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간짜리 영화 리뷰가 네 벌써 5편째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끝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편 또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다음편 또 있을지도 모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럭키세븐이니깐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슬픈 장면 시작인데 진정하고...

 

이 영화 OST가 너무 좋음. 샹친 버전 foolish love와 즈수 버전 '심장의 증명' 모두 너무 좋음. foolish love는 샹친의 짝사랑의 감정을 나타냈고 즈수 버전 '심장의 증명'은 즈수가 어떻게 샹친을, 얼마나 샹친을 사랑하게 되는지를 드러냈음. 한국어 개사 버전은 잘 맞지 않지만 중국어 해석 버전 보면 명확함미다. 그리하여 이 아이들의 이별에는 foolish love가 나오는데... 여러분 들으세요 ㅠㅠ 두 번 들으세요 ㅠㅠ 세 번 들으세요 ㅠㅠ

 

https://youtu.be/PTt08d3RkrY

 

즈수는 쓰러진 아버지 대신 회사를 살리고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원래 즈수가 가야 했던 그 길... 바로 그 길을 즈수가 가고 싶지 않은 시점에 억지로 가야 하는 상태가 된다...

 

샹친은 어떻게든 힘든 즈수를 돕고 싶지만 할 수 있는 게 없다... 즈수는 샹친을 신경 쓸 여유가 1도 없고 샹친과 즈수의 현실의 거리는 점점 멀어진다. 즈수 조금 더 재우고 싶어 알람 껐다가 즈수 일과 망치고 비가 와서 우산 챙겨주고 싶지만 회사에 우산이 이미 있다... 그래 회사에 우산 하나 없을까봐.

 

즈수는 샹친이 비오는 날 떨면서 자신을 오래 기다렸는 게 화가 난다. 샹친이 자신을 위하는 마음만큼 샹친에게 베풀 여유가 없는 이 모든 상황이 짜증이 나고 화가 난다. 독한 말을 내뱉고 돌아서지만 즈수 마음은 편치 않다.

 

같이 가면 될 것을... 굳이 택시 태워 보내놓고 내내 표정이 좋지 않다....

 

즈수는 이때쯤 사후이와의 결혼 결심을 굳힌 것 같다. 아니 스스로를 그리로 몰아가고 있었던 것 같다.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 사후이는 좋은 여자다. 내 수준에 딱 맞고 회사와 우리집의 미래를 위해서 잘 내린 결정이다, 스스로를 다그치고 있었을 것 같다. 

 

근데 가족은 알고 있다, 즈수가 샹친 사랑하는 거. 사후이와 정략적인 결혼을 하지 않기를 바라는 거.

 

샹친은 즈수 아버지에게 아빠가 끓인 곰탕을 가져다 주러 온 건데 가족이 모두 즈수를 쳐다보는 거 보면 더욱 더... 

 

사후이와 결혼 결심을 굳히면 굳힐수록, 가슴이 아닌 머리가 내리는 명령을 따라가려 하면 할수록 즈수는 괴롭다.

 

샹친이 붙잡아 줬으면, 말도 안 되게 매달리고 좋아한다고 말해 줬으면 좋겠는데...

샹친은 기껏해야 사후이는 잘 지내냐고 물어보고... 

 

샹친이 떠나갈 것 같은 예감, 자신이 등 떠밀어 보내고 있으면서 정말 갈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꼭 그럴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즈수를 붙잡는다.

 

물어봐. 내가 사후이 진짜 좋아하는 건지. 내 마음이 궁금한 거 아니었어? 내가 널 붙잡을 핑계를 달라고.

 

근데 샹친은 절대 사후이에 대한 즈수의 마음을 물어보지 않는다. 

 

물어보고 싶지 않아. 즈수가 사후이를 사랑한다는 말을 들으면 정말 끝일 것 같으니까. 무너져 버릴 것 같으니까.

