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를 쳐주며 비주얼로 꼬셔 보라는 루양 말에 선뜻 그러겠다고 하지 못하고 집까지 와서 고민하는 쟝천. 사실 고민할 만 하다... 쟝천은 그저 샤오시의 화를 풀어주고 싶을 뿐 피아노 친다고 풀어질 화 같았으면 진작 풀어졌겠지 이 방법 좀 아닌데 다른 방법은 1도 생각 안 나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뿐이다



아니 피아노... 이건 아닌 것 같은데... 하는데 방에 들어온 동생 또 쟝천의 마음에 불을 지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도 <악작극지문>을 계속 떠올리게 하는데 ㅋㅋㅋㅋ 동생이 쟝천과 똑같은 길을 가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저 동생은 쟝천을 각성시키려고 태어난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이것도 나중에 쟝천 회상으로 나오지만 동생이 커서 샤오시 누나 같은 사람하고 사귈 거야 하니 속으로 "꿈 깨"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샤오시 같은 사람 사귀겠다는 거지 샤오시 사귀겠다는 것도 아닌데 동생도 경계하고 그르니 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 말 들어보니 피아노 그거 솔깃한다. 내가 솔깃하면 안 되는데 자꾸 솔깃한다규... 이 방법 아니 아닌 것 같은데 자꾸 동한다구.... 



결국 샤오시를 위해 피아노를 치는 쟝천.


피아노까지 잘 칠 줄 몰랐음.... 쟝천 넌 못하는 게 뭐니... 아참 여자 마음 모르고 지 마음 전달할 줄 모르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지


샤오시 하마터면 다시 반할 뻔. 아니 다시 반한 거 맞나? 쟝천이 연주한 곡은 24편인 번외편에 나오는 샤오시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해서 불렀던 바로 그 노래다.



그러나 샤오시 넘어가지 않음ㅋ


샤오시가 하는 말 들어보면 쟝천이 중학교 때 리웨이와 피아노 듀엣을 한 적이 있는데, 쟝천이 자신을 위해 피아노를 연주했다고 생각하기보다 이 와중에 리웨이와 함께 밥 먹는 거 보니 그때 그 듀엣이 더욱 더 생각나는가 보다.


한 번 꼬인 마음은 쉽게 풀어지지 않는다. 애초에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리웨이인데, 그게 해결되지 않으니 피아노를 백 번 쳐봐야 통할 리가 있나.


그나저나 리웨이... 어떤 의미로 진짜 대단한 냔... 지금 이거 쟝천한테 심하게 들이대다 대놓고 까인 후의 상황 아님....? 근데 쟝천이랑 밥 먹고 싶고 그 앞에서 수줍게 웃고 싶나? 나 같으면 내가 고백했다 다른 여자 좋아한다는 말 듣고 나면 샤오시보다 더더더더더 얼굴 못 볼 것 같은데



징징은 너를 위해 피아노까지 치면서 저렇게 노력하는데 좀 봐주라고 하지만...


샤오시에게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쟝천이 노력하는 건 알고 있다. 다만 쟝천의 노력이, 다시 예전처럼 좋은(?) 친구 사이가 되는 것이고 그저 불편한 마음 없애려고 하는 거라면 그건 그냥 받아들이기 싫다.


샤오시는 쟝천과 리웨이가 사귄다면 도저히 쟝천 옆에 친구로 있을 수 없는 것이다.



터덜터덜 걸어서 집으로 가는 샤오시. 자전거 타다가 쟝천 마주칠까봐 아예 자전거 놓고 온 모양


만날 먼저 태워달라던 자기 뒷자리, 이제 자기가 먼저 나서서 태워준다고 했지만 샤오시는 냉정하게 거절... 근데 바로 우보숭이 타라고 하니까 탐


자전거 손잡이 꽉 움켜잡는 거며 쟝천 눈빛 보소 개빡침이 얼굴에 드러남



아니 근데 지금 화낼 때가 아님


우보숭이 전면전을 선포하고 그걸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데 쟝천은 초조해서 미칠 지경이다.


놀러간다고 가 버린 샤오시를 계속 기다리는 쟝천. 하교하는 동생한테는 산책한다고 말도 안 되는 거짓말 하고 가방 벗어놓으러 집에 들어갈 여유도 없이 마냥 기다리고 또 기다림


항상 샤오시가 쟝천을 기다리고 쫓아 다녔기 때문일까, 이런 쟝천 모습 정말 설렜음...


근데 그 와중에 비가 옴... 샤오시 얘 분명 우산 안 가져갔을 텐데 안절부절 못하다가 급히 집으로 들어가는 쟝천, 혹시나 우산 가지러 가는 와중에 샤오시 올까봐 들어가면서도 계속 돌아보지만... 샤오시 안 옴


그때 샤오시는 우보숭과 수영장에서 놀다가 우보숭이 어깨에 이상을 느껴 병원으로 가는 거 따라감... 



기다리고 기다리던 샤오시가 마침내 보이지만... 샤오시는 우보숭과 통화 중이다. 게다가 우보숭이 준 게 분명한... 우산까지 쓰고 있다.


