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리뷰가 길어지는 건 안자랑인데, 13회부터는 쟝천이 샤오시 때문에 어쩔줄 모르고 안절부절 못하고 질투가 터지는 게 넘나 좋아서 변태스럽게 꼼꼼하게 파헤쳐 보기로 했다. 



펑펑 우는 샤오시.


하이고... 갈때 올때 같이 앉아야 되는 법 있나... 고백 거절당하고도 쟝천 옆에 앉아 있는 낯짝도 두꺼운 리웨이, 다시 보니 진짜 낯짝 두껍구나


쟝천은 샤오시가 신경쓰여 어쩔 줄 모르고



우보숭이 샤오시를 집까지 데려다준 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니었나 싶은데... 쟝천이 옆집에 사니 우보숭은 좀처럼 그런 기회를 겟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샤오시 저렇게 울린 놈이 쟝천이고 그 이유가 쟝천과 리웨이의 보지 말아야 할 모습을 봤다는 것을 잘 아는 우보숭은 이제 전면전을 선포한다.


샤오시가 널 좋아하는 것을 알지만 나도 샤오시 좋아한다. 내일부터는 샤오시가 널 좋아하지 않을 거다.


그럼 해 보시든가.


샤오시가 너 좋아하는 거 알아, 했을 때 이 와중에도 슬쩍 미소나는 쟝천 보소....... 이것도 은근히 이리에 군 생각남. 코토코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야, 하며 자신감 뿜뿜했지만 막상 코토코에게 대시하는 놈이 신경쓰여 애먼 코토코만 줄창 괴롭혔던 바로 그 샛기... 쟝천은 그래도 200위안 바닥 패대기 사건 이후로 애먼 샤오시에게 화풀이를 한 적은 없으니 더 나은 셈이라고 해야 하나



쟝천은 잠이 오지 않고 전화기를 들었다 놨다 어쩔 줄을 모른다.


사실 쟝천 입장에서는 이걸 사과해야 하나 달래줘야 하나 애매한 상황이긴 하다. 둘이 공식적으로 사귀는 것도 아니고 표면적으로는 그냥 친구일 뿐인데 뭐라고 하지


샤오시 괜찮아? ->응, 안 괜찮아, 너 땜에

샤오시 리웨이랑 난 아무 사이 아냐 -> 그렇다고 이걸 변명할 사이도 아니고

샤오시 사실 난 널 좋아해 - >응 안 믿어 


지금은 사실 그 어떤 변명을 해도 먹힐 수가 없고 그렇다고 고백 타이밍으로는 최악이고 사실 쟝천도 이런 감정들은 어떻게 다루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1도 모르는 급식이일 뿐이다. 자기 감정도 어떻게 수습이 안 되는데 남의 감정은 말해 뭐하나. 이런 부분에서는 쟝천이 정말 미숙해서 성인이 되어 재회했을 때에도 어쩔 줄 몰라하는 건 마찬가지



바로 다음날부터 샤오시의 쟝천 외면이 시작된다. 


아침 등굣길에 마주치자마자 인사도 없이 쌩 하니 먼저 가 버리는 샤오시. 어색어색하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쌩깔 줄 몰랐던 쟝천 야! 외치며 급당황


샤오시가 비슷한 류의 드라마인 <악작극지문>이나 <장난스런 키스>의 여주들보다 훨씬 좋은 건, 남주 앞에서도 완전히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며 성질났을 때는 쏘아대고 꼴보기 싫을 때는 철저하게 외면해서 쟝천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할 줄 알기 때문이다. 분명 겉으로는 샤오시가 쟝천을 훨씬 더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쟝천의 속내와 이번 회차처럼 당하는 모습이 제대로 보이면서 묘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짐


쟝천 이 못난 놈 넌 좀 당해봐야 해


 

평소 같았으면 샤오시가 먼저 쟝천에게 좀 가르쳐 달라고 매달렸을지 모르는데...


징징과 쟝천에게 좀 가르쳐 달라 하자 하니 아예 점수를 까발리며 안 배우겠다고 기초부터 다시 한다는 샤오시.


거절도 이렇게 단호한 거절이 없다. 그냥 기초부터 다시 하겠다는 게 핵심이 아니라 난 쟝천하고 마주치고 싶지 않다는 게 넘나 보여서 쟝천은 당황스럽기만 하다.



어째 인생사는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은 꼭 마주치고 보고 싶은 사람은 못 보는 건가 보다.


예전 같으면 쟝천~! 하고 저 멀리서 달려왔을 샤오시가 계단에서 단 둘이 마주칠 위기(?)를 맞이하자 아예 옆길로 과감하게 새어 도망가 버린다.


등짝에 넘나 나 너 꼴보기 시름 너랑 마주치거나 얘기하고 싶지 않음이 뿜뿜하는 것



왜 또 하필 매점에서 마주치는 건지. 사먹으려고 뜯었던 과자까지 안 산다며 가 버리고 그 과자 쟝천이 삼...