 

서로 같은 걸 바라고 있지만 현실의 무게에 눌려 점점 더 핀트가 어긋난다. 이별로 치닫고 있다.

 

그래, 나는 즈수에게 즈수의 하루가 어땠는지, 잘 지내고 있는지 물어볼 사이조차 되지 않는구나... 그렇구나. 넌 관심없겠지만 나 곧 이사나가. 그러면 더는 자주 볼 수 없겠지. 우리 이걸로 완전히 끝. 친구 같은 거로도 남지 않을 사이.

 

잘 지내.

 

즈수는 여기에 네... 퓨즈가 나가죠.

 

집 나간다는 소리, 자기 곁을 떠난다는 소리 듣고 싶은 게 아닌데. 어떻게든 난 너를 좋아해 붙잡는 거 보고 싶은데, 샹친이 붙잡으면 그 핑계라도 댈 텐데 샹친은 자신을 떠나보내고 있음.

 

나 사후이랑 결혼한다고!

 

이미 샹친은 즈수를 떠날 거라 말하고 있는데 즈수가 굳이 저렇게까지 못 박을 필요가 없다. 붙잡아 달라는 강력한 마음의 소리를 이렇게밖에 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즈수의 어설픈 항의는 샹친의 마음을 굳히는 계기밖에 되지 않는다. 

 

기어이 내게, 일부러 보지 않으려 한 진실을 보게 만드는 장즈수. 내 꿈은 즈수와 평생을 함께 하는 거였는데, 그건 정말 꿈이었어. 이제 정말 포기할 때가 된 거야. 

 

샹친이 바보 같고 너무 매달리는 측면이 있어 성질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영화의 이별 씬은, 외관과는 달리 샹친이 즈수를 버리고 즈수가 매달리는 것 같은 느낌이라(겉으로는 반대입니다만) 더 가슴 한구석이 찌릿하다. 샹친 짜요, 저 정도 충격 요법이 아니었으면 즈수 정신 못 차렸을 것 같기도.

 

즈수.... 무려 세 번을 붙잡아요...

 

1. 내 마음이 어떤지 왜 묻질 않아! (안 물어? 사후이를 좋아하는지, 내 마음이 어떤지?)

2. 나 안 붙잡으면 사후이랑 결혼해 버릴 거야! (나 사후이랑 결혼해, 알지?)

3. 제발 붙잡아, 나 좋아한다고 말해줘. (나를 좋아한다던 마음도, 결국 여기까지인가?)

 

워시환니.

 

네. 중국어 1도 모르지만 저 말이 좋아한다는 뜻이라는 거 확실히 알았어요.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즈수. 그런데 뒤에 덧붙인 그 말이 진심이라고 믿는 샹친. 즈수가 한 번도 확신을 주지 않았으니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는 즈수에게 매달리지 않고 돌아서는 게 가장 즈수를 위하는 길이라고 믿고 있는 샹친.

 

무지하게 상처받았다. 오랫동안 사랑해 왔는데, 열심히 사랑한 결말은 이거다. 다른 여자와 결혼.

 

가끔은 즈수가 혹시 나를 좋아하는 게 아닌가, 행복한 착각을 한 적도 있었다. 아니었어. 여기가 끝이다.

 

리메이크 버전에서는 아진과 억지로 사귀면서 즈수에 대한 마음을 정리해 보려 하지만 잘 안 된다. 그후 아진이 청혼했다는 말에 정신이 번쩍 난 즈수가 아직도 자신을 못 잊는다고 외치는 샹친에게 빗속에서 키스하며 청혼하는 것으로 시즌 1의 결말이 나는데... 

 

영화의 이 버전이 훨씬 좋다. 샹친이 매달리지 않고 즈수를 놓아보내지만 아직도 사랑하고 있고, 샹친을 되찾기 위해 주변을 정리하고 샹친에게 돌아가는 이 버전이.

 

두 사람 다 무슨....진한 연애했다가 헤어지는 사람들 같잖아............ 너네 썸만 탄 거 맞니.............

