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마존이 비주얼 최고이긴 하지만 마존시절 봉황은 피폐 갑이어서 그런가 맘이 많이 아프다

서로 사랑하면서도 한 사람은 믿지 못해서 다른 한 사람은 죄책감 때문에 엇갈리는 것도 슬프고

그렇지만 이번에 알았지 내게 숨겨진 취향이 있다는 것을... 내가 애증 취향이라니!! 내가!!

 

근데 이 애증이란 것이 애>>>>>>>>증인 애증인지라,

어쩔 수 없이 금멱을 밀어내면서도 너무 금멱을 사랑하는 마음이 훤히 보이는지라 좋은 거 같다

원기 회복에 도움을 주고자 류영이 주작 알을 내미니 

영력 탐내다 주작 알 훔쳐먹고 죽을 뻔한 금멱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너란 남자

얼마 전에 봉황수가 죽었고 금멱이 천제의 여자라는 확인을 하고서도 

어쩔 수 없이 금멱을 떠올리는 남자 너란 남자

 

안타까운 건 봉황만이 아니다

모든 것을 잃고 오갈 데 없이 방랑하며 금멱을 마음에 묻고 힘들어하는 봉황과

자기 손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고 후회와 자책에 힘들어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그리워하는 금멱

천제에게 봉황을 그냥 놔두라는 부탁을 무슨 석고대죄처럼 하다가

천제 윤옥의 분노를 사 방안에 갇힌 금멱, 강한 결계는 언우도 뚫을 수가 없다

진짜 짜증나 지가 뭔데 툭 하면 사람을 가둬 

 

이 장면 개인적으로 너무너무너무 슬펐음. 내가 월하선인이라도 된 것처럼 슬펐음

금멱이 봉황이 얼마나 고귀하고 자신만만하고 멋진 천제의 화신이었는지 회상해서 더 그랬던 것 같음

어쩌다 여기까지 이르렀을까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천제의 적자, 화신 봉황이 오갈 데가 없어서 결국 마귀가 되었다 마계의 수장이 되었다

비주얼은 최고치를 찍지만 이후 피폐하고 힘들어하는 마존이 너무 안쓰러웠다

 

저 화첩 공구 안되나요 저도 갖고 싶어요

마존의 활약을 담은 화첩을 구해 건네주는 언우군 최고의 친구임

금멱은 방에 갇힌 채 마존 덕질 중이다 결국 윤옥에게 들키기까지 함

금멱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안 그래도 멋진데 여전히 사랑하는 사람임에야

 

봉황이 아플 때에는 늘 곁에 금멱이 있었구나 싶다

영지를 피워내고 야유등을 만들어주고 약을 지어주고 밤새 간호해주던 금멱이 곁에 없는 마존은

윤옥 ㅅㄲ가 부활에 사용된 약재에 섞어놓은 백미 때문에 부작용의 고통에 시달린다

그때마다 술로 달래는 마존.

자신을 살렸다고, 모든 것을 잃은 자신의 곁에 있어 준다고 생각하는 수화가 있지만

마존의 눈은 공허하고 수화는 아무런 힘이 되지 않는다

 

마존 비주얼 너무 좋아 보는 족족 캡처하고 싶은데 저놈의 수화가 하도 달라붙어 있어서

수화 없는 마존 찾기 너무 어려움 ㅠㅠ 

 

언우군과 월하선인의 도움으로 몰래 마존을 보러 간 금멱

그곳에서 금멱은 마존이, 즉 봉황이 자신을 얼마나 증오하고 있는지만 확인하고 돌아온다

금멱이 알던 봉황은 저런 사람이 아니었다

방탕하게 누워 술이나 마시고 시녀들을 춤추게 하다 포도 보고 발작하듯 상을 엎으며 분노하는 그런 사람

봉황을 그렇게 만든 건, 바로 자신이다. 마음이 찢어지게 아프다

 

하... 근데 마존 피폐갑인데 비주얼.................. 아무렇게나 캡처해도 그냥 막 멋져... 너무 멋져...

