도 충분히 할 말이 있거등요 무엇보다 익준은 응급실에서 식판도 못 치우고 달려가는 정원을 봤거등요

 

익준이 프러포즈 쇼까지 벌여가며 정원을 흔들려 했던 가장 큰 이유는, '내 친구 안정원'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음. 그 누구보다 의사와 잘 어울리는 사람, 의사로 살 때 가장 행복해 보이는 사람, 근데 그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 의사로 머물 이유가 너무나 차고 넘치는데 바보처럼 고집스레 신부의 길을 가겠노라 고집하는 게 안타까워서

 

너 장겨울 좋지

신부 포기해야 하나 고민될 만큼 좋잖아

 

아무 말도 못하는군요 안정원 교수님.... 익준이 너무 정곡을 찌르니까 뭐라 할 말이 없는 거애오... 사실이기도 하고

 

정원은 언제 신부가 아닌 의사의 길을 선택했을까, 에서 좀 더 살펴보고 싶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원은 겨울이 때문에 신부의 길을 포기한 건 아님. 그러나 정원이 의사의 길을 가기로 했을 때 그걸 제일 먼저 알려주고 싶은 사람은 겨울. 결국 겨울은 정원의 선택에 꽤나 비중 있는 변수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음

 

사실 여기서 머리 빠지게 고민하는 것도 의사로서의 행복을 포기할 만큼 내가 신부 되기를 원하는가 + 아무리 외면하고 누르려 해도 잘 안 되는 겨울에 대한 마음 때문인데

 

금지된 사랑이 더 활활 불타는 이유는, '금지'되었기 때문.

 

겨울에 대한 마음을 누르려 하면 할수록 그게 잘 안 되는 건 '누르려' 하기 때문. 또 두통까지 왔던 거 보면 이때 즈음의 정원은 고민이 최대치에 이르러 미치고 팔딱 뛸 지경에 있었지 않나 싶음

 

그럼 왜 작감은 익준을 통해서 프러포즈 쇼까지 연출했을까?

 

그건 정원이 자기 마음을 부정하지 못하게 만드는 장치가 아니었을까 싶다. 처음에 겨울이 자꾸 신경쓰일 때는 그냥 좀 신경쓰이는 재질의 사람이군으로 퉁칠 수 있었는데 응급실 앞까지 헐레벌떡 달려간 이후로는 그게 먹히지가 않음

 

비로소 자기가 겨울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음. 겨울이 자기를 좋아하는 것도 같은데 그것까지 같이 짊어지면 이건 도무지 감당이 안 되니 일단 후퇴 별 거 아닌 감정으로 치부하려 하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근데 여기에 '질투'가 끼어들어 버리면 지금까지 해 왔던 모든 노력이 소용이 없어져 버림

 

겨울을 그냥 하루하루 성장하는 게 보기 좋은 제자로 포장할 수도 없고 그러니까 자기 마음도 부정이 안 되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게 되는데 그걸 하면 안 되고 

 

자기 마음이 무엇인지, 어떤 마음인지 질투 소동을 통해 아주 분명히, 명확히, 빼도박도 못하게 알게 되고 이 흡연구역 씬에서 마침내 완정히 인정하게 되는 건 아닐까 생각해 봄. 이건 뭐 도망칠 구석이 완전히 없어져 버려서 그 귀한 담배까지 부러뜨리며 괴로워하는 거

 

겨울이에게 남자가 있는지 없는지 중요한 게 아니라 겨울이의 '그 남자'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의 회오리가 정원을 막다른 골목으로 밀고 들어갔다는 게 중요하지 않았을까

 

네 뭐... 그래서 저 어렵다는 드럼 치며 노래 부르기를 시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원이 마음 못박아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화려하지 않은 고백은 제목부터 가사가 전부 다 그냥 겨울이에게 말하고 싶은(그러나 말하지 못하는) 정원이 마음임

 

누르고 참는 게 이 정도였으니 겨울이 고백했을 때 정원이 감정이 터져 버린 게 아니었을까나

9회를 지나 10회 끝까지, 겨울정원러들에게는 12회 엔딩 제외하고 가장 많은 떡밥과 가장 많은 에피소드가 쏟아진 회차. 정원이의 고민이 절정에 이르고 그에 따라 마음은 점점 더 커져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암튼 복습할 때 젤 행복한 부분인 것 같음

 

 

 

가운 쌩 하니 기분 어쩌고는 취소함미다... 여기 혼자 겨울이와 내적 친밀감을 엄청나게 쌓고 있는 안정원 교수님 계시네요. 

 

미친 핵인싸 익준이 병원 내에 모르는 사람이 없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긴 조리사 아줌마랑도 친해서 도와줄 정도이니 뭐 전공의들이야... 민하와 겨울이와 떡볶이 먹으러 가기로 했다는 익준. 

 

야 장겨울 바빠

 

안 성실한 전공의도 있느냐던 안정원 교수님... 네에... 겨울이는 바쁘죠 네 장겨울 선생 무지하게 바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뭐예요 이 남친 같은 말투는... 바빠 (그러니까 괜히 데리고 나가지 마)의 뒷말이 생략된 장겨울 바빠ㅋㅋㅋㅋㅋㅋ그러니 익준이가 내가 사주는 게 아니라 걔들이 사달라고 한 거다 변명 아닌 변명이 나가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석형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대체 언제부터 어떻게 민하랑 친해졌...? 의문이 가득한 얼굴 너무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아이스크림 남은 거 있나 뒤지는 장겨울과 추민하에 1도 관심없는 김준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씬 도대체 포인트가 몇 개야 

 

 

 

언제나 지켜보고 있돠.....는 농담이고요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내가 스승이라도 겨울이 같은 제자 너무너무 예쁠 것 같아요. 한 번만 알려주면 그 다음부터는 열을 알아 성실하고 불만 없고 시킨 일도 잘 하고 맡은 일에 책임감도 있고 언제나 배우려고 하고 

 

정원이가 보호자에게 어떻게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는지 주의 깊게 보고 또 자기 잘못 깨닫고 그걸 심지어 응용해서 보호자가 단박에 자기 아이가 받은 수술이 어떤 종류인지 깨닫게 해주는 겨울이 나이쓰

 