루양이 너 오늘 왜 하루종일 멍하냐, 고 말하는 걸로 봐서 쟝천은 사상 초유의 이 사태 앞에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초당황중이다.


샤오시는 그 친한 징징에게 리웨이 일은 말하지 않는다. 그냥 쟝천이 다른 사람 좋아하는 것 같다고만 할뿐. 자기 입으로 다시 말하기조차 싫은 거지만 넘나 속상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다른 사람 좋아하면 뭘 더 어떻게 해야 하나. 샤오시의 가슴은 무너져 내린다.


징징 입장에서는 정말 뭔가 이상할 거다. 쟝천이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은 분명 리웨이가 아니라 샤오시인데 뭐가 뭐지 싶을 거임



이 와중에 루양이 샤오시 화 풀어줄 방법을 알려준다고 하니 솔깃하는 쟝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와중에 웃기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샤오시가 먹을 것을 좋아한다고는 하나 마음이 몹시 상했는데 먹을 거 보따리 안겨준다고 화가 풀리겠니... 너도 그거 아닌 것 같은데 다른 방법이 없으니 사온 거 맞지...?


어서 주라고 등떠미는 루양한테 아니 잠깐만 밀지 마 잠시만 마음의 준비 좀 하는 어정쩡한 자세의 쟝천은 웃겼지만


과자 봉투가 떨어지자 우보숭에게 쟝천 꺼라며 단호하게 샤오시가 거절할 때는 좀 마음 아팠음. 계획의 처절한 실패. 무안하고 마음 상한 쟝천은 기껏 샀던 과자 봉투 루양에게 던져 버림 ㅋㅋ 과자 봉투를 득템했으나 이걸 득템이라 해야 하나 아무튼 득템인데 하는 표정의 루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샤오시의 외면은 이어지고


쟝천의 초조함은 커져만 가고



근데 그 와중에 오해는 커져만 감


쟝천 이 바보 샛기야 너 비오는 날 먼지 나도록 좀 맞쟈


샤오시와 리웨이 무리가 복도에서 충돌하고 애꿎은 샤오시에게 리웨이가 화풀이하는데 넌 왜 리웨이를 교실 안으로 데려가는 건데!!! 이러면 샤오시 오해가 풀리겠냐고 이 멍청아


쟝천 생각에는 샤오시와 리웨이가 더 이상 싸우지 않게 얼른 말려야겠다 그거 하나만 생각하고 샤오시는 자기 말 안 들으니까 자기 말 듣는 리웨이를 데려간 거 같은데.... 샤오시 눈에는 이것도 쟝천이 리웨이 편드는 것처럼 보일 수밖에


쟝천은 계속 악수만 두고 있음



샤오시의 처절한 외면은 계속되고 속이 타는 쟝천 할 수 없이 실패한 루양 카드 다시 꺼내듬


흠흠, 하며 이리 와 보라는 쟝천 둘 다 아픈 손가락인데 하다가 쟝천에게 다가가는 루양


사실 루양은 우보숭과 쟝천이 샤오시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둘 다 친한 친구니까 누구 편을 들기 애매한 입장이긴 하다. 그런데도 쟝천에게 방법(?)을 알려주려는 건 정녕 칼슘우유의 힘인가...


샤오시가 왜 널 한때 좋아했는지 생각해보라는 루양 말에 "한때?"하며 살짝 발끈하는 쟝천. 그럼 지금은 안 좋아한다는 건데 인정하고 싶지 않음ㅋ


루양은 샤오시가 왜 널 좋아했는지 생각해 보라며 너의 '비주얼'을 이용하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샤오시 얼빠 맞는데 지금 이 방법은 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쟝천이 고백할 때도 나오는 말이지만, 쟝천은 샤오시가 왜 자신을 좋아하는지 잘 모른다. 그렇기에 어떤 방법으로 샤오시를 붙잡아야 하는지도 잘 몰랐던 것 같다. 지금도 샤오시가 외면하는 게 그저 넘나 당황스럽기만 할뿐, 쟝천의 마음은 루양이 말하는 것까지 가지도 않았다, 사실. 쟝천은 그냥 샤오시가 자신을 외면하는 게 넘나 싫고 샤오시가 우보숭과 함께 있는 게 넘나 싫고 이 기회를 이용해 우보숭이 샤오시 마음 뺏는 것도 넘나 싫고 하여간 이 상황을 어떻게든 헤쳐나가고 싶을 뿐, 사랑의 불씨를 다시 살리니 마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그거 아니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주얼을 이용해서 다시 꼬실 수 있게 피아노를 치라니.......... 내가 이 샛기 말을 들어야 하는 거 맞나 고민하는 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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