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후 진도가 전혀 나가지 않는 건 원작이나 마찬가지. 아무튼 운동회 때의 소동으로 즈수 어머니께서 샹친이 즈수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역시나 만 보 먼저 앞서가심ㅋㅋㅋㅋㅋㅋㅋㅋ

 

벌써 즈수와 샹친 딸내미 방까지 만들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하시는 분과 케미가 너무 좋음. 둘이 춤추는 씬에서 빵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속마음이 다 드러난 인테리어 계획표 갖고 있으면서 새삼 헉 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즈수가 차갑고 딱딱한 성격이 된 것이 어렸을 때 잘 돌보지 못했다는 생각에 마음 아파하셨던 즈수 어머니.

샹친 덕분에 즈수가 피와 살이 있는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 너무나 기뻐서 샹친을 적극적으로 밀어주기로 하신다.

평생 즈수를 돌보겠다고 맹세하는 샹친 꼭 안아주는 즈수 어머니. 캬 이런 고부 관계는 없는 것이다....

 

그 많은 중쯔 중 하필 샹친이 만든 걸 먹었어... 근데 그걸로 식중독 걸렸으니 샹친 대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못생겼다고 내뱉어 놓고 샹친이 상처받을까봐 얼른 합격인형 얘기하고

근데 또 기어이 한 마디 네 꼴도 별로긴 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샹친에게 심한 말을 못하는 이유는.......

 

네... 바로 이거 때문입니다. 엔딩에 나온 이 장면. 

자신을 위해 합격인형을 열 손가락 찔려 가며 밤새 만들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니까요.

누군가를 저렇게 온마음을 다해 열정적으로, 순수하게 좋아할 수 있을까, 자기 손해를 감당하면서?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 썸이나 밀당이 왜 나왔을까. 상대방의 반응 보면서 재고 따지니까.

그런 거 1도 없이 무조건 퍼부어주는 샹친의 사랑. 즈수가 아무리 밀어내고 차갑게 대해도 한결같다.

이러니 즈수가 안 넘어갈 도리가 있나. 이미 즈수 역시 샹친의 그런 마음이 떠나가는 걸 못 견디는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샹친이 매달아준 못생긴 합격 인형을 달고 시험보러 가는 즈수.

근데 자빠지고 구르고 식중독에 연필은 부러지고 하여간 온갖 불운을 다 겪는 즈수.

이를 갈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샹친이 쫓아온 걸 보니 뭔가 오싹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작도 그렇고 영화에서도 그렇고 결국 즈수는 샹친이 사고를 당하자 미련없이 샹친을 싣고 병원으로 간다.

충분히 돌아갈 시간이 있었다고 말하지만 그럴 시간이 있었을까는 여전히 의문.

가족에게 연락만 해놓고 돌아갈 수도 있었겠지만, 사실 그건 샹친이 욕 먹지 않게 최대한 커버치려 하는 말 같고...

즈수는 샹친을 만나고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면서 정해진 미래가 갑갑해진다.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는 것이 즈수에게는 많은 짐이 되었을텐데, 샹친이 여러모로 그 핑계가 되어준 것.

 

유학도 가지 않고 회사도 물려받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찾겠다 선언하는 즈수. 

즈수를 찾아헤매는 샹친. 즈수에게 샹친은 인생의 시련이자 편차(?)이자 굴곡이다.

만약 샹친이 없었다면 즈수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움찔거리는 자신의 진심을 외면한 채 부모님이 가라는 길을 갔겠지.

우당탕탕 정신없는 샹친과 부대끼고 샹친의 열정에 움직이고 하면서 즈수 역시 자신의 앞날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내가 정말 이 길이 가고 싶은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뭔지. 

 

영화에서는 잘 나오지 않지만 원작이나 드라마 리메이크를 보면 즈수가 의사의 길을 가겠다고 결심하게 되는데에는 샹친의 역할이 크다. 자신의 속을 털어놓는 유일한 상대가 샹친. 그 의미를 샹친은 잘 몰랐던 게 안타깝지만.

 

즈수가 앞이 막막할 때 응원하고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 샹친이다.

언제까지나 응원한다는 샹친의 마음만 있으면 용기 내서 갈 수 있을 것 같다.