그러니 정원이는 겨울이가 얼마나 이쁘겠어요.... 여자가 아닌 제자 장겨울로 지금 너무 예쁜데 미소가 안 나오고 배기나 언제나 미소로 칭찬하는 안정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뻐서 어쩔 줄 몰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예쁜가봐.... 보호자와 처음으로 라뽀 만든 우리 겨울이 수줍고 기뻐서 어색한 미소 하... 내가 데려다 키우고 싶으다

 

 

 

10회는 신부냐 의사냐의 양갈래 길에서 정원의 고민이 최대치로 솟은 회차임. 근데 작감은 이 시기에 정원에게 의사와 겨울이 어떤 의미이고 얼마나 큰 의미인지를 아예 안정원 화려하지 않은 고백 후반부를 몽땅, 그것도 드럼 치며 부르게 하면서까지 보여줌

 

이제 출국이 두 달여밖에 남지 않았음. 근데 아직 엄마도 설득 못했고 병원장님께 말씀도 못 드렸고 마음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무거움

 

엄마가 전화 와서 송화랑 점심 먹는다니까 너무 좋아하는 거... 사실 송화 얼매나 예쁘겠어요 그나마 아들내미 근처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여자인데 심지어 예쁘고 똑똑하고 좋은 사람이야 (겨울정원러 아니었음 정원-송화 사약 거하게 마시고 뒤졌을 듯...) 그러니 며느리로 밀고 싶은데

 

엄마 송화는 아냐

 

네에... 이건 장겨울은 안 된다와 비슷한, 우리나라 말의 조사가 가지는 독특한 매력이죠. -은 아니다, -은 안 된다 등등의 말은 돌려 생각하면 그럼 다른 거라는 얘기야 뭐야. 송화는 아니고 (다른 누구야 장겨울이야)

 

엄마가 이걸 놓칠 리가 있나. 그럼 다른 사람이 있다는 얘기구나 덥석 물 수밖에. 근데 안정원 아니라고 하면서 변명도 되게 길어. 자기가 말실수를 한 정도가 아니라 마음이 새어 나와 버렸구나 순간 깨달았을 거. 

 

10회에 이르면 정원이가 자기 마음 다잡는 게 너무 어렵고 힘들고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감정이 마구 비어져 나오는 수많은 순간들이 보임.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고 어이구 저러다 사람 잡겄네 싶게 힘들어 보임

 

 

 

GS 미쳤나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대체가 장겨울이 연애하면 GS 전공의가 쏟아져 들어온다는 건 어디 논리죠 저세상 논리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힘들어서 미쳐 버렸나봐

 

샴페인이야 뭐야 콜라도 축하를 하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익준 진짜 미쳤나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문이 열리죠 정원이가 들어오죠 뻐렁침이 극에 달한 GS 애비들이 정원이를 쳐다보죠

 

장겨울이 프러포즈를 받았대!! 

 

자 안교수도 동참하는 거야 미래에 전공의가 쏟아져 들어올 이 순간을 축하하는 거야!!의 얼굴로 보는데

 

 

 

어... 어

 

갑분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분위기 순간 경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뭔지도 모르겠고 장겨울 받은 꽃다발은 겁나 크고 예쁘고 순간 떠오르는 겨울이 차로 데려다 준 그 남자

 

안정원 혼자 표정 겁나 굳어 로봇처럼 자기 자리로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요란법석을 나는 듣지 않는다 나는 상관없다 장겨울 프러포즈와 나는 상관없다...없다...

 

근데 이미 정신이 가출한 것처럼 보이는데요 안정원 교수님 자기가 지금 뭘 보고 있는지 알라나 몰라

 

 

 

근데 뜻밖에 겨울이가 자기 수술을 고름

 

안정원 교수님 이건 수술 픽이에요 겨울이가 교수님 수술 고를 수도 있지 뭘 그리 놀라요 

 

여담이지만 나중에 정원이랑 겨울이랑 사귀는 거 알면 GS 교수님들 저 꽃다발 정원이가 준 걸로 알 거 아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쩐지 그때 암말도 안 하고 가 버리더라니 쑥스러웠어 안 교수? 할 재질들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보니 정원이 자리에 크리스마스 스노우볼이 있네요.... 하아.... 작감 이 철저한 인간들........... 

 

 

근데 저는 사실 본방 볼 때도 복습 한 두번 할 때도 이익준이 도대체 왜 이런 판을 벌린 건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작감이 정원이한테 '화려하지 않은 고백' 부르게 하면서 플래시백까지 해서 보여준 이익준-장겨울 프러포즈 판의 의미는 대체 뭘까

 

질투? 정원에게 질투를 유발하게 하려는 걸까? 하긴 익준이는 정원이 겨울이 남동생을 두 번이나 마주친 걸 모름. 그러니 정원에게 겨울이한테 남자가 있다, 라는 걸 확실하게 보여주려고 꽃다발까지 끌어온 건 아닌가 싶었음. 근데 겨울이에게 남자가 있으면 정원이가 다가가기 거의 불가능한 거 아닌가 안 그래도 신부 되려고 준비중인 사람인데 싶었거등요

 

이건 그래서 담배씬에서 얘기해야 할 거 같은데, 익준이는 정원이가 자기 마음을 깨닫고 인정하길 바랐던 것 같음. 그게 신부 아닌 의사의 길을 가는데 참고사항이 되길 바란 것 같고. 

 

근데 이미 정원이는 자기 마음 알고 있어요. 다만 그걸 누르고 있을뿐.

그러니 천불만 나지........ 머리와 가슴이 완전히 따로 노니 두통이 미친듯이 생기지..........