이 이상한 중국 드라마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만든 8할은 바로 봉황 비주얼임 그러함

 

마존을 저리 만든 이가 바로 자신인데 그러니까 마존을 보러 가면 안 될 것 같은데

하지만 어떻게라도 마존을 보고 싶은 마음을 억누를 길 없는 금멱은 

마존과 자신의 사이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증거를 필사적으로 찾는다

그것이 봉황수

우리의 나무가 죽었더군

그것이 바로 사랑의 종말의 선언이었다.

봉황수에 봉황화가 피어난다면, 주인 잃은 봉황수가 그래도 꽃을 피워낸다면 

그러면 그 주인의 마음이 조금은 남아 있는 게 아닐까. 미움만이 아니라 사랑도 어쩌면 한 알쯤은.

 

마침내 봉황화가 환한 꽃을 피워낸다

흑백밖에 보이지 않는 금멱의 눈에 피어난 찬란한 봉황화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고 싶은 금멱의 간절한 염원이 만들어낸 환상

이걸 봉황이 보지 못했다는 게 그저 너무 안타깝다 ㅠㅠ

 

수화의 혐오스러운 인성이 어딜 갈까

봉황이 인정을 베푼 염성왕의 아들들을 기어이 죽이려 드는 수화

그런 수화가 못내 탐탁지 않은 마존. 이건 금멱과 아무 상관없는 문제이지만

결국 마존이 차가운 이유를 자신의 내부에서 찾지 못하고 금멱 탓을 하는 수화

그래, 마존이 금멱을 잊지 못한 것은 맞다 

 

하... 제발 좀 떨어져 떨어지라구 

수화 안은 얼굴에 영혼 1그람도 없는 거 아는데 마존과 수화 스킨십은 정말 참기 어렵다

특히 마존이 수화 손 잡는게 제일 마상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잡지 마 잡지 말라규

 

봉황을 부활시킨 이는 금멱이지만, 수화는 그 공을 가로채 어떻게든 마존의 마음을 얻으려 한다

고맙지는 너는 아니야, 마존의 마음은 그 어느 누구에게도 열리지가 않는다

아마 금멱을 미워하는지 사랑하는지조차 구별할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이때는

그저 금멱이 마음속에 가득 차서, 그걸 어떻게든 설명해야 하니까 미워하는 거라고 해야 하는 것이었는지도

 

드디어 대망의 토끼 씬

수화의 생일 연회를 열어준 마존

마존 얼굴을 홀린듯이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존 절대 포기 못하는 수화 심정이 이해는 된다..................

 

마존을 좀더 가까이서 보고 싶어 토끼로 변신했던 금멱

너무 뚫어져라 쳐다봤나봐 눈도 안 깜빡이고 마존 보다 시녀에게 들킴

마존은 토끼를 보자마자 금멱인 것을 눈치챔

 

토끼를 바라보는 눈이 저렇게 아련할 일인가...

원래 토끼 눈은 새빨갛지만 왠지 슬퍼서 그런 것 같은 토끼의 연기는 또 어떻고

 

얼마나 복잡한 심경이었을까

이때 금멱에 대한 마존의 생각은 '윤옥을 도와 나를 다시 죽이려는 음모를 꾸민다'였다

그렇게밖에 생각할 수 없기는 하지만 금멱이 자꾸 찾아올 때마다 흔들리는 건 어쩔 수가 없다

토끼를 바라보는 마존의 눈은 복잡하고 미묘하다

토끼를 만지려 손을 내밀 때 언뜻 망설이던 마존

 

정체를 들키지 않으려고 마존의 손을 문 토끼 금멱

여기서도 수화의 혐성이 당장 드러난다. 마존의 손을 물었다며 죽이겠다는 수화

입으로는 누구 좋으라고 죽이냐며 구워 먹겠다고 온갖 험한 말을 내뱉지만

 

사실 마존의 마음 깊은 곳에서는 차마 금멱을 죽이지는 못하고

어떻게든 금멱을 살려 보내기 위한 좋은 방법을 열심히 강구하는 중이었던 것 같다

토끼가 수화 손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고 토끼를 수화가 직접 죽이지 못하게 막는다

 

결국 토끼를 몰래 살려 보내는 마존

사라져가는 토끼를 보는 마존의 표정은 아련하다

서로 다시 만나면 죽여야 하니, 다시 마주치지 말자 그게 너와 나의 최선

그러나 그리움은 어쩔 수 없다

미운데도 사랑하고 사랑하는데도 배신의 상처가 너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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