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간호학과로 편입한 코토코의 학과 생활이 시작되었다. 이리에 군을 도울 수 있으리란 꿈에 부풀어 편입한 코토코를 기다리고 있는 건........ 아주 개성 넘치는 친구들과 이리에 군의 인기였다.

 

또한 5회는 이리에 군의 질투에 불이 붙기 시작한 회차이기도 했다.

 

 

 

간호학과의 아이도루인 이리에 군. 어째 이리에 군의 아내라고 말하면 왕따당할 분위기다.

 

개성 넘치는 친구들에게 한 번 쫄고, 이리에 군의 인기에 두 번 쫀(?) 코토코는 이리에 군의 아내라고 자신을 소개할 수가 없다. 무사히 졸업해 이리에 군을 서포트하는 게 우선 목표니까.

 

 

간호 공부는 힘들다. 당연하다. 보통 사람들에게도 쉬운 공부가 아닌데, 쉬운 일도 여러 번 하고 또 해야 간신히 익히는 코토코는 말해 무엇할까.

 

거기에 이리에 군의 아내라고 말할 수 없는 스트레스까지 겹친다. 마침내 이리에 군의 아내라고 외치지만 모두들 개무시(?!)하고 웃어 버린다.

 

아니 왜 다들 이리에 군의 아내는 당연히 사호코 정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때 갑자기 이리에 군이 간호학과 실습실에 등장, 모두가 술렁이는 가운데 코토코의 이름을 부른다. 코토코가 집에 놔두고 간 지갑 같은 것을 가져다 주러 온 건데... 그럼 코토코는 대체 어떻게 학교에 왔고 밥은 뭔 돈으로...............? 휴대폰 하나면 다 되는 세상이긴 하네, 하긴.

 

 

갑자기 나타난 것도, 너무나도 남편스러운 발언을 하고 남편 외의 사람은 좀처럼 하기 힘든 행동을 하고 가니('엄마'가 갖다주래란 말.... 지갑) 모두들 안 믿고 싶어도 믿을 수밖에 없는데...

 

아니 왜 다들 더욱 자신감이 넘치는 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드라마 묘한게, 이리에 군과 코토코가 부부이고, 결혼했다는 사실을 개의치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다. 여자들은 툭하면 이리에 군에게 들러붙거나 대시할 생각을 하고, 케이타 역시 코토코에게 대놓고 이리에 군과 이혼하라고 종용한다.

 

참 묘한 드라마야. 보통 그 정도면 불륜이니 뭐니 막장으로 가는 길인데, 이 드라마는 유부남 유부녀가 마구 대시를 당하는데도 로코의 길을 꿋꿋이 간다.

 

 

이리에 군은 말을 예쁘게 하는 법을 좀 배워야 할 것 같다. 저 버릇은 평생 못 고치지 싶다.

 

이리에 군이 코토코를 한심하게 본다기보다, 이런 식으로 코토코를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는데 - 코토코의 의지가 오히려 이렇게 불타 오른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코토코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지면, 뇌에서 말이 걸러지지 않나 보다. 아내를 사랑한다면 좀 더 존중하라고 짜샤.

 

오죽하면 케이타는 발끈하고 모토짱은 사랑 별로 못 받는 거 같다고 말하겠냐고..... 물론 모토짱은 이리에 군보다 더 코토코를 놀려먹는 재미에 푹 빠졌지만.

 

케이타는 아마 코토코에 대한 연민에서 사랑이 시작되었던 것 같다. 코토코와 이리에 군이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부부의 모습(근데 정말 바람직하다)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멀고 코토코는 남편에게 개무시당하는 것 같은데 본인은 거기에 적응되어 있다고 그러질 않나, 맞는 말이라 그러지 않나.... 나도 속이 터지는데 옆에서 지켜본 케이타는 더더욱 안 좋은 맘이었을 거다.

 

 

이리에 군과 후나츠를 총동원해 친구들의 소원을 들어준 코토코. 하지만 합석 사실을 전혀 몰랐던 이리에 군은 코토코를 노려본다.

 

이리에 군은 이런 자리를 좋아하는 스타일이 전혀 아니니까..........

 

 

.....라고 하기엔 여자들과 너무 잘 노는 것 같다.

 

이상한 여자들이야... 뻔히 코토코가 아내인 걸 알면서 이리에 군 옆에 들러붙어 있어... 코토코는 짜증만 내고 있고. 이리에 군은 이 자리를 마련한 코토코에게 화가 난 데다 원래 낯선 사람들에게 친절한 성격상 그냥 그러고 앉아 있는 것 뿐이다.

 

근데 아무래도 제3자가 보기엔 좀 이상하지. 특히 케이타가 보기엔.

 

 

그러면서도 아내에 대한 매의 눈은 거두질 않는다.

 

유난히 친해 보이는 케이타와 코토코가 영 신경쓰이는 이리에 군.