정원이 자기 마음을 확실히 인지하게 된 때가 응급실로 달려갔던 그때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인지 이후 정원의 삐끄덕 모먼트가 늘어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삐끄덕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당황해서 고장나는 모먼트와 그동안 홀로 쌓은 내적 친밀감이 갑자기 터져 버린 때임

 

* 고장났을 때

 

 

 

아니 콜이 와서 어쩌구 저쩌구

 

응급실 간호사 희수 쌤은 정원을 그저 GS 13인의 애비 중 한 명이겠거니 또 보러 온 애비들 중 하나겠거니 하고 들어오라는데 혼자 찔린 안댕댕 씨는 못 들어가고 횡설수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벽에 머리박고 끙끙대다가 갑자기 콜이 왔니 뭐니 하면 안 수상하다가 수상하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겨울이를 갑자기 교수실 앞에서 만났을 때 순간 당황

 

어깨가 조금 치솟으며 움츠라듬. 앗 응급인가보다 위기 상황 넘기는데 아니 그게 아니었어.... 까인 겨울이도 거절한 정원이도 마상 입은 이상한 날

 

 

 

갑자기 겨울이를 원장실 앞에서 만나벌임

 

겨울이 문제로 상의 중인데 왜 겨울이 와 있을 거란 생각 못한 거냐고 안댕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황해서 갈곳 모르는 눈동자와 문짝에 붙어 버릴 것 같은 어색한 몸동작

 

겨울이는 징계 수위 때문에 심각한데 죄송하다는 겨울이에게 별 일 없다 왜 말을 모태 왜 왜 왜 그냥 도망가

 

 

 

갑자기 만나 벌인 장겨울 남동생

 

남동생인 줄 꿈에도 모르고 또 다시 웬 남자 차에서 내리는 겨울이를 느닷없이 마주치고 얼이 나가벌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겨울이가 안녕하세요 교수님 인사하는데 얼빠지게 그저 고개만 까딱 함

 

네에 안녕하세요, 내지는 네에, 하던 여유롭던 안정원 어디 갔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내적 친밀감이 오지게 쌓여가던 무렵 전혀 생각지 못한 곳에서 겨울이 만나니까 너무 좋은 거애오....

 

저도 모르게 터져 버린 내적 친밀감 쏟아진 반말  어 안녕

 

익준이 눈 튀어나오는 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아서 고장나 버린 케이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교수실을 찾아온 겨울

 

당황+반가움이 섞인 삐그덕

 

어, 들어와

 

눈은 계속 깜빡이고 내적 친밀감 끝판왕 시기라 말은 반말이고 뭐지 두근두근 왜 왔지 긴장 이때 당황과 긴장으로 손도 만지작만지작 하여간 겨울이 고백 터지기 전까지는 긴장 그 자체

 

 

* 저도 모르게 차곡차곡 쌓인 내적 친밀감

 

 

 

?? 아무튼 장겨울은 안 됨

 

다른 사람은 바람펴도 되나 그건 모르겠고 아무튼 장겨울은 안 됨

 

 

 

옴뇸뇸 옴뇸뇸 

 

음 장겨울 선생은 몽쉘을 되게 좋아하는구나 공략 대상은 오직 몽쉘이구나

 

몽쉘 두 개를 밀어주느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고 마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헤헷 추민하 선생님

 

장겨울 선생님 단짝 베프

 

항상 같이 다니는 걸로 보아 베프임ㅇㅇ 맞네 베프

 

 

 

장겨울 바빠

 

안 성실한 전공의도 있느냐던 안정원 교수님... 전공의는 떡볶이도 못 먹으러 갈 정도로 바쁜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갈 길 다 정해놓고 마음 편해진 후 자기도 모르게 자꾸만 가까워지는 겨울과의 거리

 

소아외과 부부 아닌가요... 딱 그래 보이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또다른 응급실 앞 멘탈 붕괴 현장이 다가왔네요...

 

물론 두 사람은 몹시 바쁘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의사들입니다... 그러니 뭐 둘이 단독으로 붙는 씬보다 다른 씬이 더 많음. 암튼 남자와 여자로 붙는 씬은 지난번 겨울이 동생 픽업 씬인데 이번에도 또 겨울이 동생 픽업씬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오는 날 4만원 찾는 차도 돈도 없는 개털 안정원 선생. 이건 나중에 리뷰로 찬찬히 짚어볼 생각이지만 마음이 깊어지는것과는 별개로 정원이는 어쨌든 신부가 될 준비를 차곡차곡 하고 있음. 1회 보면 아주 똥차도 아니던데 하여간 차도 돈 받고(그 똥차를 돈 받고 팔았느냐는 준완의 비난도 받으며) 팔고 비 오는 날 우산도 없어... 그러다 마주친 익준

 

"어, 겨울이다."

 

제대로 낚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쓱 봤는데 없으니까 한 번 더 목빼고 찾음... 하아... 안정원 무의식과 본능을 응원함미다

 

낚아놓고 익준이 표정 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이건 진짜 오디오가 필요합니다!!! 부드럽고 다정한 정원이 대신 서늘하고 낮은 섹시한 목소리가 깔림. 어후. 

 

안 그래도 비오는 날 우산도 없고 돈도 없는데 겨울이도 없어. 여기서 정원은 확실히 알게 됨, 익준이가 자기 마음 눈치챘다는 거. 

 

제대로 낚여서 몹시 빡치고 예민해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낚아놓고 놀려대 더 빡치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어버리고 싶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난 말티즈 같쟈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익준이 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이익준한테 낚여서 돈과 담배 빌려주고 낚인 것도 빡치는데 진짜 겨울이를 만났는데 이게 모임......

 

겨울이가 또 웬 남자 차에서 내림????

 

너무 뜻밖의 만남에 안정원 고장났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겨울이가 엇 교수님이다 하고 인사하는데 고개만 겨우 까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정원 고장 모먼트도 알아보고 싶은데 하여간 정원은 예상밖의 시간이나 장소에서 예상밖에 겨울이를 마주치면 포커페이스를 몽땅 잃어버리고 고장나 삐그덕댐

 

근데 이건 그냥 삐그덕이 아니라 멘탈 와장창 삐그덕임

 

장겨울 동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가 물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눼에... 호적메이트 엄마아들 있는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사실 호적메이트는 누나를 병원 앞에 데려다주는 행위 자체를 잘 하지 않지만 그런 행위를 했을시 누나가 차문을 닫는 그 순간 쌩 하니 가 버리죠. 근데 얘는 안 감. 누나가 어떤 남자를 발견해 인사하고 그 남자가 멍때리며 누나 보다가 자기 보다가 하는 순간을 지켜봄

 

전에 그 남자 맞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누나 썸남 같음 아무래도 누나는 아니라고 해도

 

누나든 저 남자든 아무나 걸려라 

 

"집에서 봐,안녕."

