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대망의 응급실 씬!! (벽을 부순다)

 

이렇게 대놓고 주접을 떨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플래시백!! (아파트를 뽑는다)

 

슬의는 다뤄야 할 인물이 많은데다 환자 에피까지 들어가야 했기 때문에 커플의 럽라를 다루는 데에는 한정된 시간을 쓸 수밖에 없었고 겨울정원 역시 분량은 진짜..... 전체 편집본 보니 한시간 삼십분 가량 되는데 그나마 둘이 붙는 건 한 삼십 분 되나요...? 이 커플 사적인 대화도 제대로 해본 적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만날 하는 얘기라야 환자가 어쩌고 저쩌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키스했어 그럼 됐어(뭐가 돼)

 

슬의 시즌1의 럽라를 관통하는 말이라면 바로 민하가 쓰러진 겨울이 보러 와서 했던 그 말 "좋아하면 왔겠죠"인 것 같음.

 

익준이는 새벽까지 수술하고 혼자 결과 들으러 갈 송화가 걱정되어 병원에 갔고, 준완이는 그 먼 인제까지 불짜장을 먹으러 다녔으니(그러나 정작 이 말 한 민하는 크리스마스에 까이고 키스도 당근 못하고ㅠㅠ 그걸 겨울이가 다 이뤘네...) 정원이가 겨울이를 좋아했다면 반드시 이 응급실 플래시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기대는 안 했던...

 

갔더라고요.. 네에... 근데 그게 생각보다 더 좋았음 ㅠㅠㅠㅠㅠㅠ

 

정원이 마음 잘 모르고 봤을 때도 으잉? 했던 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겨울 선생님이랑 단짝이죠?"

"어머 그걸 어떻게 아세요?" 

 

민하가 내가 묻고 싶은 걸 물어줬어.... 자, 대답해봐요 안정원 교수님. '단짝'이라는 것을 알려면 말 그대로 '항상 붙어다니는 것'을 봐야 하고 그러려면 적어도 열 번 정도는 꾸준히 그런 광경을 목격해야 하는 거고, 안 그래도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장겨울 선생이 짬 내어서 민하랑 붙어 다니는 것을 목격하고 그런 결론 내리려면 아주 오랫동안 꾸준히 지켜봐야 가능한 결론 아닌가요?

 

"항상 같이 붙어다니던데요."

 

봤네, 봤어. 지켜봤어. 항상 지켜봤어 지켜봤다고!!!!!!

 

6회에서는 여기까지밖에 안 나왔지만 유추는 가능했음. 안정원 놀라고 걱정돼서 굳었구나 하고.

 

의사니까 겨울이가 어떤 증상으로 쓰러졌고 얼마나 위험했고 하는 거 다 알 거고 그럼 더 걱정됐을 거임(찾아보니까 아낙 무시기 그거 되게 위험한 거였음. 겨울이가 병원에서 익준이 앞에서 쓰러졌기에 망정이지 큰일날뻔 했음) 

 

갔을 거라고는 생각했음. 겨울정원으로 결론나려면 이때 정원이는 반드시 응급실로 가야 했음. 그래서 지난 리뷰에 뭣도 모를 때 겨울이 물건 정리해 놓은 바구니랑 정원이 책상 서랍까지 허접한 비교하고 난리 부르스를 췄는데...

 

하아... 정원아... 

 

저렇게 바로, 식판까지 못 치우고 달려갔을 줄은 몰랐어........... 이성이고 나발이고 머리는 굳고 마음이 이끄는대로 달려갔어.... 

 

여기서 이익준 선생에게 사과함미다... 신부 포기해야 하나 고민될 만큼 겨울이가 좋지 급발진 하길래 아니 그건 좀... 했던 저를 용서하새오... 저걸 봤으니 눈치 개빠른 이익준 선생이 몰랐을 리가 없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심지어 양석형도 알았겠음... 송화도 눈치챈 것 같은 느낌이 살짝 있는 거 보면 여기서 또 99즈 버스 가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또 김준완만 모를 것 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커플은 유난히 옷을 비슷하게 입힌다든가 비슷한 상황을 대놓고 보여주는데 율제병원에 비상계단이 있다는 걸 알려주신 두 분이 바로 장겨울 선생과 안정원 선생 되시겠슴다

 

엘리베이터 탈 여유도 없음. 비상계단으로 달려감

 

크록스 신고 뛰는 거 겁나 힘듬... 근데 그걸 해냅니다 안정원이 심지어 겁나 잘 뛰어 

 

겨울이도 아동학대범 잡으려고 뛰어갈 때 크록스 신고는 빨리 못 뛰니까 신발 벗어두고 뛰었는데 정원이는 발에 뭐가 신겨 있는지도 모를 거 같으네요... 좋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여기서 또 의미심장(주접은 떨 수 있을 때 떨어야 함). 인물 소개 보면 겨울이는 단거리 육상 선수 출신이라고 했음. 정원이의 취미는 마라톤. 

