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존버한 보람이 나오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회는 장작을 머리 끝까지 쌓은 느낌임. 이제 거기에 불만 붙이면 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진들의 전력 때문에 럽라에 매우 신중하려 노력했으나 이건 되는 주식임. 이제 전재산 올인함미다

 

 

 

정원이 출국 날짜가 12월 29일인가 봄. 떠날 날이 약 석 달 앞으로 다가옴.

 

근데 정원이 표정이 그닥 좋지 않네요. 보수적으로 가야지. 아직 엄마가 반대하고 있음. 그래서 착잡하다고 하려고 하지만... 엄마와의 대화가 너무너무 의미심장한 거애오...

 

엄마가 송화하고 엮으려고 하자 "송화는 아니에요." 하는 안정원. 아들이 제발 연애해서 신부 포기하길 바라는 엄마는 그걸 낚아챔. 그럼 다른 사람 있구나? 네 있어요 어머니. 당장 식장 잡으세오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사실 10화엔 정원이 무의식이 이미 정원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임. 떠날 날을 앞두고 착잡해 보이는 표정부터.

 

아 그런데 말입니다.

 

 

 

위의 캡처가 겨울이 알러지로 쓰러졌을 때 겨울이 물건이 들어 있었던 바구니이고 아래가 정원이 서랍임.

 

10회에는 정원이가 인정하지 않았을 뿐이지 자기 마음 인정한 거나 다름없는 신호들이 마구 쏟아져서 이 장면조차 예사로 보이지가 않는데

 

6회에서 겨울이가 정원이 문자 확인하고 ^^ 표시가 있으니 자기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모쏠스러운 질문을 했을 때 민하쌤이 안쓰럽다는 듯 "좋아하면 왔겠죠"에서 아 안정원 안 온 거였니 그런 거였니 절망했는데

 

정원이 책상 안을 굳이 보여준 10회 씬을 보면 안정원이 보통 남자사람들보다 훨씬 더 깔끔하고 정리를 잘 하는 사람이라는 게 강조됨. 고로 쓰러진 겨울이가 자기 짐을 저렇게 정리했을 리 없고 응급실 의료진들은 굳이 저럴 필요 없고 겨울이 물건을 정리한 사람은 민하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어쩌면... 어쩌면... 정원 쌤일 수도 있는 거예요!!! 왔다 갔을 가능성이 생겨 버리는 거예요!!! 민하가 자고 있을 때 다녀간 거라면!!!

 

민하 쌤이 챙겼다면 눼... 찌그러짐

 

 

 

아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GS 너무 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긴데 짠하고 짠한데 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장겨울이 연애하는데 그게 왜 GS에 전공의가 쏟아져 들어오는 걸로 귀결이 되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워라밸이 가능한 게 연애로 증명되다니 더 수상하잖아..... 다들 미친 바이브에 축하한다고 콜라 파티 여는데 아무도 믿어 의심치 않는 게 너무 웃김

 

심지어 교수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연애 반드시 지켜야 한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비장미까지 느껴지는 장겨울과 13인의 아니 12인의 아부지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GS 소속 교수들은 모두 13인이고 전공의는 장겨울 하나인 이 살벌한 현실....당당당인 장겨울.... 이러니 사내연애 말고 어디서 연애를 하겠어용 자 사내연애하자 겨울아

 

 

 

이때 마침 들어서는 안정원 선생.

 

익준이가 겨울이가 남친한테서 프러포즈 받았다고 하니 얼굴이 굳음. 아니, 축하해줄 수 있는 거 아니요, 안정원 선생? 보통 때의 정원이라면 저 난리법석에 합석은 안 해도 웃으면서 축하한다는 말 한 마디 해주고도 남았을 텐데

 

어... 어... 하고는 자기 자리로 가버림 

 

사실 이건 겨울이와 익준이가 벌린 '도박판'인데

 

정원이는 겨울이에게 남친이 생긴 걸로 오해하는 중이고, 익준이는 그걸로 정원이의 마음 깊은 곳에서 무언가를 끌어내려 하고 있음. 