 

비 들이치는데 굳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창을 열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뭘 집에서 봐 뭘 언제부터 그렇게 다정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정원이는 제대로 낚였구요... 익준이 낚시 남동생 낚시 이연타로 낚여서 살과 뼈가 분리될 지경이죠

 

다 지나갔으니 웃지만 하 진짜 저 날.... 잠은 제대로 잤니 정원아... 멘탈 괜찮았니...

 

겨울이도 일이 있어서 다시 돌아온 건데 정원이 반응이 이상하니까 살짝 눈치 보면서 서 있음...

 

안정원 멘탈 와르르 붕괴의 현장... 저렇게 시선 엇갈리면서 어색하게 서 있으니 정원이 멘탈은 붕괴되어도 텐션은 최고조로 좋네요....

나는 아무렇지 않다 나는 괜찮다 

 

사실 보면 볼수록 정원이는 자기 마음은 확실히 알았어도 겨울이 마음은 확실히 몰랐던 것 같음. 겨울이는 언제나 공사가 분명한데다 두 번이나 연속으로 웬 남자가 겨울이 데려다 주는 걸 봤으니 이건 뭐 자기한테 여전히 마음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

 

속은 와르르여도 시선은 자꾸 가는 걸 막을 수가 없음

 

겨울이가 굉장히 어려운 말로 어렵게 설명할 때 정원이가 끼어든 타이밍 귀신 같은 거 보소 

 

지켜보고 있었음. 아 물론 환자 보호자와 겨울의 일이니 스승으로서 지켜봤다고 할 수도 있지만 사실 이때쯤이면 겨울이가 큰 사고를 치지 않는다는 건 알고 있음 정원이도

 

여기서 겨울이 야단치지 않고 겨울이에게 친절하고 알아듣기 쉬운 설명이란 이런 것이다, 몸소 보여주는 정원

 

겨울이는 다시 한 번 더 큰 깨달음을 얻음. 

 

아, 보호자에게 설명하는 건 저런 거구나. 보호자 입장이 되어본다는 건 저런 거구나. 

 

역시 위대한 스승 안정원

 

근데 저기요.... 안정원 교수님...... 뭐 그렇게 쌩 하니 가버리실 필요 있나요...꼭 겨울이한테 화난 것처럼... 겨울이가 설명 너무 어렵게 한 게 그렇게까지 쌩할 일은 아니쟈나요....

 

전화 받고 나가는데 너무 눈도 안 마주치고 가운만 홀라당 주워서 쌩 하니 가 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겨울이는 새로운 깨달음에 그걸 잘 모르는 거 같긴 한데 보면 볼수록 겨울이와 보호자 지켜보고 있다가 적절한 타이밍에 끼어들어 보호자에게 웃는 낯으로 설명하고 전화받고 너무 쌩 하니 가 버려... 꼭 마음 상한 것처럼...

 

그냥 과몰입 중이라 그런지 정원이...

 

 

이거랑 닮았어.......

이건 키스씬을 오조오억번 돌려본 자의 몸부림이라고나 할까요 이건 왜 안 질릴까요 왜 보면 볼수록 새로운 게 보일까요 언제쯤 이 과몰입이 끝날까요(휴)

 

계속 정원이 시선에서 보다가 겨울이 시선에서 보면 이 키스 씬이 말도 못하게 또 애틋함. 정원이 시선으로 봐도 너무 애틋하고 겨울이 시선에서 봐도 애틋하고. 

 

 

 

사실 겨울이 입장에서는 정원이 마음 1도 모르는데 갑자기 정원이 어머니가 와서 자기 아들이 너 좋아하는 거 같으니 좀 붙잡아 달라고 하면 혼돈의 카오스가 올 수밖에 없음

 

안정원 교수님이 날 좋아한다고????????????????????

언제부터????????????? 아니 그게 진짜이긴 한 거?????????????????????

 

그럴 리가 없음. 기껏 밥 사달라고 했다가 대차게 까이고 그 다음에 뭐 별다른 것도 없고, 아 집도하게 해줬지만 그게 좋아한다는 뜻은 아니지 않음? 좋아하면 집도하게 해주는 거 그거 의사 생활에서는 가능한가요 그런가요. 암튼 뭐 건덕지가 없음. 하필 정원이 고장날 때마다 겨울이도 자기 생각으로 바빠 못 보고 하여간 뭘 보고 날 좋아하신다는 거지? 

 

아무리 생각해도 정원이 자기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음. 밥 사준다면서 밥도 안 사줌(이건 해명해라 안정원) 그냥 자기는 정원에게 제자1일 뿐인데...

 

 

 

근데 지금 중요한 건 사실 정원이 겨울이를 좋아하니 마니가 아니었음 겨울에게.

 

정원이가 떠난다는 것, 그것도 곧 떠난다는 것이 겨울에게 얼마나 큰 충격이었을까.

 

정원의 여자가 될 수는 없어도 정원의 제자는 될 수 있으니까 버텨온 건데 그것마저 될 수 없다면. 스승 안정원마저 볼 수 없다니 이게 무슨 청천벽력이여

 

익준에게도 말 못하고 로사 다녀간 지 거의 한 달 동안 얼마나 고민했을까 우리 겨울이

 

 

근데 사실 이때쯤이면 정원이는 독자적인 플랜을 짜고 있었을 거 같음. 신부가 아닌 의사의 길로 마음을 굳혔고 그래서 겨울이랑 있을 때 더 풀어진 모습도 나오고. 밥 사준다고 한 게 그냥 해본 말이 아니니까 겨울이 당직 아닌 날 스케줄 둘 다 괜찮은 날 잘 골라 잘 말하고 그렇게 차근차근 정석을 밟아나갈 계획이었던 것 같은데...

 

 

 

문제는 겨울이가 그걸 1도 몰랐다는 거애오...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같은 게 없숴.... 이게 바로 자기 마음에 허덕이느라 상대방의 마음을 1도 눈치챌 수 없는 모쏠들의 시작의 곳통..............

 

이때 겨울이는 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갔을 거 같음.

 

어차피 곧 떠나는데 이 고백이 실패해도 안 보면 그만이니까 용기를 내자, 마지막 용기를 내자 하고

 

 

 

자기 고백으로 붙잡힐 거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정말 간절한 바람만 담아서 

 

말하다 보니 점점 더 북받쳐오는 거애오... 눈물만 자꾸 나고 내 옆에 있을 리 없을 거 같으니까 더 간절하고 내가 뭔 말을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이대로 끝이라고 생각하니까 정말 미치겠고

 

그래서 하나도 못봤어 정원이가 자기를 어떻게 보는지.................