샹친은 즈수 인생의 시련이지만 샹친 없는 평탄한 삶보다 샹친 있는 굴곡 있는(?) 삶이 훨씬 재밌고 좋다.

고맙다, 샹친이. 

나란히 앉아 서로의 마음을 얘기하고 응원하는 이 씬, 원작도 드라마도 영화도 정말 좋다.

즈수의 인생에 샹친이 어떤 의미인지, 어떤 의미가 될지 보여주는 씬 같아서.

 

그러나 기어이 샹친을 놀려먹는 즈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사나갈 때 도움 필요하면 말하래 기꺼이 도와주겠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뜨거 놀라는 샹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샹친 놀려먹는 것이 인생의 낙인 장즈수 선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샹친의 반응은 너무 솔직하고 귀여워서 웃음이 터지지 않을 수 없다. 

그 와중에 샹친이 어느 대학 갈지 물어보는 즈수. 네에... 샹친이 즈수 따라간 것 같지만 즈수가 샹친 이끌어온 것도 커요

 

사실 원작과 순서가 미묘하게 다른 부분이 많은데 집을 나가는 이 씬도 그렇다.

아무튼 즈수가 집을 나가 혼자 살아보겠다고 하는 씬은 스스로 갈 길을 알아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쌩 하니 가버리는 아버지도 신경 쓰이고 샹친 남겨두고 가는 것도 신경 쓰인다. 

 

와중에 샹친이 즈수 있는 곳을 몰라 헤매다가 즈수 알바 하는 곳을 찾아내는 이 씬은 영화가 백 배 낫다.

드라마에서 즈수 태도가 너무 차가워 나까지 마상이었어.... 

근데 즈수는 샹친이 터무니없는 동물(도 아닌 애벌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져와 대화 시도하는 것을 어이없어 하면서도 샹친이 자신의 버럭에 주눅들고 상처 입는 건 또 마음에 걸려서

반려동물(애벌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은 주인이 행복해야 행복한 거라며... 잘 지내라고 말한다.

샹친을 주눅 들게 하고 상처 입히는 주범은 자신인데, 그런 건 또 오지게 싫어서 결국 샹친 보듬어주는 저 츤데레....

영화에서는 드라마에서보다 샹친에게 즉각즉각 반응하는 즈수가 더 잘 보여 더 좋은 부분이 있다.

에피소드가 통째로 날아간 건 너무 아쉽지만.

 

이건 원작의 즈수와 사후이 데이트 씬의 변형 같은데 이 데이트 씬과 하룻밤 씬을 엮었다. 아무래도 영화는 시간의 제약이 있어 많이 급하다.

 

즈수의 뒤를 따라온 샹친. 즈수 따라가는 샹친을 따라와 준 아진... 착해 ㅠㅠ

사후이, 샹친과 아진을 엮으려고 사진 찍어준다며 온갖 주접을 떠는데 안 찍는다면서 또 온갖 포즈 다 취하는 샹친도 못마땅, 샹친과 아진을 자꾸 붙여서 다정한 사진 찍는 사후이도 못마땅.

 

몹시 신경 쓰이고 거슬리고 짜증이 나신 장즈수 선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슬리는데 나서는 건 이상하고 못마땅하신 내내 둘을 떨어뜨려 놓을 스토리 구상 중이신 장즈수 선생ㅋㅋㅋㅋㅋㅋㅋ

 

네 성공하셨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즈수가 말하니까 터무니없는 얘기도 진짜로 들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떨어뜨려 놓고 질투 유발 작전 쓰는데 아니 그것보다 아진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같이 요리하는 게 꿈이라느니 샹친과 붙어 있는 게 더 신경 쓰여 작전 실패. 사후이 눈치 보소 이미 알아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가 타면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리라고 섭외해 놨더니...

샹친 화장실 간 사이에 다리 아픈 사후이가 잠시 앉은 사이에 무작정 달려내려가는 릭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즈수 아예 사후이 전화 안 받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려던 건 아니지만 아진과 사후이가 떨어져 나갔음.

여기까지 왔으니 어디 가고 싶은 곳 없냐는 즈수. 네, 데이트 신청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샹친과 둘이 남게 되자 좋으면서 쑥스럽고 약간 무안한데 좋고 살짝 설레는 감정 너무 잘 표현함. 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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