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어요!!! 이 날이 왔다고요!!!!!! 드디어 눈치 보며 망상 아닐까 벌벌 떨며 따라갔던 겨울정원 서사의 완성!!!!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작감도 응답으로 시청자 조련 해봤던 짬바 나오네 겨울정원 맨 뒤에 넣어놨어......... 기다리다 지쳐 나가 떨어질 때쯤 -_- 이 표정일 때쯤 노크하는 겨울이 나올 때 다시 벌떡 일어나는 바람에 12회를 제대로 못 봤다가 다시 봤는데 12회 자체도 나름 잘 마무리된 것 같음. 환자 에피들이 제일 좋았음.

 

아무튼..... 네에..... 겨울정원 서사만 지독하게 팠던 사람들이라면 할렐루야 춤을 췄을 거라는 거!!!! 보다 보니 이건 뭐 덕후들 죽으라는 건가 싶긴 함... 머글들은 뭐야 뭐야 할 수 있지만 겨울정원만 죽어라 팠던 사람들은 하트어택으로 김준완 선생 만나러 갈 판이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도망치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추적하는 아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상 심각한 표정에 웃기는 그렇지만 지금 보면 웃기다고요... 신부 말 안 꺼낸다고 하는데도 쌩 하니 도망가는 로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연 정원이는 언제쯤 신부가 아니라 의사의 길을 가기로 마음 굳혔을까? 아니 대체 정원이는 언제부터 겨울이를 좋아하게 된 걸까? 그걸 다음 편에 나름 최대한 파헤쳐 볼 생각임ㅇㅇ

 

사실 익준이는 겨울이와 정원이를 도와준 게 아니라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희생(?)된 면이 있지 않나 싶다. 겨울이가 정원이를 좋아하는 것, 정원이가 겨울이를 좋아하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사실 이때만 해도 익준이가 정원이 맘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아는겨...의 상태였는데 하..... 모를 수가 없는 상태였어 안정원 선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가장 중요한 시점에, 가장 중요한 결정을 겨울이 혼자 했다는 게 너무너무너무너무 맘에 듬. 그 어느 누구의 조언도 아니고 겨울이 마음 가는대로 그 길을 따라 갔다는 게.

 

응급 콜이 와서 먹던 라면도 다 못 먹고 달려가는 겨울.... 이래서 GS 지원자가 적은가 봅니당... 그 와중에 겨울이 라면 두 개나 끓여놨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언제나 먹을 거에 진심이야 장겨울

 

수술실에 장대하게 울려 퍼지는 장겨울의 꼬르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좀 웃긴데 안쓰럽고 안쓰러운데 웃기고.. 겨울이 민망해하면서 사과하는 거 진짜 안쓰러움. 

 

마취과 선생님도 너무 안쓰러웠는지 정원이한테 겨울이 맛있는 거 좀 사주라고. 겨울이 꼬르륵 소리 듣고 정원이 진짜 동공지진 일어난 거 보면 맛있는 거 사주겠다는 말은 진심이었던 거 같음. 

 

자, 그럼 이때 안정원은 신부 갈등을 끝낸 후일까요, 전일까요?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후일 거 같음. 

 

그 와중에 겨울이 가르치는 정원이 다정하고 단호해... 이 둘이 서사가 좋은 이유는 남녀로서만이 아니라 사제관계로서 겨울이가 정원이에게 배우고 성장하는 서사도 같이 가기 때문임.