 

 

 

정원이가 코앞까지 걸어올 때까지도 내내 몰랐던 거애오 우리 장겨울 선생은...

 

 

 

응? 

 

근데 교수님이 머리를 쓰다듬어요?

 

끝을 생각하고 왔는데...........? 뭐지? 나 달래주려고 그러시는 건가?

 

 

 

여담이지만 하... 이때 키스 안 했으면 위로다 사랑이다로 나뉘어 개처럼 싸웠겠지..... 고맙다 안정원 순간 나도 너의 죄를 사하노라 하는 줄 알았어........

 

근데 워노 노렸어... 꼭 사제복처럼 입혀가지고 하필 묵주 낀 손으로 겨울이 머리 만지게 해서리 텐션은 너무나 키스의 그것인디 마지막까지 헷갈리게

 

 

 

?????

 

이게 뭐지?????

 

겨우 고개 들어 보니 교수님 표정이 심상치가 않아요

 

근데 모쏠은 이게 뭔지 알아들을 수가 없어요 심장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하는데 이게 불길한 징조인지 좋은 징조인지도 몰겠어

 

아 근데 교수님이 얼굴을 잡아...?

 

??????

아 근데 안정원은 겨울이 저런 표정에 미치는 거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겨울이 개놀랐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게 꿈이여 생시여 이게 도대체 무슨

 

하는데 키스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고 좋아하는 사람이 키스하는데 그냥 따라가는 거

 

 

 

가운 꼭 쥐고 정원이가 이끄는대로 충실히 따라간 겨울이 넘모 예뽀... 

 

 

 

키스부터 포옹까지 아마 겨울이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을 거야

 

현실감이 하나도 없어서 덜덜 떨리기만 할 거야 다리가 풀려 주저앉을 것을 정원이가 안아줘서 겨우 버텼을 거야

 

그러니까 설명해줘 안정원

 

근데 왜 키스하신 거예요?

 

이렇게 묻고도 남을 거 같음 장겨울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말해줘 네 마음 똑바로 정확하게

 

아무데도 안 간다고 네 옆에 있겠다고

좋아한다고

정원과 겨울은 남녀 이전에 사제관계인지라 사제관계가 남녀관계와 함께 또는 상보적으로 발전하는 게 되게 흥미로움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사제관계의 발전이 남녀의 감정이 깊어지는 궤도와 함께 간다는 것.

 

 

 

환자와 보호자를 대하는, 즉 의사로서의 기본적인 태도에 대해 배우는 겨울. 

 

커튼 뒤에서 야단맞은 이후 전처럼 직설적으로 막 안 그러고 열심히 설명해 드렸다는 겨울. 성장 +1

 

 

 

의사는 최선을 다 하는 게 다이다, 라는 걸 배운 겨울. 

 

안 될 것 같다고 포기하자고 하다가 정원이 끝까지 해본다는 말에 무거운 간 아이스박스 들고 열심히 빠른 걸음으로 숨이 턱에 차게 걸어온 겨울.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게 의사라는걸 배웠음. 성장 +2

 

 

 

내가 알아도 환자나 보호자는 모를 수 있다. 길고 긴,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설명으로 보호자를 졸리게 했던 겨울에게 전처럼 야단치지 않고 설명이란 이렇게 하는 것이다, 를 보여준 정원

 

그러나 저러나 끼어든 타이밍 보소 계속 지켜보고 있었구나 안정원

 

 

 

역시 우리 겨울이도 머리 좋음. 쉽고 간단하게 설명해주는 요령을 금세 깨달아 보호자의 신뢰와 사랑을 얻었습니다

 

그걸 지켜보는 스승의 흐뭇한 미소 정말 뿌듯한가봐 하긴 커튼 씬 때 장겨울 생각하면 천지개벽의 수준이여... 이로서 성장 +10

 

 

 

그리하여 첫 집도로는 잘 안 준다는 소아외과 수술 집도를 준 정원

 

차분하고 침착하게 잘 집도하는 겨울. 얼마나 뿌듯할까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알아 

 

여자이기 이전에 겨울이 같이 똘망똘망한 제자 있으면 진짜 끼고서 가르칠 수 있는 건 다 가르치고 싶을듯

 

 

 

첫 집도 무사히 마치고 텐션 올라간 겨울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장겨울 저렇게 흥분해서 조잘대는 거 처음봄 아마 정원이도 처음 봤겠지

 

이건 정원이가 언제 신부가 아닌 의사의 길을 선택했을까 하는 리뷰에서 좀 더 다루고 싶지만 하여간 정원이도 이때 겨울이와의 대화에서 수술에 성공한, 의사로서의 보람을 한껏 느끼는 겨울이 보면서 새삼 의사의 길이 주는 벅참과 설렘, 보람 같은 것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함

 

이건 마치 환자 상태가 나아졌을 때의 정원이를 보는 송화 반응 같아 안정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엽지? 다 보이지? 그게 너야 

 

그러니 네가 겨울이를 어떻게 떠나 남자로서도 스승으로서도 붙잡아 두는데

 

겨울이 성장 +100 

플러스 정원이 마음 +1000 커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하루에 수십 명 찾는 게 다이던 변방의 블로그에 이게 무슨 일이죠... 일일 방문자가 천 명이 넘다니!!! 여윽시 겨울정원에 미친 사람이 저만이 아니라는 데서 다시 감격의 닭똥같은 눈물을 흘린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은 스페셜 하는 날이네요ㅠㅠㅠ 과몰입 더 심해질 거 같으다...

 

 

 

드디어 대망의 응급실 앞 멍 때리기 씬!!

 

 

정원이 거짓말까지 하며 자신을 밀어냈다는 사실에 몹시 상심한 겨울. 시무룩하게 앉아 있는 게 겨울이는 가슴이 찢어지는데 왜 이리 귀엽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응급실 앞 검정색 SUV. 딱 밥만 먹고 와요. 

 

추민하 나이쓰.

 

자기 맘을 잘 모를 때나 부정하고 있을 때 직빵은 뭐다? 질투! 드라마에서 클리쉐로 써먹는 장치인데 사실 이건 실생활에서도 활용도가 높고 효율도 높아서 등장할 수밖에 없는 씬인데 좋아...

