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는 진짜 건질 게 알토란같이 많은 회차다.

두 사람이 처음으로 하는 키스(금멱이 멋대로 한 인공호흡 키스 말고), 자기 마음을 깨달아가는 과정 등이 정말 사람 설레게 해서...

아 진짜 이런 설렘 오랜만이라구

 

궁기라는 고대괴물이 천계에 나타남

대략 아주 지저분하고 못생겼는데 대빵 쎈 괴물임

몰라 궁기하고 싸우는 거 대박 멋짐 그래서 마구 캡처함 화살이 안 맞아도 활 쏘는 화신 사랑한다구...

 

궁기는 금멱의 제일 친한 친구를 죽인 원수임. 화신과 야신이 다 달려들어도 안 되는데 친구 원수 갚는다고 쪼끄만 영력 쓰는 금멱 보고 억........... 

 

궁기가 금멱을 공격하려는 순간 막아선 욱봉.

흘끔 금멱 무사한지 확인하는 그 찰나 미친듯 멋있으니 여러분 영상 보세요 두번 보세요

그 바람에 궁기한테 등을 다침

 

그 와중에도 금멱 보호하기 위해 환체봉령 날리는 욱봉.

저 환체봉령... 금멱을 무조건 보호하는 욱봉의 하나뿐인 환체봉령....

저거 점점 크기가 커진다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장 미울 때 가장 커진다구......ㅠㅠㅠㅠㅠㅠㅠㅠ

 

금멱을 찾으러온 당근신선이 금멱을 데리러 가려 하고

그게 못내 서운한데 내 감정이 왜 이런지 당최 모르겠고 자세히 파고들기 무섭지만

그래도 간다니까 보내는 줘야 하는데 보내주기 싫은 욱봉의 미묘한 짜증과 미묘한 섭섭함이 그대로 드러났던 씬.

욱봉은 보내기 싫고 금멱은 가기 싫음.

 

살려줘서 고맙다고 물을 호호 불어 건네는 금멱.

그게 살려줘서 고맙다는 인사의 전부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멱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욱봉이 뭘 기대했는지가 궁금하다... 궁금하다...

하여간 자기 기대와 어긋나게 물 불어주는 게 땡이자 실망하는 욱봉.

근데 욱봉이 왜 삐쳤는지 모르겠는 금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우리 멱이 그렇게 모질고 바보 아니라고요.

다친 욱봉이 몹시 걱정되는 금멱, 기어이 상처를 확인한다면서 마구잡이로 옷을 벗겨버림ㅋㅋㅋㅋㅋ

 

사실 금멱의 운단은 금멱이 사랑이라는 겁에 빠져 괴롭지 않도록 금멱을 보호하고 있다.

금멱의 운단에 금이라도 가게 되는 건 인간계에 가서인데, 이때는 금멱의 운단은 꿈쩍도 안 하고 있는 때.

자신을 구해주고 다친 게 마음 쓰여서라기에는 지나친 걱정이 스며나온다.

 

사실 금며든다 금며든다 농담처럼 말했지만 금멱 역시 욱며들고 있었던 것이다.

욱봉이 자신을 챙겨주고 가르쳐주려 애쓰고 도와준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우리 멱이 바보 아니라고요, 사랑 눈치가 없어서 그렇지

 

뭔가 가슴 한구석에 이상을 느끼는 건 욱봉만이 아니다

 

봉황... 너 힘이 없어 영력이 모자라 금멱이 벗긴다고 벗겨짐을 당하고 있다니...

금멱에게 다른 사람 옷은 벗기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욱봉

나니까 망정이지 다른 놈 옷 벗겨 상처 확인한다 어쩐다 생각만 해도 눈앞이 아찔함

 

이 씬들도 참 좋았음.

욱봉의 무거운 책임감이나 전쟁터에서의 얘기 같은 것을 듣고 말해주고

욱봉을 걱정해서 영지를 만들어주겠다고 하는 씬.

나란히 앉아 있는 거 넘 다정하고 예쁘다고...

 

이상한 각종 버섯만 잔뜩 만드는 금멱.

영지는 화계의 성물이니 영력 잔뜩 부족한 포도 정령 따위가 만들 수 있는 물건이 아님.

당연히 못 만들지 싶어서 비스듬히 누워 영지 만들면 이백년 영력 준다며 놀려대는 욱봉

놀리면서 웃는 거 미친다고요

자꾸 비스듬히 눕지 말아요 없는 운단도 이미 깨졌다고요 ㅠㅠ

 

근데 만듬.

일개 포도 정령을 화계 사람들이 찾으러 오고 영력도 부족한 애가 영지를 만들고

이상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금멱의 출생을 의심하는 욱봉.

