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가열차게 혼자 열심히 달렸나... 시들해지려고 하네. 이렇게 끝까지 다 쓸 수 있을까 몰라...

 

아무튼, 이리에 군을 반 협박(?) 반 애원해서 얻어낸 데이트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간호학과 편입 시험에 합격하면 데이트를 하기로 이리에 군과 약속했던 것. 그것이 합격에의 추동 같은 것이 될 거라 애원해서 얻어낸 데이트다.

 

그러니까 불쌍한 코토코.............. 데이트다운 데이트는 한 번도 못해보고 결혼했던 거였어..............

 

 

마츠모토의 졸업식.

 

코토코의 친구들은 취업도 모두 결정됐는데..... 졸업을 못하게 됐다. 참으로 대형참사다. 대만판 악작극지문2에서는 샹친 역시 학점 계산을 잘못해 졸업을 못 하고 즈슈와 한 판 한 후(일방적으로 즈슈에게 혼난 거지만) 샹친이 집을 나가는 에피소드가 펼쳐지는데, 여기서는 간호학과 편입에 성공한 걸로 퉁 친다.

 

결혼한 지 꽤 됐는데도 끝까지 코토코를 코토코 처녀적 성인 '아이하라 상'이라 부르는 마츠모토... 근성 있어.

 

그렇지만 코토코는 마츠모토가 덕분에 즐거웠던 덕담을 남기고 가자 마냥 행복해서 잘 살라고 축복을 빈다. 역시 단순해, 그래서 귀엽고 사랑스러워.

 

 

 

 

크리스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마침내 인정한 킨짱.

 

우리 킨짱에게도 봄날이 시작되는가보다.

 

 

이리에 몰래 데이트 플랜을 짠 코토코. 그 정성으로 공부를 하라고 이리에 군은 핀잔하지만 코토코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ㅎㅎ

 

같은 집에서 살며 같은 침대를 쓰면서 왜 굳이 밖에서 만나자는 건지 이해를 하지 못하는 이리에 군........ 아냐 그게 아냐. 부부라고 왜 데이트 못하냐고!

 

....라고는 하지만 두 사람이 같이 즐거울 만한 데이트 코스가 많지 않다는 게 함정이네. 이리에 군이 좋아하는 것들은 코토코에게는 너무나도 지겨운 것들이고(오페라라든지, 그림 감상이라든지) 코토코가 좋아하는 것들은 이리에 군에게 너무 유치하다. 이렇게 취향과 성격이 극과 극인데도 잘 사는 거 보면(하긴 온갖 시련이 닥치긴 하지만) 신기하다.

 

아침 일찍 먼저 나가 데이트 플랜을 상상 속에서(코토코 친구들은 이 상태를 '혼자 다른 세계에 가 있다'라고 표현하는데 아주 적절하다) 실행시키며 좋아하다 혼자 비극적인 코스까지 빠지고 아주 난리가 났다.

 

 

이리에 군이 약속시간보다 30분 먼저 나와주기.... 실패.

영화관에서 영화 보면서 몰래 손잡기.... 코토코가 잠들어 버려 실패.

 

드디어 마지막 코스인가, 호수에서 배 타기.

 

배를 타기 전에 이리에 군이 음료수를 사 온다고 가는 사이 일이 벌어진다. 이리에 군도 여기서 또 한 번 더 발전한 모습. 옛날에는 말도 없이 사라졌다 휙 돌아오더니 그래도 요즘은 어디 가는지 말은 해 주고 가............

 

 

(생판 모르는 남인)아이가 힘들어하고 있다. 코토코는 아이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돕고 이내 이리에 군도 합류한다.

 

진짜 지나치게 친절한 부부 같으니. 하긴 둘 다 의료업계에 종사하려 하고 있으니 좀 남다르려나.

 

그래도 병원까지 따라가서 결과 나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었잖아....

 

라고 하지만, 코토코는 듬직한 이리에 군에게 다시 한 번 더 감동한 눈치다.

 

그래, 이리에 군. 왜 환자들에게만 친절한 거냐고....

 

 

이리에 군은 코토코가 맥락 없이 막 던지는 말들 - 코토코의 상상 속 희망 사항 내지는 코토코의 바람 같은 것들에서 중요한 단서를 얻곤 하나보다.

