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피처링 내적친밀감, 이라고 해야 할 것 같으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정원 마음 단속 아무리 해도 이미 한계상황이애오... 삐용삐용 소리가 들리는 거 같아요 막 마음이 흘러 넘쳐부러요...

 

쉴틈없이 일하는 우리 겨우리... 우리 겨우리 집 언제 가나요... 집이란게 필요하긴 한가요... 이러니 예쁘지 안 예뻐요? 

 

초콜릿 수십 개 집어넣고 오도독 오도독 햄스터 같아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초콜릿 저렇게 먹으면 눈이 뜨이긴 하죠 써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이 열리죠 정원이가 들어오죠 뜻밖의 장소에 뜻밖의 시간에 마주치죠

 

아니 근데 겨울이 정원이 어디 있는지 훤히 꿰고 있던데 정원이도 대충 그런 지경이 아니었나 싶음. 그러니 예상밖의 장소에서 마주치면 놀라거나 당황하거나 반갑거나 뭐 하여간 그렇게 되는데 처음엔 뜻밖의 장소에서 마주치면 당황을 더 많이 하더니 이제는 마음이 이성을 많이 이겼어요... 내 마음을 붙잡고 어쩌고 그게 뭐야 일단 반가운데

 

아 몰라 일단 반가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살짝 놀라다가 이내 반가운 저 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오롯이 쌓아왔던 내적친밀감이 터져 벌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정원이 매력적인 이유는 무한대지만 그중 하나는, 정원의 '선'이 확실하다는 데 있음. 도재학과 탈의실에서 마주치는 장면을 굳이 일부러 집어넣은 이유도, 정원이 전공의들은 물론이고 그 어느 누구에게도 절대 반말을 하는 캐릭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임. 

 

정원은 자기 바운더리 안과 밖의 구별이 철저한 사람이고 자기 바운더리 안의 사람은 99즈 뿐임. 이들 말고는 반말을 하는 사람이 없음. 그러니 안정원 무의식이 이성을 이겨먹고 어, 안녕 한 순간 익준이가 눈 튀어나오게 놀랄 수밖에

 

팅, 하는 맑은 사운드까지 입혀 이게 예삿일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작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돌이켜보니 겨울정원은 이래도 안 믿을래 이래도, 라 외치던 작진의 몸부림이 곳곳에 산재해 있었네요... 근데 나 혼자 끝까지 의심하고 또 의심했어............

 

겨울은 이미 안정원 바운더리, 선 안에 확실히 들어온 사람임. 정원이 이성이 그걸 인정 안하고 있을 뿐. 99즈와는 전혀 다른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에 더더욱 그걸 받아들이기 힘들뿐.

 

그러나 정원은 어쨌든 끝까지 밀어붙임. 이게 안정원이기도 함. 한 번 한다면 하는 사람. 고집이 있고 신념이 있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차곡차곡 밟아가는 사람.

 

근데 사실 정원이 계획은 많이 어긋났음. 애초에 정원은 신부가 아니라 의사의 길을 선택했으니까. 이건 다음 리뷰로!

 

겨울에게 첫집도를 맡기기로 한 정원. 전화 목소리를 귀신 같이 알아듣고 은근한 익준이 눈 보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과 계열 전공의들에게 첫 집도가 가지는 의미는 정말 대단한 것 같았음. 교수들도 첫 집도는 되게 신중하게 주고 보통 외과 계열 첫 집도는 대부분 충수염 즉 맹장염 수술이라는데 정원은 소와외과 수술을 겨울에게 첫 집도로 줌. 수술실 간호사도 이게 드문 일이라는 걸 얘기하고 겨울도 충분히 잘 알고 있음.

 

사실 겨울에 대한 정원의 마음은 굉장히 복합적인데 제자로 아끼는 마음과 여자로 좋아하는 마음이 혼재되어 있고 이 둘은 그닥 분리가 되지 않음. 그냥 그게 통째로 정원의 마음. 

 

정원이 겨울을 제자로 많이 아끼고 성장을 응원한다는 건 겨울의 의사로서의 성장이 정원의 주도 아래 전부 소아외과에서 일어난다는 것으로 보여지고 여자로 좋아한다는 건 일련의 질투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줌. 즌2에서 이 두 사람의 연애가 소아외과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간간이 남자와 여자로 만나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하게 하는 지점. 그냥 둘이 많이 붙여만 주세요

 

이때까지만 해도 정원이가 의사가 아닌 신부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게 보임. 크록스에 가득 붙어 있던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지비츠가 사라지고 없음

 

아 근데 뭔 수술 장면이 이렇게 남녀 텐션이 넘치는 거죠.... 왜죠.....