 

그레서일까 겨울이가 정원이에게 반한 시점은 바로 첫만남 때였음. 사실 저런 얼굴의 교수님이 인사하러 오면 저라도 첫눈에 빠졌을 거 같기는 해요.... 단거리 주자다운 겨울이의 사랑법. (아니 근데 이것 보새오... 정원이 옷... 청남방에 흰티 받쳐입게 하다니 너무나 장겨울 스타일 아닌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대놓고 보여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돌려보니 대놓고 보여준 게 한두가지가 아니던데 끝까지 의심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원이는 겨울이가 "근데 저 언제부터 좋아하셨어요?" 물어보면 절대 대답 못할 거 같음.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자꾸만 시선이 가고 신경이 쓰이고 점점 마음이 커져서 그걸 깨달았을 때에는 자기 마음 자기가 컨트롤하기 힘든 상황이었을 것 같음.

 

천천히 오래 달리는 마라톤 주자와 재빨리 출발해 후다닥 달리는 단거리 주자가 마침내 만난 지점이 바로 이 응급실이었던 것 같음. 그러니까 이후부터는 완전한 쌍방삽질인 것이애오...

 

오긴 왔는데 들어가질 못하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확신할 수 있죠, 정원이는 정말 정말 겨울이를 좋아한다는 거.

 

장겨울은 정원에게 언제나 예상 못한 '변수'였던 것 같음. 사실 지금까지 안정원 저 얼굴에 저 몸매에 저 머리에 저 재력에 저 다정한 성격에 들이대는 여자가 수십 트럭은 됐을 거임. 정원이도 눈치가 굉장히 빠른 편이고 자기 좋아하는 사람인지 아닌지 다 알았을 거고 웃으면서 선 치는 스타일인데 지금까지 모쏠인 거 보면(이익준 피셜) 이건 못 사귄 게 아니라 안 사귄 거임. 언젠가는 신부의 길을 가리라는 강한 신념이 있었던 게 첫번째이고 그 신념을 흔들 만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던 게 두번째였을 것임.

 

근데 장겨울은

정원이를 화나게 한 거의 유일한 사람

정원이를 말실수하게 한 사람

다른 사람 다 되는 게 유일하게 안 되는 사람

안정원을 계산 못한 길로 이끄는 사람

 

머리가 아니라 마음이 시켜서 미친듯이 달려오긴 했는데 응급실 앞에서야 정신 차린 것 같음

 

내가 도대체 왜 이렇게 달려왔지? 그리고 와서 나는 왜 못 들어가지...?

 

여기서 정원이는 자기 마음 깨달은 게 아닌가 싶음. 아, 신경 쓰이는 게 아니구나. 그냥 그런 게 아니라 내가 장겨울 좋아하는구나. 아무렇지 않게 다른 GS 교수들처럼 들어가 보고 나오지도 못할 만큼. 

 

고뇌의 안정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응급실 간호사쌤이 오지 않았으면 언제까지 저러고 있었을 거야... 얼마나 고민했으면 새싹이 돋았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간호사 쌤은 GS13인의 애비들 중 하나구나 하고 들어가자는데 안정원 혼자 찔려서 콜이 왔니 마니 헛소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삐죽 솟은 머리 너무 수상하다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또 쉽게 돌아서지는 못해서 기어이

 

"장겨울 선생 잘 부탁드립니다."

 

하고야 마는 안정원. 뭐지...? 하는 게 얼굴에 살짝 스쳐지나간 응급실 간호사 쌤, 네! 씩씩하게 대답하고 들어가심ㅋㅋㅋㅋㅋㅋㅋㅋ왜냐면 그렇게 심각하지 않으니까요 지금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정원이는 울 것 같아.................. 겨울이가 걱정되기도 했겠지만 하아.... 이 지경이 되니 이제 자기 자신이 더 걱정되는 거애오................. 

 

그래놓고 저런 문자 보낸 요망한 안정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응급실 앞에서 저래놓고 마치 안 온 것처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듣긴 뭘 들어 와 놓고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겨울이도 뭔가 촉이 왔나 봄. 평소의 문자와 좀 다르다는 걸 느꼈던가 봄. 둔한 줄 알았더니 역시 뭔가 느낌이 왔어

 

민하의 "좋아하면 왔겠죠" 공격에 바로 힝구... 되긴 했지만

 

아니야 겨울아 왔어 왔다고 안정원 그것도 바로 달려왔다고

 

달려와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무수히 고민하다 겨우 돌아갔다고 비장하게 부탁하고....

 

이후에 수술씬 잠깐 빼고 둘이 본격적으로 붙는 씬이 바로 겨울이가 밥 먹자고 하는 씬. 응급실에서 자기 마음 깨달은 안정원이 본격적으로 (겨울이 맘이 아닌) 자기 맘에 브레이크 거는 거라는 걸 이제야 깨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안정원 삽질 이제 본격적으로 풀가동되는데 안쓰러우면서도 너무 두근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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