 

마음 접겠다고는 했지만 그런다고 쉽게 접히면 세상사 어려울 일이 뭐가 있을까. 정원이 자기 피하는 건 알아도 정원이 안 좋아하는 방법은 잘 모르는 겨울이 시무룩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서 시청자들은 일단 낚입니다... 이미 약속은 잡았다지, 겨울이 밥에 진심이니 밥만 먹으러 가나보다 싶지, 약속 있다고 머리도 풀고 립도 발랐지 낚인 시청자 죄없어... 

 

아 근데 피곤에 쩐 전공의들 안쓰럽지만 넘 귀엽지 않나요? 저때 추민하 명은원 도망가서 난리였을 때인데도 겨울이 챙기는 것 봐... 저 세상 인싸 맞음.

 

문이 열리죠. 뜻밖에 겨울이 발견. 그 자리에서 굳음.

 

자, 생각을 하자, 생각을. 

 

양평까지 들먹이며 일단 밀어내긴 했는데 그런다고 마음이 바로 접히나요 어디. 일단 뜻밖에 퇴근길에 마주쳤으니 반가운 마음이 먼저. 

 

전공의와 교수 관계면 여기서 머뭇거릴 이유도 뭣도 없이 자연스레 다가가 인사하고 잘 가라고 웃어줄 수 있는데 암것도 안 되는 안정원 씨.

 

나왔는데 장겨울 발견 - 멈춤

 

다가가긴 했는데 어색하고 긴장되고 떨리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겨울이가 먼저 발견할 때까지 딴청 부려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진짜 여기도 의도적으로 깔맞춤 했쟈나요... 그랬쟈나요... 겨울이야 원래 청남방과 흰티로 일 년을 버티니 너무 자연스러운 옷차림인데 안정원 청남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시 돌려보니 아예 입 벌려라 들어간다 수준으로 떠먹여 줬는데 그것도 모르고 12회 엔딩 전까지 의심했어........

 

안녕하세요? 네에 안녕하세요?

 

그 뒤로 어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이 둘은 개인적인 대화를 거의 안 해봤는데 서로가 서로를 마음에 품었네요... 평생 공부밖에 몰라서 남자를 몰랐던 장겨울의 첫사랑 안정원, 평생 하느님밖에 몰라서 여자를 모른 척 했던 안정원의 처음이자 마지막 여자 장겨울. 성격은 정반대인데 결이 너무 비슷함, 이 둘은

 

안정원 왜 시계 보고 시간 확인하는 건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퇴근이 빠른 거 어떻게 아느냐고...하아... 진짜 자기 나름으로 장겨울 다 꿰고 있는 거임 정원이는. 퇴근시간, 당직 유무(는 당연히 알겠지만), 베프까지 다 안다고 생각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응 그거 아니야

 

예, 약속이 있어서요. 

 

근데 겨울이 좀 삐친 거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거짓말까지 해서 자기 밀어내 놓고 아무렇지 않게 인사하는 거 같은 거예요 겨울이는... 자기는 아직도 이렇게 마음 상해 있고 서러운데 안정원 교수님 너무 별 일 없었다는 듯 구는 거 같은 거예요... 응 그거 아니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속. 약속이라. 새로운 단어가 등장함. 약속이 있다니. 병원 밖에서 약속이라고?

 

한참 생각한 안정원, 답을 찾아냄

 

추민하 선생님?

 

겨울이 베프는 추민하 그러니까 밖에서 같이 만날 사람도 추민하밖에 없음. 추민하밖에 없어야 함

 

응 그거 아니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웬 검은색 승용차가 다가오죠 겨울이가 그쪽 보죠 아니 이게 무슨 전개죠

 

다시 보니 SUV가 아님. 근데 검정색이야.... 하아... 진짜 워노우정 낚시 실력 죽지 않았어.... 정원이도 낚고 시청자들도 낚았어...

 

추민하 선생님이 아닌 것도 멘붕인데 남자인 거애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지만 눈물이 나네.... 

 

그만 가보겠습니다 인사하고 겨울이가 차에 타는데 인사에 대꾸할 여유 1도 없어 넋이 나갔어 

 

평소와 다른 머리스타일+립+약속 있음 = 근데 남자가 데리러 옴

 

이건 어떻게 봐도 결론이 하나밖에 없어..............안정원 하늘이 무너졌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샛기 뭐지.....? 나랑 눈싸움이라도 하자는 거야 뭐야

 

돌이켜보니 이때 겨울이 호적메이트 넘나 황당했겠다 싶은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누나 데리러 왔는데 웬 남자랑 같이 있어 근데 그 남자가 누나 타는데 자기만 홀린듯이 쳐다봐 이게 뭔 시츄에이숀 싶었을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 가는 길에 누나 털어봤을 테지만 누나는 할 말이 없고 기껏해야 그냥 교수님이라고 했을 텐데 호적메이트도 남자고 아무래도 그 눈빛이 수상한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니까 다음번에 또 마주쳤을 때 엄마아들의 얄미운 짓거리가 나오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남자 차 타고 가는데 내가 잡지도 못하고 이게 무슨 상황인지 머리로는 알겠는데 또 모르겠고

 

안정원 심장이 내려앉은 게 너무 잘 보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내가 단 둘이 식사까지 하게 되면 더 마음 주체 못할 거 같아 일단 거절하긴 했는데 그렇다고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바로 다른 남자랑 약속 잡고 가 버리는거 그것도 내 눈앞에서 가버리는 거 좀 너무하지 않느냐고 아니 내가 뭐라고 할 처지도 못되고 그럴 입장도 아닌 거 아는데 그래도 이거 아니지 않느냐고 

 

아니 다 모르겠고 그저 멍하다 뭐에 한 대 맞은 거 같으다 

 

저때 안정원은 진짜 아무 생각도 못하고 충격 그 자체인 것 같음 

 

이걸 본방 볼 때는 나한테 관심 있는 거 같더니 아니었어...? 정도로 해석했다니 미안하다 정원아

 

너는 진짜 하늘이 무너졌겠다 싶네..........

