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키스씬을 오조오억번 돌려본 자의 몸부림이라고나 할까요 이건 왜 안 질릴까요 왜 보면 볼수록 새로운 게 보일까요 언제쯤 이 과몰입이 끝날까요(휴)

 

계속 정원이 시선에서 보다가 겨울이 시선에서 보면 이 키스 씬이 말도 못하게 또 애틋함. 정원이 시선으로 봐도 너무 애틋하고 겨울이 시선에서 봐도 애틋하고. 

 

 

 

사실 겨울이 입장에서는 정원이 마음 1도 모르는데 갑자기 정원이 어머니가 와서 자기 아들이 너 좋아하는 거 같으니 좀 붙잡아 달라고 하면 혼돈의 카오스가 올 수밖에 없음

 

안정원 교수님이 날 좋아한다고????????????????????

언제부터????????????? 아니 그게 진짜이긴 한 거?????????????????????

 

그럴 리가 없음. 기껏 밥 사달라고 했다가 대차게 까이고 그 다음에 뭐 별다른 것도 없고, 아 집도하게 해줬지만 그게 좋아한다는 뜻은 아니지 않음? 좋아하면 집도하게 해주는 거 그거 의사 생활에서는 가능한가요 그런가요. 암튼 뭐 건덕지가 없음. 하필 정원이 고장날 때마다 겨울이도 자기 생각으로 바빠 못 보고 하여간 뭘 보고 날 좋아하신다는 거지? 

 

아무리 생각해도 정원이 자기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음. 밥 사준다면서 밥도 안 사줌(이건 해명해라 안정원) 그냥 자기는 정원에게 제자1일 뿐인데...

 

 

 

근데 지금 중요한 건 사실 정원이 겨울이를 좋아하니 마니가 아니었음 겨울에게.

 

정원이가 떠난다는 것, 그것도 곧 떠난다는 것이 겨울에게 얼마나 큰 충격이었을까.

 

정원의 여자가 될 수는 없어도 정원의 제자는 될 수 있으니까 버텨온 건데 그것마저 될 수 없다면. 스승 안정원마저 볼 수 없다니 이게 무슨 청천벽력이여

 

익준에게도 말 못하고 로사 다녀간 지 거의 한 달 동안 얼마나 고민했을까 우리 겨울이

 

 

근데 사실 이때쯤이면 정원이는 독자적인 플랜을 짜고 있었을 거 같음. 신부가 아닌 의사의 길로 마음을 굳혔고 그래서 겨울이랑 있을 때 더 풀어진 모습도 나오고. 밥 사준다고 한 게 그냥 해본 말이 아니니까 겨울이 당직 아닌 날 스케줄 둘 다 괜찮은 날 잘 골라 잘 말하고 그렇게 차근차근 정석을 밟아나갈 계획이었던 것 같은데...

 

 

 

문제는 겨울이가 그걸 1도 몰랐다는 거애오...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같은 게 없숴.... 이게 바로 자기 마음에 허덕이느라 상대방의 마음을 1도 눈치챌 수 없는 모쏠들의 시작의 곳통..............

 

이때 겨울이는 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갔을 거 같음.

 

어차피 곧 떠나는데 이 고백이 실패해도 안 보면 그만이니까 용기를 내자, 마지막 용기를 내자 하고

 

 

 

자기 고백으로 붙잡힐 거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정말 간절한 바람만 담아서 

 

말하다 보니 점점 더 북받쳐오는 거애오... 눈물만 자꾸 나고 내 옆에 있을 리 없을 거 같으니까 더 간절하고 내가 뭔 말을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이대로 끝이라고 생각하니까 정말 미치겠고

 

그래서 하나도 못봤어 정원이가 자기를 어떻게 보는지.................

 

 

 

정원이가 코앞까지 걸어올 때까지도 내내 몰랐던 거애오 우리 장겨울 선생은...

 

 

 

응? 

 

근데 교수님이 머리를 쓰다듬어요?

 

끝을 생각하고 왔는데...........? 뭐지? 나 달래주려고 그러시는 건가?

 

 

 

여담이지만 하... 이때 키스 안 했으면 위로다 사랑이다로 나뉘어 개처럼 싸웠겠지..... 고맙다 안정원 순간 나도 너의 죄를 사하노라 하는 줄 알았어........

 

근데 워노 노렸어... 꼭 사제복처럼 입혀가지고 하필 묵주 낀 손으로 겨울이 머리 만지게 해서리 텐션은 너무나 키스의 그것인디 마지막까지 헷갈리게

 

 

 

?????

 

이게 뭐지?????

 

겨우 고개 들어 보니 교수님 표정이 심상치가 않아요

 

근데 모쏠은 이게 뭔지 알아들을 수가 없어요 심장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하는데 이게 불길한 징조인지 좋은 징조인지도 몰겠어

 

아 근데 교수님이 얼굴을 잡아...?

 

??????

아 근데 안정원은 겨울이 저런 표정에 미치는 거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겨울이 개놀랐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게 꿈이여 생시여 이게 도대체 무슨

 

하는데 키스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고 좋아하는 사람이 키스하는데 그냥 따라가는 거

 

 

 

가운 꼭 쥐고 정원이가 이끄는대로 충실히 따라간 겨울이 넘모 예뽀... 

 

 

 

키스부터 포옹까지 아마 겨울이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을 거야

 

현실감이 하나도 없어서 덜덜 떨리기만 할 거야 다리가 풀려 주저앉을 것을 정원이가 안아줘서 겨우 버텼을 거야

 

그러니까 설명해줘 안정원

 

근데 왜 키스하신 거예요?

 

이렇게 묻고도 남을 거 같음 장겨울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말해줘 네 마음 똑바로 정확하게

 

아무데도 안 간다고 네 옆에 있겠다고

좋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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