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지막회를 한 회 남겨둔 15회다. 혼자서 여기까지 달려오다니 눙물이 앞을 ㅠㅠ

 

이 두 사람의 얘기도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는구나 싶으니 시원섭섭하다.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예쁜 커플, 어디선가 잘 살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커플이라 그런가보다.

 

 

이리에 군이 수술 중이다. 그 앞을 지키고 있는 코토코를 찾아와 위로하는 건 모토짱이다. 만날 코토코 놀려먹는 재미로 살아도 이럴 땐 진정한 친구의 모습을 보여준다.

 

다행히 이리에 군은 죽거나 혼수 상태에 빠지지 않았다. 단순히 다리 수술만 받았을 뿐이지만 어쨌거나 전치 2개월이면 나름 심각하잖아...

 

이리에 군이 기절한 건 과로 때문이다. 영양 부족, 빈혈, 과로, 수면 부족 등등등. 의사가 지니는 영광의 상처인 건가...

 

코토코는 자신이 이리에 군의 전담 간호사로서 최선을 다 해 돌볼 거라 하지만 이리에 군은 왠지 불안하다......

 

 

 

요샌 좀 실수를 안 하는 것 같더니만, 이리에 군이라 그런지 유난히 긴장해서 자꾸만 실수를 한다. 다른 간호사 없냐는 이리에 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위로를 하려는 건지 염장을 지르려는 건지 문병 온 사람들은 다들 엉뚱한 소리나 해대고 ㅋㅋㅋㅋㅋㅋ 사랑하는 아내를 받아 공중회전해서 착지하지 못하고 칠칠맞게 다리를 부러뜨리냐는 어머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어머니 아들 다리가 부러졌어요... 며느리 받으려다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토코는 이리에 군을 최선을 다 해 간병하려 하지만 어떨 땐 너무 나가서, 어떨 땐 너무 부족해서 자꾸만 말썽이다.

 

 

 

그러나 이리에 군은 코토코가 얼마나 애쓰는지, 이리저리 치이고 혼나는 와중에도 여전히 얼마나 씩씩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때로는 코토코가 조금만 덜 보살펴줬음 싶을 때가 있지만.... (간혹이 아니고 자주) 그래도 아내가 자신을 위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그저 미소가 나올 뿐.

 

아, 그러나 코토코... 그 사이 또 사고를 치고 말았다. 이리에 군이 책상 위에 놓아 달라던 서류 위에 커피를 쏟았고 응급 처치를 한다고 했는데 그게 오히려 말썽을 일으킨 것.

 

 

 

 

이리에 군을 다치게 만들었다는 죄책감 때문에 더 열심히 간병하려 했지만 자꾸만 엇나가는 기분이다.

 

이리에 군을 돕기는커녕 오히려 곤란하게 만들고 화나게 만들고. 코토코는 조금 지쳐 있지 않았나 싶다.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는 게 없는 것 같고 자꾸만 사고만 치는 것 같고...

 

"난 아내 자격이 없나봐."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는 코토코.

 

 

 

역시 1회 1애정씬... 감사합니다.

 

코토코를 너무 몰아붙였다는 미안함과, 코토코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는지 너무 잘 알기에 코토코가 안쓰럽기도 했을 거고, 이리에 군은 코토코를 휙 잡아당겨 안는다.

 

어머니가 그렇게 말할 땐 내가 서커스단이냐며 한심해 하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남편 자격이 없어, 공중회전해서 아내를 받아안고 착지를 못했으니까 이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아내 자격이 없다고 우는 코토코에게 나 역시 남편 자격이 없다고 이리에 군 식의 농담을 해서 코토코의 기분을 풀어주려는 거다. 거기에 달콤하고 진한 키스는 덤이자 가장 빠른 처방약이지.

 

 

입원하고 나서야 다른 환자들의 기분과 코토코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더 잘 알게 된 이리에 군.

 

입원한 김에 푹 쉬면서 영양 보충도 하고 원기 회복도 하고 다른 환자들과 코토코의 기분도 더 잘 알게 됐으니 이만하면 전화위복이 아닌가 싶다.

 

아니 그런데.... 이리에 군도 남자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간호사와 환자, 음흉해서 좋아..............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서 뭘 주워본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즌 1에선가 리뷰랍시고 긁적이며 이리에 군이 코토코가 뻔히 예스, 할 것을 알고 아예 물어보지도 않았다는 말에 킨짱도 동감했다는 헛소리를 쓴 것 같은데 왜 그랬을까.... 그랬다고 생각했던가 보다.

 

아무튼 크리스에게 청혼하고 싶어서 이리에 군이 어떻게 코토코에게 청혼했는지 살짝 힌트를 빌리러 온 킨짱에게 이리에 군은...

 

아, 그 날은 네가 코토코에게 차인 날이었지로 시작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족 앞에서 코토코와 결혼하겠다고 말했어, 코토코 대답이 뭔 소용? 안 물어봐도 예스인 거 뻔히 아는데 이런 식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움 됐냐고 묻는 게 더 뻔뻔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나도 도움 안 됐다고 성질내는 킨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크리스에게 프러포즈하는데....

 

어라? 크리스는 킨짱의 프러포즈를 거부한다. 엄청난 충격에 빠진 킨짱.

 

 

알고 보니 크리스는 킨짱이 자신이 화상을 입어 흉터가 남아서 다른 남자에게 시집 못갈까봐(아니 이건 쌍팔년도에도 언 먹히는 신파....가 아닌가) 불쌍해서, 동정해서 청혼한 줄 오해하고 프러포즈를 거절한 거였다.

 

아니 그래도 왜 자꾸 다들 코토코한테 이리에 군과 이혼하래...

 

코토코도 그렇고 크리스도 그렇고 먼저, 그리고 더 많이 좋아한 사람이 약자인가. 자꾸만 상대방 남자들의 마음에 자신 없어하고 애달파하고 그런다. 상대방 남자들의 마음이 시간이 갈수록 더 깊어지는 게 공통점이라 좋긴 하지만.

 

킨짱은 화상을 입어 너랑 같아지면 내 진심을 믿어줄 거냐며 난리를 치고 비로소 킨짱의 진심을 알게 된 크리스는 한 번 더 프러포즈!를 외치고 킨짱은 격하게(!!) 프러포즈 그리고 성공! 지켜보던 환자들 내 혈압이 치솟는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찌 보면 유치할 수 있고 너무 난리법석이다 싶을 수도 있지만, 두 사람의 진심이 느껴져 눈물마저 찔끔 났던 씬이다. 원래 이리에 군과 코토코가 나오지 않는 씬은 복습할 때 슝슝 스킵하는 편인데 이건 그나마 한 두 번은 더 보게 된다.

 

킨짱~ 그리고 크리스, 너희들도 행복해야 해~

 

 

마침내 퇴원하는 이리에 군.

 

코토코는 이리에 군을 마치 연예인처럼 대하며 난리를 피우지만, 아직도 남편을 모르겠니...... 이리에 군은 휙 사라져 버린다. 옷 갈아입고 다시 출근해야 한다며.

 

코토코, 너무 실망하지 마. 어쩌면 이리에 군은 사람들이 난리를 피우며 퇴원을 축하하는 게 쑥스러운 건지도 모르잖아.... ㅎㅎ

 

 

드디어 다음이 마지막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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