 

 

 

이 판을 벌인 익준이는 겨울이가 자기 수술을 픽해주길 바랐으나... 겨울이는 정원이 수술 픽함

 

갑분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밉다고 나가 버리는 이익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아, 여러분 10회 보세요 꼭 보세요 미친 자 이익준의 활약을 반드시 봐야 합니다

 

자기 수술 고를 줄 몰랐는지 잠시 놀란 정원 고마워요 아닙니다 단순한 두 마디인데 텐션이 넘치는 것

 

 

 

아주 잠시 회진 시간에 붙어 있는데도 홍도는 잊어버릴 만큼 케미가 좋은 거에요... 네에... 이러니 겨울정원러가 미쳐가는 검미다.....

 

 

 

사실 정원이는 너무 좋은 의사임. 다시 찾아보기 힘들만큼 완벽한 소아외과 의사임. 저 정도로 애기들 좋아하고 저 정도로 수술 잘 하는 소아외과 의사를 다시 찾는 건 하늘에서 별을 따는 일 같은 거. 

 

익준이가 본격적으로 정원이와 겨울이를 이어주려고 하는 데에는 이런저런 이유들이 있음. 익준이가 봐도 정원이는 의사로 너무나도 완벽하고 무엇보다 본인이 그 일을 아주아주 좋아하고 잘 함.

 

 

 

과연 정원이는 왜 신부가 되려고 하는 것일까?

 

어쩌면 신부가 되어야겠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다기보다는 집안 분위기가(형과 누나 둘이 전부 성직자라는 건 어마어마한 배경, 자연스레 나도 성직자가 되어야겠다 스스로를 세뇌해 왔을 가능성도 많아 보임) 그렇기에 신부라는 꿈을 갖게 된 것일 수도 있어 보인다.

 

"너, 장겨울 좋지?"

 

아무 말도 하지 않는(혹은 할 수 없는) 정원.

 

 

 

신부 되는 거 포기하고 싶을 만큼 좋지?

 

어어 잠깐요. 여기서 너무 급발진 하는 거 아닙니까. 장겨울 선생 신경 쓰여 죽겠는 사람 정도 아니에요???

 

근데 왜 바로 대꾸 안 하죠? 그 표정 뭐예요?????? 네??????????

 

아니라는 대답 너무 늦잖아요...

 

 

 

겨울이가 얼마나 좋은 의사인지 얼마나 노력하는지 익준이가 말하지 않아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정원.

 

겨울이가 잘 됐으면 좋겠어, 내 친구 정원이랑.

 

정원이는 익준이가 자기 마음 눈치챈 거 지난 회에 눈치챘고 사실 지금 익준이가 이런 말 하는 이유도 어느 정도 알고 있음. 익준이가 이렇게 내지르게 되기까지 자기 마음 흔들린 게 익준이 눈에 보이는 것도 알고 그런데도 익준이 얘기에 진심으로 반박하지 못함, 익준이에게도 스스로에게도.

 

 

 

머리가 아니라 가슴을 따르는 게 맞다고 하는 익준.

 

자기처럼 분위기에 휩쓸려 후회하지 말라는. 근데 오히려 반대 아닌가 싶어서 조금 어리둥절했음. 신부의 꿈이 더 오래되었고 겨울이는 종수 말마따나 정원이 인생에 갑자기 나타난 '변수'가 아닌가? 그런데도 익준이 충고 묵묵히 듣고 있는 정원이 표정 보면 스스로도 자기 마음 어떤지 너무 잘 알고 있는 표정임??

 

익준이는 신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너무 매몰되지 말고 정원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잘 생각해 보라는 뜻에서 한 말 같음. 사실 정원이는 굳이 겨울이가 아니더라도 지금 소아외과 의사 일을 정말 잘 하고 좋아하고 있는데 천직 같은 의사의 길을 버리고 신부의 길로 가는 게 오히려 '집안 분위기'에 휩쓸린 잘못된 결정일 수도 있는 것일 수도.

 

굳이 겨울이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그러나 겨울이는 정원이가 고민하고 갈등하는 '중요한 변수'가 되어 버린 것이기도 하다. 

 

 

 

정원이는 정말 고민이 많다.

