쟝천이 업어주면서 리웨이와는 아무 사이 아니라고 했으나 샤오시의 기분은 별로 풀어진 것 같지 않다. 쟝천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던 것일까, 아니면 끝내 쟝천이 자신에게 아무것도 얘기해주지 않아서였을까.



아예 말도 섞으려고 하지 않던 때보다야 좀 나아져도 쟝천은 여전히 샤오시가 자신을 멀리 하는 것을 느낀다. 등교도 함께 하지 않았고 멍 때리고 있느라 자신이 온 것도 모른다.


리웨이 일을 샤오시가 상세히 알아서 쟝천을 이해하지 않는다면 결코 풀어질 수 없는 상황인 것을 쟝천은 깨닫지만, 그렇다고 쟝천이 마음이 아픈 리웨이를 마냥 외면할 수도 없다.



리웨이는 여전히 쟝천에게 매달린다. 우울증이라는 처방전 같은 것을 보여준 모양인데, 이걸로 유추해 보면 리웨이는 자신의 마음이 아픈 것을 쟝천이 차마 외면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더더욱 이것에 매달렸던 것 같다. 리웨이가 얼마나 쟝천을 좋아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쟝천이 뻔히 샤오시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쟝천에 대한 마음을 거둘 수가 없어서 이래저래 쟝천은 더더욱 곤란한 지경이다.


샤오시는 쟝천과 리웨이가 아무래도 뭔가 깊은 사연을 나누고 있는 것 같은데 말해주지 않자 초조해졌던 것 같다, 정말 쟝천이 이대로 리웨이에게 가버릴까봐.


쟝천에게 리웨이가 매달려서 샤오시가 마음이 상할수록 샤오시가 쟝천을 좋아하지 않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우보숭은 극 전체를 통틀어 쟝천 앞에서 가장 오만방자한 모습이긴 한데................... 이것도 뭔가 안습. 샤오시가 쟝천에게 마음 상한다고 해서 그게 우보숭을 좋아하게 된다는 뜻은 아닌데.................................



리웨이와 아무 것도 없었건만 샤오시 눈치보는 쟝천.


이제 말을 걸면 말을 받아주기는 하는데 그뿐이다. 물을 떠다 준다고 했지만 거절하는 샤오시. 무안하니 나갔다가 빈 물통으로 돌아오는 쟝천. 그냥 샤오시에게 말 걸고 샤오시에게 뭔가 해주고 싶었을 뿐.



보다못한 루양, 사랑의 오작교가 되기로 결심, 절교도 불사하겠다는ㅋ 샤오시를 데리고 도서관으로 향한 후 쟝천을 불러낸다.


쟝천을 발견한 샤오시 도망가려 하지만 이미 늦었음. 쟝천은 몸으로 샤오시가 못 도망가게 막아냄



샤오시가 못 푸는 문제를 풀어주는 쟝천.


샤오시에게는 펜을 씹는 나쁜 버릇이 있다. 그것조차 귀여워서 저도 모르게 웃는 쟝천.... 쟝천, 그거 병이야 샤오시 귀여워 병



근데 샤오시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다...


쟝천은 그동안 샤오시가 자신을 외면한 게 되게 마음이 안 좋았던 모양이다. 샤오시를 보고 싶다는 열망 때문일까, 쟝천은 홀린 듯이 펜으로 샤오시의 옆머리를 쓸어넘기는데..................... 먼 고딩이 이렇게 섹시할 일!!!!!


샤오시 귀엽다 못해 넘나 예쁜 것............... 쟝천 지가 무슨 짓을 했는지도 모르고 넋 놓고 봄 


두 아이들 눈이 마주쳤는데..... 고딩들이 이렇게 섹시한 긴장감 있기 없기



그러다 정신 드니 둘 다 어색 + 당황


아무래도 쟝천이 자신 대신 리웨이를 선택한 것 같지는 않은데... 이참에 용기내서 리웨이와 안 어울리면 안 되냐고 부탁해 보지만 쟝천 대답을 못한다.


쟝천 입장에서는 우울증에 걸린 리웨이를 완전히 외면해서 리웨이를 더 힘들게 할 수가 없다. 사실 쟝천이, 특히 샤오시에게 말이 좀 막 나가는 경향이 있어서 그렇지, 차가운 성정의 소유자는 아닌 것 같다. 병원에서 처음 만난 여자아이가 우니까 외면 못한 것도 그렇고, 우보숭 할머니가 사라졌을 때 앞장서서 찾아나선 것도 그렇고, 쟝천은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쉽게 외면할 만한 성격은 아니었던 듯 하다.