 

의사의 길을 갈 것이냐 신부의 길을 갈 것이냐의 엄청난 인생의 기로에 중요한 변수가 되어 준 겨울이, 좋은 의사로서 실력과 마인드를 어떻게 키우느냐에서 겨울이에게 항상 길이 되어줬던 정원. 이 둘의 관계는 상보적이면서도 상극적이라 진짜 덕후 미치게 하는 맛이 있음

 

네... 이제 안정원 선생은 겨울이 얼굴 보고서야 바깥에서 환자 보호자들이 난리를 치는 걸 알 정도입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쩐지 되게 가깝게 붙어 있다 싶었어... 어느 순간부턴가 정원이가 참고 또 참아도 정원이의 본능이 정원이의 이성을 뛰어넘는 순간이 불쑥불쑥 나오는가 싶었는데, 자기도 모르게 반말 할 때가 그렇고 자기도 모르게 다정해지고 자기도 모르게 가까워지는 순간이 그러함

 

송화에게 키다리 아저씨 일로 부담줘서 미안하다고 다시 자기가 가져가겠다고 말하러 온 장면에서 정원이 갈등이 이미 깨끗하게 끝났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아마 시즌2에서는 키다리아저씨 일을 99즈 오인방이 다 함께 해나가는 전개이지 않을까 싶음

 

여기서부터는 순서가 좀 뒤죽박죽임. 방송 순서 안 따라가고. 방송에서는 플래시백으로 정원이 마음과 감정을 보여주는 것이라 알아서 정리해야 함.

 

정원이 떠나는 줄 알고 있는 겨울이의 내적 갈등은 깊어짐. 열심히 일하는 정원이를 바라보는 겨울이 얼굴에 수심이 가득함. 얼마나 마음 졸였을까 생각하면 안쓰러움. 나도 이런데 안정원은 오죽했을까.

 

송화에게 안 떠난다는 말을 확실하게 하러 온 정원. 이때 결심을 완전히 굳힌 건 맞지만 사실상 그 전부터 정원이 마음은 급격하게 의사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음. 그러니 이때쯤이면 흔들림 없이 송화와 99즈에게 결심을 밝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고.

 

송화와 정원의 관계도 되게 좋다. 앞부분에서 송화가 상담소를 운영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준 것도, 이렇게 그 어느 누구보다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잘 캐치하고 진심으로 조언해줄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인 것 같다(그런데 왜 본인 마음은 그렇게 모르)

 

아직 다른 애들한테는 말하지 마. 가장 먼저 알려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 

 

누군지 알아챈 송화. 대단한 송화. 

 

겨울이 왔네, 겨울이.

 

아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아니라 겨울이라는 사실, 그걸 송화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이렇게 보여줌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에 웃는 안정원. 쑥스럽기도 하고 역시 송화는 귀신이다 싶기도 했겠짛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네에... 이 모든 것은 플래시백이에요 정원이 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죠... 그 중에 대박은 역시... 응급실 씬.

 

민하가 했던 그 말, "좋아하면 왔겠죠."

 

여담이지만 이건 모든 커플에게 해당된다.

 

익순이를 좋아하는 준완은 아무리 멀어도 익순의 부대까지 달려간다. 송화가 가슴의 몽우리가 암이냐 아니냐로 떨려하고 있을 때 새벽에 수술을 마치고 달려와 준 사람은 익준. 반대로 민하가 고백을 거절당하고 크리스마스에 부담 갖지 말고 같이 밥 먹자고 보낸 문자에 석형은 끝내 미안하다는 답을 하고 가지 않는다. 

 

그럼 정원은? 겨울이 가장 힘들고 아팠을 때 정원은?

 

갔을 거라 짐작하긴 했지만 저렇게 바로 갔을 줄은 몰랐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식판까지 떠넘기고 달려가는데 익준이가 모를 수가 없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석형이도 알아버렸을 듯한 반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엘리베이터 탈 여유도 없어서 비상계단으로 뛰고, 크록스 신고 우다다다 달려서 막상 응급실까지 가 놓고는 또 못 들어가고 문앞에서 낑낑대는 안정원.... 하아... 느무 귀엽쟈나...

 

고뇌의 흔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머리 엉망진창인 줄도 몰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간호사 쌤은 유난스런 GS 13인의 애비들 중 한 명이겠거니 하고 장겨울 선생님 때문에 왔죠, 하는데 혼자 지레 찔려서 콜이 어쩌고 저쩌고 횡설수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도 걱정이 너무 돼서 결국 장겨울 선생 잘 부탁드립니다, 하고야 마는 안정원.