 

아무리 봐도 안정원 겨울이 마음 완전히 알아채고 fox 재질로 밀어낸 거 아닌 거 같음. 자기 마음 붙잡느라 바빠서 겨울이 마음 다 알아채고 그래서 밀어내고 그럴 게 아님. 사실 만약 그런 거였다면 여기서 정원이는 살짝 안도를 해야 맞음. 겨울이 마음이 부담스러워 밀어냈는데 겨울이가 바로 다른 사람에게 가면 나는 좀 왠지 모르게 섭섭해도 한편으로는 안도감이 좀 들어야 하는데

 

응 그거 아니야 그런 거 1도 없어 

 

얼마나 멘탈이 나갔는지 친구들이 온 것도 모름

 

친구들이 온 걸 보고서도 계속 멍한 상태임.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함

 

뭘 그리 멍을 때리고 서 있어? 천사라도 보셨나?

 

이거 대사가 너무 이상하지 않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아.... 돌이켜보니 진짜 들이부어준 수준.... 하느님을 모시는 성직자가 되는 게 꿈이었던 정원에게 나타난 천사=장겨울

 

근데 아무튼 오늘은 그 천사 때문에 멘탈이 와르르 무너졌어요 붕괴야

 

어색하게 웃고 차 타는데 이 뒷장면 이어 보면 정원이 차 안에서도 굉장히 조용한 편임.

 

친구들하고 말을 섞기는 하는데 텐션이 굉장히 낮음. 나중에 익준이랑 송화랑 티격태격해서 난리가 나고 석형이가 끼어드는 와중에도 정원이는 한 마디도 안 함........... 멘탈이 회복이 되지 않는 거애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밴드 연주곡이 슬픈 노래(내 눈물 모아)라 늘 드럼 치며 웃는 정원이 안 나온 거라고 해도 연주 씬마저 좀 가라앉아 보임.......

 

 

이게 말이죠.... 내가 가질 수 없고 가져서도 안 돼서 밀어내는 중이라면 이때 마음 접고 괜찮아져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되거등요...... 다른 남자 있는 거 같은데 내 마음은 더 깊어지니 하....... 정원이 입장에서는 미치고 팔딱 뛸 일이야 뭔 사방이 적이야 내 신념 내 꿈 근데 의사로서의 길과 미련 엄마 반대 이 거대한 VS만으로도 죽겠는데 거기에 장겨울........... 앞의 고민으로도 두통이 나는데 근데 장겨울............. 얘가 나를 엄청나게 흔들어

 

지저스 크라이스트 아멘 안정원....... 

눼에... 정원이 응급실 플백 보고 나니까 그 다음 감정선이 너무 자연스레 이해가 되는 거애오...

 

응급실 때 자기 마음 깨달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건 이 다음에 이어지는 에피들 때문. 아마 자기 마음에 자기가 놀라고 당황스럽고 착잡해서 겨울이를 철저히 일로만 대하겠다고 결심한 눈치임. 그 다음엔 계속 일로만 부딪힘.

 

 

 

초조하게 간 가지러 간 겨울이 전화 기다리는 중. 일 관련해서는 예민미 300배인 안정원 스릉흡미다...

 

 

 

철저히 겨울이 일로만 대하고 있고 지금도 사실 아기 간 이식 못 받으면 죽는 상황이라 몹시 예민해져 있는데

 

겨울이가 "어떡하죠 교수님"하니까 대번에 얼굴 살짝 굳고 "무슨 일 있어요?" 물음. (간에)무슨 문제 있어요가 아니라 (너한테)무슨 일 있느냐는것 같은...

 

눼에... 철저히 간에 무슨 문제 있느냐는 물음으로 볼 수도 있는데 과몰입러 눈에는 뭔가 다른 게 보이는 거애오... 이때 살짝 목소리 톤도 바뀌고 걱정하는 거 같거등요... 아니 뭐 그냥 간 걱정한다고 쳐도

 

 

 

이 다음 반응이 앞의 반응과 좀 달라서 그렇게 생각해봤어요... 네에... 과몰입러 눈에는 별 게 다 보이...

 

암튼 기증자 간이 너무 크고 두꺼워서 안 될 것 같다고 포기하는 게 낫겠다고 하는 겨울이한테 아니라고 그냥 진행한다고 하는 정원. 

 

겨울정원 좋은 점 또 한 가지는 겨울이에게 정원이는 단순히 좋아하는 남자만은 아니라는 거. 겨울이와 정반대 성향인데도 일을 대하는 의사로서의 태도라든가 실력 같은 것을 끊임없이 배우고자 하는 거, 그 사제관계가 넘나 좋음.

 

 

 

여기서도 겨울이가 또 살짝 성장한 게 보임. 자기 생각에 안 될 것 같은데 그래도 진행한다고 하자 최대한 정원에게 그리고 환자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땀 뻘뻘 흘리며 열심히 빠른 걸음으로 온 겨울이. 끝까지 환자 포기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정원에게 또 한 번 배우는 중.

 

 

 

아놔 또 과몰입러 숨 넘어감미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수술 내내 정원이는 굉장히 예민해져 있음. 이거 실패하면 아기 죽는다는 거 때문에, 어떻게든 수술 성공시키고 싶은데 굉장히 어려운 수술이라서. 

 

근데 그 와중에 겨울이가 어떻게 그렇게 빨리 왔는지 궁금하고 칭찬해주고 싶은 거. 잘 했어 장겨울은 익준이 입에서 나왔지만 겨울이 보는 이 순간의 따뜻한 눈과 미소는 이 순간의 정원이 진심. 

 

정원이에게도 겨울이는 그냥 끌리는 여자만이 아니라 잘 이끌어주고 가르쳐주고 싶은, 될성부른 떡잎의 사랑스러운 제자이기도 해서 이 둘이 손 잡고 시즌2에서는 소아외과를 잘 이끌어가는 에피소드가 많이 나왔음 하는 바람도 있음.

 

 

 

정원이는 여전히 겨울이를 일로만 대하고 있고 프로감춤러 장겨울에게도 정원을 일로만 대하는 일은 어렵지 않아 보이네요... 이러니 정원이가 겨울이 마음 알아서 선 긋는게 아니라 자기가 선 안 넘으려고 자기 마음 단속하는 거 같쟈나요...