이렇게 쟝천 커버쳐 봐도........... 샤오시가 아무 대답 못하는 쟝천 보고 얼마나 절망스러웠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음.... 내가 싫다는데도 리웨이랑 어울린다는 건 결국 나보다 리웨이가 더 중하다는 것인가 



울고 있는 샤오시를 눈치채고 데려 나가는 우보숭


쟝천, 건들지 말라는 식으로 항의를 해보지만 우보숭은 쌩까고 샤오시는 딸려 나감.... 사실 이런 부분도 할 말 많지만 지금은 샤오시가 힘든 상황이니 걍 할말하않



루양도 더는 답이 없음. 그동안 루양, 쟝천과 샤오시를 화해시키기 위해 정말 무던히도 애썼다 진짜


매점에서 키워서 고백하는 식물을 발견한 루양, 징징에게 주려고 산다. 아니 그런데.......


징징과 루양에게 이 식물은 재앙의 근원이 됐다면.... 쟝천...............? 너 이거 언제 샀니? 루양이랑 같이 있을 때 산 것 같지는 않은데.........?



또 다시 쟝천 눈앞에서 샤오시 데리고 가버리는 우보숭 이젠 화낼 힘도 없음


이 답답한 상황은 결국 리웨이 일이 풀려야 풀리는 건데, 사실 보면서 답답해 뒤질 뻔 리웨이가 알아서 사고쳐 주지 않았다면 얘네는 그냥 이대로 흐지부지 이렇게 어색한 상태로 졸업하고 쟝천은 칭화대 가고 헤어지고 말았을 것 같기도 하고.... 리웨이가 사고 안 쳤어도 뭔가 쟝천이 실마리를 풀어냈을까, 잘 모르겠다.



리웨이의 자살 아닌 자살 소동 때문에 드디어 쟝천이 왜때무네 아무 말 못하고 리웨이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도 못했던 건지 모두 알게 된 샤오시, 비로소 오해가 풀린다.


그러니까 쟝천은 리웨이를 좋아해서 그랬던 게 아니라 리웨이가 너무 힘든 상황에 있으니까 도와주었던 것일 뿐.


그동안 쟝천이 자신의 화를 풀어주려고 노력했던 모든 일들이 아마 샤오시의 뇌리를 스쳤겠지.... 샤오시는 자신보다 리웨이를 더 좋아해서 쟝천이 그렇게 행동했던 것이 아님을 순식간에 이해하게 됐다. 


아마 아침에 또 쟝천이랑 등교 안 하려고 버스 탔다가 집에 갈 때도 버스 타야 하는 상황인 것 같은데, 사람들이 밀어대니 성질 냈다가 쟝천이랑 마주친 것. 그럼 쟝천 니 자전거는........? 너도 버스 탔니....? 아무렴 어때 니가 샤오시랑 같이 가려 한 건데



샤오시 가방 안에 몰래 무려 "고백하는 식물"을 넣은 쟝천!!! 너 언제 샀니, 그거!!!!


아니 잠깐만, 쟝천, 그거 뭔지 알고 산 거 맞지? 그거 샤오시 주는 게 무슨 의미인지는 알고 주는 거 맞지? 


기분이 완전히 풀린 샤오시, 언제 성질 냈느냐는 듯 명랑하게 조금씩 당기면 다 탈 수 있다고 외침ㅋㅋㅋㅋㅋㅋ 방금 전에 밀지 말라고 짜증내던 거 맞냐고 ㅋㅋㅋㅋㅋㅋ 샤오시 기분이 완전히 풀렸고 오해도 풀린 것을 알게 된 쟝천 드디어 홀가분하다. 저절로 입이 귀에 걸림



서로가 서로를 보다 말다 하며 광대가 승천하는 것을 막지 못하는데....


그 와중에 또 어색해지고 긴장되고.... 너네 썸 타는 거 맞구나 



14회 후반부는 온전히 징징과 루양의 이야기로 채워진다. 사실 이 커플 이야기도 진짜 좋은데... 둘 다 너무너무 좋은 캐릭터임


지금껏 징징이 양호 선생님을 좋아했다는 것을 알게된 루양은 폭주하고 그만 심장병 때문에 학교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된다. 징징은 양호 선생님을 구하기 위해 리웨이가 훔친 수면제를 자신이 훔쳤다고 거짓말을 하고 결국 전교생 앞에서 반성문을 읽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있기 힘든 일인데 중국이 사회주의, 전체주의 국가가 맞구나 하는 것이 확 느껴지던 에피.


루양은 머리를 물들이고 나타나 징징에게 사랑 고백을 하고 안녕, 하며 떠난다. 쟝천과 샤오시 얘기만으로도 리뷰가 터지는데도 얘네 이야기는 여기서 안 할 수가 없었다. 사랑스러운 루양과 징징, 정말 멋진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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