 

저래놓고 겨울이한테 보낸 문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프다고 들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듣긴 뭘 들어 직접 가놓고는 익준이 말마따나 안정원 요망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렇게 정원이 마음이 깊었구나 알고 나니 그동안 열심히 모았던 겨울정원의 흔적들, 특히 정원이가 겨울이 신경 쓴다고 생각했던 모든 모먼트가 진짜였구나 알고 나니 눙물이 나는 거애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였다고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갈 길은 신부의 길이라서 좋아하는 감정을 꾹꾹 누르고 참고 또 참아왔을 안정원. 겨울이가 자기 좋아하는 거 알고 그 마음 받아주지 못했던 지난 시간은 또 얼마나 정원에게도 잔인했을까. 

 

그런데 그 여자가 찾아와서... 울먹이면서 좋아한다고 말하는 거예요. 머리가 핑 돌아요 안 돌아요

 

이 순간 정원이는 별별 생각이 다 스쳐지나갔을 거 같음.

 

의사의 길을 가겠다고 결심한 데에 겨울이가 전부는 아니지만 아주 중요한 변수가 됐을 만큼 좋아하는데 그 마음을 누르고 또 누르고 감추고 또 감추면서 얼마나 이 사람을 아프게 하고 괴롭혔던 걸까 미안하고

 

사실 신부가 아닌 의사의 길을 가겠다고 겨울이에게 말할 타이밍을 노리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은데

 

겨울이가 울먹이면서 가지 말라고 옆에 있어 달라고 말하면서도 그걸 말하는 게 미안하고 죄송해서 자꾸 죄송하다 말하는데 억장이 무너져요 안 무너져요

 

내가 저 여자를 저렇게까지 몰아붙였나 싶고 내가 저 여자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가슴에 새삼 사무치고 미안하고 안쓰럽고 벅차고 하여튼 오만 가지 감정이 휘몰아쳤을 거임. 그동안 꾹꾹 눌러왔던 감정이 조금씩 새나가고 있었는데 이젠 그럴 필요도 없고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가 울먹이면서 좋아하는 걸 죄송하다고 하고 있고, 내가 저 여자를 저렇게까지 아프게 했나 싶고, 미쳐요 안 미쳐요 이성의 끈이 여기서 안 끊어지면 이상할 노릇

 

좋은 짤을 많이 주웠어요... 우리 닥치고 그냥 봐요 안정원 이성 날아가는 순간을. 서로의 마음을 드디어 확인하는 순간을...

 

크리스마스에 키스하고 싶다고 말한 사람은 민하지만 그걸 이룬 사람은 장겨울... 나도 한 번도 안 해봤는데, 란 겨울의 대사를 완벽하게 수거해 감미다

 

그래서 시즌2가 언제 오죠 아니 왜 2021년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둘이 어떤 연애를 할까 너무 궁금한데 왜 2021년이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그동안 너무 행복했어 겨울정원.... 기다릴테니 오기만 해.... 너무너무 예쁜 이 커플 다시 볼 날을 기다리며 혐생 살아가다 보면 다시 보겠지... 

 

그동안 다시 보자 안정원의 모먼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원이 마음 알고 나서 보면 기막힌 모먼트 쌓여 있다 이검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에... 우리 겨울이 얼빠였어요... 먹던 빵을 내려놓게 한 안정원 선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첫눈에 반한 거였어.... 근데 정원이가 야단칠 때 자기 주장 또박또박 했던 거 대단하다... 이 커플 공은 공이고 사는 사인 무던 덤덤 장겨울과 대형견 재질 치댐치댐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애교 쩌는 안정원의 관계 전복이 너무너무 기대됨... 그게 시즌2를 기다리는 또 다른 이유라죠... 

 

그럼 도대체 정원이는 언제부터? 겨울이한테 스며든 건 알겠는데 언제일까? 사실 정원이도 잘 모를 것 같은 모먼트를 겨울정원 덕후답게 한 번 헤쳐보겠다 이거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나 현생 언제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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