 

라고 생각하다 보니 워노가 연출을 그렇게 했다는 걸 알게 됐음. 다른 수술씬과는 좀 다름. 다른 수술씬은 환자 에피와 겹쳐서 진행되기에 환자와 수술진들을 다같이 다루는데 여기 카메라 쓰는 거 보새오... 두 사람에게만 집중함미다

 

차근차근 가르치는 정원과 실수없이 잘 따라가는 겨울. 수술실이 오직 두 사람만의 공간처럼 보임

 

게다가 소아외과 수술실은 특성상 30도 정도를 유지하기에 더워용 덥습니당 그래서 수술할 때 땀이 나용 겨울과 정원도 은근히 땀이 났어용 근데 둘만 붙여놨어... 워노 이 변태... 사제복 비스무리한 거 입히고 키스시키고 땀이 은근히 나는 수술실에 둘만 있는 것처럼 그림 만들고

 

정원이 떠날 계획은 거의 다 마무리됐는데 오히려 두 사람을 한 프레임 안에 가두기 시작함미다... 게다가 마지막에 '통제구역'을 보여주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거기... 그쪽 상징성을 읽으신 분들은 네에... 아마 맞을 거애오... 노린 거예요...

 

분명히 사제관계의 에피인데 거기에 남녀의 긴장감을 때려박은 워노 천잰가봐... 겨울에 대한 정원의 마음의 정의 같은 장면이었음. 

 

이끌어주고 가르쳐주고 싶은 사랑스러운 제자인데다 옆에 두고 싶고 같이 있고 싶은 사랑하는 여자, 이게 겨울을 보는 정원의 마음

 

누가 보는 것 같은 구도더니 역시 누가 보고 있었군요

 

알아쒀 구만훼 한 프레임 안에 자꾸 안 넣어도 이제는 알아먹을 수 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저 장면도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중앙정원에서 오직 둘만 있는 것 같은 연출임. 겨울정원에는 이런 연출이 종종 있음. 무슨 일로 있든 하여간 주변 사람들은 아오안 되고 둘만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

 

첫 집도 성공적으로 잘 마치고 원하는 안정원 교수님의 칭찬을 마음껏 흡수한 장겨울, 지금까지 보지 못한 텐션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청자들도 정원도 아마 처음일 거애오. 겨울이 텐션이 너무 높으니 정원이도 덩달아 무장해제되어 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음 감추고 뭐시고 그런 거 모름 좋아하는 여자가 아끼는 제자가 수술 잘 됐다고 너무너무 좋아하쟈나요 내 기분이 따라서 좋지 그럼 안 좋을 수가 있나 이성이 비집고 들어가 단도리할 틈이 없숴

 

정원만큼이나 겨울도 정원을 닮았음. 표현방식이 달라서 그렇지 환자와 의사의 일에 언제나 진심인 겨울. 담당 환자가 회복이 잘 되고 있으면 기뻐서 어쩔 줄 모르는 정원과 첫 집도가 무사히 잘 끝나 날아갈 것처럼(네에... 저게 날아갈 것처럼 기쁜 거 맞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쁜 겨울. 상보적이면서도 무척 닮은 결의 두 사람. 

 

겨울이 보는 정원이 눈에서 꿀 떨어지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양봉업자로 변신한 안정원 교수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눈빛은 모든 게 다 담겨 있는 눈빛이죠... 네에... 첫 집도를 무사히 마친 흥분에 기뻐하는 제자를 바라보는 뿌듯한 스승의 마음과 좋아하는 여자에게 기쁨을 준 남자의 뿌듯하고 기쁜 마음. 그걸 떼려야 뗄 수가 없음 이 둘은. 그렇게 같은 트랙으로 마음이 깊어져서...

 

진짜는 여기죠. 겨울이 가고 나서 겨울의 뒷모습을 보는 정원의 표정

 

근데 사실 알고 싶다 어쩌다 두 사람이 저기 앉아서 저렇게 됐는지 왜 정원이 혼자만 커피 마시고 있고 겨울이는 수다만 떨다 가는 건지 

 

끝끝내 겨울이에게 암것도 먹을 것은 안 사주는 안정원 교수님 보여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즌2에는 꼭 보여주라 겨울이 밥도 사 주고 커피도 사 주고 하는 거 

 

안정원에게 '뭔가 먹을 것을 사주는 것'은 겨울이 그 대상일 경우 무척 굉장히 엄청나게 특별한 일이 되는 것 같음.

 

겨울이가 밥 사달라고 했을 때 거절했던 게 자기 마음 단속하는 장치로 쓰였기에 겨울이에게 뭔가 먹을 것을 사 주는 건 정원이 자기 마음을 인정하고 그걸 겨울에게 표현한다는 뜻이 되는 것 같음. (심지어 겨울은 먹을 거에 언제나 진심이애오) 그래서 12회 수술실에서 정원이 겨울에게 맛있는 거 사준다는 게 정원의 진심이라고 생각함. 그때쯤이면 겨울에게 맛있는 걸 사주고 자기 마음을 보여주리란 결심이 대충 섰다는 뜻인 것 같아서

 

 

 

정원이 저 표정을 봤으니 로사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겨울이 불러내 아들 좀 잡아달라 한 게 이해가 가는군요... 본방 때는 흐린 눈을 하고 봤지만 엄마라서 할 수 있었던 일이라 생각하게 됨. 로사의 부탁 때문에 정원이 곧 떠난다는 걸 알게 되어서 한 달 넘게 마음고생한 겨울은 안쓰럽지만 그게 고백으로 이어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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