 

영지 안 먹을까봐, 그리고 자꾸 떠들어서 곤란하게 하니까 확 입으로 영지 먹여주는 금멱.

아니....월하선인 감사합니다

 

처음에 욱봉 살리려고 마구 입술 부빌 때는 없던 느낌, 이상한 느낌이 금멱을 흔든다

욱봉 아무리 봐도 모쏠 같아 

욱봉 성정상 아무 선녀하고나 노닥거렸을 것 같지가 않고 금멱 대하는 거 보면 모든 게 처음인 남자 같음

욱봉도 금멱도 제정신에 키스라고 부르기도 한참 많이 부족한 뽀뽀에

새로운 '무언가'가 두 사람 사이에 자리하게 된다.

 

아무리 봐도 처음 맞는 거 같아

영지 꼭 먹으라고 금멱이 호다닥 가 버리고 난 후 멍하니 입술 만지는 거 보면

 

저 봉황하는 금멱의 상징이었고 봉황수는 욱봉과 금멱 사랑의 상징이었던 것 같다

운단이 그렇게 강하게 보호하고 있는데도 활짝 피어나는 봉황화를 보면

욱봉을 사랑하게 되어 사랑의 정겁을 겪게 되는 건 결국 금멱의 운명이었던 것이 아닐까

참고로 저 봉황하 두번째 피어날 때는 그....때임

 

이 씬들 너무 좋아 너무 설레 ㅠㅠㅠㅠㅠㅠ

밤새 자신들의 마음이 왜 이런가 고민하는 두 사람.

금멱은 운단 때문에 사랑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생각하지 못하지만

욱봉과 그냥 헤어질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온갖 핑계를 대며 욱봉과 함께 마계로 가기로 결심

 

금멱을 사랑하는 마음을 완전히 인정하는 건 8회이지만

이미 이때 욱봉은 이 마음이 뭔가 한참 고민하고 생각하고 그리고 어느 정도 느끼기 시작했던 것 같다

아, 내가 금멱을 마음에 품기 시작했구나 하고

 

금멱이 옷 안에 포도로 숨어들어간 걸 대번에 눈치채는 욱봉

그대로 소매에 금멱 넣고 마계로 출발한다

마계에 금멱 데리고 가면 걸리적거리는 일이 더 많을 텐데도 금멱과 함께 있는 게 더 좋은 거

 

나 이때 미묘한 텐션 너무 사랑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금멱이 너무 해맑아서 이런 텐션 생기는 거 인간계 가서야 있는데

키스 후 얼굴 첫 대면하는 거라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색하고 조금 민망한데 뭔가 설레고

금멱도 욱봉도 슬그머니 눈알 굴리고 동공은 흔들리고

어색해하던 금멱이 강에 손 넣으려다 욱봉한테 제지당하고 나서야 어색한 게 조금 풀린다.

 

저 강에서 물어뜯기며 울부짖던 금멱 문득 생각나 또 맘 아프네

 

망천강 사공이 하는 얘기가 바로 욱봉의 아버지와 금멱의 어머니 사이에 얽힌 오래된 은원이다.

그걸 꿈에도 모르고 앉아 있는 두 사람.

사공이 십만년만에 이런 미모 두번째라고 하니 십만년 사이에 여자 두번밖에 못 봤냐는 욱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금멱 진짜 달라졌어

아니 또 나를 놀려 쉬익쉬익이 아니라 진짜 삐친 '여자'의 눈빛임

예쁘다는 걸 인정해주지 않는 욱봉이 은근 서운한 거야...

 

시녀로 자신의 옆에 있을 거면 있으라는 욱봉

그러려고 따라온 금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토끼 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튼 속지 말라고 휙 하니 가버리더니

아무리 형이라도 내 시녀, 아니 내 여자한테 물건 사주는 것도 싫음

더 큰 영력 주고 자기가 토끼 귀 사줌

 

형은.......꼴봬기 싫어서 최대한 캡처 안 함 

 

한방 쓰는 게 영 어색한 상황까지 온 금멱.... 와우 운단이 보호해도 이 정도인데...

계속 생각해본다 운단이 없었다면 이 드라마는 60부가 아니라 20부 정도 됐을까...

그럼 금멱과 욱봉의 그 애증의 텐션 구간이 안 생겼겠지만 적어도 조금은 더 오래 행복했을 텐데 싶고

 

꿈을 뱉어내는 염수가 뱉어낸 화신의 꿈을 본 금멱

화신이 키스하는 여자가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얼굴이 빨개졌어

운단 그놈의 운단

이미 금멱은 운단의 보호 아래서도 이렇게나 봉황에게 본능적으로 이끌리는데

뭔가 깨달으려 하면 그놈의 운단 그놈의 섭남 그놈의 부모님 원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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