 

내가 가려는 길이 정말 내가 원하는 길인가. 출국을 두 달 앞두고 왜 나는 이토록 흔들리는가. 과연 내 가슴이 말하는 길은 어떤 길인가.

 

 

 

사실 연출은 이때 정원이가 흔들리는 이유의 많은 부분이 겨울이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음.

 

밴드 씬이 중간에 들어가고 그 중간에 또 익준이가 겨울이와 도박(?)을 하는 장면 설명을 넣고, 항상 익준이가 부르던 노래를 정원이가 부름. 그것도 '화려한 고백'을.

 

익준이가 정원이를 돌아보는 표정은 의미심장 그 자체. 

 

그럼 도대체 언제??????? 신부의 길이 맞나 안 맞나 고뇌하고 갈등하는데 겨울이가 중요 변수로 떠오른 것일까????????? 이거 11회나 12회에 플래쉬백 형태로 나올 것 같은 강한 촉이 옴. 그동안 이상하리만치 겨울이에 대한 정원의 감정적 반응을 잘라 먹어서, 아니 그랬단 말이야 오열하게 될 씬들이 나올 것임. 믿어 믿는다고!!!!

 

 

 

네 그리고 우리는 결정적 장면을 맞이하게 됨미다

 

초콜릿 한꺼번에 입안에 쏟아놓고 와작와작 씹는 겨울이 햄스터 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갑자기 문이 열리네요 정원이가 들어오죠 정원이도 겨울이도 상대방이 여기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한 상태

 

 

움짤 주섯음. 아아ㅠㅠㅠㅠ감사함미다

 

깜짝 놀란 겨울이 입 가리고 벌떡 일어나는데 정원이가 겨울이 보고

 

"어 안녕?"

 

하네요?????? 

 

네??????????

 

겨울이는 너무 당황해서 안녕하세요 하고 도망가기 바빠 정원이의 반말 못 들은 거 같은데 안정원 무의식이 큰일함.

 

 

 

갑자기 뜻밖의 장소에서 겨울이 보니까 좋은 거예요?????

 

원래 안정원은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이지만 동시에 선이 분명한 사람임. 도재학이 말 놓으라고 해도 놓지 않고 그 어떤 전공의들에게도 말을 놓지 않음. 

 

게다가 먼저 인사함?????

 

항상 겨울이가 안녕하세요 하면 마치 마지못했다는 듯 네 안녕하세요가 다였던 안정원이?

 

갑작스런 상황이라 자기 얼굴 컨트롤할 시간이, 자기 마음 컨트롤할 시간이 없었던 거예요??????

 

 

 

여기서 띠용 하는 음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익준이 매우 놀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년 찐친으로 익준이는 정원이 성격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 정원이가 반말하는 상대는 정원이가 '자기 사람'이라고 인정하는 사람들 뿐임. 그리고 지금까지 그 대상은 친구 네 명밖에 없었음?

 

아니 근데 정원이가 갑자기 반말로 인사하는 거예요??

 

 

 

근데 정원이는 자기가 반말로 인사 먼저 했다는 걸 모름.

 

이성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나온 행동이라는 걸 알 수 있음. 

 

 

 

내가 언제 반말로 인사했냐고 몇시 몇 분 몇 초에 했느냐고 따지는 정원이 이 미친 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익준이가 포기하는 거 처음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신부 포기할 만큼 겨울이 좋지, 는 그냥 던져본 말일 텐데 증거가 너무 빨리 잡힘??? 익준이는 아마 이때 또 자기가 정성껏 민 게 헛짓이 아니란 확신을 얻었을 거임

 

 

 

예고에 안정원은 이제 겨울이에게 벽 치는 것조차 안 되는 모양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겨울이는 정원이가 왜 웃는지도 모르는 표정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정원이 마음을 플래쉬백으로 보여줘요 한꺼번에 보여달라고!!!! 나 떼쓴다? 눕는다? 구른다??

 

안정원 해명해 해명하라고! 너의 무의식을, 가슴 깊은 곳을 들여다보란 말이야

 

(아참 움짤은 모두 주운 짤. 감쟈감쟈)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