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마계는 진짜 마존 비주얼과 쌍방애증으로 버텼지 어후...

고구마만 먹다 드디어 고구마에 질식해 죽을 즈음에야 진실을 찾는 여정이 시작된다

 

욱봉이 수화와 결혼한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마계로 달려간 월하선인

금멱 이전에 진작 월하선인이 다녀가서 진실을 말해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금멱과 욱봉이 붙으려면 금멱이 그렇게라도 다녀가야 했.......

 

월하선인이 하는 말을 1도 믿지 않는 마존. 아니 믿지 않으려 애쓰는 마존

욱봉은 이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지만

사실 그전부터 의심의 씨앗이 뿌려지지 않았다면 숙부의 말에 '흔들릴'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 했던가

절대 다른 사람을 눈에 담는 일은 없을 거라 했지만

이때 다른 이는 오히려 수화일지도 모른다

욱봉은 결코 금멱 외에 다른 이를 마음에 담을 수가 없는 남자였다

 

욱봉의 현재 기본 베이스는 '금멱이 윤옥을 위해 날 죽였다'이다

그렇게 믿을 수밖에 없고 그렇기에 금멱이 했던 모든 말을 다 부정해야 했다

그런데 만약, 금멱의 말이 사실이라면.........?

 

처음 봤을 때는 망설이는 욱봉이 답답했는데 이제는 좀 알 것 같다

금멱이나 숙부의 말이 모두 사실이라도 아, 그게 모두 오해였군 하고 해결될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아무튼 이때 류영이, 금멱 편을 들어줘서 고마웠다

수화의 진짜 모습을 류영이든 마존이든 알고 있다는 뜻이니까

 

쉽게 수화를 의심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

금멱에게도 진실이 있지만 수화에게도 진실이 있다

어쨌든 봉황의 영혼이 사라지지 않게 봉황을 지킨 것은 진실이다

금멱이 봉황을 살리기 위해 희생을 한 것도 사실이지만 봉황을 죽인 것도 사실이듯

 

섣불리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 

금멱이 봉황을 살렸다는 것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않는 까닭이다

 

금멱과 숙부의 말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속속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때 봉황 좀 웃겼다...ㅋㅋㅋㅋㅋㅋㅋ수화한테 혼인하자고 청할 때도 텅 빈 얼굴이었지만

수화가 변명하고 애교부리며 앵겨 붙는데 뜨악, 하는 표정을 아예 감추지 못해서

 

사실 마존(욱봉이랬다가 봉황이랬다가 마존이랬다가... ㅎㅎㅎ)은 수화를 온전히 받아들인 적이 없다

수화에게는 자신에게 부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철저하게 감추었다

수화를 걱정시키고 싶지 않아서? 아니다

마존은 수화에게 자신의 약점을 알리고 싶지 않았고 고통을 나누고 싶지 않았다

다만 고마운 은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마존이 망설이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만약 수화가 수신과 풍신을 죽인 것이 사실이라면? 그것도 자신의 모습으로?

금멱이 욱봉을 죽인 이유는 욱봉이 수신과 풍신을 죽였기 때문이다

가족을 잃은 금멱의 고통을 욱봉은 옆에서 생생히 지켜봤다

그런데 금멱이 가족을 잃은 이유가 자신 때문이라면?

수화가 자신을 위한다는 명분으로(수신과 풍신이라는 유력한 후원자를 윤옥에게서 제거한다는 명목으로)

내지는 금멱에게 욱봉을 원수로 만들어 떼어놓으려는 수작이었다면

 

결국 '욱봉 자신'이 금멱 고통의 근본 원인이 되어 버린다

그 결과 금멱은 처절한 고통 속에서 자신을 죽였다

금멱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살린 것이라면? 

도대체 자신은 금멱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준 것인가?

 

배신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수화마저 배신한 거였다면?

아무것도 모르고 금멱에게 상처주고 밀어냈던 그 모든 것은 무엇이 되지?

일은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다

진실을 밝히면 모든 것이 깨끗하게 다 해결되지 않는 것이다

 

혼례식에서 류영이 가짜 신부인척 해서 수화의 유리정화를 끌어내자는 계획

만약 수화가 진범이 아니라면 혼례를 완전히 망치는 것인데

이 계획 안에 수화를 염려하는 마음이 1도 없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부인 척 한 류영의 평판이나 이미 죽은 류영과 변성왕만 걱정하는 마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미 이때 수화가 진범임을, 마존은 거의 확신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화한테 혼인하자고 말하는 마존 얼굴에도 기쁜 빛이 1도 없더니

다른 남자와의 혼례를 앞두고 있는 금멱의 마음속에는 아직도 봉황 뿐이다

사실 좀 답답하고 안타까웠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으면서 세 사람 중 두 사람이 행복하면 된다는 이론은 뭐지........

 

이 바람에 잠에서 깬 금멱은 이상한 것이 천계로 날아드는 것을 보고

윤옥과 수화의 엄청난 대화를 엿듣게 된다

이 모든 일의 배후에는 윤옥과 수화의 엄청난 음모가 있었다

 

이때 양쯔 연기 진짜 대단했다... 감정이 완전히 폭발했어..........

금멱이 모든 진실을 알게 되면서 원망과 절망과 경멸과 혐오까지 오가는 모든 과정이 대단했다

금멱은 윤옥에게 갖고 있던 마지막 감정까지 모두 털어냈다

날 사랑할지도 모른다는 것 또한 야망을 향해 달려가는 윤옥에게 이용당한 감정일 뿐이었다

날 사랑하는 사람을 내 손으로 죽이게 만들었다고

이제 그 사람은 나를 증오한다고 외칠 때는 눈물이 다 나더라....ㅜㅜㅜㅜㅜㅜㅜㅜ

 

류영 진짜 고마웠어... 비록 류영과 모사의 러브스토리는 품지 못했지만

모두가 봉황을 배신하고 등돌리고 이용할 때 유일하게 곁을 지켜준 이라 너무너무 고맙다

게다가 봉황이 자신의 마음이나 진실을 외면하려 할 때마다 붙잡아주고 도와준 이가 류영이다

 

오랜 고민 끝에 마침내 결심하는 마존

피하고 싶었던 진실을 마주하기로 한다

어쩌면 사실 금멱이 가장 큰 피해자라는 사실, 어쩌면 금멱을 아프게 한 이가 나일지도 모른다는 사실

이 모든 것이 나로 인해 시작되었다는 사실

수화가 그 모든 짓을 저지른 '근본 원인'이 나라는 사실

내가 내 고통의 원인이자 결과라는 사실

 

윤옥이 천제의 자리를 빼앗기 위해 저지른 일들은 차치하고서라도

금멱이 윤옥을 사랑해서 윤옥을 돕고 싶었다고 해도

어쩌면 금멱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고통스러워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만 결혼할 수 있는 마계의 전통에 따라

험심석에 신랑과 신부의 피를 떨어뜨려서 색이 변해야만 결혼이 성사된다

혼례를 앞두고 있지만 수화는 사실 알고 있다, 마존이 자신을 사랑해서 결혼하는 게 아니라는 걸

그래서 험심석을 가짜로 바꾼다

 

마존에게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금멱은 부작용을 치료할 봉우를 심으려 하고

윤옥은 금멱이 자신을 거부한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금멱을 가두었다가 금멱이 탈출하자 사방을 찾고 압박하기 시작한다

이미 이때 윤옥은 선을 넘었다

아니 운단을 제멋대로 고쳐 넣었을 때 이미 금멱에 대해서는 선을 넘은 것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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