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계도 거의 끝나간다... 금멱이 독을 먹고 아프기 시작했어 ㅠㅠㅠ

 

출정 전날 금멱을 찾아온 습왕. 직접 출정한다는 말에 금멱은 걱정이 된다

"네가 드디어 진심으로 나를 걱정하기 시작했구나"

"내가 네 맘속에 아주 없지는 않은 모양이군"

어디서 많이 들어봤던 말이다. 네에... 봉황도 똑같은 말을 했습니다요...

천계에서는 금멱이 운단 때문에 뭘 잘 몰라서, 인간계에서는 성녀라는 신분 때문에 마음을 속여서

금멱의 마음을 갖고 싶은 봉황(습왕)은 언제나 애가 타야 했다 

 

왕후가 되어 달라 말하는 습왕. 하, 이 남자... 도대체 청혼을 몇 번을 하는 거야... 

봉황, 습왕, 마존이 한 청혼의 횟수만 세어 보아도 진짜... 매번 청혼하는 거 같아 마지막에야 받아들여졌어...

자신에게 마음이 있지만 성녀라는 신분을 뛰어넘지 못하는 금멱이 안타깝고 답답한 습왕

 

절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하지도 않을 것이니 자신을 믿으라는 습왕, 무사히 돌아오겠다고

습왕이라면 정말 그랬을 것 같다. 어차피 금멱 얼굴 아는 사람들도 없으니 습왕이 성녀의 신분 바꾸는 것쯤 문제없었을 것이다. 정말 둘이 알콩달콩 살았을 것 같은데... 금멱은 겁을 겪으러 인간계에 내려와 있으니 애초에 될 리가 없다

 

자꾸 섭남이 내려오는 거 맘에 안 드는데 이 부분은 너무 시원했어

윤옥에게 습왕을 부탁하고 습왕에 대한 마음을 숨기지도 않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우... 윤옥 이 샛기는 인간계에 있어서 그런 거라 생각하고 싶겠지만 그거 아니야

비록 얼마 안 남은 생이지만 이제는 성녀가 아니라 금멱으로 살고 싶다고 말하는 금멱

아, 정말 강활 얘는 이해를 할 수가 없어 아무리 금멱이 성녀 신분을 잊은 것 같다고 해도 친구한테 독을 먹이다니...

각종 약재를 몸에 직접 실험하면서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맞춰 왔던 금멱이

강활이 준 독을 모르고 먹기 시작하고 그 독이 몸에 퍼져 걷잡을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전쟁터에서 돌아오자마자 진짜 말 그대로 곧장 금멱에게 달려온 습왕

야야 시절 함께 나누었던 필담을 보며 웃는다. 

봉황이 금멱을 잃고 육계를 떠돌다가 금멱을 기다리기로 하고 돌아간 곳이 바로 야야와 성녀가 살던 곳이었다

그곳에 살 때만이 습왕이고 봉황이고 마존이고 떠나서, 

형의 정혼자고 운단이고 기타 여러 복잡한 모든 상황을 떠나서,

오롯이 둘만이 서로를 바라보며 행복했던 곳이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봉황이 그리로 돌아가 금멱을 기다리는 건, 주변의 모든 장애물과 오해를 벗어던지고 그때처럼 살고 싶다는 뜻이었다

 

강활의 의술을 의심하는 습왕................... 네 그럴 만 하져 그럴 만 해요

걱정하는 습왕을 안심시키기 위해 명을 재촉하는 약을 먹는 금멱 ㅠㅠㅠㅠㅠㅠㅠ

아무것도 모르는 습왕 안타까워서 어떡해

 

원작에서는 금멱이 사해를 통일한 남자의 부인이 되고 싶다고 하니 사해를 통일하고 왔다던가....

스케일 보소... 아니 전쟁의 신이라면서 안 보여줘 왜 자꾸 남주 디버프만 시키고 짜증나 진짜

아내가 되어 달라, 왕후가 되어 달라는 말을 몇 번을 했던가

드디어 금멱이 그 마음을 받아들여주나 싶지만 사실 그건 결국 이루지 못할 꿈이었다

 

인간계의 금멱은 (원작에서는 5년을 머물렀다지만) 자신이 죽은 후 습왕이 따라죽으리라고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저 시간이 지나면 잊힐 것이라고, 그때 다른 여인을 만나 혼인도 하고 살아아겠지 싶어 욕심부렸던 것 같아

남은 시간이 얼마 없으니까 생애 처음으로 욕심냈던 남자 아주 조금만 더 욕심내고 싶어서

 

못난이 신부를 아내로 맞아 첫날밤에 얼굴을 보겠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니 얼굴 핑계로 빠져나갈 생각 꿈에도 하지 말래

그냥 금멱의 모든것이 좋았던 것이다 습왕은 

물론 가리개로도 다 가려지지 않는 미모가 충분히 짐작되기는 하지만 습왕은 금멱을 그냥 사랑했다

이유도 조건도 필요없고 오직 금멱의 마음 하나만 있으면 됐다

거기에 비로소 대답해주는 금멱, 그러나 너무 늦었어...... 

 

개취로 금멱이 봉황 얼굴 만지는 거 너무 좋아해... 몇 번 없어서 더 좋은건가

눈물의 애틋한 키스 이 장면 너무 예뻤다

하아... 내가 비록 이 드라마에 빠져 이렇게 내 현생을 갈아바치고 있긴 하지만

장점이 다섯 개라면 단점은 오조오억개... 그 와중에 연출로 건지는 건 진짜 몇 개 안 된다

인간계에서 그 황당하고 어설픈 씨지는 쏙 빠지고 오직 둘의 감정에만 집중해서인지

그래서 더 예쁘고 몰입되는 장면이 이 장면이다

 

마지막을 예감하고 연인에게 뽀뽀하는 여자와

뭔가 이상하긴 한데 그래도 함께 할 미래를 의심하지 않는 남자의 모습이 오롯이 담긴 이 순간

 

이 예쁘고 안타까운 장면에 이런 소리 하고 싶지 않은데

금멱 너무 애틋하고 마음 아프고 아무것도 모르는 습왕 너무 안타까운데

하아 광전총국 왜 키스를 단속하죠? 왜죠?

여자가 먼저 아련하게 뽀뽀하고 남자는 내일 출정인데 살포시 안는 게 끝이라니 이게 다라니

여자 선뽀뽀면 남자 후키스 아닌가요 더구나 내일 출정이라고요!!

 

뭐 이렇게 떠들어도 포옹이라서 애틋함이 배가 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끝을 아는 여자와 미래를 꿈꾸는 남자의 엇갈린 마음이 너무 안타까워서

 

습왕이 전쟁터를 쓸어버리는 동안

금멱은 이제 진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늙는 것 말고 진짜 인간의 모든 겁을 다 겪은 금멱

그랬기에 천계로 돌아왔을 때 한층 성숙해졌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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