 

케이타는 코토코가 마침내 귀여워 보이고 안쓰럽기까지 하다. 하긴... 코토코가 좀 많이 귀엽고 사랑스럽지. 특히 애교 작렬일 때.

 

 

코토코가 취해 잠든 걸 보고 어느새 나타난 이리에 군.

 

코토코를 지켜보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그것도 모르고 케이타는 이리에 군의 속을 긁어댄다. 너는 아내한테 관심도 없어 보인다는 둥, 내가 데려다줄 테니까 넌 그냥 여자들이랑 놀라는둥. 말투도 지극히 빈정거리는 말투.

 

안 그래도 코토코 주변에서 얼쩡거리는 게 신경쓰였는데, 케이타가 시비를 걸어오자 이리에 군은 완전 날카로워진다.

 

 

그러니까 케이타가 감히 이리에 군의 '아내'에게 접근한 거고, 이리에 군의 '영역'을 침범한 거다.

 

이리에 군도 남자고 수컷 본능이 있다. 안 그래도 신경쓰였는데 열이 뻗칠 수밖에. 화도 지극히 이리에 군답게 내지만, 케이타에 대한 살벌한 경고는 잊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이 움찔할 정도로 두 사람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케이타는 코토코보다 세 살이나 적지만, 코토코가 실수가 잦고 같은 학년인데다 귀여워 보이고 뭐 그래서 '이 녀석 저 녀석' 쯤으로 부르는데, 이리에 군은 그조차 맘에 들지 않는 거다. 코토코가 민폐를 끼친 건 사실이지만, 코토코에게 '그 녀석' '이 녀석'하는 건 싫은 거.

 

 

코토코가 술 마시고 뻗어버린 데 화가 났다가도 코토코 애교 한 방에 또 또 무너진다.

 

볼에 쪽 하고 입맞추자 저도 모르게 웃는 이리에 군.

 

이리에 군은 본인이 얼마나 코토코를 사랑하는지, 얼마나 질투심이 강한지, 그런 걸 잘 몰랐던 것 같다. 코토코에 관련된 일이면 본인이 감추고 싶어하는 감정조차 무장해제되어 터져 나온다는 것도. 몰랐거나 모른 척 했거나.

 

이리에 군은 본인이 굉장히 이성적이고 냉철한 인간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코토코처럼 감정에 따라 롤로코스터처럼 움직이는 사람들을 경멸하기도 했고.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코토코에게 이끌렸던 것은 아닐까 싶다. 이리에 군에게 없거나 억눌렀던 것들이 코토코에게는 있으니까.

 

 

실습 도중 주사기에 손가락을 찔려 피가 났다.

 

그만 기절하고 마는 코토코.

 

케이타가 코토코를 안고 의무실로 뛴다. 그 광경을 이리에 군이 봤다.

 

 

 

자기도 모르게 자석처럼 코토코에게 키스하려 했던 케이타. (눈까지 감았어....)

 

그 순간에 이리에 군이 들어온다. 보통 사람 같으면 멱살부터 잡았을지 모르는데, 이리에 군은 지나치게 냉정하다. 하긴 그게 이리에 군이지만, 냉정함을 유지하려 애쓰는 데에도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는 법이다. 질투로 불타 오르는 감정을 누르고 또 누르느라 이리에 군은 탈진 상태까지 몰린 게 아니었나 싶다. 머리도 감정도 모두 스탑되는 상태.

 

지금은 바로 그 단계로 돌입하는 중이다.

 

 

 

 

설마 모르는 건 아니겠지? 코토코는 나하고 결혼했어.

코토코한테 허튼 짓 하지 마.

 

남편으로서 강한 경고를 날렸는데도 불구하고 케이타는 오히려 지금에야 코토코를 좋아하는 것을 깨달았다. 당신보다 내가 더 코토코를 아껴줄 수 있어!

 

남편한테 도전하는 패기 보소.

 

남친이 아니라 남편이라고!! 남편!!

 

케이타도 아무리 코토코가 불쌍하고 좋아도 그렇지, 유부녀한테 뭐 그리 당당했는지 모르겠다. 이리에 군으로서도 어이가 없었을 거다. 최대한 점잖게, 이성적으로 충고했는데 안 먹히는 거다. 뭐 이런 새$가 다 있지 싶었을 거다. 보통 남자라면 뭐라고 이 새끼야, 주먹이 날아가고도 남았을 상황인데..........

 

 

 

이리에 군은 이성적이려 노력한다. 그리고 이 노력이 결국 몇 달 동안이나 코토코를 그토록 괴롭히고 이리에 군 스스로를 괴롭히는 원인이 되었다.

 

터뜨리지 못하고 쌓아두니 속이 곪아 터질 수밖에. 게다가 왜 그러는지도 모르고 알았다 해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감정 때문이고.

 

뭐 어쨌든 이때의 경험이 약이 되긴 했지, 두 사람에게.

 

두 남자가 자기를 사이에 두고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인다는 건 꿈에도 모른 채 쓰러진 건지 자는 건지 모를 코토코. 네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웠다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