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사람한테 기어이 영력 받아내는 금멱이나

술에 취한 와중에도 금멱 기운 다치지 않게 천 년치 영력 뚝딱 내어주는 봉황이나

 

아니 근데 그 와중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천년 치 영력 받아놓고 욱봉이 품에 쓰러지니까 합일수련할 생각하는 금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합일수련이란 네... 그렇습니다... 그 남녀가 그렇죠... 근데 신선들이라 그게 수련도 되나 봅니다

이거야말로 도랑치고 가재 잡고 뽕도 따고 님도 보고 아닙니까

 

금멱은 봉황을 자꾸 보고 싶고 함께 하고 싶고 그 모든 것을 영력으로 설명할 수밖에 없다

나이도 어리고 뭘 잘 모르기도 하는데다 운단의 보호를 받고 있으니

그러나 금멱이 아무 신선이나 붙잡고 이러지 않는다 절대로

모든 스킨십은 항상 욱봉 온리 그건 금멱 가슴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운단 속 진짜 금멱의 진심이라구

 

술 취해 이성의 끈을 느슨하게 풀어놓은 상태로 보니 금멱이 너무 이쁜 거야...

안 그래도 이쁜데 그 동안 이복형제란 오해로 꾹꾹 마음을 눌러왔다가 다시 보니 진짜 이쁜 거야...

그래서 눕혔는데... 우리 금멱이도 합일수련이라며 좋아했을 텐데!!!!!!!

 

아니야 그거 아니야 그런 막장 드라마는 그만 보라구 ㅠㅠ

천륜을 어기면 안 된다고 황급히 달아나는 욱봉 ㅠㅠ

아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계속 금멱을 만나다가는 자기 마음 도저히 감당 안될 것 같고

이런 식으로 천지분간 못하고 싸돌아다니는 금멱 걱정으로 미칠 것 같고

오직 하나뿐인 환체봉령을 금멱에게 주고 떠나는 욱봉

 

저 환체봉령은 봉황에게도 단 하나뿐인 것으로

주인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다. 천후 역시 봉황인지라 하나뿐인 환체봉령을 결혼식 날 천제에게 주었다는 그것.

그것을, 이복동생이라 생각해서 다시 만나지 않겠다면서, 금멱에게 주고 갔다.

줄 수 있는 게 이거 하나뿐이라지만

이미 전부를 준 것이다.

 

천후의 생일연에 나타난 금멱을 보는 욱봉은 얼이 빠지고

얌전히 가만히 앉아 있어도 모자랄 판에 쥐 신선의 음모로 금멱이 소란을 일으켜 존재를 들키고 만다

처음엔 욱봉을 구한 공로로 그냥 넘어가나 싶었지만

우리 철없는 금멱 어쩌면 좋아 제발 그 입 좀 다물어ㅠㅠ

기어이 천후의 눈밖에 나서 죽을 운명에 이르는데

다급해진 욱봉, 결국 가만 앉아 있지 못하고 금멱을 구하러 나선다

 

그 와중에 천후의 공격을 막아내는 욱봉의 환체봉령

궁기에게 당할 뻔한 것을 막아주던 때보다 좀 더 커지고 날개도 이뻐졌다

그리고 저건...... 제일 커졌을 때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욱봉의 마음이 커질수록 점점 더 커지고 화려해지는 환체봉령 이 설정 미쳤다고 ㅠㅠ

 

자기 생일에 얼토당토않은 애가 나타나 분위기 망친 것도 열받는데

웬일로 자기 친아들 양아들, 암튼 천제의 아들 둘이 보잘것없는 포도 정령 하나 보호하겠다고 나서니

천후 진짜 싫지만 천후 입장에서는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뭔 일이여

 

금멱 옆에 누군가 얼쩡대거나 헛소리를 지껄이는 것을 절대 참지 못하는 욱봉

언우군이 재가 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순전히 금멱이 보호해서다

 

"난 그냥 영력을 키워주는 복숭아를 먹으러 갔을 뿐이야. 날 천후께 데려가 죽일 건 아니지?"

"죽여?"

금멱의 털끝 하나 다치는 꼴을 못보는 욱봉인데

 

"내 환체봉령은 단 하나야. 그걸 줬는데도 내 마음을 모르겠니?"

 

지금의 금멱은 그 마음이 어떤 것인지 알 수가 없다 ㅠㅠ 막혀 있어 모를뿐 몰라서 모르는 게 아니야 ㅠㅠ

 

다시는 보지 말자는 욱봉의 말에 다시 가슴이 욱씬거리는 금멱.

운단이 저 정도로 보호하고 있는데도 욱봉과 헤어진다는 말에 저토록 아팠던 것을 보면...

금멱의 사랑 역시 폄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욱봉처럼 표현할 수 없고 알 수가 없었을 뿐이지

 

봉황의 저 우아한 카리스마

하... 볼 때마다 우아해

우아하게 화내고 우아하게 질투하고 우아하게 명령하고 

천계의 봉황은 그냥 존재 자체가 우아함

 

뭐여 하나뿐인 환체봉령 줬는데 에블바디 좋아한다는 금멱 말에 얼이 나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게 뭐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을 일이 아니다....ㅠ

 

그렇지만 금멱에게 봉황은 좋아하는 친구, 뭐 그런 걸로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다.

이미 금멱에게 봉황은 존재 자체가 다르니까

운단으로 보호받는 와중에 봉황이 자신에게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는 말을 찾아낼 수 없는 것도 당연하다

그렇지만 자신의 마음과 금멱의 마음이 완전히 같지는 않음을 직감하는 욱봉 표정이 어두워짐

뭐지 이 모두의 연인 발언은

운단의 존재를 마지막의 마지막에 가서야 알게 된 거 욱봉에게 너무 잔인하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러다 사해만민을 다 좋아할 기세

자꾸만 꼬이는 것 같아서 드디어 출생의 비밀을 털어놓는데

그걸 정정하지 않고 그냥 오해하게 내버려두는 장 방주 모란방주 뭐여

차라리 그렇게 오해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건가 

그냥 포도정령일 뿐이었는데 용과 봉황이 오빠가 됐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무슨 일이야

그런데도 별 타격이 없어 보여 그냥 조금 놀랄뿐

 

욱봉과 헤어지고 싶지 않은 금멱. 

욱봉은 애써 모른 척 한다. 사실 조금 마상을 입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금멱의 진짜 마음은 그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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