샤오시는 이런 거 모를 거 아냐... 네가 하루종일 기다린 거, 네가 루양한테 방법 물어보러 다닌 거, 네가 우보숭 때문에 질투나 미치는 거..... 샤오시는 계속 그런 거 몰랐으니까 결국 니들 헤어졌던 거 아니니.... 이 바보야 그리고 이럴 땐 우산 한 개 들고 나오는 거임 



또 묘하게 <응답하라 1988>이 생각난다. 덕선이가 독서실에서 돌아오길 하염없이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가 비가 오니까 결국 우산 받쳐들고 나오던 정환이가. 덕선이에게 "일찍 다녀" 굵직한 한 마디 건네며 우산 주는 데는 정환이가 성공했지만..... 눙물 좀 닦고... 결국 우산 못 건네주었던 쟝천은 샤오시 사랑 쟁취에 성공했으니 인생은 참 아이러니다. 어쨌든 감성이 참 닮았다. 애달픈 것도 그렇고.


쟝천은 무서웠을 거다. 이대로 샤오시가 우보숭에게 가버리는 건가 싶어서. 문제 푸는 건 하나도 어렵지가 않은데, 샤오시라는 거대한 숙제는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당최 알 수가 없다. 지금 와서 나 너 좋아해 하기에도 너무 멀리 왔고 정말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갈수록 난감하고 당황스럽다.



아마 밤새 잠을 못 이뤘나보다. 쟝천 생애 처음으로, 그것도 시험치는 날, 지각한다.


쟝천 지각하는 건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듯 싶다.


학교에서 또 다시 리웨이 무리와 부딪치는 샤오시. 리웨이 저건 지가 커닝하다 걸려놓고 다른 아이들 쑥덕댈 때는 한 마디 못하다가 애먼 샤오시만 잡는다. 샤오시가 뭘 어쨌다고 샤오시가 그렇게 만만하냐


이때 쟝천은 무슨 생각을 하고 끼어든 걸까. 복습을 해도 해도 잘 모르겠다. 다만 추측할 수 있는 건, 리웨이 편을 들기 위함이 결코 아니란 거다. 싸움을 말리려고 했지만 오히려 샤오시는 더욱 더 분개해서 가 버리고 쟝천은 리웨이를 못마땅하게 보다가 샤오시 따라가니까. 


근데 방법이 잘못된 거... 쟝천 얘는 어째 이리 악수만 두는지 뭘 어쩜 이렇게 모르는지 모르겠다...



여긴 또 어디여 왜 샤오시만 교복에 슬리퍼 차림이고 쟝천은 사복이지... 앞뒤 상황이 뭐가 중요한가! 이런 씬을 넣겠다고 아주 작정하고 만든 건데!!!!


급히 쟝천 피하려다 넘어진 샤오시. 대차게 넘어지긴 했지만... 얼른 달려가 샤오시 일으키려다 그냥 안아드는 쟝천. 않희 그러케 꼭 안아들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아무튼 감사합니다 묘한 분위기와 눈빛 주셔서


쟝천 니 과보호라고.................... 샤오시 보는 눈빛 보소


이것도 묘하게 <응답하라 1988> 생각남. 다리 다친 덕선이를 안고 달리던 택이를 보던 덕선이 눈빛. 좋아하는 사람에게 심쿵하는 표정은 만국 공통이구나.




어색하면서도 긴장 넘치고 좋구나


그냥 홱 돌아서다 쿵 자빠진 것 같은데 쟝천 아주 넘나 정성 넘치게 샤오시 돌보는 것... 상처의 모래를 씻어내고 혹시나 뼈 부러지지 않았나 살피고...


아니 근데 그게 뼈가 부러지고 자시고 할 그런 자빠링이 아니었............ 아니야 쟝천 네가 걱정된다는데 입 닫고 있을게 걱정되면 암 바지 훌러덩 올리고 상처 보고 발목 돌려봐야 함 암 그러함




"리웨이랑 나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냐."


이제야 비로소 말하는 쟝천. 그러나 리웨이가 왜 그랬는지는 말해주지 않는다. 하긴 그건 리웨이의 프라이버시니까 쟝천이 함부로 말할 수 없는 것이다. 나도 이때 샤오시처럼 실망 계속할 뻔 했으나 곰곰 생각해보면 쟝천의 방법이 맞다. 아무리 리웨이가 재수없는 냔이라 해도 리웨이의 정신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 더더구나 리웨이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말했던 것, 그런 것을 샤오시에게 리웨이 허락 없이 공유할 수는 없는 것. 


"난 뭐든지 말할 수 있는데..."


샤오시의 섭섭함은 풀리지 않았지만 길게 보면 쟝천의 방법이 맞았던 것은 인정한다...




아니 근데 저렇게 넘어지면 못 걸음...? 걸을 수 있....... 아니 아닙니다. 못 걸어요. 쟝천이 못 걷는다는데 못 걷는 겁니다. 그래서 쟝천이 업어주겠다는데 그게 맞는 거죠. 다만 좀 불편하게 업네요. 매너손이 지나쳐요.......... 아니, 아닙니다. 업었어요. 업은 걸로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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