 

누구든 밥 사달라는 사람에게 밥 사주고 영화도 보여준다는 고오급 정보를 얻어낸 장겨울. 그럼 나도 밥 사달라고 해야겠다는 두근두근 결심을 안고 교수실에 찾아갔는데

 

 

 

밥 사달라고 하는 겨울이. 모든 사람들에게 다 밥 잘 사주는 교수님이라면 나한테도 밥은 사주시겠지 밥 정도는 괜찮겠지 그 정도면 나도 티내지 않고 교수님과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겠지

 

겨울이 바람은 '나도 남들만큼이라도' 정도였는데

 

 

 

어이쿠

 

겨울이에 대한 정원이 마음이 보통의 동료 의료진들에게 갖는 마음과 전혀 다르다는 함정이 있네훃ㅎㅎㅎㅎㅎㅎ

 

정원이 심쿵했어....... 이건 진짜 예상하지 못한 공격. 기껏 일로 대하면서 제자로 열심히 잘 대하고 있었는데

 

 

 

그래요 다같이 회식해요

 

간신히 1차 방어에 성공하나 싶었지만

 

 

 

단둘이요 이 옷 말고 사복 입고 어택에 속수무책

 

웃음기도 사라지고 이걸 뭐 어찌해야 하나 

 

 

 

정원이 마음 몰랐을 때에는 겨울이 마음 여기서 눈치채고 부담스러워서 저러나 싶었는데

 

어이쿠 정원이 마음 알고 보니 겨울이 마음 눈치채고 무슨 어쩌고 할 여유 없어 보이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지 마음이 요동치고 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게 뭐 그리 고민할 거리겠어용 안정원교수님 사달라면 다 사주면서 

 

눼에... 이건 혼자만 응급실 못 들어간 거랑 똑같은 마음이죠. 다른 GS 애비들 줄줄이 다 들어가서 괜찮냐 물어봐도 난 못하고 다른 사람들 사달라는 대로 다 사줘도 단 둘이 밥 겨울이에게는 못사주겠는 그런 마음

 

그럼 내가 선 넘을까봐 내 마음 그냥 제한없이 달려갈까봐

 

 

 

그래서 생각해낸 게 양평에 어머니 뵈러 가야 해서 

 

미안해요

 

변명이 너무 궁색한 거 아닙니까 교수님 단체회식은 가능한데 단 둘이 밥 먹는 건 엄마 보러 가야 해서 안 된다니 말이 앞뒤가 안 맞잖아요

 

 

 

근데 겨울이는 말이 앞뒤가 안 맞는 걸 모르는 눈치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에... 장겨울도 자기 마음으로 바빠서 안정원 말이 앞뒤가 안 맞는 걸 여기서는 모르고 혼자 끙끙거리고

 

주말에 양평이 아니라 익준이네서 우주랑 놀다 갔다는 얘기 듣고서야 거짓말로 자기 밀어낸 거란 걸 알고 또 마상 입지만

 

사실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이미 거절할 때 말이 안 되는 거였어..... 단체회식이었다면 가능했을 스케줄이 왜 단 둘이는 안 되냐고 왜 왜 왜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야 정원이도 혹시 겨울이도 날 좋아하나 하는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도 있었을 것 같지만 다시 흘러가는 상황 보니 겨울이 마음 눈치채고 겨울이 밀어내기에는 스스로의 마음 감당하기에도 버거워 보이네요 안정원 교수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장겨울이 사고를 쳤어요. 사실 익준이 말마따나 장겨울이 뭐 그리 큰 사고를 쳤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마약중독자가 글을 올리고 문제가 커졌으니 징계위원회가 열릴 판국인데

 

사실 저 모임 굉장히 이상하지 않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장겨울 담당 교수가 왜 이리 많아 하시던 병원장님 눼에 사실 저분 저 이지훈 교수님? 저분만 와도 될 것 같은데 셋이 와 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교수님 담당 환자와의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 굳이 정원이와 익준이는 안 와도 되는데 

 

아 GS구나 왜 납득하는 건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원이 얼굴이 굳었어 걱정 잔뜩이야

 

 

 

이번달이 제 파트라서요

 

그러니까 이번달은 뭐 소아외과 돌고 있나 본데 소아외과 관련 환자는 아니쟈나요... 그냥 장겨울 걱정돼서 왔다고 해요 그냥

 

 

 

굳어 있다가 잘 해결됐다는 말에 비로소 안도하는 정원

 

그런데 문자가 왔어 보호자가 찾는다고 함 가기 전에 다시 한 번 더 말해봐요 안정원 교수님 진짜 겨울이가 이번 달에 소아외과 파트라서 그런가요 진짠가요

 

그러기엔 담당 환자 문제라 직접적인 연관 있는 이지훈 교수님이 더 태평해 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밖에 겨울이가 있을 줄 몰랐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응급실 때처럼 그냥 왔다 가려고 했는데 뜻밖에 겨울이 만나고 안정원 개당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장났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이제 다시 말해봐요 안정원 교수님. 이번 달이 교수님 파트라서 왔으면 이렇게 만나서 아니에요 고생해요 가 아니라 괜찮다고 걱정 말라고 해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교수로서 제자로만 대하기로 했으면 지금 겨울이에게 문제 잘 해결됐다고 걱정할 필요 없다고 무슨 위로와 격려를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왜 시선도 제대로 못 맞추고 뚝딱거리다가 황급히 도망가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여기에 젤 올 필요 없는 익준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 괜찮다고 걱정 말라고 토닥여주는 아이러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익준 이 오지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담이지만 익준과 겨울의 사제관계도 넘나 좋음. 익준이는 진짜 겨울이 찐애비 같아 그러니까 겨울아 익준이 많이 도와주자

 

 

 

정원이가 거짓말로 밥 사달라는 거 거절했다는 걸 깨닫고 마음 접어야 하나봐요 서글프게 웃는 장겨울

응 그거 아니야

 

뭐 또 그렇게까지 거절할까 속상할 거야 겨울이... 자기 싫어하는 것도 같고 

 

그래서 응급실 앞 픽업씬이 나오는데 말입니다....

 

 

함께 과몰입해 주셔서 넘나 감사드려요! 하트 눌러주시고 수줍은 댓글 너무너무 힘이 되네요. 나 혼자 미친 건 아니라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래 암튼 잘 보고 계시다면 당근을 흔들어 주세요. 우리 함께 떠들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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