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자기 마음을 확실하게 알게 된 욱봉, 약속한 영력도 줄겸 캐당당하게 금멱을 만나러 왔는데...

 

머리가 너무 좋아서 추론능력이 뛰어난 것도 문제여... 게다가 뭔 기억력이 그렇게 좋은지

어렸을 때 아부지 방에서 어떤 미모의 여자를 본 기억과 다 합쳐져서 혼자 비극적 스토리 만든 봉황

아니야 그거 아니야 출생의 비밀에 이복형제라니 어떤 못된 막장 한드 본 거야

아니야 그거 아니라고

 

이제 다시는 만날 수 없다고 혼자 아련하게 이별하고 돌아서는데

그 와중에 장 방주가 자기 모습 못보게 만든 금멱은 케답답해서 어쩔 줄 모르다가

욱봉의 이별 선언에 그만 운단이 들어 있는 가슴이 심하게 아프다

 

욱봉이 금멱을 사랑하게 된 것처럼 금멱 역시 욱봉을 사랑하게 되었는데

운단이 사랑을 할 수 없게 금멱의 가슴을 단단하게 봉하고 있으니

금멱의 가슴 깊은 곳에서 느끼는 슬픔과 고통이 이렇게 드러나도 금멱은 그게 뭔지 알 수가 없다

그놈의 운단!!! 운단!!!

 

한편으로 운단으로 저렇게 철저하게 막아놔도 욱봉과 헤어지게 되거나 못 보게 되는 것만으로도 저렇게 가슴이 아픈데

운단이 없었다면........... 운단이 없었다면..............

얘네는 벌써 꽁냥꽁냥...은 아니라도 이야기 전개가 좀 달라졌겠지 싶으다

아마 욱봉과 금멱을 반대하는 천후를 피해서 어쩌고 저쩌고

그 사이에 봉황은 수십 수백번을 날았을 것 같건만 ㅠ

 

욱봉과 앞으로 볼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이 금멱에게 미친 영향은 

금멱이 이복형제라 상심한 욱봉 못지않다 

운단의 부작용으로 쓰러진 금멱은 자기 가슴 안에 존재하는 진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지만 그걸 모른다

욱봉이 보고 싶은데 그게 영력 때문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건 90퍼는 운단 때문이야

 

갇힌 금멱을 수경에서 꺼내 인간 세상에 풀어놓게 만든 건 윤옥이건만

엉뚱하게 장 방주에게 호되게 털리고 금멱이 사라졌단 말에 사색이 되어 찾아 헤맸던 욱봉

기루에서 수작 부리며 놀고 있을 줄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욱봉을 만나 너무 반가운 금멱과 금멱 데리고 노는 언우군 보고 빡친 욱봉의 부드러운 분노

캬... 화신 전하는 뭘 해도 우아하고 고아하고 멋져

 

신선들까지 취하게 하는 술을 먹여 화신과 야신 모두 취해 자빠지게 만들었는데 안 취하는 금멱 대단해...

아니 근데 금멱아... 네가 화신 굳이 술 취하게 만든 건 거꾸로 매달린 언우군 풀어주려 그런 거 아니냐...

야신도 상 위에 자빠져 있고 언우군은 거꾸로 묶여 있는데 오직 화신만 챙기는 금멱

그래 우리 금멱이 비록 운단으로 보호받느라 자기 마음 잘 모르는 꼬꼬마지만

본능적으로 자기 마음 이끌리는대로 한다구요

우리 금멱이한테 지금 챙겨야 할 사람 챙기고 싶은 사람 욱봉 뿐이라고요

그대로 욱봉만 들고 튀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언우군은 어쩌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욱봉 눕혀놓고 코도 찌르고 뺨도 찌부 만들고 온갖 장난을 다 치는 금멱

 

천제와 천후의 적자, 전쟁의 신이자 천계의 병력을 쥐고 있는 봉황 화신을 저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

감히 욱봉을 봉황, 이라고 부르는 유일한 사람이 금멱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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