 

물론 코토코가 아주 뜬금없이 의사가 되라느니 아픈 아이들을 고쳐 주라느니 말하는 건 아니다. 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코토코도 깊이 느낀 바가 있고, 이리에 군이 그런 것들을 하면 좋겠고 잘 할 거라 믿기 때문에 하는 말들이다.

 

그런데 거기에 코토코의 진심이 들어 있기 때문일까, 이리에 군은 자신의 나갈 길을 항상 이렇게, 코토코의 말 속에서, 코토코의 희망과 바람 속에서 찾아낸다.

 

코토코와 나눈 대화에서 하고 싶은 일이 의사라는 것까지 찾아내고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다. 그럼 어떤 과 의사가 되고 싶으냐를 결정해야 할 때가 온다.

 

고베에서 코토코에게 '소아외과'를 전공하고 싶다고 했을 때 코토코는 의아해하지만, 다 4회에서 코토코가 이리에 군에게 또 한 번 심어준 것이었다.

 

 

 

4회 마지막 밤 호수 데이트 씬은 영상이 너무너무 예쁘다. 벚꽃이 활짝 핀 거리에서 걷는 것도 예쁜데, 호수에서 달빛을 받아 반짝이는 벚꽃을 배경 삼아 데이트를 즐기는 두 사람은 진짜 너무 예뻤다.

 

원래 운영시간은 지났지만 아이를 돕느라 배를 못 탔다는 것을 안 관리자가 특별히 허락을 해 주어서 배를 탈 수 있게 된 두 사람.

 

그래도 데이트 플랜의 마지막은 어째 지킬 수 있을 것 같아 코토코는 기분이 좋다.

 

 

 

덕수궁 돌담길 같은 건가...

 

이 호수를 지키는 신이 여자라 커플을 질투하게 해서 헤어지게 만든다는 속설이 있다는 걸 몰랐던 코토코와 다 알고서도 무시하고 탔던 이리에 군.

 

코토코는 알면 절대 타지 않았을 거라고 식겁을 한다.

 

 

시즌1에서 솔직히, 이리에 군이 잘생겼구나.... 정도로 무념무상이었다. (코토코가 왜 그렇게 저 냉정한 인간에게 목을 매는지 잘...........)

 

그런데 시즌2에서 결혼하고 나서 이리에 군.... 헤어 스타일을 좀 바꿔서 그런가 묘하게 섹시할 때가 있는데, 4회 마지막 밤 데이트 씬에서 특히 그렇다.

 

알면 절대 안 탔을 거라는 코토코를 휙 끌어당겨 키스하는 이리에 군.

 

키스는 코토코를 잠잠하게 만드는 최고의 약(?)이라는 것을 이리에 군은 잘 안다. ㅎㅎ

 

 

절대 보지 말라고 했지만 이리에 군, 궁금했나봐.

 

그런 거 만들 시간에 공부나 하라고 했으면서 기어이 아내 몰래 데이트 플랜을 모두 봤다. 청개구리 뺨치는지라 그대로 따를 생각은 없었지만, 마지막 데이트 플랜은 꽤나 맘에 들었나보다.

 

호수에서 배 타며 키스하기.

 

하나쯤은 들어주고 싶다며 코토코 핑계를 대지 말라고.... 너도 이건 맘에 들었던 거잖아.

 

코토코는 속설이 영 찝찝해 내리자고 하지만, 이리에 군은 시시한 속설을 믿고 내릴 건지, 마지막 데이트 플랜을 현실화할 건지 묻는다.

 

그럼 코토코 선택이야 뭐............ 이리에 군이지.

 

 

묘하게 섹시하면서도 굉장히 예쁜 키스씬이 탄생했다.

 

이리에 군은 나이 먹을수록 농익어가는 설정인가............ 어째 키스씬이 갈수록 섹시해지는 기분이지만, 이 키스씬은 되게 몽환적으로 예쁘면서 섹시하다.

 

어쨌든 그렇게 해서 코토코의 소원 하나는 아주 거창하게, 맘에 쏙 들게 이루어졌다는 후문.

 

이제 본격적으로 코토코의 간호학과 생활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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