썸만 탔다기엔 키스도 세 번 하고 손도 잡고 포옹도 하고 하룻밤도 같이 보내고 ... 서로의 일상도 미래도 꿈도 공유했는데요... 이미 서로가 서로의 빈 공간을 견디지 못할 만큼 서로에게 스며 들었는데요...

 

헤어진다. 현실의 벽 앞에서. 진심은 감춘 채.

 

샹친이 이사나가는 걸 결국 끝까지 보지 않는 즈수.

 

샹친은 즈수 자신에 관련된 모든 것을 놓고 나갔다. 이렇게 즈수를 보내겠다는 샹친의 의지의 표현.

(자기 얼굴 박힌 물건 자기가 처리해야 하는 고충이라니 읍읍)

샹친의 방을 둘러보는 즈수. 그냥 아쉬운 게 다냐 이 나쁜 놈아 소리가 나올 즈음...

 

네에... 엔딩 고백 장면에 나온 이 씬...

도저히 못 참고 달려나갔을 땐 이미 샹친은 가고 없음.

 

간호사가 되는 에피는 시즌2에 나오는데 영화에서는 휙 당겨 썼다... 기껏해야 전과 시험 합격한 후일 텐데 벌써 병원에서 실습을 하는....?

 

아, 근데 저 뒤에 저 간호사가 킬포였어요...

 

휙 지나가 버려 샹친 혼날 때는 잘 모르는데 나중에 보니.... 백만 즈수바라기 팬클럽 회장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간호사가 됐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뭘 찍나 했는데...

 

샹친에게는 딱히 꿈이 없었다. 샹친의 꿈은 즈수와 함께 하는 거였는데 그게 박살나 버렸으니.

 

그런데도 샹친은 그 어려운 간호사의 길을 꿋꿋하게 간다. 즈수와 함께 할 수는 없지만 즈수가 가고 싶었던 그 길을 이렇게나마 가고 싶다는 마음, 즈수 대신 즈수가 꿈꾸었던 길을 걷다 보면 즈수와 함께 있는 기분이 들었던 것 같다.

 

틈틈이 즈수의 SNS를 확인하는 샹친. 즈수... SNS를 할 타입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즈수가 모교에서 강의한다는 소식에 자기도 모르게 학교로 달려온 샹친. 너무 오래 못 봤어... 보고 싶은 마음을 누르지 못한다. 아직도 너무 좋아하니까. 강의라면 수많은 사람들 속에 숨어서 볼 수 있을 테니까. 고백하기 전 아이들 사이의 샹친처럼.

 

네에... 저 큰 강당에 즈수 혼자 있어요.

 

근데 자세히 보면 강당 곳곳을 나름 장식해 놓았다. 돌이켜 보면 즈수...... 프러포즈하려고 학교 강당 빌리고 장식하고 샹친에게 메시지 날리고.... 하아.... 대단한 놈

 

샹친이 묻는 말에 대답해주는 것 같지만 자신의 현재를 샹친이 알아들을 수 있게 묻지 않은 말까지 단숨에 함... 대단한 놈

 

샹친을 기다리기 위해 주변을 어떻게 정리했는지 한큐에 설명 끝.

 

회사는 정리됐고 아버지는 회사에 돌아갔고 회사 일은 위수가 맡기로 했고 난 원래 꿈이었던 의사의 길을 간다. 

 

그렇다는 건 절박한 현실에 내몰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근데 샹친 1도 몰라... 그냥 아직도 즈수가 무슨 강의하는 줄 알아... 아무도 안 오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즈수는 샹친이 여기 온 게 아직도 자신을 좋아하고 있어서라는것을 여기서 다시 확인함.

 

강의 내용 따위는 필요없음. 그냥 즈수가 강의한다니까 달려옴. 즈수가 샹친에게만 던진 낚시 샹친이 홀라당 받아 먹었는데 샹친 아직 모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쯤 되면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챌 때도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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